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전공수업. 경전강독과 경전교육론 및 사상사에 대한 첫 수업, 개요를 들었다. 처음엔... 이런 것들이 내게 들어와 어떻게 소화가 되어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까 회의스러웠다. 유학과 경전.. 사상사..그리고 한문문장 성독이라.. 지금 내 아이들은 한자 한 자 한 자에도 늘 허덕이는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자신의 공부는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공부는 늘 부담스럽지만 유학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풀어주시는 교수님의 안목이 놀랍다. 듣고 바로 잊어버리는 두뇌의 한계만 아니라면 이렇게 느낌만 남는 것이 아닌 구체적 실체로 정리가 가능할텐데... 교재와 노트를 꼼꼼 읽어봐야겠다.

처음으로 한문과 회식을 했다. 다른 과와는 달리 교수님들도 함께였다. 주위에 앉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저녁 먹고 2차를 가자는 말이 잠깐 돌다가 쑥 들어가버렸다. 흠... 다들 낼 모레 있는 교육학 시럼 공부들을 하시려나... 내게 필요한 과목한 공부할거다. 점수야 뭐 젤 못해도 80점이라는데 뭐.. 그 점수 가지고 따로 뭘 할 것도 아니고. 솔직히 2차를 가는 것도 내키지는 않았다. 처음 만나 노래방이라니. 간단한 소개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서로 잘 모르는데... 역시 낯을 가리는 내가 문제일까? 은근히 걱정된다. 갈수록 혼자 노는 게 편해지니...

그리곤 부산에서 온 샘들과 후배 여섯이서 가볍게 맥주 한 잔했다. 아주 이력이 다양한, 부산대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고, 대전이 고향이시고 공주대를 졸업하시고, 교원대에서 석사를 마치신 선생님께 교수님들과 충청도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뭐... 주로 듣고만 있었다.

오늘 알게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이번 여름방학 때도 교육청에서 항공비 지원해주며 한 달 동안 중국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단다. 으~~ 1정 신청하지 말고 다녀올걸. 그리고 2003년 부산시 교육청에서 주관한 1정 연수도 있었다는데. 늦은 정보는 안타깝게 할 뿐이다. 안타깝다. 뭐 있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여야겠지만.

내일도 수업은 계속된다. 일단 교재를 찬찬히 한 번 읽어봐야겠다. 요즘은 도통 암기가 안된다. 들은 것도 돌아서면 잊는다. 나이 먹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받아들이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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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늑한 꿈을 꾸다가 번쩍 눈을 떴다. 7시! 힘껏 노느라 나름대로 피곤한데다 늦게 자서 알람소리도 못 들었나보다. 1103호실 사람들 밥 먹으러 갈 때까지 이리 저리 기다리다가 7시 반쯤 씻고 오늘부터 수업할 전공 교재 좀 읽고 8시 반에 방을 나섰다.


교육개혁과 교육공학 나머지 수업을 다 듣고 점심 먹고 드디어 전공수업! 민족문화추진회 성백효 선생님의 ‘한문 국역 상에 있어서 주의점’을 두 시간 정도 들었다. 夫, 盖, 凡 등의 발어사는 문장에 있어서 내용의 전환을 나타내므로 무리하게 풀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배웠다. 서울 구기동의 ‘민추’에서 푹푹 찌는 한 여름 에어컨도 없이 선생님의 맹자 수업을 들은 지 십 년도 넘은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모습과 많이 다르시다. 못 알아볼 만큼.

 

마친 시간이 4시! 잘 됐다. ‘신원사’ 가볼 수 있겠다. ㅇ주에게 같이 갈래 물었지만 도서관 가서 책 찾아볼 거란다. 후배들이 몇 있지만 뭐... 혼자도 좋다.


