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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12권의 에세이를 만났다. 추천한 도서가 선택되었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다.

어떤 책이 올까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중 어렵지만, 베스트 5를 고르라면,

 

1.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2.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3. 빌뱅이 언덕

4. 지지 않는다는 말

5. 그렇게 한편의 소설이 되었다

 

 

 

 

 

 

 

 

 

 

1. <허삼관 매혈기> 등 위화의 소설 속 배경과 무의식에 앉은 괴물을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중국의 과거 문화대혁명의 시기를 겪은 작가가 들려주는, 오늘날의 중국이 갖고 있는 과거의 그림자와

    오늘의 모순적 발전 그리고 미래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까지.

 

2. <어쨌든, 잇태리>등 글도 감칠맛 나는 쉐프 박찬일의 음식이야기, 추억이야기.

    노란색 표지만큼이나 발랄하고 상큼한 맛.

 

3.  권정생 선생의 진실된 산문을 새로 엮은 책이다. 표지가 옛날 것보다 밝아져서 좋다.

 

4. 소설가 김연수의 에세이. 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5. 문학의 거장들이 작품을 탄생시키게 된 배경을 짧은 글로 이야기 들려준다. 영감을 얻는 갖가지 방법을 엿볼 수 있다.

   무엇이든 찾는 자에게만 보이는 법,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 그러나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 Best 1

 

 비판하는 쪽도 많고 다소 식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으나

 고인의 맑고 높은 정신을 기리며 엄지 손가락 세우고 싶다.

 타협하고 오염되고 타락한 시대에 꼿꼿한 쓴소리는 있어야 될 충분한 이유가 된다.

 

 

 

 

 

 

 

* 11기 신간 평가단을 하며 숙제날짜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저러나 핑계일 뿐, 두 번인가 연기 신청을 해둔 건

모두 내 게으름의 소치로 돌린다. 파트장 라일락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신간평가단을 위해 매달 도서를 보내고 리뷰 독려

문자를 보내주시고 우수리뷰도 뽑아주신 담당자에게도 꾸벅 인사 드린다. 우수한 도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새 책을 받고 표지를 만져볼 때면 갓난아기 볼을 만지듯 마음 폭삭하니 무름해지면서 설렜다.

12기는 쉬고 다음에 노크해 보기로 한다. 아마 다른 장르가 될지도.^^

다가오는 연말, 훈훈한 마음으로 마무리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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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11-2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참 잘하셨어요!!^^ 열심히 하셨으니 휴식을 취하시고 내년에 또 좋은 서평부탁드릴께요~~.^^

프레이야 2012-11-30 10:00   좋아요 0 | URL
히히~ 나비님의 으샤으샤에 늘 힘나요.^^

순오기 2012-11-2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가단 하면서 날짜 지켜 미션 수행하는 것도 쉽지 않지요.
수고 많았어요, 덕분에 좋은 리뷰 읽었고요.^^
나는 11기 쉬고 12기 신청했어요~ 어린이 청소년 분야!ㅋㅋ
평가단 안 하니까 리뷰를-포토 리뷰조차도- 하나도 안쓰고 지나는 달이 줄줄이라서.ㅠ

프레이야 2012-11-30 10:01   좋아요 0 | URL
12기 맹활약을 기대해요, 오기언니:)
숙제라는 느낌이 조금 목 조이긴 해도 충분히 좋았어요. 좋은 책 만날 수 있고요.

불꽃나무 2012-11-2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셨나보네요.책들이 좋아보여요~

프레이야 2012-11-30 10:01   좋아요 0 | URL
네, 저 위의 다섯 권 말고도 모두 좋았답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다크아이즈 2012-11-29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 저는 알라딘 환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신간 평가단 활동이 이렇게 빡센 줄은.
읽고 숙제하듯 리뷰를 올리는 건 가봐요. 사람들이 평가단이라고 밝히고 보고서 막 올라오는 분위기?

볼일 보랴, 녹음하시랴, 평가단하시랴, 여행하시랴, 도대체 님의 활약상을 어디까지 봐야 하지요? ㅎㅎ

프레이야 2012-11-30 10:03   좋아요 0 | URL
히히~ 그다지 빡세진 않아요. 그저 게을러서 늑장을 부려서 그렇지요.
전 팜님의 활약상을 대충은 알지만 자세히 알고 싶어요^^ 진짜 바쁘게 일하면서 부지런하시고^^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그중 최고의 계절 시월이면 사뭇 하늘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가을엔 바다 물빛까지도 하늘을 닮아 무량하고 선량하게 느껴진다. 열두 달 중 석달이나(!) 남은 시월이면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 혹은 설렘과 함께 지나온 아홉 달을 돌아보게도 된다.

내 삶의 전체를 두고도 나는 지금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애틋하지 않은 게 어디 있겠냐마는 잘 살았거나 기대에 못 미쳤거나,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내게 손 내민 모든 인연에 축복을 바란다. 멀가까이서 늘 나의 안녕을 묻고 염려하고 힘내라고

물심양면 건네주는 정성의 인연과 내 칠정의 격랑에도 흔들림 없이 그자리 그곁에서 말없는 위로와 힘이 되어준

이들의 진심으로 나는 또 돌고돌아 눈물나게 벅차오르는 계절을 누리고 있다.

이 노랫말처럼,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말이 되어 피어나지 못한 이야기들은 또다른 계절에 이름 모를 꽃이 되어 피어나겠지.

 

10년 째 내 발이 되어준 자동차도 한 군데 두 군데 아픈 데가 나온다.

화기로 날강날강해진 내 심장처럼 고치고 다듬고 돌보아야 할 시기다.

발전기가 다 돼 충전이 안 된다니 새 것으로 교체작업을 맡기고 이 페이퍼를 쓰고 있다.(오늘이 마감일^^)

자동차 서비스센터 휴게실 창 밖으로 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거리의 은행나무 잎들을 시나브로 흔들고 있다.

조만간 그들 또한 내 마음처럼 눈부시게 노랑노랑해질 걸 시월의 바람은 모르지 않는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여지껏 살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농촌이나 어촌의 풍경은 내게 생활이 아니라 관념이나 감상의 대상으로 삶과는 좀 떨어진 환상의 영역이다.

무작정 동경하지는 않지만 한번쯤 내게 새로운 삶이 허락된다면 바닷가 한적한 마을이나 섬생활을 꿈꿔 보기도 한다.

앞으로의 삶을 알 수는 없지만 도시에 빚지고 살아온 삶, 도시라는 공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면서

도시를 제대로 알고 사랑한 적은 있는지 자문해 본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만 해도 구석구석 알고 사랑하는 일에

무감하고 게으르니. 내 마음 속 가장 멀고도 가까운 도시의 '거리'와 삶과 이미지들을 그려보며 이런 에세이들에 눈길 간다.

좋은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에세이들이라 더욱 끌린다.

 

눈에 확 띄는 책!  소로우의 사상을 총정리할 수 있다는 <월든, 시민의 불복종, 원칙 없는 삶>도 어떻게 보면

도시의 삶을 역으로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 되겠다.

