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자신이 채식을 하며 경험한 몸의 변화와 많은 임상 경험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채식 하는 자신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자부심만 보인다. 열네 명의 채식하는 의사들 개인의 채식 입문 간증기 라고나 할까. (중간 부분 챕터는 채식의 필요성을 개략적으로 풀어놓는다) 문장 솜씨나 내용이 참 단순한데 모든 (짧고 거친) 글들의 한쪽은 의학을 공부한 자신감에, 다른 한 편은 현대 의학과 의료체계 한계에 대한 반발, 어쩌면 대체의학과 정신수양 그리고 종교 생활에 까지 닿아있다. 채식이 답이라는데 사진 찍은 부분을 보니 참... 답이 없다. 북한 어린이 건강 돕기 대표단으로 공무 수행중인 사람이 이렇게 써놓았다. 20년전 일을 7년전에 자랑스레, 혹은 위트라 여기며 기록한 것이 이 책의 수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