택시를 타고 강을 건넜다. 보아둔 버스정류소에서 新元寺 가는 버스가 10번인 걸 확인하고 죽치고 앉아서 빵도 먹고 책도 보고 8월 6일 부여시티투어도 신청했다. 50분쯤 기다려 5시 25분에서야 나타나신다. “신원사에서 막차는 몇 시인가요?” “9시 넘어도 있어요.” “^^” 고등학생들인지 교복차림의 남녀 학생들이 꽤 눈에 뜨인다. 방학인데... 보충수업하고 돌아가나? 지금.. 5시 반인데? 그럼 뭐지 이 아이들은? 비평준화 지역인 공주는 전통적 '교육도시'! 오늘 수업한 교육공학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라는 말이 들어갈 수록 아이들은 점점 더 피곤해진다. 이 여름에 저 교복,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 보기 좋자고 아이들 입장은 생각 못한다. 얼마나 갑갑하고 불편할까?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할 만큼, 아니 저 교복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그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만 말짱한 나의 선입견인지 편견인지 정말 순수해 보이고 착해 보이는 그 아이들은 나즈막한 시골마을에서 하나 둘씩 내렸다. 푸르고 넓은 들녘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아득해진다.

 

시간과 공간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인도에서도, 중국에서도, 그들이 느끼는 시간감이나 공간감은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그 땅의 역사성과도 일정부분 맥락이 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곳, 공주에서도 내게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공간은 확대되어 보이며 백제가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한다. 막막한 인도의 어떤 곳에서는 불현듯 고대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공간이 넓어질수록 시간도 천천히 흐르며 마음도 넓어지는 것 같은... 착각일까?


신원사는 호젓했다. 아니 스산했다. 5시 55분 버스에서 내려 절집으로 올라갔다. 혼자 걷는 길도 아주 좋다. 보물도 없고 문화재 등록된 것도 없고 조금 오래  건물이라곤 中嶽壇과 오층석탑이 전부였지만 천천히 걷기 좋았다. 대웅전 옆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배롱나무는 이제껏 내가 본 것 중에 제일 오래 산 듯 보였다. 넓직한 꽃그늘과 튼튼하고 미끈한 줄기! 정말 오랜만에 그 분께 삼배를 올리고 나오면서 잘 생긴 젊은 스님과 스쳤다. 배롱나무의 연세를 여쭤보고 싶었지만 감히 속세인 주제에 말 걸기가 조심스러워서... 역시 나.. 소심하다!  오랜 중악단 건물과 탑을 돌아보고 막 돌아나오는 등 뒤로 7시 사찰의 저녁 종소리가 흐르고 있다.


일부러 시내버스터미널에 내려 근처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고 어떻게 돌아갈까 하다가 에잇 걷지 뭐 싶어서 공산성 쪽으로 털레털레... 버스 안에서 먹은 양파 베이글이 아직 위에 느껴진다. 배는 더부룩.. 저녁은 어쩌지? 공산성 근처에 왔을 때 눈에 확 띠는 ‘오채비빔밥’ 간판!! 돌진해 들어갔다. 된장, 고추장에 멸치를 넣어 비벼먹는다는 설명 듣고 한 술.. 뭐 나쁘진 않다. 그리고 비교적 싸다. 이 정도에 오천 원이면 만족스럽지. 반찬도 깔끔하고 실내도 쾌적하다. 밥을 대접할 일이 있다면 이곳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정식도 있고 밤으로 만든 묵 비빔밥도 있단다. 몇 몇 친구얼굴이 쓰윽 지나간다. 금강줄기를 따라 걸어보겠다던 우리 샘들 십여 분. 이곳도 금강 곁이니 혹 연락이 오면 밥이라도 대접해드려야지. 그리고 방짝지샘, 언니처럼 나를 어찌나 챙겨주는지 갚아드리고 싶다. 거의 십년 만에 이곳에서 처음 만난 동기 ㅇ주에게도 밥을 한 번 사고 싶고. 이래저래 고마운 얼굴들.