 

 

 

 

1. 플라스틱 라이프 / 김석원 / 이덴슬리벨

 

                                      

기묘한 도시, 그 속에서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경계와 고독의 공간에서 당신을 읽어내는 사진에세이집
도시 생활이 삭막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혼잡한 와중에 출퇴근을 반복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그 반복이 바로 일상이다. 그래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정신은 황폐해지고 도시의 구조는 거대해진다. 인간관계 역시 복잡하다보니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한 채 속마음을 숨기며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다.
『플라스틱 라이프』는 이처럼 도시에 사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가 키운 사람들,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 자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도시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각화할 국내외 주목할 만한 사진작가 14명의 사진을 선별해 실었다. 사진예술학과 교수인 저자 김석원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도시화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을 한번쯤 점검하게 해주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거는 희망과 애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인문학적인 정서가 깊게 밴 에세이와 함께 ‘현재’를 꾸밈없이 담은 이 사진에세이집은 개인이라는 나무와 더불어 도시라는 숲 전체를 조망하게 해줄 것이다. (알라딘 책 소개)

 

 

 

 

2. 도시의 사생활 / 김지수 / 팜파스

 

 

“도시는 나를 낳고, 나는 자라서 도시가 되었다.”
콘크리트 숲의 우아한 유목민, 「보그」 베테랑 에디터 ‘김지수 식’ 도시 힐링
“도시는 나를 낳고, 나는 자라서 도시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도시가 내게 등을 돌렸던 게 아니라 내가 두려워 도시의 몸을 밀어냈던 시간이 더 많았다. 도시는 나를 지배하려고 한 적도 없었다.” 저자 김지수는 책머리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누구보다 도시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자부하는 저자는 도시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상처의 찬란한 꽃밭, 수퍼 에고(ego), 21세기에 가장 고독한 생명체……. 밤이면 화려한 네온을 입고 뽐내다가도 새벽이면 부끄럽게 토사물을 부려놓는 도시, 성형외과로 몸을 재조립하고 정신과로 기억을 성형하는 도시, 명품으로 자아를 포장하고 다이어트로 자존을 소비하는 도시, 분노 때문에 살이 다 떨려도 두 손 꼭 부여잡고 아부의 미소를 지어내는 도시, 하지만 그 철부지 같은 도시가 바로 자신이었음도 함께 털어놓는다. 『도시의 사생활』은 도시로부터 호되게 상처받았던, 그래서 도시에게 지지 않으려고 죽자고 덤볐던 한 사람이 바라본 ‘도시의 오늘’,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을 담은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중)

 

 

 

 

3. 저 불빛들을 기억해 / 나희덕 / 하늘바람별

 

 

 

13년 만에 엮은 나희덕 시인의 새 산문집. 시인의 문학적 고백과 신념,
부단한 자기 관조, 모든 존재에 대한 서정적 포옹이 살아 있는 35편의 글과 사진

점은 가장 간결한 존재의 형태로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세계이다. 점은 다른 점과 만나 선이 되려고 한다. 점이 점에게로 움직여 간 궤적이 곧 선이다. 면은 선과 선이 어떤 각도와 방향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그 안정감과 저항력이 달라진다.
이 산문집을 점, 선, 면으로 구성한 것도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 사이의 축도를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점’이 한 개체의 내밀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점과 점이 만나는 ‘선’은 개체와 또 다른 개체의 만남을 의미한다. 또한 다양한 선들이 만들어 낸 ‘면’은 사회 또는 공동체를 뜻한다. 물론 한 편의 글을 그 어느 하나에 귀속시키기란 쉽지 않다. 어느새 점은 선이 되어 있고, 선은 면이 되어 있고, 면은 하나의 점처럼 보이기도 한다. 삶이란 그렇게 점과 선과 면이 역동적으로 만나는 과정일 것이다.(서문에서) - 출판사 책 소개 중


 

 

 

4. 월든, 시민의 불복종, 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문주

 

 

 「시민의 불복종」은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한 소로우가 옥고를 치룬 후 써내려간 짧은 ‘감옥기’이자 인간이 자유로운 주체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정부에 대한 자유로운 개인, 시민의 저항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된 「원칙 없는 삶」은 소로우의 연설문으로 진리, 자유, 정의, 정치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짧은 글 속에서 후대에나 다루어진 다양한 사고와 성찰, 메타포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변방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으리만치 조용한 삶을 살았던 소로우가 불멸의 이름을 얻게 된 이유를 수긍하게 만드는 글이기도 하다.
소로우의 삶과 사상의 정수를 모아놓은 이 책 속의 소로우는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귀중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스승이다. 동시에 정부에 저항하기 위해 수감된 자신을, 원하지 않는데도 구해준 지인들의 친절에 투덜거리고,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잃어버린 동물들을 찾기 위해 이름과 버릇을 지나는 길손들에게 되뇌는 정말 소박한 우리의 이웃이기도 하다.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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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10-0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목신간 체크하러 들어왔다가 마음이 짠해져서 나갑니다.
프레이야님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같네요.
가을은 풍요로우면서도 숙연해지는 계절이 아닌가 합니다.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프레이야 2012-10-06 21:47   좋아요 0 | URL
그래서 가을을 우주의 대혁명이 일어나는 계절로 보나봐요. 더 바랄 것 없이 좋은계절 누리시기 바랍니다. 고마워요, 라일락님^^

BRINY 2012-10-0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페이퍼 제목이 멋집니다.

프레이야 2012-10-06 21:38   좋아요 0 | URL
표절?! 크아ᆢ좀 그랬나요ㅋ
요즘 라디오에서 자주 들리는 노래라ᆢ
시월이면 꼭이요. 임태경 부부 듀엣으로 부른 것도 좋은데 그냥 김동규의 저음이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듯해요.

transient-guest 2012-10-0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집의 잔디가 항상 더 푸르러 보인다고 한잖아요. 도시에서 살면서 섬이나 시골생활 꿈꾸는 건 프레이야님만은 아니겠죠. 사실 저도 매일 좀 벌고 모으고, 나이 더 들면 좀더 한적한 곳에 집짓고 책보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참 그런 생각 많이 하던 작년에는 농비어천가를 보면서 달래기도 하고, 교과서 삼기도 했었어요ㅎ.

