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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4년 11월 20일)까지,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세일로 인터넷 서점가가 들썩였습니다.

하다하다 ... 예스24와 교보문고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

알라딘, 반디앤루니스는 제가 접속했을 때는 다운까진 아니었지만,

하이튼 뭐가 많이 느려지더군요. 검색 기능도 제한되고 막 ... 

(어제 다운 안 된 인터넷 서점들은 그만큼 인기가 없었다는 건가 ㅎㅎ)

 

 

 

 

 

 

 

이건 평소에 책은 잘 안 사보던 사람들까지 대거 몰렸다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예스24에 담아뒀다가 마지막날 사려고 생각했던

일부 도서들을 놓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조금 있네요.

대형 업체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구매자가 몰리다니 ...

이 정도는 예상 못 했거든요.

 

그리고 오늘 아침 ...

어제 마지막까지 만지작만지작 거리던,

그러다가 그냥 장바구니에 담아만 두었던 책들의 목록을 다시 확인하니

(물론 그전에 지를 건 대충 지른 상태였지만)

아 ... 어제까지의 행복한 고민은 날아가버리고 ...

다시 도도한 위세를 뽐내는 고가의 서적들을 하나씩,

장바구니에서 비워냅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살 걸, 이라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하네요 ^^

 

자, 그럼 앞으로는 도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1. 모두 예상하듯, 사상 두번째의 대규모 반값 할인 사태에

평소에 책을 잘 안 사보던 사람들까지 대거, 책들을 잔뜩 구매했으므로

한동안 책들은 잘 안사보겠죠? 그 한동안이 얼마가 될 것인가 ...

인터넷 서점들은 이번의 할인 판매 수익으로 기나긴 겨울을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사상 초유의 반값 할인 사태는 ...

리브로의 소유권이 바뀌었을 당시 통큰 반값 행사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때 사재기한 책들을 아직도 다 못 ...

이번에 책 주문하면서 그때 사둔 책들이랑 겹쳐서 부랴부랴 취소하고 막 ...)

 

2. 그렇다고 도서정가제의 입법 취지인 동네 서점 살리기가 성공적으로 될 것이냐? 장기적으로 그 단초는 마련했다고 봅니다만,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서점이 도서 유통의 주도권을 잡은 뒤로, 출판계도 인터넷 서점의 할인을 미리 예상하고 책값을 그만큼 부풀려서 가격을 매겨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책값을 '정상화'한다며 정가제를 시행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가격이 갑자기 '정상'의 기준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비정상의 정상화'의 과정에 '비정상이 정상 행세'를 한다고 할까요.

 

책은 공산품과는 달리 가격을 책 표지와 판권지에 표기해서 출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 탄력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가격을 변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쇄본이 다 팔리고 새로 찍어낼 때 가격을 새로 매기거나, 기존 인쇄본에 하나하나 스티커를 새로 붙여야 합니다. 스티커 ...

 

하여간, 정 안 되면 가격을 다시 매겨버리면 되니까~

그런 생각 하면 ... 어제까지 서로 책 많이 사려고 아둥바둥거린 것이 

조금 허무할지도 ^^ 

 

 

 

이야 ... 예스24는 정말 빠르군요 !

당장 도서정가제 시행 첫날부터 !!

보고 있나 알라딘!

 

3. 전자책이 드디어 각광을 받을까요?

음 ... 아무래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앞으로 더 생기겠죠.

가격의 탄력성 면에서도 ... 입력만 새로 하면 되니까 편하고.

조금은 더 ...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딱히 폭발적으로 전자책의 시대가 오진 ... 

 

4. 새책은 정가제 시행 ... 하지만, 중고책이라면?

알라딘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중고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업체는

아무래도 중고서점 쪽의 매출이 증대되지 않을까요?

처음엔 저게 왠 ... 봉사활동도 아니고 엄청난 삽질을 하고 있냐 ...