공산성 앞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들고 조명빨 현란한 금강대교를 천천히 건넌 후, 금강 가에서 걷기 운동에 열심인 공주시민들 틈에 함께 걸으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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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6-07-25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지런하세요! 전 오늘도 허겁지겁 돌아와 불닭 한 조각 구워서 (전기 오븐 쓰면 기름 안튀고 안 타겠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프라이팬에 구워버렸어요) 밥 먹고, 그래도 모자라 양념 불닭 사는 길에 같이 사온 도너츠 봉지 열고, 또 참외 반개도 먹었네요. 그래도 뭔가 부족... 원거리 통근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 들어요.
오늘은 현직 교사분들이 오셔서 직접 수업에 도움이 될 강의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극화 수업, 영화를 이용한 수업 등등을 실제 수업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강의하셨는데, 음...제가 저런 수업을 응용해보는 데 가장 걸림돌은 장비나 자료 구입이 아니라 꽉 막힌 울 교감샘이라구요! 저런 수업, 교감 연수나 교장 연수에서는 안해주시나. 수업이란 그저 애들 자리에 앉혀두고 칠판과 교과서만 가지고 해야한다는 분이시라...작년에는 눈 딱 감고 시수가 많은 3학년 수업 시간에 1번 사극보고 1번 퀴즈 골든벨했다가 1주간에 2번이나 불려갔다지요. 올해는 진도 빡빡한 1학년 전담이라 그럴 여유도 없지만요. 에휴!
 

아침, 일찌감치 버스정류소에 앉았다. 어제처럼 40분을 내쳐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어제 산 [헌겨레21]을 느긋하게 읽으며. 기사아저씨께 우금티 전적비 근처에서 내려주십사 부탁하고 열심히 주위를 살폈다. 어제 빵 먹느라 미처 보지 못한 여러 풍경이 스친다. '동학혁명군위령비'는 버스정류소에서 생각보다 멀었다. 야트마한 고개 위에 하얀 탑이 삐죽 보였다.  그 옆으로 지도에는 없는 터널이 뚫려있고 그 앞로도 한창 도로확장 공사 중이었다. 대한민국은 온통 '도로공사' 투성이군 투덜거리며 자갈길을 성큼성큼 올랐다.

73년 천주교에서 사업을 주관하면서 박정희를 명예회장(직함은 정확하게 생각나질 않네.. 흠--;)으로 위촉, 재정적인 후원을 받아 세운 비라 하였다. 동학혁명 정신을 등에 엎고 싶었을 그의 얇팍한 계산이 웃기지도 않았다.  위령비에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 비슷한 표현이 두어 번 보인다. 아니다. 이젠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뭉개버렸다.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5,16'이라는 숫자도 가까이 가서 째려봐야 보인다. ㅋㅋ

노랗고 까만 이름 모를 새들이 독특하게 울어주던 뒷 숲은 음산했다. 축축했고 우울했다. 백여 년 전 이 곳엔 악착같이 싸우다 일제에게 빌려온 화승총에 쓰러져간 시체들이 쌓이고 쌓였을거다. 이 곳 뿐만이 아니었겠지. [답사여행의 길잡이]에 '결국 참패한 농민군의 시신이 골을 메운 바람에 이름이 붙게 된 송장배미 등의 전적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기록도 있다. '그때 관군의 좌선봉장은 다음과 같이 농민군의 처절한 전투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 수만이나 되는 비도가 사오십 리에 걸쳐 길을 쟁탈하고 산봉우리를 점거한 뒤,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에서 밀려들고 좌에서 번쩍 우에서 번쩍 하면서, 깃발을 흔들고 북을 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앞을 다투어 올라오니, 도대제 저들은 무슨 의리, 무슨 담략을 지녔기에 저리할 수 있는 것일까?"' 불과 백여 년 전에 이 곳에서 그런 죽음이 있었던 거다. 지금은... 지금은... 민중들의 삶이 조금 나아진 세상이 된 걸까? NEF-신경제학재단에서 측정한 나라별 '행복지수'가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실렸는데, 전체 178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102위를 했단다. 주1)  --;

버스 시간을 계산해보니 11시 30분쯤에 다시 정류소로 가면 될 것 같았다. 30분쯤 책을 읽고 일어서 위령탑을 한 번 올려다보고는 잰 걸음으로 고개를 내려왔다. 45분쯤 버스에 오르자마자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공주시티투어 안내원이었다. 지난 금요일 오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었었다 . 지금 시청에 있는데 올 수 있겠느냐고. 어제 박물과, 무령왕릉을 다 돌아보기도 했고, 그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뭔 도자기 체험, 판소리 체험, 이 딴거 하기도 쑥스러울 것 같아 '됐습니다'했다.