왠지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페이퍼에요. 여기도 엊그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것이 정말 가을이 왔구나 싶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게해주는 계절...ㅎ

프레이야 2012-10-07 11:02   좋아요 0 | URL
함께사는 사람과 같은 꿈을 갖고 계시네요. 전 딱히 그렇다기보다 동경의 대상이기만 한 게, 휴양이 아니라 생활이 되면 하루하루 그렇게 살 수 있을지 싶어서지요. 지금 여기, 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그곳도 기온이 뚝 떨어졌군요. 영혼도 추위를 타는 계절이라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권하나 봐요^^

책읽는나무 2012-10-0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셨나요?^^
님의 글들은 항상 대도시가 아닌 자연과 함께 하고 있는 듯하시온데..
더이상의 바람은 죄가 될 수 있사와요.ㅎ

오늘아침도 보아하니 낮엔 구름과 함께 하늘은 높겠사옵니다.
높고 깊음을 바라보는 시간들도 님껜 자연 그이상이 아니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멋진 책들이로군요.^^

프레이야 2012-10-07 11:10   좋아요 0 | URL
네, 추석은 잘보냈고 가을 하늘도 만끽하고 있어요.님도 이쁜 둥이들이랑 잘 보내셨지요?^^ 더 바랄 것 없이 멋진 날들입니다요ㅎㅎ
저는 딱히 도시를 떠나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지않았는데 그러면서도 도시를 좀 더 알고 사랑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자연은 어디에도 그냥 그자체로 있지요. ^^

다크아이즈 2012-10-0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아야님 자동차 바꾸시진 않아도 되지요?
울 아자씨도 십 년 넘은 자동차 모는데 제가 보긴 멀쩡한데 자꾸 우엣돈 들어간다며
은근 새 찰로 바꿔달라고 시위하네요. 못 견디고 굴복할 것 같은데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책 소개 고맙습니다. 나희덕 산문집 제목은 시적인데, 출판사 책 소개가 어째ㅠ...

프레이야 2012-10-08 20:44   좋아요 0 | URL
울 아자씨ㅋㅋㅋ 팜므느와르님 이 말 때문에 완전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네, 내 차는 전혀 바꾸지 않아도 되구요. 그저 소모품이니 수명 다 해 교체해 줬어요.
제가 관리를 잘 못하긴 해도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구요.
느와르님 아자씨는 새 차가 사고 싶어 그러시는 게 아닌가 싶다능 ㅋㅋㅋ

나희덕 시인의 시가 좋으니 산문집도 무조건 믿음이 가는걸요^^ 기대 밖일 수도 있겠구요.
멋진 사진도 곁들여 좋아보였어요.^^

블루데이지 2012-10-0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 서비스센터 휴게실 창 밖으로 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거리의 은행나무 잎들을 시나브로 흔들고 있다.
조만간 그들 또한 내 마음처럼 눈부시게 노랑노랑해질 걸 시월의 바람은 모르지 않는다. >
는 프레이야님 말씀이 일요일 낮 아이들과 산책하며 걷는 숲길에서 자꾸 맴돌았어요!
가을 내내 잊혀지지 않을것같아요! 시월의 가을숲을 닮으셨을것같은 프레이야님의 그말씀이요~~

프레이야 2012-10-08 20:01   좋아요 0 | URL
세 아이들과 숲길 산책! 느긋하고 참 여유롭게 느껴져요, 데이지님.
요샌 무시로 아이들 어릴 적 함께한 시간들이 생각나곤 해요.
오늘은 큰아이 5살 적에 사준 푸우 인형을 목욕시켰어요. (세탁기로 돌린거지만^^)
그때 작은아이 만삭 때였는데 집에서 절 기다리고 있을 아이 생각에 정기검진 하고 나온 병원앞
인형샵에서 첫눈에 반해 산 거에요. 그걸 다 큰 아이가 여태도 좋아한답니다.ㅎㅎ
고마워요, 늘!!

순오기 2012-10-0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에 듣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참 좋으네요.^^
어제 무등산 갔다가 잔치국수에 막걸리 한 잔 하고 돌아와 곯아떨어졌다 일어났어요.ㅋㅋ
이번주는 금욜까지 교육청 연수에 오전 시간을 몽땅 바쳐야 하는 한주일이네요.ㅠ
추천하신 책, 특히 나희덕 산문집 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12-10-08 20:03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 잔치국수에 막걸리 크아~~ ㅎㅎㅎ
이번주도 연수로 바쁘시군요. 늘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시인들의 산문집이 자주 보이네요.^^

맥거핀 2012-10-0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디 데이비드 소로는 여러 다른 분들이 언급하시는 것은 많이 보았는데, 한번도 책을 읽어본 적이 없군요. 소개해주신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소개부분 보다도 글머리가 더 인상적인 글이네요. 요새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소중한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2-10-08 20:09   좋아요 0 | URL
게으르게도 책소개는 발췌한 걸로 대신했습니다.^^
소로우의 책은 저도 담아뒀습니다.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진다고들 하니 더 소중한 것 같아요.
맥거핀님에게도 지금이 최고의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

드림모노로그 2012-10-0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정말 좋네요 ^^ 제 몸도 조금씩 고장이 나는 기분이예요 ㅋㅋ
아침에 보니 눈에 다래끼가 나서 퉁퉁 부었더라구요 ㅎㅎㅎ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자동차처럼 몸에서도 신호가 오는 듯 합니다 ㅋㅋ
시월의 어느 멋진 날... 제 인생이 늘 멋진 날이 되어주길 바라게 해주네요 *^^*
프레이야님도 멋진 가을 날 되세요 ~
저 불빛들을 기억해 ~ 너무 이쁜 책 같아요~ 담아갑니다 ^^ㅎㅎ

프레이야 2012-10-08 20:14   좋아요 0 | URL
다래끼요? 약은 드셨는지요? 눈이 불편할 텐데요.
저는 11살에 크게 나서 애꾸눈 선장처럼 한 쪽 눈에 안대를 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사진도 있는데 그게 어디 갔는지.. 우리 몸은 고장 나는 게 정상인 거라고들 하더라구요.ㅎㅎ
알고 고치고 회복하여 내가 주관할 수 있으면 되는 거지 싶어요.
일년 내내 드림모노로그님 말씀대로 정말 늘 멋진 날이 되길 바랍니다~~~
뭐.. 사실 좀 덜 멋져도 그것으로도 충분하구요^^

2012-10-08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8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댈러웨이 2012-10-0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곡을 틀어놓고 눈을 감았어요. 가사는 하나도 안들리는데 곡조에 상념을 실어 흘러가다 보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한 구절에 이르렀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프레이야님?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빛을 내시는 분.

소로우의 <월든>에서 좋아하는 문구 하나가 있어요. 문어는 구어와 같지 않아서 성숙과 경험의 언어다. 문어 속에는 별이 찬란하게 빛나고 능력있는 사람은 그 별을 읽을 수 있다 라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프레이야님께 특별히 선물요. 안녕요.

프레이야 2012-10-08 21:50   좋아요 0 | URL
앗, 댈러웨이님 페이퍼 읽다가 잠시 다른 일 하느라 돌아왔는데 댓글이^^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
꾹꾹 담아 읽고 인사하려구요^^

문어는 구어보다 성숙하고 경험이 우러난 언어라는 뜻이네요^^ 숙성 시켜서 내보낸 언어라서
혹은 그런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뜻도.^^
문어라 해서 난 또 바다의 그?? ㅋㅋ 농담이에요. 히히~~

"문어는 구어와 같지 않아서 성숙과 경험의 언어다. 문어 속에는 별이 찬란하게 빛나고 능력있는 사람은 그 별을 읽을 수 있다" 이 문장, 간직할게요. 고마워요*^^* 좋아라~

blanca 2012-10-0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노래 너무 좋아해요. 아, 벌써 시월이에요. 또 경계를 넘어가야 하는 좀 싱숭생숭한 날들. '눈부시게 노랑노랑'이 구절이 프레이야님의 시어 같아요.

