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왕 공룡 만들기왕 시리즈
박보영 글, 디엔에스공오 그림 / 애플비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aladin.co.kr/vairocana/8439301

 

앞서 옥토넛 탐험대 만드느라 멘붕 왔었는데 ...

또 미션이 던져집니다. 애아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도 없이 ...

이번에도 역시 애기가 대충 뜯다가 다 찢어지고 섞여서 ...

뭐가뭔지도 알기 힘든 상태로 한 무더기 ㅠㅜ

 

그래도 ... 고고학자들이 화석을 발굴하고 뼈도 짜맞추는데

이 정도야 못하겠냐는 심정으로 ... 하나씩~

 

공룡들마다, 어떤 것은 턱이 움직이게 해주고,

어떤 것은 고개를 까딱거리게 해주는 등,

다채로운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 점이 좋습니다.

물론 만들기는 더 어려워지죠.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스테고사우르스인데 ...

굳이 고개를 90도로 꺾어놓을 필요가 있을가 싶네요.

 

여기에는 따로 공룡 동화책도 있고,

특히나 종이 세 장을 붙여서 배경판으로 만들게 했네요.

(이것도 ... 만들려면 뭔가 좀 거시기하긴 합니다만)

올려놓고 각도를 잘 맞춰서 찍으니 제법 쥬라기 공원 느낌도 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역시나 며칠 뒤에는 ... ㅠㅜ

우드락은 장난감이 아니라 감상용인디 ...

 

이런 우드락 접기 자체가 ... 뭔가 모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걸 좋아하는 연령대는 자꾸 만지고 움직이고 하니 잘 부숴집니다. 그리고 이걸 만들기만 하고 가만히 감상할 연령대의 기준으로는 여러 면에서 조잡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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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자 캐릭터 : 바다 탐험대 옥토넛 - 옥토포드와 대원들 내가 만들자 캐릭터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졸라대서 할 수 없이 샀다는 옥토넛 그림책이,

스티커북이나 뭐 그 정도일 줄 알았는데 ... 알고 보니 만들기 책이네요.

 

연령대는 4~7세로 되었으나, 아무리 봐도 4세로는 무리가 있고 ...

그리고 결정적으로 애기가 지 멋대로 뜯어내는 통에 ...

만들기도 전에 다 찢어지고 부서진 상태.

 

하 ... 결국 뒷수습은 나의 몫인가.

 

엄청난 시간의 소모와 노오오오오오오오력 끝에 어찌 해서 만들긴 했습니다만,

플라스틱 판넬을 접어서 저런 다각형 구조를 만든다는 게 ... 쉬울리가요.

나머지 각종 ... 대원들 및 탐험선 이런 것들도 몇 개는 어떻게 복원해서 만들었으나

지금은 다 없어지고 옥토포드 저거 하나만 남았네요.

그마저도, 넘어질 때마다 ... 다리 부분이 부딪히는 바람에 저렇게 부러집니다.

(구조상 가분수 모양이라 당연히 잘 넘어집니다.)

 

일단, 접히고 꺾이는 부분에 흰색 표시가 나서 ... 뭔가 정밀한 느낌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종이로 된 접이책은 그런 티는 안나죠.)

 

그리고 애들이 저걸 그냥 감상용으로 고이고이 보관만 하면 좋으련만 ...

그러질 않죠. 그런데 장난감으로는 턱도 없이 약합니다.

 

절대 ... 

네이버 ...

 

차라리 속시원하게 아래 세트를 사주는 게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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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들의 연구 모임인 수유너머에서 [동의보감]을 읽는다는 소리가 들린지 꽤 되었더랬는데, 그걸로 책도 몇 권 나온 모양이다. 인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본 한의학이라 ... 매력있는 주제이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의학과 천문학의 만남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황제내경] 의학의 많은 부분이 오운육기와 관련되는지라 뭐 이 정도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예과생 정도면 심심풀이 삼아 한두 번은 기웃거려보는 주제이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삐딱선을 타게 되는데, 설마설마 했더니 역시나 이쪽으로 빠져버린다.

 

 

 

 

 

 

 

 

 

 

 

 

 

 

 

저 분 하나 정도면 한의대생도 아니면서 어깨너머로 한의학 공부 하다 보니 '예과생 증후군' 정도에 걸렸구나 하고 넘어가면 괜찮은데, 이번에 보니 민음사에서 만들었다는 영성 분야 디비전인 판미동에서 이런 저자의 이런 책까지 나와버렸다. (한국의 갈리마르 운운하는 민음사 산하에서 이런 책이 나오는 것도 우습고, 판미동은 약간씩 삐딱선 타는 품이 영, 기획력이 딸리는 느낌이고. 아니 대형 출판 그룹 걱정을 내가 왜 하고 있냐 시방!) 중국 철학 전공자까지 이런 걸 내고 있으면 어쩌란 말이더냐.

