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ooninara > [퍼온글] [펌] 강풀 - FTA를 말한다.

우와!  이젠 강풀도 FTA를 말하네요! 
원래 하던 연재를 중단하고 FTA 만화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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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7-2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러다 큰일나겠어요...우리 농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할련지
싼것두 좋치만 저라다 농민들 다 사라지고 미국에서 다 해달라고대로 비싸도 따라가야할 깜깜한 미래밖에 안보이네요...석유 의약품까지 정말 심각해지네요 ㅠ.ㅠ
 

쿠바 초등학교 교실 사진   2006/07/19 01:09

쿠바 아바나의 아바나비에하에 있는 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쿠바 혁명후 성공적인 것은 교육분야라고 합니다. 남미국가중 문맹퇴치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모두 의무교육입니다.

 

한 한급당 학생수도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실 모습을 보면 혁명가 체게바라, 피델카스트로

그리고 국민적인 영웅인 호세마르띠의 사진이 있습니다.

 

DSCF3189.jpg

 

 

DSCF3194.jpg

수업중 교실로 내려온 해빛을 받고 있는 학생

 

 

DSCF3187.jpg

교실에 걸려있는 피델 카스트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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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비언 해적>에 나오는 크라켄이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나온다는 이 괴물은 문어와 비슷한 모양이다. 영화 속 문어대왕과 닮았는데 영화에선 화약으로 일단 후퇴하지만 다시 나타나 잭이 한판승을 붙는다. 하지만 괴물에게 잡혀간 잭은? 

대서양의 바다괴물 크라켄이란 무엇인가



(그림설명: 중세시대 항해사들이 항상 두려워한 괴물 크라켄)


1541년 3월 노르웨이의 해상 당국은 죽어서 물에
떠오른 고래에 정체를 알수없는 대형 촉수 자국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바다에 크라켄이 출몰하였으니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주의하라는
경고를 합니다.

크라켄이란 고대 유럽의 전설에 등장한 대형 문어였고
출몰하기전 언제나 고래와 같은 대형 어류의 시체가
발견된다는 이 괴물은 오래전부터 많은 배들을 침몰
시키고 선원들을 잡아먹은 무서운 괴물이었습니다.

1541년 4월 노르웨이 앞바다를 지나가던 덴마크의
한 선박은 갑자기 배가 양 옆으로 심하게 흔들려 배가
암초에 부딪힌줄 알고 모두 배 갑판에 올라와 배 옆을
보게 되었다고 하며, 선원들은 갑작스레 배 위로
올라온 대형 문어의 촉수에 감겨 죽게 됩니다.



(그림설명: 여러번 배를 공격한 기록이 있는 크라켄의 스케치)


대형 문어의 다리를 포경 작살로 찌른 항해사는 바다
표면에 잠시 모습을 나타낸 문어의 거대한 눈알을
보았고, 눈알을 향해 작살을 던진 그는 괴물이 눈알
근처에 작살이 꽂히자 배를 놓고 물속으로 도망가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은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5명이나
되었다고 하며, 괴물이 먹다남은 사람의 시체를 수거한
항해사들은 사망자들의 살갗에 거대한 촉수의 빨판
자국이 생겨 하얗게 변해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배는 심하게 부서져 가라앉기 시작하였고, 인근을 지나
가던 선박에 구조되어 덴마크로 돌아와 그들의 체험을
상세히 이야기 해준 선원들은 당시 자신들이 목격한
크라켄의 크기가 작은 섬만 하였다고 증언하여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1896년 세인트 어거스틴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문어 러스카)


1861년 불란서 해안을 항해하던 프랑스의 군함
함장은 지하 3층 선실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소리가
배 밖 물속으로 부터 들린다는 보고를 받았고, 무언
가가 측면으로 접근, 자기 함선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판단한 함장은 소리가 나는 지점에 폭뢰를 발사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소리가 나는 지점에 폭뢰를 발사한 직후에 그들은 바닷
속 깊은 지점으로 부터 커다란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고, 거품이 공기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의 일부분
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선원들은 모두 총을 들고 배에
비상을 걸게 됩니다.