프레이야 2012-10-11 10:11   좋아요 0 | URL
시월은 충분히 싱숭생숭해도 좋을 날들 같아요, 블랑카님^^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다락방 2012-10-0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 신간 페이퍼를 이렇게 멋지게 써도 되는겁니까, 프레이야님!! ㅎㅎ

프레이야 2012-10-11 10:1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우힛~ 좋은하루 보내세요^^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그동안 하고픈 말이 넘쳤던지 오히려 아무 말도 못한 것 같다.

시집 몇 권을 동시에 읽고 있고 영화도 계속 보고 있고 책도 연이어 읽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흘러가는데, 어쩌면 다분히 의도적인 흘려보냄일 수도 있고.

복이 세자매도 안녕, 어느새 장엄한 여름 한낮의 뙤약볕, 장대비, 태풍, 무더위 닮은 열병도 지나가는 말이 되었다.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한 분들은 이 가을이 또 얼마나 힘들까. 많은 말들이 오고갔고 그럼에도 진실은 여전할 것.

구월이 새떼처럼 몰려왔고 구월이 또 하루하루, 벌써 사흘이 흘러갔다. 구월아! 잘 지내보자.

 

 

1. 엄마의 책방

 

 

  '엄마'라는 이름은 나또한 어느 날 무계획적으로 딴 이름이다. 그 이후 많은 게 달라진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명제는 필요충분조건이고, 나도 행복하기 위해 이런저런

책을 읽어온 것 같다. 그들의 좀더 구체적이고 내밀한 책이야기가 궁금하다.

표지도 예쁘니 더 끌린다.^^

 

P.33 : 엄마의 고민이 얼마나 깊든 아이가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역사적으로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왔건, 지금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한다. 내 인생의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내 사랑의 압도적인 부분은 아이를 향해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이를 향한 내 사랑이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용량의 100퍼센트가 아니며, 나는 그것이 100퍼센트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이 사랑 95퍼센트, 나 자신에 대한 사랑 5퍼센트’일지라도, 그 5퍼센트가 없다면 독립된 한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5퍼센트에 우리 사회는 종종 ‘이기심’이란 딱지를 붙이곤 한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다. 자신의 삶도 생각하려는 엄마를 이기적이라고 욕하는 시대는 진즉에 막을 내렸어야 하지 않을까. - 알라딘 본문 인용

 

 

 

2.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어릴 적, 어둑한 다락방에 기어올라가면 습한 곰팡이내가 훅 코에 들어왔다.

낮게 몸을 누이고 잠시 눈을 감으면 이마에 천장이 닿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어른이라는 이름도 거저 갖게 된 시간 이후로는 내가 버려둔 기억 속의 다락방 같은 것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다락방이거나 창고이거나, 그런 곳 하나쯤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가끔 인생은 우리에게 시디신 레몬을 던져줄 때가 있다. 그러면 당신은 인상을 찡그릴 것인가, 아니면 달콤한 것을 조금 넣어 레몬에이드를 만들 것인가? 어쩌면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답해야 할 유일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예기치 못한 일을 맞이했을 때 가장 현명한 자세는 그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는 것이다. 인식을 바꾸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삶을 지혜롭게 통제할 수 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상황 때문에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다.” _‘퍼스트클래스’ 중에서 - 알라딘 본문 인용

 

 

 

 

3.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저자는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영미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출판사 랜덤하우스와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비영리 문예지 <슬라이스Slice>를 공동 설립, 운영하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평소 많은 작가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어떻게 문학적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글로 옮기는지에 관심이 많았던 존슨은 《댈러웨이 부인》, 《오만과 편견》, 《노인과 바다》, 《어린 왕자》 등 위대한 문학작품들의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을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에 오롯이 담아냈다. 2012년 현재는 유명 작가들의 독특한 글쓰기 기술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알라딘 인용)

 

목차만 봐도 두근두근. 궁금하다. 대가들의 위대한 소설이 나온 배경, 뒷이야기가!

표지의 저 수동 타자기에 난 굴복된다. 타닥타닥타다닥, 참 오래전이다. 저런 것 쳐본 지.^^

 

 

 

 

 

4.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문정희 시인의 산문집. 문정희 시인의 시집은 갖고 있지 않지만 그의 시는 참 좋아한다.

이번 기회에 문시인의 시집을 가을맞이로 구입해야겠다.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는 시인 문정희가 온몸으로 느껴온 방황과 고독, 부자유한 삶을 문학으로 어떻게 스스로 깨우며 살아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삶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아픔과 슬픔이 생을 잠식할 때, 시인을 일으켜 세운 것은 언제나 '문학'이었다. 시인에게 '문학'이란 생의 지표였으며, 생의 전부였다.
"오직 시 속에서 자유로웠고 시 속에서 용감했으며 시 속에서 아름다웠던 삶"을 살아온 시인. 그러면서 "땅에 내려오면 한심하고 무력한 겁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시인. 그러나 이를 "비극이라거나 불행이 아닌, 축복"이라고 부르는 시인. 이 세상에 오롯하게 빛나는 자존감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시인은 말하고 있다.

- 알라딘 소개 인용

 

 

 

    

5. 바오밥나무는 내게 비우라 하네

 

 

원제도 '비우라하네' 이렇게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아주 많이 끌린다.

얼만 전 본, '히스테리아'라는 사실에 근거하면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에서 빈민구호에 힘쓰며 사는 샬롯은 "네, 어서 가세요. 가셔서 쓸모없고 안락하게 사세요"라고 그렌빈 의사에게 말한다. 나는 "쓸모없고 안락하게"라는 말에 붙들려있다. 요즘 내내.

반면 이 책의 저자 제니스 수녀 같은 사람도 세상엔 많이 있다.

 

활동적이며 능동적인 성격으로 아프리카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한 제니스 수녀가 35년간 짐바브웨에 머물며, 보고 듣고 느낀 통찰을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결코 자신의 무리를 외면하지 않는 코끼리에게서 다른 이와 함께할 때의 행복을, 진득한 인내심으로 사냥하고 오랫동안 살아남는 악어에게서는 목적을 이루는 끈기를, 여유를 즐기는 사자에게서는 삶을 즐기는 장난기와 즐거움을 향유하는 기쁨을 보여준다. 바오밥나무를 비롯해 코뿔새, 기린, 망치머리황새, 긴꼬리원숭이, 얼룩말 등 26가지 동물에 치유와 화해, 조건 없는 사랑 등 우리가 꼭 한 번은 생각해야 할 주제를 책에 담았다. 이런 동물의 특성과 함께 짐바브웨 사람들의 고난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니스 수녀의 경험과 함께 소개된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 끊임없는 내전 등을 겪으면서도 희망과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활기를 통해 아프리카 사람들의 활력 넘치는 면도 발견할 수 있다. 각 동물을 묘사한 세심한 스케치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알라딘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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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2-09-0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제목에 '도끼'가 유행이군요.ㅎㅎ

프레이야 2012-09-04 11: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도끼ㅎㅎ
문정희 시인의 저 산문집 상당히 끌리지요. 붉은 색 표지도 그렇고.