버스가 어제 돌던 코스와는 달리 움직인다. 어제는 연문 앞에서 회차했는데 오늘은 연문 사이를 통과하여 무령왕릉, 박물관을 거쳐 곰나루 관광지의 웅비탑앞에서 돌아가네. 같이 연수받는 샘들에게 이 유용한 정보를 꼭 알려주어야겠다. "자동차 없이도 무령왕릉, 박물관 갈 수 있어요~" 아침에 비젼하우스 앞에서 같이 버스를 탔던 꼬맹이 네 녀석이 물에 젖은 채 버스에 올랐다. 강에서 물장구라도 친걸까? 오는 길에 버스정류소 안내판에 2번 갑사, 7번 마곡사 라고 적힌 걸 봤다. 앗! 이런 훌륭한 정보를!! 라식수술이 진가를 발휘하네. 점심 먹고 마곡사나 가볼까?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서 EBS 다큐멘터리와 일요시네마를 보고 움직일까 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채널을 선점해버렸다. 바로 포기하고 걷기 시작했다. 간식거리를 사면서 물어봤더니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7번을 탈 수 있단다. 배차간격이 만만치 않을거니까 정류소에 죽치고 앉아 책을 꺼내 읽으며 느긋하게 기다렸다. 2시 10분에 차를 탔다. 어라, 차비가 시내버스 요금이랑 같다. 950원!! 공짜다, 공짜! 30분 뒤 마곡사 앞에 도착했다. 가게 아주머니께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여쭤봤더니 3시 4시 5시 6시20분.... 이고 마지막 차도 9시쯤에 있다했다. 저녁먹을 시간에 돌아가려면 6시 20분차는 간당간당하겠는걸.. 시간은 많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겠다.

절 입구에 전통빗을 파는 가게가 있다.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 들어갔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그 빗에 마음이 끌려버렸다. 거금 들여 엄마꺼 샀다. 그러니 괜히 올케랑 언니가 맘 쓰여 싼 것으로 두 개를 더 샀다. 수업자료로 쓰면 좋겠다 싶어 문자화(한자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예술! 맞나?)엽서와 민화 엽서. 모두 오만원어치다. 내일 계좌로 넣어드려야한다. --;; 나와서는 인절미도 샀다. 떡순이가 떡가게를 어찌 그냥 지나치랴...  삼천 원.

어제 갑사에서도 그랬는데 이곳도 템플스테이 체험 온 아이들로 '고즈넉하고 한적한 사찰'과는 거리가 멀었다. 민중 속으로 들어오려는 건지, 민중의 자본을 끌어내려는 건지 헷갈리지만 뭐 판단하지 말아야지. 내가 그럴 주제도 못되고. 지나치게 깨끗하고 단정하다. 뭔가 불편하다. 큰조카 녀석 6살 먹은 해에 가족들과 한 번 왔었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자본의 '힘'일까? 강산 한 번 변할 유장한 시간 흘렀으니 절집이라고 남아나겠는가마는...

용기가 없어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에 들어섰다. 그저 가만히 앉아 이리 저리 둘러보고 책에 나와있는 문화재를 확인했다. 대광보전 바닥에 130여년 전 어느  앉은뱅이 신자가 짠 참나무껍질 자리가 깔려있다고 했는데 이건 무슨 천으로 만든 자리네? 살짝 들춰보니 다행이 세월이 느껴지는 그 참나무껍질 자리가 그대로 있었다. 아~ 본존불 비로자나 부처님은 황금색 찬란하셨다. 영산전 부처님들 도금?을 다시 하기 위해 '정성'을 한창 모으고 있는 걸로 보아 아마 이 비로자나 부처님도 얼마 전에 황금옷을 새로 갈아입으셨나보다. 부처님의 금빛찬란함과 신자들의 신심은 비례하는 걸까? 새 옷을 입혀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되기도 한다.