배의 오른편에 모여 문제의 괴물을 사살하려한 선원들은
배의 왼편에 대형 문어의 촉수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며, 뒤늦게 촉수를 발견하고 사격을 가한
선원들은 문제의 괴물이 다리에 총을 맞자 촉수를 마구
흔들어 선원들에게 중상을 입힌뒤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림설명: 세인트 어거스틴인들이 크라켄이라고 믿은 러스카의 확대사진)


위의 사례 외에도 많은 기록과 전설이 있는 크라켄은
오늘날 대서양 항해사에 빼놓을수 없는 사고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하며, 배가 쇠로 건조된 뒤로부터 목격되지
않은 크라켄은 오늘날 가끔씩 잠수함들을 고래로
착각하고 공격하였다가 놓아주는 일을 벌인다고 합니다.

유럽인들이 목격한 대형 문어 크라켄과 괴물 오징어등은
과연 모두 멸종을 하였을까요?

                                                                       

 

유럽의 화약

 

 

로저 베이컨과 '희랍의 불'
흑색화약이 고대 중국의 연단술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었다는 점은 확실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럽 일각에서는 르네상스 초기에 영국의 로저 베이컨(Roger Bacon, 1214-1294년)이 최초로 흑색화약을 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저 베이컨은 중세 프란체스코(Francesco) 교회에 소속된 수도승으로
구역 교회에서 빈민구제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대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과학자였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최고의 명문으로 알려진 옥스퍼드대학과 파리대학을
졸업했고, 철학을 비롯한 수학, 천문학, 화학, 물리학, 의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특히 당시의 유럽을 오랫동안 풍미하던 연금술이라는 사술(詐術)에 과감히 도전해 현대과학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 선구자였다.
그는 신비사상에만 젖어 있는 연금술을 사변적인 철학과 실용적인 화학으로 양분하면서 실험과학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과학이 진정한 학문으로 성립하려면 허구에서 탈피해 사실 자체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컨은 이같은 인식에 기초해 전설로만 전해 오던 고대의 소이제나 '희랍의 불(Greek Fire)'을 과학적으로 재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군용으로만 사용했던 발화제의 조성이나 용법은 어디에서나 비밀이었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여러 가지 물질을 직접 배합하고 연소하면서 실험을 통해 조성을 알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의 실험실은 항상 연기와 불꽃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오랜 실험 끝에 베이컨은 발화제의 비밀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희랍의 불을 비롯한 고대의 소이제나 발화제는 가연성의 피치나 타르와 같은 물질에 생석회를 배합한 혼합물이었다.

그는 또 연구 과정에서 목탄(C)과 황(S)의 혼합물에 초석(KNO3)을 가미하면 연소성이 좋으며 이들의 배합 비율에 따라서는 폭발적으로 연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베이컨이 초석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길이 없지만 당시의 유럽에서는 초석의 사용이 보편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동양권에서 화약의 실용화 초기에 초석 채취술이 화약 제조에 버금가는 비밀에 속하였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로저 베이컨은 전설로만 전해지던 희랍의 불을 재현하는 초석, 황, 목탄의 세가지 성분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종래의 발화제나 희랍의 불보다 연소성능이 뛰어난 화약을 만들어냈다. 베이컨이 만들었다는 화약에 흑색화약(Balck Powder)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목탄 가루가 배합되어 있어서 혼합물의 색이 검었기 때문이다.

그가 흑색화약을 발명할 당시에는 교리와 상치되는 과학적 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엄격히 금했을 뿐 아니라 이를 위반했을 때는 종교재판에 회부됐다. 이 때문에 그는 실험 내용을 아무나 읽을 수 없도록 철자의 순서를 바꾼 수수께기식 라틴어로 표기했다고 한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베이컨 자신이 발명한 흑색화약의 비밀과 초석의 정제법을 1249년에 저술한 에 수수께끼 식으로 기록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중국화약의 유럽 전파설

베이컨의 흑색화약의 발명과 관련된 초기의 자료에는 전설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확인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베이컨 이후에는 장기간에 걸쳐서 흑색화약에 관한 유럽의 자료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4세기 초에 신비의 인물로 알려진 독일의 슈발츠 (Berthold Schwarz)가 베이컨의 기록을 판독함으로써 흑색화약의 역사가 다시 시작됐다.