아무개 2012-09-0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찜! 하고 갑니다~

프레이야 2012-09-04 11:54   좋아요 0 | URL
찜 잘 하신 게 돼야할텐데요. 저도 기대되는 책입니다.^^

아고라편집부 2012-09-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아마 모르셨을 것 같은데, 저희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 http://blog.aladin.co.kr/agorabook/5821553 비밀 댓글로 주소와 성함을 알려주시면, 저희 책 중 한 권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반품된 책을 드리는 거라, 책이 살짝 더러운 건 양해해주세요.)

프레이야 2012-09-04 11:54   좋아요 0 | URL
이벤트라니요? 서재로 가보겠습니다.

비로그인 2012-09-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모와 안락함은 같이 갈 수 없는 걸까요... 책 소개글만 읽어도 배부르네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정감어린 느낌이 들어요. 쌀쌀한 가을이라서 그런 걸 찾게되는 걸까요? 저도 여러 권 눈여겨 보다가 딱 한 권 보관함에 넣고 가요~ :)
아참, 오늘은 비가 내리네요. 보슬보슬, 답답함을 쓸어내려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프레이야 2012-09-04 12:03   좋아요 0 | URL
비와요? 여긴 오늘밤쯤 온다고 하던데요. 가을을 재촉하는 비!
딱 한 권, 어느 걸까 궁금한데 맞혀볼까요? ㅎㅎ
왠지 마중물님 고르신 그 책일 것 같다는... ^^

비로그인 2012-09-04 12:06   좋아요 0 | URL
어랏, 댓글 수정하는데 댓글이 달렸어요 ㅋㅋ

제가 담은 책은 문정희 시인의 산문집이에요! 좋은 책들도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요 요즘은... 그리고 나한테 적용해보고 싶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2012-09-04 12:16   좋아요 0 | URL
호호~ 그랬군요. 문정희 시인의 산문집 저도 아주 끌려요.
요즘 책들 표지도 어쩜 저리 다 멋진가요!
환절기군요. 감기조심, 네, 수다쟁이님도요.^^

쓸모와 안락, 같이 가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안락을 희생해야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쓸모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말과는 달리 어려운 일이지요. 고민^^

2012-09-0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은 책 한 권 있어요..^^ 근데 제가 후보 책군에서 못 본 책들도 있네요. 전에도 그러더니만.. 제 눈이 좀 엉성하군요. 그나저나 '문정희'시인 좋나요? 전 모르는 시인이에요.-_-

프레이야 2012-09-05 16:08   좋아요 0 | URL
문정희 시인, 저도 시집은 갖고 있지는 않아요.
이번 기회에 구매하려구요.^^
오래전, 처음 알게 된 그의 시는 이거에요.^^

< 남 편 >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2012-09-07 19:38   좋아요 0 | URL
ㅋㅋ 시 재밌어요.. 문정희 시인에 대한 급관심이 생기네요...ㅎㅎ

블루데이지 2012-09-0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고가다 본 <엄마의 책방>이 눈에 많이 익어요..
엄마의 책방은 읽어볼까 말까 심히 고민이 많이 되는 책이예요..
다른책들도 차근차근 살펴볼래요~프레이야님이 어떨까?하신 책들이니까요..

프레이야 2012-09-05 16:09   좋아요 0 | URL
블루데이지님, 신중히요 ㅎㅎ
지름신 마구 내리면 아니 되어요.

moonnight 2012-09-0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엄마의 책방이랑 그렇게 한편의.. 보관함에 담습니다. 그나저나, 이벤트에 당첨되셨어요? 아이 부러워요. ^^

프레이야 2012-09-05 16:09   좋아요 0 | URL
이벤트는 전혀 몰랐는데 소뒷걸음에 쥐 잡은 격ㅎㅎ
아무튼 좋아요. 히히~

댈러웨이 2012-09-0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 적에도 다락방이 있었어요. 겨울엔 다락방에 올려 놓은 홍시 몰래 훔쳐 먹으려고 살금살금 올라갔던 기억이 나요. 아, 근데 왜 몰래 훔쳐먹어야만 했을까... 갑자기 슬퍼진다는요...

프레이야님, 책 두 권 일단 찜했어요. 무슨 책인지는 안 가르쳐 주지롱요. ^^

숨 놓지 마세요!

프레이야 2012-09-05 16:11   좋아요 0 | URL
다락방은 좀 그런 느낌이죠.ㅎㅎ 훔쳐먹어서 더 맛났을 걸요.ㅋ
두 권 궁금궁금... 이렇게 한편의... 이건 포함되었을 것 같아요.
숨은 안 놓을게요.^^

라로 2012-09-05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권,,,저도 댈러웨이님 따라서 안 가르쳐 주지롱요,,ㅋㅋㅋㅋ

프레이야 2012-09-05 16:12   좋아요 0 | URL
히히~ 안 가르쳐 주시면 찍어보고 싶어져요.ㅋ
엄마의책방, 그렇게한편의, 바오밥나무.. 요렇게??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

비로그인 2012-09-0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렇게 한편의.. 바오밥나무..요. ㅋ 다들 비슷하군요. 바오밥나무..는 아이들과 봐도 좋겠지요?

요즘엔 독한 마음으로 제 책은 주문 안하고 있어요. 그간 사 놓고 쌓아두기만하던 책들 이 달에 열심히 읽을거에요. 3=3=

프레이야 2012-09-06 21:45   좋아요 0 | URL
바오밥나무,에는 동물 그림도 스케치 되어있대요. 공주랑 같이 봐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지름신 못 오게 하고는 있는데 담아둔 것들 중 몇 권은 주문해야할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답니다.^^
저도 쌓아두기만한 책들부터 열씸히 읽어야하는데 뭔 딴소리 ㅎㅎ

책읽는나무 2012-09-0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역시~~
구월과 에세이의 조합!
갑자기 에세이집이 땡겼었는데..어쩜 이리 안성맞춤 페이퍼를 올리셨다니~~^^
열심히 책 제목 눈에 익히고 있습니다.
몇 권은 정말 읽고 싶은 책도 있네요.

구월 좋습니다.책 읽기 정말 좋아요.^^

프레이야 2012-09-08 14:08   좋아요 0 | URL
구월은 책읽기에도 다른 뭐든지 하기에 참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사색도 야외활동도ᆢ 이제 비는 그쳤고 전 할일들 좀 하고 조용히 오후시간 보내야겠어요. 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이번 달 신간평가단 리뷰 마감일은 8월 20일.

어젯밤 작업할 게 있어서 깨어있었고 새벽 3시 넘은 시각에 <지지 않는다는 말>의 리뷰를 올렸다.

데드라인을 겨우 맞춘 것이었고, 오늘 이미 댓글로 소통한 지인들도 많고.

그런데 그 리뷰가 몽땅 사라졌다. 내가 뭘 잘못 누른 것 같은데 일순간 사라졌다.

