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을 마주 대하면 가끔 설레이기도 한다.  느릿하게 8번레인을 걷다시피 돌다가 몸도 걸음도 익숙해질 무렵  몸을 구석구석 다시 쭈욱 편다. 여기저기 쭉쭉 펴고 풀고 하다가 1번레인으로 들어선다. 호흡을 거칠게 부드럽게 편하게를 되풀이 한다. 400미터 트랙의 1번레인과 8번레인 사이는 54m 차이가 난다. 10 회전을 하면 540미터가 차이가 난다.  사람들은 대부분 심장 방향으로 트랙을 돈다.   1번레인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다. 8번레인으로부터 시작하여 3번, 4번 레인....  에서 노을과 달빛, 가끔 조명등에 몸을 기댄다. 

 

트랙을 찾게 되면 설레인다.  다시금 성한 몸뚱아리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렇게 달리고 서서히 땀이 차오르고, 심장의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벅차기도 하다. 몸이란 녀석은 약간 굶긴 상태에서 운동을  벅차게 하면, 몸은 그 상태를 기억한다고 한다. 그 관성을 말이다. 에너지 보존 법칙이나 질량 보존의 법칙이 아니라 몸과 근육은 그 뜨거움을 기억해 펌프질을 계속해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몸보신에 대한 과욕과 육체 노동의 피로, 제 몸뚱아리를 생각하는 것 조차 사치인 그 사이에 존재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일, 먹여 살리는 일까지 이 무더위에 그런 삶을 견뎌내야 하는 이들에겐 제 몸을 다루는 일 역시 먼 나라의 일이기도 하다.  달은 공평하게 걸려 있는 듯하지만 형평하지 않다. 세상처럼... ... 가끔 우울을 쫓아내는데는 땀방울이 제격이기도 하다.  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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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지 20년이 되지 않은 절인 것 같다. 대웅전과 삼성각, 입구에 탑과 약사여래불이 있다. 포대화상에겐 정작 중요한 포대 布袋도 보이질 않는다. 형식이 굳이 중요하겠는가 오고가는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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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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