일설에 따르면 로저 베이컨은 스스로 발명한 흑색화약의 화약적 이용 가능성에 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전쟁이나 살인과 같은 죄악의 수단으로 오용되는 사태를 몹시 걱정해 나중에라도 정의로운 목적에만 사용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나타났을 때 이를 해독하도록 하기 위하여 제조법만은 글자 수수께끼로 나타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베이컨을 숭상하는 중세적 신화에 속하겠지만 화약의 사용과 관련해 한번쯤은 음미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영국 서남부 섬머세트샤이어(Summersetshire)주 일체스터(Ilchester chester)의 성메리(St. Mary) 교회의 벽면에는 그곳에서 태어난 베이컨을 기념하는 조촐한 현판이 있다. 이 현판은 베이컨이 세계 최초로 흑색화약의 조성을 발명했다며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흑색화약이 로저 베이컨에 의해서 사상 최초로 발명되었다는 주장에는 너무나 전설적인 요소가 많다. 더욱이 중국에서는 그가 흑색화약을 처음 제조했던 시기보다 수백년 앞서 이미 전쟁용으로 흑색화약을 사용한 사실이 입증됐다. 그리고 중국에서 발명한 화약이 아랍 등을 경유해 유럽에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베이컨이 화약을 발명했다는 시기 이전에 아랍 등지에서는 화용병기를 실제로 사용한 기록도 거의 확실하게 전해지고 있다. 또 베이컨의 화약 발명 시기와 거의 같은 시대에 쓰여진 몽고군의 서정시에서도 본격적인 화약병기를 유럽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베이컨은 화약 기술에 관해 상당한 예비 지식을 갖고 자신만의 독특한 실험을 통해 흑색화약을 재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베이컨이 아랍의 연금술사로부터 흑색화약의 제조법을 직접 배웠거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코리알(Escorial) 수도원의 도서 소장품에서 발견한 기록을 통해 흑색화약의 제조법을 터득했다는 설도 있다. 이런 주장은 베이컨의 경력으로 미루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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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7-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살짝 삶은 문어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요.... 크라켄도 맛있으려나? ㅋㅋㅋ

또또유스또 2006-07-17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러비안의 해적 재미있나봐요.^^
아들과 보기엔 무리가 있으니 이궁... 전 카로 대신 해야겠어용
님께신 곳으로 비구름이 내려 간다니 또 걱정입니다.
이곳은 많이 줄었어요..
정말 줄기차게 비가 오네요... 우울하게스리...
그래도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해 보아요..

프레이야 2006-07-1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삶은 문어 참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죠 정말~~ 크라켄이라면 헉!
또또님, 캐러비안의 해적 재미있더군요. 넘 길어서 함께 간 2학년 작은 딸이 좀 지겨워했어요. 웃기는 장면도 많고 볼거리도 있고 바다풍경이 시원해서 좋았어요^^

마태우스 2006-07-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실제로 있는 거였군요!! 으음.... 그래서 더 어필하는군요... 전 산낙지 좋아하지만, 문어는 별로라는....그거 아세요? 낙지랑 문어랑 모두 다리 숫자가 여덟개라는 거^^

프레이야 2006-07-1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그러게요.. 8개.. 해적에 나오는 크라켄의 다리수는 못 세어봤어요 ^^ 무지 겁나게 생겼죠?

2006-07-17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7-1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친근감이 들다니요? 아마도 속삭님은 연체동물류인가봐요 ㅎㅎㅎ
 

왜 공포영화를 볼까?
  2006/07/09 08:53
서일호      조회 715  추천 0

안녕하세요, 주간조선 서일호 기자입니다.

 

공포영화는 공포를 느끼고 즐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렇다면 공포란 무엇일까? 공포(恐怖)의 사전적 의미는 ‘무서움’ 혹은 ‘장차 고통이나 재앙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이다. 부연설명하면, 인간이 신체적 위험에 직면하여 생존, 미래, 자신에 대한 존중을 위협 받을 때 나타나는 정서적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공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공포와 학습에 의한 공포다. 먼저 유전적 공포는 인류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간은 공포를 느낌으로써 위험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갈 준비를 한다. 즉 공포는 그 상황에서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신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원시인은 맹수와 마주쳤을 때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도망가거나 싸울 준비를 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에도 유전적 공포는 여전히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큰 트럭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돌진해올 때 공포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피하지 않고 있다가 죽지만, 공포를 느껴 피한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인간은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도 공포를 느낀다. 공포 학습은 한두 번의 경험으로 신속하게 일어나고 오랜 시간 지속된다. 뜨거운 솥에 손을 댄 경험이 있는 아이는 그 한 번의 경험으로도 솥을 무서워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개에게 물린 적이 있으면 이후 그 대상에게 더욱 큰 공포심을 갖게 된다.

