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25
후지사키 류 지음, 다나카 요시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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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입으로 떠드는 것처럼 조국의 안보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타인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시기 전에 직접 실행을 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진정 백성들을 위하는 맘이 없는 건 그렇다치더라도) 정치를 너무나도 잘하는 금발 꼬맹이에 의해 이제르론의 왕족은 하루아침에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만다. 이를 견디지 못한 한 낭만파 시인(...) 귀족이 높은 세력의 꼬임에 넘어가 직접 왕자를 만난다. 그러나 왕자는 이미 신경증이 폭발하여 사람과 대화가 안 되는 수준. 귀족은 그 왕자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하여 자유행성동맹군에게 망명한다. 당연히 매력으로든 명예로든 금발 꼬맹이에게 밀리는 대통령은 그를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왕자는 온 거리에 자유행성동맹군 홍보를 위해 뒤뚱거리며 걷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뽀로로냐;; 나 같으면 저 시점에서 쪽팔려서 자살;) 신세가 된다. 한편 대통령은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유명세로는 라이벌격인 양웬리를 사문회에 세운다. 그는 귀찮다는 표정 일색으로 고관들을 희롱하고, 사표를 꺼내려는 순간 그에게 다시 전쟁터에 나가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그리고 양웬리의 양아들이 활약하게 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사실 은하영웅전설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했던 게 사문회 씬이었다. 그런데 뭔가.. 내가 너무 기대했나보다. 다른 사람들처럼 금발 꼬맹이와 양웬리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양웬리도 시대가 달라지면 다른 외모를 가져야 할테고 옛날 작품에서도 꽤 준수한 외모를 지녔었다. 문제는 사문회에서 양웬리의 대사가 너무 우회적인 비난에 그쳤단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건 일본 국가에서 제재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옛날 애니에 비해 시원스러운 대사가 부족했던지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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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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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의 작품 자체가 매우 단편적이고 이토 준지 컬렉션도 나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이토 준지의 작품이 더 연재된다고 해서 앞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렇지만 역시 이토 준지의 작품이라고 할까. 이토 준지 컬렉션과 뒤지지 않을만큼, 아니 되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이 시리즈는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서도 훨씬 사회적 주제를 시니컬하게 다루던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하고 있다. 이건 스폰서가 넷플릭스라서 다룰 수 있는 소재였던 듯하다. 그래서 공포물로서는 드물게도 지식인층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어떤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제일 흥미있었던 작품에도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페친은 주인공의 가족들이 전부 자신의 얼굴 모양을 한 풍선에 목이 매달리고 결국 자기 자신까지도 풍선에 매달리게 될 것을 예견하는 씬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를 좋아한다. 히키코모리 및 동반자살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자녀를 어리게 보이기 하기 위해 살갖을 벗겨내는(이전에 어머니가 피부를 침봉으로 밀어대던 게 생각났다. 주름이 줄어든다길래 나도 따라했다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다행히 그 땐 피부에 피는 나지 않았는데 어머니 말씀이 너무 세게 하면 피도 난다고 했다. 그 아픔을 알아서 캡처 공개 못함 보면 내 얼굴 피부가 다 아픔 ㅠㅠ) 씬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공포물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끼리끼리 모여 각자 자유롭게 제일 무서웠던 화를 이야기하고 즐긴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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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네소베리 테라점보 누이구루미 우에하라 아유무 - 약50×100×40cm
セ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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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니지가사키 1기 리뷰에 등장했던 수많은 예측의 실패에 관해 깊은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민원 겪은 이후로 마음이 많이 위축되어서 정말 마음 속 깊이 죄송한 게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되었으므로 진짜다 흑흑..). 내가 앞날에 대해서 맞추면 점집 차려서 흥했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일하면서 먹고 살지 않겠는가.

1. 마키 아버지처럼 싸닥션이 등장하는가?

결론은 등장하지 않는다. 2기에서 중국 소녀가 등장하는데, 나중에는 스쿨아이돌에 의해 감화(...)되는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솔로 라이브도 아무 망설임 없이 소화해내고 강한 누님 포스를 풀풀 풍긴다. 자립심이 매우 강하므로 부모에게 의존할 필요 없이 혼자서 연예계로 데뷔해 먹고 사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내가 부자층을 너무 얕본 듯함 ㅠㅠ

2. 최애 캐릭터는 카스밍.