 

 

 

 

 

 

 

 

 

 

 

 

 

 

일단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 개론서 류에서 한번씩은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이 음양, 그리고 오행이다. 중원 땅에서 의학이 형태를 잡아갈 무렵, 한나라 시대에 이르러 당시 유행하던 오행설의 언어가 의학에도 스며들면서 여러 현상과 용어들을 오행으로 간단히 범주화하여 표현하기 시작했다. 임상 실전에서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기록인 [상한론] 등에는 이런 영향이 좀 적게 스며들었고, 생리 병리 이론을 다루던 [황제내경] 같은 책은 그 영향을 좀더 받았다.

이후 [운기칠편]이라고 해서 [황제내경]에 덧붙여진 부분에서는 오운육기니 하는 천인상응론적 의학이론이 아예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

 

헌데 여기서 시간을 십이간지, 육십갑자 등으로 표기하다 보니, 즉 사용하는 언어가 같다 보니 뭔가 명리학과 연관이 되는 것도 같고, 해서 여차저차하다 보니 겉다리로 사주 꽤나 배운 한의대생들이 한 학년에 한두 명씩은 생기게 된다. 좀더 사주명리학에 호의적인 관심을 가지기 좋은 풍토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는데 사주팔자를 따지는 의료인은 없으며, 행여나 예과 때나 조금 기웃거리던 버릇을 아직까지 못 버리고 임상에서 적용하는 이가 있다면 동료 집단에서 '돌팔이'라는 비웃음 밖에 사지 못한다.

 

왜? '팔자대로' 병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끝.

 

사실 四柱八字라는 것은 결국 태어난 연월일시를 (은나라 때부터 써오던) 六十甲子의 단위로 표기한 것일 뿐인데, 여기서 十干 十二支에다가 무슨 음양오행의 속성을 배치하고 어쩌고 해서 역학 관계를 찾고 어쩌고 하는 것부터가 오류.

 

근본적으로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육십갑자로 표기하는 것부터가 오류. 육십갑자의 시초를 언제로 잡아야 하며, 그 기준은 대체 무엇인지부터가 오류. 백번 양보해서, 태어난 시각의 "우주의 기운"이 인간의 한평생의 운명에 영향을 주는 그런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치더라도, 그 기준에 해당되는 별들이 수천년간의 운행을 계속하다 보니 지금이랑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에서 오류. 끝.

 

 

 

 

 

 

 

 

 

 

 

 

 

 

자세한 사항은 이 정도 책 한 권만 보셔도 아주 잘 나와 있으니, 참고.

어줍잖게 동양학이니 뭐니 기웃거리다가, 사주명리학이라는 게 아주 그럴싸하고 폼도 나고 하니 심심풀이 삼아 한번 해볼까, 하는 양반들은 자기 혼자 짓고 까불다 뒤질거면 괜찮지만 남의 인생사를 두고 훈수질 할 생각이면 ... 그 전에 이 책부터 읽어보자!

 

사실 이런 당연한 이치를 들이댄다고 설득이 될 정도면 ...

아무리 역사적으로 보나 기원적으로 보나 이치로 보나 말이 안된다고 조목조목 따져도 한번 여기에 빠지는 사람들은 또 이게 꽤나 그럴싸해 보이기 마련이다. 몇백년간의 이론적 다양화 과정에서 꽤나 그럴싸한 각종 이론들을 만들어 왔으니 말이다. 되려 니가 뭘 알아서 한낱 은나라가 어쩌고 기준이 어쩌고 하는 얕은 알음알이로 동양의 위대한 전통이자 미스테리인 사주명리를 업신여기느냐! 빽!

 

휴 ... 말을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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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애지중지해오던 [사주첩경]을 떠나보냈다.

어느 호사가는 당대 한국의 명리서 중에 3대 서적으로 꼽았던가,

저자 이석영 선생을 세 손가락에 꼽았던가, 뭐 그런데 ...

하여간 그 중에 하나로 들어가는 책이다.

십몇년 전에 정가 15만원일 때 (아마도 신림동 어딘가로 추정되는 헌책방에서 발굴해서) 샀던 것인데, 그새 정가가 25만원으로 올랐으니 ...

뭐 이걸 책테크라고 해도 되려나 몰라. 레고테크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뭐.

 

조만간 박재완의 [명리요강], [정전역해]도 방출해야겠다.

(박재완의 저서 중엔 위의 책들 말고 [명리실관]이던가 [명리사전]이던가를 꼽긴 하다만.)

 

나도 이렇게 가끔 책 정리도 한다는 거.

(하지만 구매>>>판매라 문제라는 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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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3-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주첩경, 명리요강, 정전역해 등등 방출하신다니
아아아 드디어 득도하신 모양입니다. ㅎㅎㅎㅎㅎ

비로자나 2016-03-14 17:01   좋아요 0 | URL
득도 같은 고급진 어휘를 어찌 저런 잡술에 쓰겠사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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