 공포가 학습된 결과라고 주장하는 행동주의 심리학 실험 중 가장 고전적인 것이 ‘꼬마 앨버트 실험’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스키너가 자신의 아들인 앨버트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것이다. 스키너는 천둥이 칠 때 흰쥐가 앨버트의 앞을 지나가게 했다. 그 뒤 앨버트는 흰쥐를 보기만 하면 천둥소리를 들은 것처럼 놀랐다고 한다. 후천적인 공포는 그 대상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학습함으로써 극복할 수도 있다. 연세대 심리학과 김인경 박사는 “학습된 공포는 이전에는 없다가 자신이 극심한 공포를 느낀 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포의 근원은 어떤 것일까? 공포가 발생하는 첫째 원인으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들 수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타나토스(Thanatos·그리스어로 ‘죽음’)’라고 하는데, 정신분석학에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모든 공포의 근원이라고 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사춘기 때뿐만 아니라 중년이 되면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잊고 있었던 죽음을 떠올린다. 이때 죽음에 대한 공포가 중년을 방황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심리학에서 공포는 억압된 욕망의 투사(投射ㆍ심리학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자신의 의식을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드는 것)로 발생한다고 정의한다. 즉 공포는 억압된 욕망이 형태를 갖춰 수면 위로 뛰쳐나온 것이다.

셋째로, 사회학에서는 억압 받는 대상인 여자나 노약자는 언제든지 억압하는 자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공포영화 속의 대다수 귀신이 여자, 아이, 노인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포를 담당하는 뇌(腦)의 부위가 있을까? 공포와 관련된 뇌 부위는 시상핵과 편도체다. 시상핵은 시상을 이루는 다수의 핵이고, 시상은 ‘주요 감각의 최종 중계소’라고 할 수 있다. 즉 시각, 청각, 체감각 등은 시상을 거쳐 대뇌피질(대뇌의 바깥층)에 전달된다. 후각을 제외한 모든 자극이 시상핵을 통과하고, 시상핵은 대뇌피질과 연결돼 있어 우리 몸에서 일어난 일을 대뇌피질세포에 전달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공포 자극을 받았을 때 시상핵은 이를 대뇌피질로 전달하기 전에 먼저 편도체를 자극한다.

 편도체는 변연계(대뇌피질의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을 지칭하는 것)의 한 부위이다. 이 편도체가 공포 자극과 공포 반응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공포관련 자극이 시상핵을 통해 편도체를 자극하면 신체에서 공포와 관련된 생리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편도체를 제거한 쥐는 고양이 앞에서도 태연하고 심지어 잠자는 고양이 등에 올라 귀를 물기도 한다. 또 원숭이의 편도체를 손상시키면 뱀을 손으로 잡으려 하고 타오르는 불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면 어떤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날까? 먼저 자율신경계(의식적인 인지나 노력 없이 내부기관을 통제·조절하는 척추동물의 신경계 일부)가 신체의 털세움근(피부 밑 털주머니에 붙어있다)을 수축시키면서 누워있던 털이 수직으로 일어선다.

 공포를 느끼면 추위를 느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피부에 소름이 돋고 목덜미의 털이 곧추서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는 피부혈관에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고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간담이 서늘해지고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이다.

 또 땀샘이 수축되면서 땀이 나고 방광이 수축돼 소변이 마려워진다. 동공이 커지는 것은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다. 침이 줄어 입이 마르는 것은 공포 대상과의 투쟁 혹은 도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화활동을 억제하고자 함이다. 평소 공포영화를 자주 보고 강력한 놀이기구를 즐긴다는 대학생 이지연(21)씨는 “공포의 순간이 오기 직전의 긴장감이 짜릿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에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즐기는 이유는 이 같은 신체적인 변화 때문이다.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이홍식 박사는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 맥박, 호흡이 빨라지고 말초신경계 역시 자극되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진땀이 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말초신경계의 자극은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몸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에 무더위를 쫓기에도 좋다고 한다.