아이리시스님 댓글에 답글 달다가 기계조작이 이상하게 됐다. ㅠㅠ

어떡해야되지? 신간평가단 리뷰라 더더 걱정이다.

알라딘 자체에서 복구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따로 저장해 두지도 않아서 완전 낭패다.

다시 쓴다는 건 맥빠지는 일이고, 너무 놀라 벌벌 떨린다.

라일락님 저, 숙제 안 한 걸로 하면 아니 되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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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8-2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저장 기능도 소용없나요? 이런... 안타까워요!

프레이야 2012-08-22 07:17   좋아요 0 | URL
그게 임시저장만 되는 기능이라 없더라구요. ㅠ
오늘 서재지기 답변 들어보고 안 되면 다시 써야할 거 같아요. 세실님 흑흑ᆢ

이진 2012-08-2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저도 그 글 올리신거 봤어요!! 우앙. 어떡해요.
알라딘에선 아마도 조치를 못 취해주실텐데 ㅠㅠㅠ 정말 어떡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다시 쓰느라고 짜증에 머리까지 아파서 죽는 줄 알앗는데 ㅠㅠㅠ

프레이야 2012-08-22 07:19   좋아요 0 | URL
아ᆢ소이진님도 증인ㅎㅎ
그런 경험있었군요ㅠ 전 어쩌다 댓글이 지워진 적은 있어도 리뷰를 몽땅 날린 적은 없었는데ᆢ 이건 뭐 손가락이 어떻게 이런 만행을ㅋ 울다웃다 그래요ㅠ

아이리시스 2012-08-2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제 탓인가 봅니다.......( '') 제가 조종했어요..

흠, 아직까지 인터넷 하면서 컴퓨터 하면서 논다, 오늘 좀 오래 놀아요, 저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 쓰려면 생각도 안나고 더더더 부담이실텐데, 저는 쓰다가 공개안할 글 몇 번 삭제버튼 눌러가지고 지워진 적 있어요. 프레이야님, 이제부터 제 글에 답글달지 마요. 엉엉ㅠㅠ 엉엉ㅠㅠ

이게 다 김연수 읽다 던지고 한 벌인가 봅니다..( '')

댈러웨이 2012-08-22 00:17   좋아요 0 | URL
왜 그랬어요 아이님!
어? 근데, 김연수 읽다가 던졌어요? 흥, 나 이웃 안해!!!

아이리시스 2012-08-22 00:33   좋아요 0 | URL
응? 저 옛날에 김연수 안 읽고 던진 벌로 댈러웨이님 이웃에서도 빠져야 하는 거예요?ㅠㅠ
그러니까 죄를 지으면 언젠가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응?)

프레이야 2012-08-22 07:26   좋아요 0 | URL
ㅋㅋ 아이님 우리 김연수 안 좋아하지맙시다. 벌 받나봐요진짜. 근데 전 던지진 않았고 잘 모셔뒀다구요. 게다가 지지 않는다는 말,은 제가 별다섯에 참 좋더라는 말씀 답글로 쓰다가 그리 됐으니 김연수 작가가 뒤끝 작렬한 게 아니라면 제 손이 완전 멍청한 거에요. 엉엉ㅠㅠ
아이님, 댓글도 얼마나 소중한 건데 날아가버리고 속상해 흑흑ㅠ 다시 써야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라로 2012-08-2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런!!!ㅜㅜ넘 좌절하지 마시고 침착합시다.
일단 페이퍼 쓰기 눌러서 '임시저장' 확인해 봐요.
이미 올린 페이퍼라 아직도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없다면
서재지기님께 문의를 해서 복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제 기억이 맞다면 복구할 수 있을거에요.
예전에 어떤 알라딘 지기도 님처럼 삭제를 했고 복구해서 기뻐하던 기억이;;;
그런데,,,아시죠? 제 기억력??저도 못 믿는,,ㅠㅠ
암튼 믿져야 본전이니까 해봐요.
임시저장먼저 확인해 보구요!!!
만약 그것도 안 된다면
저도 프레이야님 숙제 한 거 증인 서줄께요. 아이리시스님보다 제가 댓글 먼저 달았으니까!!ㅎㅎㅎㅎ

라로 2012-08-21 23:48   좋아요 0 | URL
좀 기쁜 소식을 갖고 왔어욥!!!으쓱으쓱~~~~ㅎㅎㅎㅎ
지금 제가 남긴 댓글을 눌러보니 프님의 그 사라진 페이퍼에 올린 댓글이 남아 있는 거에요!!!!
왜냐면 페이퍼가 완전히 삭제되면 제 댓글도 사라져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눌러보니 "5804180 해당페이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나와요!!
그러니까 알라딘 서재지기님께 저 번호를 알려주고 페이퍼 복구 해 달라고 해보세요!!!
될거에요,,,될거얍!!!ㅎㅎㅎㅎㅎ

아이리시스 2012-08-22 00: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 댓글이 제가 1등이 아니었어요. 우와, 나비님 천재시다..ㅋㅋ

프레이야 2012-08-22 07:33   좋아요 0 | URL
히히 증인 서줘요.ㅎㅎ 나인님 나비님 페크님 아이리시스님 댓글도 날아가버리고ㅠㅠ 바보같으니ㅠ 엉엉ㅠㅠ
어제 날아가자마자 임시저장 눌러봤는데 맹탕이라 서재지기 문의부터 해뒀어요. 오늘 답변이 오겠지만 복구될 가망이 없을 거 같은데 ᆢ안 되면 다시 써야돼요. 맥빠지는 일이지만 더 잘 쓰라는 기회로알고 해보죠!ㅎㅎ 추천이랑 댓글 날아간 건 어째ㅠㅠ

댈러웨이 2012-08-22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저 아침에 일찍 <채소도 채소 나름>이랑 같이 읽었는데. 저도 증인 1인. 그 페이퍼 참 좋았는데.소이진님이 얘기했듯이 포스팅 일단 해도 자동저장된 거 남을텐데, 한 번 다시 보세요.

아, 그리고 나비님 진짜 똑똑하시다. ㅎㅎㅎ

프레이야 2012-08-22 07:38   좋아요 0 | URL
히히 댈러워이님도 증인이에요. 훌쩍 ㅠㅠ
삭제버튼 주변에선 손가락 조심해야겠어요.
어물대다 뭘 잘못 건드렸는지 그만 ᆢ엉엉
어쩜 다시 더 정성껏 쓰라는 계시?ㅋㅋ
여긴 오늘아침 비가 시원하게 와요. 그러다 금방 그치네요또.

댈러웨이 2012-08-2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저 상 주세요!

2012-08-22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8-22 14:07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님,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리뷰까지 잡아서 복사해 갖다주시구요.으흑♥ 어제 서재지기에게 복구 문의했더니 오늘 복구되었네요. 댈러웨이님~~~

아무개 2012-08-22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어제 저도 <지지 않는다는 말> 리뷰 읽었는데...이게 뭔 일이래요.
해결은 되셨는지요.