6시에 정류소에 도착! 버스는 칼처럼 6시 20분에 출발했다. 예상밖에 승객이 꽤 많다. 흠... 식당 배식시간이 또한 칼 같아서 7면 쫑인데..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되돌아온 시간은 6시 43분! 열심히 걸어 식당에 도착하니 52분! 엄머 시간이 남네.  이 짧은 다리로 어찌나 잘 걷는지.. ^^;

일기 다 쓰고 [답사여행의 길잡이] 부여 부분이나 읽을까나? 마곡사 앞에서 사온 인절미를 맛나게 먹으며~ ㅋㅋ 이틀, 최선을 다해 논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저녁이다. 역시 최선을 다 한다는 건 뿌듯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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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7-23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치는통계] 102등

▣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한겨레 제619호 13쪽)

‘행복은 경제(성적) 순이 아니’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래서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늘 화제에 오르는 건 무엇 때문일까? 다들 ‘행복’에 굶주려 있어서일까, 모든 게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에 도대체 믿기지 않은 낯선 얘기로만 들려서일까?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7월12일치에 보도된 신경제학재단(NEF)의 나라별 ‘행복지수’는 경제 수준과 사람들의 행복은 무관함을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더 보태고 있다. NEF는 1986년 설립된 영국의 연구기관으로 경제·환경·사회적 사안들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혁신적인 해법을 찾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는 깃발을 내걸고 있다.

NEF의 나라별 행복지수에서 1위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였다. 이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천달러 안팎이라고 한다. 콜롬비아(2위)와 코스타리카(3위), 쿠바(6위) 등 중남미 국가들이 10위 안에 여덟 나라나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178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102위로 나타났고, ‘선진7개국’(G7)에 드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은 각각 108위, 128위, 150위로 낮았다. 중국은 31위였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과 싱가포르도 110위권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 수준을 고스란히 뒤집어놓은 듯하다.

NEF의 행복지수는 나라별 평균 수명에 생활만족 지수를 곱한 뒤 이를 다시 ‘생태학적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인구를 유지하고 에너지 소비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토지 면적)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한 나라가 주민의 건강과 생활 만족을 위해 자원을 얼마나 적절하게 쓰고 있는지를 뜻한다. 소득이 높고 평균 수명이 길더라도 에너지 소비가 많고 환경 파괴가 심한 나라의 순위는 낮게 나타난다. 물론 주관적인 생활 만족도 또한 영향을 많이 끼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올라갈까, 내려갈까?


2006-07-24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는 낮에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저녁 샤워를 하고나니 시원한 맥주 한 캔이 그리워졌다. 방짝지샘이 내미는 과자와 참외가 '안주'스러워서 갑자기 더 땡겼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근처를 뺑뺑 돌며 가게를 찾다가 터미널까지 가서 캔 세 개랑 술 못 마시는 이들을 위한 음료 두 병을 사가지고 돌아온 시간이 10:30 집에 안 내려간 옆방 샘들께 음료랑 맥주를 내밀었더니 우리 방으로 오셨다. 같은 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내려가는 바람에 무섭다는 지리과의 '귀여운' 샘 한 분도 올라와서 다섯 명이 되었다. 홀짝홀짝 한 캔을 거의 다 비웠을 즈음 샘들에 대한 이런 저런 것들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9반에 전학왔다가 그 반 아이들의 '위장전입'신고 때문에 결국 다시 그 학교로 재전입하게 된 '난ㅇ'가 다니는 학교의 지구과학 샘도 있었다. 우와!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죄짓고는 정말 못 살겠다. 인간관계에 좀 신경 써야겠다.  강원도 삼척의 물리샘은 다니던 태권도 학원의 사범과 결혼하여 임신 5개월 중이었고, 활달한 지리샘은 방친구샘과 같은 울산에서 왔단다.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시계를 보니 12:30! 샘들이 다 돌아간 후 방짝지샘이 아까부터 미뤄왔던 무서운 이야기를 단 한 마디로 해주었다. "이 건물 옥상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에요~~" 흠 --;; 자살을 개인의 선택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남잔지 여잔지, 언제 그랬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잠들었다. 이 건물... open한 지 얼마 안 된다.