 생리학적으로 보면, 공포영화나 놀이기구의 자극은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짜릿한 쾌감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자들은 공포 자극도 반복되면 일종의 중독성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또 공포는 고통을 감소시킨다. 인간이 공포를 느낄 때에는 고통이 줄어들게 진화되어 왔다. 극심한 공포상황에서는 고통을 잊도록 뇌에서 진통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내보내 고통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공포영화는 억눌린 욕망이나 이데올로기를 해소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공포 체험은 금기나 좌절된 욕망을 해방시키는 기능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에서 해소되지 않는 욕구를 발산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현실의 모순을 집단적으로 해결해서 대리 만족을 얻는 것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즐기는 것은 ‘카운터 포빅 애티튜드(Counter-phobic Attitude·역공포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즉 안전함이 보장된 가운데 ‘유사 공포’를 겪음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공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심리적 항체를 만드는 예방주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혜남 신경정신과의 김혜남 원장은 “두려워하는 것을 일부러 함으로써 정복하는 것”이라며 “내부의 공포를 객관화시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면서 통제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부닥쳤을 때 비현실적인 두려움과 과도한 불안 증세를 느낀다면 공포증이라 부르는 병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광장 공포증, 폐쇄 공포증, 고소 공포증, 대인 공포증 등이 있다. 이홍식 박사는 “공포가 지속되는 경우 위장경련, 요통, 배뇨 장애와 같은 행동 장애와 함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공포감을 느꼈던 것을 계속 이야기하는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공포감에 사로잡히면 절망적인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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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1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니까 <알 포인트>를 볼 때의 극도의 공포감이 되살아난다. 욕망의 투사. 시각은 모든 욕망의 근원. 보이지 않는 자는 결국 공포로부터 살아남았다. 요즘 계절이니 계절이니만큼 공포영화들이 많이 나오던데 그중에서는 '스승의 은혜'가 젤 보고 싶다.

또또유스또 2006-07-14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6412

안녕히 주무세요..

 제가 일등 했어요  ^^


프레이야 2006-07-14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섬증을 많이 타시는 (귀여운 ㅋㅋ)또또님, 공포영화 보면 기절하실테니 절대 보지 마시고 재미나고 따뜻한 영화 보시길... 옆지기님이랑요^^ 오늘 덥네요~~

또또유스또 2006-07-1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흫 사실 저거 일등 캐쳐 하면서 여그다 댓글 올리다가 마구 무서워져서 알라딘을 뛰쳐 나가 바로 잤다는거 아닙니까...
무섬증하나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책을 소개하는 걸 들었다. 떠나고싶어라~

유럽 여행의 새로운 테마, 축제 - 그 광기의 현장!

 

2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여행은 이제 꼭 가봐야할 필수코스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무작정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떠나던 초창기의 여행에서 테마를 찾아 현명하게 여행지를 선정하고, 그 안에서 폭넓은 경험을 얻는 것으로 여행 문화가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명소를 훑는 여행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이런 추세에 다양한 여행 정보지도 함께 출간되어 여행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라는 책에서는 유럽의 축제를 '색(color)'이라는 매개로 연결하여 아주 재미있게 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 색깔별로 어떤 유럽 축제들이 소개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빨간색 - 원초적 본능이 손짓하는 스페인 축제들

 

심장에 흐르는 피마냥 붉게 타오르던 빨강. 이 색에 잘 어울리는 나라는 단연 스페인이다. 바스크의 소몰이 축제에서 붉은 스카프를 매고, 황소의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피칠갑에 흥분하여 덩달아 광란하던 그 죽음의 현장이 어찌 빨간색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반면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의 빨간색은 희망을 상징한다. 스페인의 내전과 프랑코의 끔찍한 독재를 이겨낸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인간탑의 향연은 파도처럼 춤을 추는 거대한 율동이다. 살랑살랑 나부끼며 돌아가는 사르단춤의 궤적. 그것은 감춰놓은 붉은 피의 희생과 고통, 그리고 모든 고통을 극복한 전통과 문화에 대한 그들이 집념이 이룩한 몸부림이자 거대한 에너지다.

 

 

 

 

황금색 - 찬란한 크리스마스의 정경이 있는 독일 축제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황금색. 그것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색이다. 독일만큼 차분하고 독일의 느낌만큼 화려하고 독특한 이 축제는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중유럽의 중요행사다. 크리스마스 정령 같은 황금빛 소품들이 진열된 장터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독일의 음울한 겨울날씨를 음미하며 성가족의 구유에서 고향의 가족을 떠올린다.

 

 

 

 

 

노란색 - 우산과 우비의 뜨거운 몸짓이 흐르는 프랑스 축제

 

거친 북해를 무대삼는 선박과 바닷사람들의 본거지 덩케르크. 오래된 광기의 전통과 억센 열기가 합세하여 가장 지독한 난장판의 카니발로 악명을 떨친 이곳은 북해의 바람을 고스란히 받아치는 덩케르크 시민의 우직함이 묻어있다. 그렇다면 왜 노란색이 덩케르크 카니발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청어잡이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어부의 복장이었던 노란색 우비가 카니발 악대의 복장이 되어 용감하게 카니발 행사를 이끌기 때문이다. 뼈를 에이는 혹한의 비 내리는 북해 항구 도시에서 노란색 우산을 들고 나타난 광인의 무리에 샛노랗게 질려 미쳐가기도 한다. 알코올과 춤판이 난무하는 덩케르크 카니발. 성性이 뒤바뀌는 일탈의 현장에서 세상이 하나되고 사람들이 하나되는 즐거움을 경험하리라.