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중고책 쪽의 데이터베이스 및 인프라 구축이

알라딘에게 의외의 신의 한수, 요술램프가 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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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운율이 살아있는 독특한 번역으로 읽은 이들 사이에서 찬탄을 자아냈던 ...

(하지만 절판이라 그저 읽은 이들의 서평만 보며 호기심을 계속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책, 드디어 다시 나왔다. 판형이 독특하다.

 

이런 류의, 비전공자의 새로운 시도들은 대개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게 마련이니,

(그중 가장 찬란하면서 가장 참담했던 실패는 이경숙의 노자 해설서가 아닐까?)

그저 그런 수준의 범작만 되어도 사실 성공적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 간혹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잘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어느 쪽일까. 

 

 

 

 

 

 

 

 

 

 

 

 

 

 

예전에 본 또 하나의 독특한, 그러니까 옆으로 길다란 책이 생각났다.

 

 

 

 

 

 

 

 

 

 

 

 

같은 출판사인 줄 알았더니 심볼리쿠스와 문학동네, 다른 곳인데 ...

보통 시도하지 않는 이런 판형의 파격을 감행한다라 ...

표지 디자인도 타이포그라피가 강조된, 비슷한 느낌이고.

편집자나 디자이너 중에 뭔가 인적 연결 고리는 있어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인웅 번역본은 요즘은 전집의 틀 속에 얌전히 들어앉았다.

판형의 파격만이 화제가 될 뿐, 사서 읽기는 주저되는 것보단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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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대 기서 ... 까진 안 되고, 육대 기서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하여간 육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는 유림외사,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로 나왔네요.

 

제가 일전에 여기서 나오는 세계사상전집에 대한 상찬도 한 바 있습니다만,

(그 뒤로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았는지, 사상전집은 한동안 안 나오기도 하고,

기획적으로도 별로 눈에 띄는 바가 없음.

아무래도 담당 편집자가 나가기라도 한 모양!)

 

역시 을유문화사는 뭔가, 세계문학전집이라면 흔히 생각나는

그 뻔한 책들의 목록, 뭐 그런 것들도 취급하지만 ... (안 할 순 없쟌우?)

남들이 안 하는 이런 것들도 펴내주는군요.

 

이게 한때 절판되고서도 헌책방에서 웃돈 주고 거래되던

문학전집 원조 출판사의 위엄이랄까요?

 

그나저나, 사상전집 원래 편집자는 어디로 갔나 ...

 

내가 대신 해줄 수도 없고, 거 참 ...

 

 

 

 

 

 

 

 

 

 

 

 

 

 

 

 

 

일전에 서유기 작업 함께 했던 홍상훈 교수와 아이들 ... 이라고 할까,

하이튼 그 팀인데, 이러다가 중국문학의 기서들은 죄다 번역하시려나?

 

솔 출판사에서 나왔던 서유기는 간혹 소소한 오류는 조금 있었으나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지라, 요것도 기대가 되는군요.

 

 

 

 

 

찾아보니, 이전에 여강출판사, 명문당 등에서 번역본이 나온 적이 있었던 듯.

 

 

 

 

 

 

 

 

 

 

 

재미있는 것이, 중국에서 조선족 번역자들이 펴내었을 듯한 판본이 바로 들어오고 있네요.

 

바로 대중화문고라는 아주 방대한 기획물인데 ...

(국내에는 당연히 중한대역판이 소개되고 있는데,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열자 중영대역판으로 미루어 볼 때 각종 언어로 중국 문사철 서적을 번역해서 보급하는 듯함.

중한대역판은 대부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나오던데 이거는 뜬금없이 호남인민출판사?)

 

이전에 청년사에서 소개된 수호지 등이 번역의 질에 있어서 꽤 호평을 받았었고, 최고의 고전번역 중에 꼽히기도 한 것으로 미루어, 이것도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책의 또 하나의 미덕 중 하나가 값이 싸다는 건데,

음 ... 요즘 중국 물가가 참 많이 올랐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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