평소에도 잘 자지만 알코올 들어가면 거의 시체수준이라 눈을 뜨니 8시 5분. 8시 반까지 아침준다는데... 얼렁 씻고 나와 시계를 보니 27분. 평소에도 아침 굶는데 포기할까? 하는데 방짝지샘이 벌떡 일어나더니 밥 먹으러 간다며 나가신다. 어라~ 지금 가도 되나보네. 스킨로션만 바르고 머리를 산발한 채로 부랴부랴 나섰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지구과학 샘 만났다. ^^; 배식을 하고 자리에 앉는데 물리샘도 그제서야...

방으로 올라와 준비해서 바로 나섰다. 흠.. 공주시 시티투어 대기자 명단에 1순위로 이름을 올려두었으니 어쩌면 내일 공주는 다 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뭘하나?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볼까나? 어떻게? 시내버스타고!! 공주대학교 앞에는 유일하게 8번 버스만 다닌다. 마침 8번 버스 한 대가 휘익 지나간다. 편의점에 들러 '한겨레 신문'을 찾았지만 없다. --; '한겨레21'을 들고 버스를 기다렸다. 안온다. 기다렸다. 흠... 지겹게 안온다. 기다렸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소로 걸어갔으면 벌써 버스 탔겠다. 기다렸다. 안.온.다. 오기가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버스 기다릴 때 내 슬데없는 오기는 한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20분~30분을 더 기다리기도 하는 무모함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정말 쓸데없는 오기지만 나는 기.다.렸.다. 10시 30분!! 버스를 타면서 기사아저씨게 여쭤봤더니 학기 중에는 20분마다 한 대씩 운행하지만 방학 때는 40분에 한 대씩 다닌단다. 너무해요~~. 

자리에 앉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좋다. 공주대교를 건너 시내쪽으로 갔다가 시청쪽으로 갔다가.. 삥 돌아 다시 공산성 연문 앞을 돌아나와 다시 시내쪽.. 공주대교를 건너고 내가 공주대 비전하우스 앞에 내린 시간은  11시. 버스 기다린 시간은 40분인데 버스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돈 시간이 30분이다. 헐~~ 적어도 한 시간은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건만.

비전하우스 뒤 산책로 벤치에 앉아 [답사여행의 길잡이]를 설렁설렁 읽었다. 12시에 점심 먹으러 식당에 내려갔다가 방짝지샘을 만났다. 걸어서 무령왕릉까지 갈거라고 했더니 자기 차로 같이 가잔다. 나야 좋지요~~ 가는 길에 샘도, 나도 가벼운 티 하나씩 사고 무령왕릉과 박물관을 돌아보았다. 섬세한 공예품들. 책을 조금 읽고 와서 그런지 눈에 쏙~ 들어왔다. 거리도 유적지도 박물관도 모두 어찌나 조용하고 한적하고 깨끗한지 늘 번잡스러운 부산에서는 꿈도 못 꿀 분위기다. 짝지샘이 내친김에 갑사 앞에 가서 파전에 동동주나 한 잔? 나야 정말 좋지요~~

지도를 못 읽는 나 때문에 겨우겨우 갑사를 찾아갔다. 5시에 도착! 앗 입장료가 쓸데없이 너무 비싸다. 7시이후로는 이 사람들 퇴근한단다. 파전이랑 동동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6시 30분쯤 가벼운 산책을 하며 매표소 앞에서 7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드뎌 그들이 퇴근하고 우리는 무사통과! 뉘엿뉘엿 지는 해에 싱싱하게 잘 자란 키 큰 나무들. 대웅전 근처를 돌아보고 그 유명한 보물 256호와 257호인 부도와 철재당간지주를 보고.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통해 슬슬 내려왔다. 해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차를 몰아 귀가한 시간 8시 30분~~ 정말 알차게 잘 논 하루였다. 내일도 잘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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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6-07-2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럼 혹시 룸페이트 샘은 음주운전을??