1번에서 눈치챘겠지만 중국 소녀로 갈아탑니다. 귀엽고 강한 누님 존경합니다. (응?)

3. 스토리 평범함.

근데 아님. 중국 소녀의 쇼킹한 등장까지 겪고 나니 지금 생각해보면 평범하지 않다. 하기사 스쿨 아이돌에 흥미가 있는데도 끝까지 자기는 노래부르지 않고 작사 작곡 및 반주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해..! 생각해보면 이것도 아마추어 아이돌이라서 할 수 있는 스쿨아이돌만의 자유로움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4. 굳이 2기가 필요한 결말이 아니다.

사실 1기가 필요없었습니다(...) 중국소녀 등장이 왜 이리 늦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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薔薇王の葬列 original novel 五つの幕間 (富士見L文庫)
眞枏ヨウ / KADOKAWA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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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가라앉은 삼진기 중 하나인 칼을 목격한 탓에 눈이 멀은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괴상망측한 모습을 가진 인간을 만난다. 특히 외모가 괴상하여 그는 표주박으로 가면을 만들어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사람들을 놀리는데, 주인공은 장님이라 반응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이누오란 이름을 붙인 그 추남은 극단에 들어가 있고 춤을 추고 싶었으나 얼굴 때문에 욕을 먹는 판국이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비와를 연주하게 된 장님과 팀을 먹는다. 이누오는 헤이케의 망령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에 헤이케 이야기에 살을 붙여 극을 만들 수 있었다(근데 여기서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패배한 무리인데 뭘 그렇게까지 숭배하고 두려워하고 열을 올리는지에 대해.. 백성귀족에서는 훗카이도 일본 독립계획같은 걸 반진담으로 주장하던데 비슷한 꿈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본 국가는 당시 헤이케를 평정하고 천하통일을 노리는 판국이었다. 이누오와 장님 토모아리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심지어 이누오의 팔다리도 인간처럼 돌아왔다! 카메라가 사람을 비추고 인기를 끌게 되면 점점 더 예뻐진다는 원리인듯.) 이들에 대한 처치가 곤란해진 정부는 마지막 춤에서 이누오의 가면을 벗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제안한다. 임신한 아내를 놀라게 했다는 빌미로 그 둘을 죽이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아도 놀랍도록 아름다워진 티가 나는 이누오를 눈치채고 살아남을 확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인공은 생각한다. 반면 정작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누오는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이는데..

영화 대부분의 씬이 콘서트같은 면이 있다. 어쩐 일인지 모르겠으나 이누오가 편입한 이후로 음악장르가 락으로(...) 바뀌어서 흥을 더한다고 해야 할까. 헤이케 이야기 애니메이션판이 절의 본당이라면 견왕 이누오는 절 맨 끝에 있는 성황당 같은 작품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정부 고관대신의 말대로 국가유지를 위해 헤이케 이야기는 정설로 이야기해야 되겠지만 사실 금지된 이야기가 더 재밌고 미신이 훨씬 흥미롭지 않은가. 헤이케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같은 시대 다른 느낌을 주는 견왕 이누오도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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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셜 - 가상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
이안 맥레이 지음, 김동규 옮김 / 비즈니스맵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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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사회적 다양성의 특징(성, 연령, 정신신체적 장애, 경제적 지위, 정치적 신념, 종교, 인종, 국적, 결혼 상태,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성적 지향, 젠더 정체성, 기타 개인적 선호 특징 조건 지위 등), 차별, 억압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레즈비언 커플 중 한 분이 임신했다는 기사의 댓글 보는데 설마 사회복지사도 가해하는 글을 남겼을지 궁금하다. 자격증 땄다고 무조건 일을 하는 건 아니니, 근무하는 사람들로 한정한다 할지라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사람들 많다고 보는데.. 물론 정치적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미리 어딘가로 줄서기하고 싶은 마음, 진지하게 이해하기 싫지만 속물적인 심정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발 기본적인 윤리를 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술을 쌓고 지식이 많아 이 기관 저 기관에 연계하는 것도 좋지만, 동성 커플이나 트랜스젠더에게 앞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많다고 본다.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될 가능성이 많은 사회층을 외면한다면 근본적으로 사회서비스의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이고 이는 업무태만이 아닐까.

또한 은근 지금의 양성평등처럼 공공적으로 LGBT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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