프레이야 2012-08-22 14:09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해결되었어요. 아침까지도 답답하던데 안 되면 다시 쓰지뭐, 그렇게 마음 비우고있었는데 반갑게도 돌아왔어요. 모두 신경써주신 님들 정성덕인 것 같아서 고마워요. ㅎㅎ

야클 2012-08-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구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저도 일하다가 몇번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

프레이야 2012-08-22 19:11   좋아요 0 | URL
네, 다행이에요.^^ 따로 저장해두든지 뭐 그런 대책을 안 세우는 성격이라
이럴 때 참 낭패다 싶어요. 심장이 덜컹 내려앉던데요.ㅎㅎ

비로그인 2012-08-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원 아이리시스님의 소행으로 발각? (은 농담이구요)

아.. 신간평가단 할 때 저는 무척 불량학생이었다는 점이 떠오르네요. 책만 받고 리뷰도 안 쓰고, 이제는 알라딘이 제 서재를 유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어요 ㅠ ㅠ 그래도 복구되었다니 다행이구요. 어쩐지 프레이야님은 학창시절에 숙제 꼬박꼬박 잘 해가는 착한 아이였을 것 같아요. 음 저는... 제 기억에는 모범생이었거든요!

프레이야 2012-08-23 08:06   좋아요 0 | URL
히히 아이리시스님이든 누구든 김연수 접으면 받는 벌이에요.ㅋㅋ 아이리시스님 댓글에 어찌나 웃었는지요.ㅎㅎ 수다쟁이님, 저도 제 기억에 완전 모범생이었지요. 숙제도 잘해가고ㅋ
리뷰 살아나서 기분좋아요. 시간을 번 셈이에요. 다시 쓸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순오기 2012-08-24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구돼서 다행이네요.
썼던 글 날리고 다시 서야 하는 좌절감~~~~~~나도 알아요.
오늘까지 써야 했던 원고 5매는 시작도 못했어요.ㅜㅜ
빔세 비오려나봐, 날새면 다산초당 가야 되는데~~ 올여름은 출타할 때마다 비 맞아요.^^

프레이야 2012-08-24 07:42   좋아요 0 | URL
정말 다행이지 뭐예요ㅎㅎ
재작년 팔월말 비퍼붓던 날의 소쇄원이 생각나요.
어제 이곳도 비 많이 왔어요. 좀 시원해요.
언니 오늘 이 시간 다산초당으로 출발하셨겠네요.
룰루랄라 잘다녀오세요. 후기 기다리며ᆢ^^

순오기 2012-08-24 20:16   좋아요 0 | URL
하하~ 내 댓글에 오타 남발이네.ㅋㅋ졸렸나봐, 요새 잠을 잘 못 자거든요.ㅜㅜ
다산초당 다녀왔어요, 빗속의 영랑생가 백련사, 다산초당 모두 좋았아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숲속 길을 걸으며
다산선생이 발 디딘 곳을 나도 딛는 감격이랄까.^^

우리가 만났던 빗속의 소쇄원이 8월 말이었어요?
난 6월이라고 기억했는데...이젠 날짜 기억하는 것도 장담 못하겠네.ㅜㅜ
올해는 가을에 광주이벤트 해야지,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후딱 끝내고...^^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8월의 둘째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조금만 견디면 지나간다.

어제부터 이곳엔 태풍의 기운이 약간은 있어 그 덕을 보는 셈이다. 바람이 불어드니 조금은 낫다.

그래도 체질이 바뀌는 건지 온몸의 피부로 열이 뻗치고 올라와 그 열에 내가 녹을 지경이다. 기운없어 ^^

이런 날 함께 무더위를 이겨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건 어떨까.

이런 에세이라면 무더위 날리는 데도 좋을 것 같다!!!

 

 

1. 안철수의 생각

 

우리 시대, 희망과 변혁과 상식의 키워드가 되고있는 안철수의 생각을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으나 충분히 기대하는 수준 이상일 거라 생각된다.

특히, 3부 컴퓨터 의사가 보는 아픈 세상,에 담긴 생각이 궁금하다.

 

3부 목차

기업에도 독이 되는 고용 없는 성장
- 정리해고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중산층이 쓰러진 승자 독식 사회의 풍경
- 900조 원을 넘은 가계부채
교육 개혁을 넘어 사회 개혁을
- 입시 경쟁 사교육과 학교폭력
이제는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 일본 원전 사태에서 배우는 교훈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는 무조건 FTA 하라고?
- 식량 안보 시대에 우리 농업이 살 길
소통 부재와 개발만능주의 정부가 빚은 참극
- 강정마을과 용산 참사
국가가 시민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코미디
- 언론사 파업 사태와 표현의 자유
<완득이>,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
- 여성, 장애인, 그리고 다문화사회


 

 

 

2. 의자놀이 / 공지영 / 휴머니스트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놓지 않고 꾸준히 문제제기와 고발을 해온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2009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표지그림도 의미심장하다.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이 잔혹한 의자놀이와 연이은 죽음에 대해 작가 공지영은 “쌍용자동차는 또 다른 도가니”라고 말한다. 고통과 죽음이 전염병처럼 번질 것 같아 이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죽음의 그림자가 이토록 깊게 드리운 것일까.

77일간의 뜨거운 파업의 순간부터 22번째 죽음까지 작가적 양심으로 써내려간 공지영의 쌍용자동차 이야기 《의자놀이》. “국민이 용산에 대해 국가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더라면 쌍용자동차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작가에게 무언가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듯이, 오늘 우리가 쌍용자동차 사태를 묵과한다면 또 뒤늦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휴머니스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3. 엄마와 연애할 때 / 임경선 / 마음산책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 굴레로 덧씌워진 '모성'이라는 이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아들에게 "네가 태어나기 전이 난 훨씬 행복했어"라고 똑똑히 말하고 아들은 본능적으로

획득한 분노와 상실감에 엄마를 괴롭힌다. 평생을 안고 가야할 이들 죄책감과 애증의 굴레가

너무나 가슴 아프면서도 섬뜩했던 영화다.

 

<엄마와 연애할 때>는 아들이 아니라,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지만 '엄마가 된다는 것', '엄마로서 산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딸로 태어난다는 것 딸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는 늙어가고 딸도 늙어간다. 함께 나이들어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목차만 봐도 끌린다. 나도 엄마의 딸이고 딸의 엄마이니 더욱.

 

"엄마들은 때때로 애를 내동댕이치고 싶지만 상상으로만 그럴 뿐이고 그런 생각을 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는데 나는 실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다. 눈가에 여전히 눈물이 고인 채로 잠든 구슬픈 모습에 나는 감정이 북받쳐 ‘딸아 미안해’ 이러면서 참회의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는데, 울음은커녕 열 받은 가슴은 아직 진정될 기미조차 안 보였다. 그러다가 이내 나도 까무룩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아침에 우리는 거의 동시에 눈을 떴던 것 같다. 윤서는 조금 부은 눈으로 첫날밤을 같이 보낸 애인을 쳐다보듯,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그제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96쪽, 「괴물」에서 - 알라딘 제공)

 

이 인용문에서처럼 나도 첫아이를 침대에 내동댕이 치고 머리를 후려갈기고 발로 걷어찬 적이 있다.

