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Forks Over Knives 의 출발이 되는 에셀스틴 박사의 책, 그 개정판을 읽었다. 몸에 칼을 대는 위험한 수술 보다 잘병의 근원을 살피는 식이요법, 포크를 역설한다. 어찌보면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한 기본 습관의 문제. 심장병 환자 뿐 아니라 ‘현대식’ 식단의 독자들 다수가 반성과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개정판인데도 몇몇오류 (아버지와 딸을 모녀로 쓰고 전립선 문제를 다음 문장에 쓴다든가)나 오탈자 (조사나 ‘스타박스’커피, 어색한 우리말 관용어구 사용), ‘식물식’ 이라 표현된 plant based diet 가 영 어색하다.

이어서 읽기 시작한 ‘육식의 종말’의 원서는 25년 전에 나왔다. 책 본문의 숫자와 기록들은 더 오래됐고 지구온난화 뉴스와 다큐멘터리 등에서 접하는 현실은 훨씬 잔인하다. 그래서 무덤덤하다. 아예 눈을 감게 만드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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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3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유부만두 2021-10-14 07:30   좋아요 0 | URL
종이달님 채식 고민하시나요? ^^
 

포기를 모르는 우리집 꼬마. 엘지가 어제처럼 또 이길 것 같니.. 아, 이겼구나. 박용택이 묵은 힘을 발휘하니까 팀이 살아나는구나. 이럴 때 김현수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데..... 네가 이 열쩡을 독서나 수학, 아니면 영어에 반만 쏟는다면 알마나 좋겠니, 내가?

바나나, 찐고구마 약간에 우유를 넣어 갈고 햄프씨드도 넣었더니 좋아하며 먹는다. 에너지를 얻었으니 야구 경기 하이라이트 대신 숙제를 챙기지 그러니? 니 엄마 복장이 터질라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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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휴가를 나온다. 영양제를 두어 개 주문해서 택배를 기다린다. 아들 방을 치워야지...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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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9-1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사자가 들으면 화내겠지만 벌써 휴가 나올때가 되었네! 금방 제대한다고 하겠어

유부만두 2018-09-11 06:28   좋아요 0 | URL
첫휴가도 아니고요...^^;;;;
추석 때 못나오는 거 대신이래요.
휴가라고 집에 있지도 않아요.

책읽는나무 2018-09-11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휴가가 아니에요?
언제 다녀갔대요?ㅋㅋ
저도 벌써 휴가를 나오는구나!!그러고 있었다는~^^
휴가라고 하면 늘 저희 남편 휴가 나올때가 생각나네요.
상병부터는 어찌나 자주 나오던지~~끙!!!!ㅋㅋ

유부만두 2018-09-13 11:45   좋아요 0 | URL
연애시절에 남편분께서 군대 다녀오셨군요. 아, 저희집도 그런 경우네요. 만두피는 방위라 군복 입은 건 외출겸 심부름으로 시내에 갈 때 였는데 함께 다니다가 부대에 전화를 하는 순간 ‘....이지 말입니다’ 라는 군대화법을 하더라구요. 그때 정말 깼어요. 으악, 이 사람이 군발이구나. 그런 느낌이요. 하하하 그런데 이제 아들이 그러고 있으니 정말 시간이 빨라요. 불쌍한 우리 아들은 여자 친구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귀찮아도 이것 저것 싸들고 면회도 자주 가요. 그런데 어째 대학 다닐 때 보다 더 자주 통화하고 더 자주 만나는 느낌이 드는 .... 흠....
 
본 투 런 Born to Run - 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 페이퍼로드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달리기로 사냥을 한 호모사피엔스가 체격, 뇌의 크기 등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네안데르탈인을 이겨냈다. 달리기를 잊지 않고 효율성 추구라는 (가성비, 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뇌의 유혹에 굴하지 않을 때, 인간은 즐거움과 건강,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 과한 느낌이나 극한으로 밀어부친 의욕이 읽히지만 재미있고 힘차며 감동적인 (베리 어메리컨 스타일의) 이야기입니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서 양발의 나이키 신발을 쳐다볼 때 복잡한 심경이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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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를 오랫동안 읽지않았다고, 게으른 자신과 시대 상황 등을 핑계로 들어도 역시나 그에겐 여성 작가를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그 조차도 인정을 하게 만드는 ‘빤히 쳐다보는 눈길’의 오정희 작가.

늙고 병든 아버지를 떠안고 사는 여자. 저녁상을 준비하고 차려내고 아버지와 마주 앉아 온갖 잔소리에 맞장구 치며 화투를 치고, 윗집젊은 엄마의 걸음소리와 집밖 공터 휘파람 소리에 반응하는 여자. 매일 매일 저녁이 이랬겠지, 조금씩 더 사그라들면서. 징글징글한 아버지의 행동거지 (코나 귀를 후비고 손가락으로 튕겨내고 이래저래 운수 타령, 뭘 다 해바쳐야 하는 늙고 냄새나는 존재) 그리고 뜨악하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 뚝 끊어지고 꺾여버리는 내 안의 예상과 잣대.

달디단 단팥빵은 반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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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9-0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충실해 보이는 단팥빵이네요....^ㅠ^

유부만두 2018-09-06 18:25   좋아요 0 | URL
팥ㄱ당 팥빵이에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데 ... 아껴먹었어요. ^^

북극곰 2018-09-1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빵 조아하는데!! 팥은 싫어해서 마스터드 사서 팥은 다 털어버리고 빵에 묻는 것만 같이 먹어요. 여기 빵을 조아라하는 건 뭔가 앞뒤가 안 맞지만, 맛남.... ㅠ.ㅠ

유부만두 2018-09-13 11:49   좋아요 0 | URL
여기 빵이 촉촉하고 얇잖아요. 그래서 맛있죠! 북극곰님껜 팥 대신 연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