해콩 2006-07-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지 샘은 거의 안 마시구요... 저만 벌개져서는 부끄러웠어요~ 홍홍홍 *^^*

sooninara 2006-07-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네요. 공주는 친정아버님 고향쪽인데도..
안가게 되네요. 아이들 데리고 탐사여행 가야할텐데..
잘 읽고 갑니다.^^

해콩 2006-07-2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 좋은 곳
1. 무령왕릉
2. 국립공주박물관
3. 공산성 걸어서 한 바퀴
4. 우금티 동학혁명군위령탑
5. 갑사/신원사/동학사를 아우르는 계룡산 자락
6. 마곡사
이 정도밖에 못 가봤어요. 신원사, 동학사, 계룡산도 못 가봤지만... 유명하니까.ㅋㅋ
오시면 일단 공산성 매표소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공주관광지도를 얻으신 후에 움직이시면 좋아요. 거기에 다~~ 나와있더라니까요.
갑사는 시내버스 2번을, 마곡사는 7번을 타시면 좋구요, 공주시내를 한바퀴 슬쩍 둘러보거나, 우금티 동학혁명군위령탑,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곰나루솔밭을 둘러보시려면 8번을 타는 것이 좋더군요. 참참!! 버스가 자주 안 와요. 배차간격이 기본 40분은 되는 듯. --; '백제'에 오셨다 생각하고 시간의 흐름을 즐기게 되면 그 '기다림'도 별 것 아니던걸요. ^^
 

오늘 연수는 입에 올리고 싶지도 않다. '교육개혁'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각국의 교육개혁을 비됴로 보여준다하길래 꿀꿀한 수업보다 그게 낫겠다 싶어 기대하고 봤다가 한 시간 내내, 아니 그 다음 수업까지 영향을 미쳐서 네시간 내내 암울우울불쾌했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교육개혁이라니! 개인이 국가를 위해서 그 인생을 바쳐야한다는 말인가? 개떡같은... 신자유주의적 교육이다. 프랑스의 무상교육, 독일의 실업교육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미국의 '어릴 적부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길러주기 위해 성조기를 교실 앞에 내다걸고 있다'는 그 놈의 말 같잖은 교육적 효과 운운에 입이 떡 벌어지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나도 모르게 욕이 흘러나온 이후로는 더 들을 기분이 아니었다.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길러주어야한다고? 내가 느끼기엔 '자국에 또는 자기에게 이익만 되면 무슨 짓이든 해라~' 이것이 미국의 교육이념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 미국의 교육을 본받자는 건 아이들에게 '힘'만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어려운 사람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친구랑 싸우지 말고, 행여 힘쎄다고 못 살게 구는 아이가 있으면 여럿이 함께 잘못을 지적해주라'는 유치원,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은 다 거짓말이었단 뜻?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누구 나랑 생각이 같은 사람 없나요? 소리치고 싶다.

木川 교장샘 두 번째 강의가 있었다. 이런 저런 딴생각 하면서 우리반 '수ㅈ랑 민ㅈ이 따라서 봉사활동이나 함 다녀와야겠다'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반 아이들은 담임을 닮아간다'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 우리반 아이들이 나를 닮으면?... 예쁘겠네... ㅋㅋ 사실 녀석들이 나를 닮아서 가끔 감당하기 힘들다. 불만을 참거나 숨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지만 그래서 이쁘기도 하다. 그리곤 또 혼자 딴생각 열나 하는데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이며 '1년에 자살하는 사람의 수가 13,500여 명, 하루 36명, 2시간 당 세 명'이라는 말도 들렸다. '자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난에의한 자살과 청소년들의 성적비관 자살은 국가에 의한 타살과 같다'는 생각과 '보기에 따라선 죽음도 삶의 하나의 형태가 될 수 있고, 따라서 삶의 또다른 형태인 죽음을 선택한 개인을 존중해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교사로서 너무 위험한 발상일까? 그렇다면 일제시대 열사, 의사들의 자발적 죽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교장샘은 인정해줄 만한 부분이 있다. 여름방학 아이들을 데리고 야영을 가겠다는 교사 (3명이 있다고 했다)에게 응원과 함께 '출장'처리는 해주었단다. 그 학교 아이가 얼마 전 암으로 투병하다가 운명을 달리했는데 영안실에서 밤을 샜단다. 학생부장이 '흡연측정기'를 구입하여 담배 피고도 안 폈다고 거짓말하는 아이들을 잡자고 했을 때 '그렇게 아이를 몰아부쳐서 어쩔려고 하느냐? 그럴 때는 그저 속아주는 것도 교육이다'라고 하며 안 사주었단다. 내가 아는 어떤 학교에서는 수업 중에 학생부장이 들이닥쳐서는 평소 찍어두었던 아이들 몇몇에게 소변검사까지 해서 '흡연'여부를 가려내려고 했다고 한다. '인권'은 커녕 '수업권' ,이나 '학습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도 없는 학교풍토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 교장샘은 '상식'은 있으신 것 같다. 우리가 교장샘들에게 바라는 것,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상식을 가지신 분이면 된다. '상식있는 관리자와 함께 근무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것이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 그러나 이 '소박함'은 현실에 있어서는 과도한 욕심임을 나는 몇 번의 경험으로 징하게 배웠다.