 

 

 


오렌지색 - 은빛보다  찬란한 벨기에 축제

 

빨갛지도 그렇다고 노랗지도 않은 모호한 오렌지색. 도시 전체가 회색 물감에 푹 담가버린 듯 침울함만이 감도는 벨기에의 뱅슈가 어떻게 이 발칙하고 도드라진 색과 어울릴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칙칙한 도시에서 한눈에 튀는 오렌지색이야말로 즐거움과 기쁨으로 축제를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벨기에의 오렌지색 복장의 거인들과 그들의 춤, 허공을 무자비하게 날아다니던 매서운 오렌지 축제. 순식간에 세상이 온통 오렌지의 광란으로 물드는 이곳에서 오렌지색과 하얀 눈이 연출하는 환각이 독특한 정경으로 다가온다.

 

 

 

초록색 - 아비뇽의 녹색 바람과 왕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축제들

 

성장을 의미하는 ‘그로gro'를 상징하는 초록색. 그래서 이 색은 항상 자라는 식물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을 뒤덮은 검은 땅에서  강렬하게 싹을 피우는 소나무처럼 태어난 것이 바로 아비뇽 축제다. 그래서 식물의 초록색처럼 생기 있고 발랄하고 기운차다. 다양한 예술혼들이 공연을 벌이고 아름다운 페스티벌의 정신을 계승하는 아비뇽의 거리는 흥겨움 그 자체다. 그런가하면 쇼몽 쉬르 루아르 정원 축제는 말 그대로 세계의 여러 민족들의 정원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색적인 축제다. 일탈과 퇴폐가 난무하는 축제와는 달리 두 축제 모두 녹색의 풍경을 담고 있기에 활기차고 희망이 가득하다. 

 

 

 

 

청록색 -  서늘한 북해의  영국 축제

 

초록보다는 차가운, 그래서 영국의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청록색. 아비뇽 축제와 이란성 쌍둥이격인 이 축제는 8월 내내 판이한 대여섯 개의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풍성하고 복잡하기 그지없다. 한마디로 이 기간에 에든버러에 머물면 세상의 모든 공연 형태를 다 맛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문화축제’가 벌어지는 셈이다. 도시 전체가 축제를 준비하고 축제를 만끽하는 그래서 축제 도시 문화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이곳은 그 자체로 청록색이 발산하는 빛이자 새로운 젊음이 피어나는 기쁨의 현장이다. 

 

 

 


파란색 - 라인 강이 전하는 스위스 축제

 

 

차가운 빛의 대명사 파란색. 축제의 허구성과 상상 속의 다른 세상을 보게 하는 이 색은 차가움이 감도는 스위스의 바젤 축제에 제격이리라. 사실 라인 강은 독일의 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류는 스위스다. 이 긴 강은 애초에는 스위스 알프스의 안개를 거쳐 지난 순수한 파란색 강이다. 그러기에 더없이 고즈넉하고 신비롭고 춥다. 하지만 형형색색의 가면과 광대행렬, 등불 행렬, 악대의 피리와 북소리가 합세하는 바젤 축제에서는 일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수공작이 암공작에게 구애하듯 차량이나 말, 혹은 마차 등을 타고 자신을 한껏 뽐내는 그들을 바라보노라면 전형적인 시민행사가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17가지 - 정체성이 격돌하는 이탈리아 축제

 

열일곱 가지 무지개가 수놓아진 이탈리아의 전통 축제. 그것은 바로 팔리오 축제다. 13세기 시에나의 가장 좋은 시절에 출현한 이 축제는 17개의 동네가 겨루는 경마대회다. 그래서인지 팔리오에는 기사들의 행진, 깃발로 이루어진 의전행사, 그리고 거친 경마 등 당시 군대 문화의 흔적과 냄새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의 팔리오가 17개 동네를 끈끈하게 잇는 고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공동체 축제라는 점은 참으로 재미난 부분이다. 이런 17개 동네의 난장판이 한 축제에 모여 폭발하니 그 에너지의 위력이 어떠할지 상상하고도 남으리라.

 

 

 

 

이번 여름 아비뇽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 김규원 지음,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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