고백이다. 하루종일 울어대는 아이를 밤잠을 못자고 업고 안고 재우고 먹이고 씻기고 배변 뒷처리에 아프면 밤을 새고

병원에 업고 뛰어다니고, 아무튼 달처럼 방긋거리기만 하지 않는 아이는 매사 서툴고 엄마가 될 준비도 되지 않은,

이기적인 애송이 엄마에게 괴물이나 다름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세상에 덩그러니

나와 외로움과 두려움에 몸을 떨며 기댈 곳을 찾는 아이에게 그런 엄마 또한 괴물로 보이지 않을까.

둘째를 기를 땐 좀더 수월하고 아이에게도 상대적으로 관대해지는 이유는 '모성'에 익숙해졌거나 길들여졌기 때문일까. 

케빈의 엄마가 케빈을 내동댕이 쳐서 팔을 부러뜨렸을 때를 회상하며 케빈은 "엄마의 본성이 잘 드러난 사건"이었다고

잔인한 눈빛으로 일침을 놓는다. 아이와 엄마는 끊임없이 기싸움을 하고 서로 익숙해져가는데

어린 케빈의 말처럼 "익숙한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그러나 '엄마는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엄마와 자식이 서로 화해하고 죄책감과의 이별을 하며 행복과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이 선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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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연애할 때, 나도 이거 보고 싶어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서...
의자놀이는 꼭 봐야 할 책일 거 같고요.

프레이야 2012-08-02 23:00   좋아요 0 | URL
호호~ 그죠? 언니. 저도 이 책이 선정되면 좋겠어요.
셋 다는 욕심일거구요. 날이 너무 더워서 축 처져 있어요.
언니, 무더위에 건강히 지내고 계세요.^^

비로그인 2012-08-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저를 이불위에 던져버리신 적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랬더니 아기가 지 죽을 것처럼 마구 울어대더라고..
그래서 다시 토닥 토닥 안아서 달래주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음... 두 딸과의 연애..를 하시는 프레이야님.. 그래도 그녀들을 사랑하실 수 밖에 없으실.. 엄마이신게 ..
부러워요.. ~~아직 딸이 없는 저로서는 .. ㅠㅠ

프레이야 2012-08-04 09:23   좋아요 0 | URL
현대인들님도 엄마를 못살게 군 아기였군요.^^
저도 엄마에게 까탈스레 군 아기였고 제 딸도 저에게 그랬어요.ㅎㅎ
저의 엄마도 저를 내동이친 적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도 딸은 영원한 친구라는데요^^


다락방 2012-08-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서는요 프레이야님, 엄마가 케빈에게 '나는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라고 결코 말해주질 않아요. 왜냐하면 정말 그녀는 그렇다고 생각하질 않았으니까요. 프레이야님의 글, 마지막 부분을 읽는데 다시 그 책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거워져요.

[안철수의 생각]은 다 읽고 난 후의 프레이야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저는 입시경쟁과 학교폭력 부분이 확 와닿질 않았거든요.

프레이야 2012-08-04 09:2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영화에서 그 대사는 나오지 않고 삽입음악의 가사로 자막이 흘러요.
반복해서요. 케빈의 엄마도 자신이 혼동스러운 그런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거꾸로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안철수의생각,은 너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암튼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지적하신 그 부분이 어떤지 더 궁금하네요.

2012-08-03 0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4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3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4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2-08-0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권의 책의 제목이 제가 다 알고 있는 책이네요. 그 만큼 홍보가 잘 된 책인 듯... 그 내용은 짐작만 합니다.
아이를 내동댕이치고 싶을 때 당연히 있죠. 첫애는 순해서 수월하게 키웠는데,
둘째는 엄청 울어 애먹었어요. 밤잠을 자다가 꼭 한 번은 깨서 울어서 아예 새벽 두세 시에
아이를 엎고 거실을 몇 바퀴 돌다가 다시 재우는 게 버릇처럼 되어 버렸죠. 1년 넘게 그런 것 같아요.
다시 하라면 못해요.ㅋㅋ
만약 둘째도 순했다면 저는 한 명 더 낳았을지 몰라요.ㅋㅋ 그때 육아에 질려서 그만 낳았다는...ㅋㅋ
자식들은 엄마를 훈련시키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 참고 견딜 수 있나, 하고...^^

프레이야 2012-08-04 09:33   좋아요 0 | URL
페크님 아기들은 저랑 반대네요. 진짜 고생 많으셨군요.
전 첫애가 더 힘들었어요. 둘째도 만 삼년까지는 밤잠을 안 자서 밤마다 제가 업고 꼴딱 밤을
새웠어요. 둘째는 그것 빼고 낮에는 수월했군요. 첫애는 하루종일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첫애는 엄마로서도 초보니까 더 그랬지싶어요.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 아이들 ㅎㅎ

moonnight 2012-08-0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씨책은 읽지 않을거같고, 공지영 작가의 책은 예전에안녕을 고했어요-_-; 그치만 '엄마와 연애할 때'는 꼭 읽고싶네요. 케빈에 대하여는 아마도 어둠의 경로로 봐야할 듯 한데;; 관심 많이 가는 영화입니다.

프레이야 2012-08-04 09:34   좋아요 0 | URL
달밤님, 공지영의 책, 저는 예전에는 별로였는데 도가니 이후 지리산행복학교도 좋던걸요.
의자놀이는 관심가는 책이에요.^^
케빈에 대하여,는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어머니는 어떠신가요?? 착한 딸이에요 달밤님은.

꿈꾸는섬 2012-08-0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목할만한 신간에세이들이네요. 세 권 모두 궁금해요.^^

프레이야 2012-08-04 09:35   좋아요 0 | URL
꿈섬님, 그죠그죠? ^^
읽고싶은 책들이 많은데 여름이라 그런지 부산스러워요.
시원한 데서 조용히 책이나 읽고 있으면 좋겠어요.

2012-08-06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진짜 세 권 겹치네요. 프야님. 뭐가 선정될까~~요~. (두구두구두구)

프레이야 2012-08-06 22:39   좋아요 0 | URL
두구두구두구~~~~~~
뭐가 되도 좋지요.^^ 행복의 충격,도 좋은데요.^^

라로 2012-08-0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의 생각도 읽어보고 싶지만 저는 그의 부인인 김미경 씨의 생각이 더 궁금해요,^^;;
전 정말 청개구리에요, 닉네임을 청개구리로 해야 했는데 말이에요, ㅋㅋ

프레이야 2012-08-07 07:53   좋아요 0 | URL
히히 청개구리님ㅋ
여자가 궁금하다는 폐이퍼 기억나요.
나비님은 남자옆의 여자가 더 궁금하시다는ᆢㅎㅎ
안,김,그리고 딸 세식구가 미국어서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시했다는, 대목 기억나요.
덥긴한데 오늘이 벌써 말복에 입추인가봐요.
매미소리 울울창창한데ᆢ무더위랑 잘지내고있다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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