공산성에 다녀왔다. 중간에 길을 잃을 뻔했다. (나는 어디서나 길을 잃을 뻔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ㅋㅋ) 갈 때는 금강을 따라 다리를 건너 걸어서 갔는데 올 때는 택시를 탔다. 저녁 먹을 시간이 넉넉했다면 해를 등지고 천천히 걸아왔을거다. 그놈의 밥 때문에. 암튼 택시기사 아저씨 정말 친절하시다. 6시에 문을 닫는 무령왕릉과 박물관을 먼저 보는 게 좋다는 정보와 함께 금강이 왜 금강인지, 계룡산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등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셨다. 내일도 일찌감치 아침먹고 공주시내를 걸어다닐까 생각 중이다. 등산화가 있다면 동학사, 갑사를 거쳐 계룡산을 걷고 싶은데... 비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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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6-07-2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로 지겨운 교직수업이 끝났고, 오늘부터 전공, 그것도 현직교사에 의한 사례연구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나 지역 분위기도 부럽고...국궁도 직접 쏘아봤답니다~~ 제법 과녁 근처까지 화살이 시원하게 날아가서 만족하구요^^
제 짝인 선생님이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이라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전라도 출신이면서 경상도에 있다가 경기도로 오신 분인데. 오늘도 거침없이 교재를 두고 가시더라구요^^ 사례발표수업은 시험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냥 수업중에 고개 숙이고 노트에 열심히 정리해가면서 교직 공부하는 교사들도 몇몇 있어거든요.
상식있는 관리자와 일하고 싶다->200% 동감하는 말입니다. 오늘도 짝과 이 얘기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해콩 2006-07-2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교정 산책을 마치고 30분 정도 빨리 강의실에 도착했더니 몇몇 샘들이 저보다 일찍 오셔서는... 꺄약~ 교재를 보고 있는 거여요. 저는 씩씩하게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을 꺼내 읽으며 '노동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샘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삐딱한 학생, 제가 딱 그런 학생이더군요. 이렇게 쉽게 입장이 바뀔 줄 왜 진작 몰랐을까요? 그 녀석들에게 미안해지는 거 있죠? -,.-

BRINY 2006-07-2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찌감치 도착해서는 [방각본 살인사건]을 열심히 읽었답니다. 점심시간에는 교내 산책도 하고요. 여기는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계곡을 이용해서 작은 공원을 만들어놨더라구요. 오리도 있고, 올챙이도 있고, 개도 있고, 오리 모이를 열심히 빼돌리는 들쥐도 있고~ 자연관찰 오랫만에 즐겼답니다.

글샘 2006-07-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BRINY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상식있는 관리자와 일하고 싶다... 그것이 이 나라 공적 기관의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몰상식한 관리자가 지배하고 있는 국가의 총체적 위기...
글쎄요. 과연 그런 관리자와 근무할 날이 오기나 할는지... ㅋㅋ
선생님들의 땀방울이... 그저 힘든 땀방울인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좀있다 전공 들어가도 마찬가질겁니다. 점수... 그놈의 점수...

2006-07-21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콩 2006-07-2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글샘샘 ^^; 고쳤습니다.
그리고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이 책의 샘 리뷰에 달아둔 제 댓글 확인해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