Such fools we are, she thought, crossing Victoria Street. For Heaven only knows why one loves it so, how one sees it so, making it up, building it round one, tumbling it, creating it every moment afresh; but the veriest frumps, the most dejected of miseries sitting on doorsteps (drinking their downfall) do the same; can‘t be dealt with, she felt positive, by Acts of Parliament for that very reason: they love life. - P4

Oh if she could have had her life over again! she thought, stepping on to the pavement, could have looked even differently!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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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0-27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언니도 버지니아 읽고 계시네욧!

유부만두 2020-10-27 09:53   좋아요 0 | URL
네!!! 몇 쪽씩이지만 ‘동갑내기‘ 작가의 심정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고 있어요. 6월에 읽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재미있고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표지와 제목에 대놓고 욕을 하는 초등학생 주인공이라 꺼리다가 읽었다. 


평소 조용한 소미가 유나에게 욕을, 그것도 흔한 욕 말고 참신한 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소미의 예의 바르고 기분 좋게하는 말투에 유나는 엉겹결에 그러자고 약속하고 욕, 말, 단어, 의 보고 국어사전을 펼친다. 


“신기하다, 신기해. 정말 많구나. 단어가 정말 많아. 내가 모르는 말이 이렇게나 많다니. 내가 그래도 열 살이나 먹었는데.”


소미가 욕을 필요로 한 이유, 호준이가 욕을 해댔던 이유, 유나가 욕을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이유나 알아보자.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등자인물들이 너무 공식에 맞게 딱 떨어지는 말과 행동을 해서, 특히 유나가 작가의 아바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과는 달리 이 동화책을 읽고 요즘 너무나 흔한 멸칭에 비속어를 어린이 독자들이 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뭐랄까, 딱히 욕설은 아닌데 그 욕설의 아우라를 담뿍 담은 어휘를 거칠게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건 말 같지도 않은 그건 어쩌면 BTS 뷔의 표현대로 '때'가 아닐까. 아, 뷔가 쏟아낸 그 말들도 결국 ... 그 예쁜 얼굴로 ... 그렇게 ... (아줌마 팬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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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26 1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재밌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궁금해서 집어들 것 같은 책이네요!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욕을 다양하게(?) 하는것도 언어능력 같아요 표지에 쓰인 욕은 귀엽네요ㅎㅎㅎ

유부만두 2020-10-26 22:3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언어능력을 고민하고 해법으로 삼는 이야기에요. 더해서 자신의 힘든 상황을 푸는 방식에 대해서도요. 그런만큼 작가 선생님의 목소리가 강하죠.

2020-10-26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0-10-27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욕은 창의력입니다 ㅋㅋㅋ (전 고향이 전라도.. ㅎㅎ)

유부만두 2020-10-27 09: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어느정도 상상이 가는데요?

2020-10-27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기>는 인물별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중요 인물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걸쳐 두 번 이상 출연한다. 사마천의 사기를 만화로 정리한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사기>는 시간 순서로 풀면서 열기편에서 제후 장상들을 우정 출연 시키(며 복습하)는 방식을 취한다. 


예전에 고우영 삼국지를 보면서 잔인하고 선정적인 표현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더 묵묵한, 혹은 무뚝뚝한 그림인 편이다. 유방의 침소 장면도 운동경기 같기도, 그저 덩어리로만 보인다. 수많은 참형, 살해, 복수 장면도 (흑백 만화라) 그저 검은 먹물로 (하지만 그 참담함은 담아서) 보여준다. 더해서 여러 고사성어의 유래를 설명하고 전쟁터의 풍광 묘사 (특히 함곡관과 대협곡, 잔도)는 더할 수 없이 훌륭하다. 나는 역사서라기 보다는 '이야기 책'으로 사기를 대하고 있는데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인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범죄를, 기교를 부리고 엎어지고 ... 다시 일어선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인물들이 서로 너무 닮았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사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의 다채로운 인물 묘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당나라 까지 읽고 덮어둔 <십팔사략>을 다시 이어가야겠다. 언젠가 완성될 이중톈 중국사도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막내의 이번 학기 역사 시험 범위를 함께 읽기로 했다. 가능하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또다른 걸작 <요술공주 샐리>를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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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0-2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정말 괜찮은데요. 저희집에서도 만화 삼국지가 그렇게나 인기가 많았다고 하지요.
사기 책 좌르르 놓으니 용그림 너무 근사하네요. 문학동네 배경도 멋지구요!!!

유부만두 2020-10-26 10:14   좋아요 0 | URL
책 정렬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용 등뼈가 부러졌....

이 책 괜찮았어요. 사기 완역본도 많고 만화책으로도 나와있지만 복잡하지 않게 역사 이야기를 짚어주거든요. 특히 후반부의 초한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지요.

만화 삼국지. 저희집에서도 인기죠. 책정리할 때 버리려 했지만 막내가 반대해서 갖고 있어요. 그런데 전 삼국지 보다 초한지가 더 재미있는것 같아요.

비연 2020-10-2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를 읽고 사기꾼을 생각한 저는... 멘탈이 이상한 걸까요. 이 책 읽고 싶네요 ㅎㅎ

유부만두 2020-10-26 10: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비연님 코드가 제 코드랑 맞습니다.
검색에도 사기, 넣으면 ‘사기꾼‘ 관련 소설이 많이 떠요.
요코야마 미츠테루 ‘사기‘ 괜찮습니다. 그 어렵고 복잡한 역사서를 이리 정리해 놓은 작가야말로 ‘사기캐‘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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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다가 연상작용으로 읽었다. 애슐리. 하지만 김성중 작가의 단편에서는 여성형 이름으로 쓰인다. 작가 이름도 어쩐지 의미를 더하고.


주인공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자신이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라고, 아니 남자는 아니라고 여기고 어머니께 상의한다. 어머니는 다정하게 그럴 수 있다고,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주며 만약의 경우 '수술' 할 경비까지 마련해두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어머니는 주인공이 십대일 때 돌아가신다. 성 정체성을, 혹은 자각을 이리 저리 방황하는 것과 동시에 지구에도 변동이 일어나 시간이 멈춰버린다. 그리고 인간들은 시간과 인생, 삶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이제 인간은 무한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AI나 기계가 인간보다 단명한 세상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서에 대해 계속 '퀘스쳐닝'한다. 그 퀘스쳐닝에 대한 언어에 대한 퀘스쳐닝도 함께. 그리고 지구는 다시 ...  


김성중 작가의 전작, 역시 판타지와 sf 소설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 소설은 의외로 무겁고 자꾸 되짚어서 읽게된다. 성정체성을 정해서 파트너를 만난다, 로 줄여버리면 편편해지는 줄거리이지만 실은 주인공 에디 혹은 에슐리 (방점은 '혹은'에 찍혀있지 않을까)에게는 생존의 모든 문제이다. 그 고민의 깊이가 잘 와닿지가 않아서 아쉽다. 언뜻 천선란 작가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sf 소설에서 넓혀가는 것들 중에는 우리가 사는 곳, 시간, 종족, 물질성, 그리고 성 정체성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 안에서 소화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있어서 좀 더 길게 풀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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