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동화 보물창고 26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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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능발표회를 한다는데 자신의 재능이 뭔지 몰라 고민인 한 소녀가 있다.  나도 한 때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대학 때 교생 실습을 하면서 수업 전개를 하는 하는 친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감탄과 동시에 왜 내게는 저런 아이디어가 없는가 하고 가슴 아파 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 이야기를 엄청 잘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웠다. 왜 내겐 저런 특별한 능력이 없는가 하고 말이다. 음치라고 이야기 하는 언니 말에 초등학교 때 주눅이 들어 지금껏 노래방 가서 즐거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대학 때 시창 시험에서 혹시 낙제점을 받지 않을까 싶어 정말 열심히 시창 연습을 하기도 했다. 키도 좀 더 크면 좋겠고, 얼굴도 좀 더 예쁘면 좋을텐데... 이렇게 가지지 못 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니 행복하지 않았다.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고개를 조금만 돌리니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나를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거기다 내가 가지지 못 해서 가지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소망은 나를 조금 더 변화 시키기도 하였으니!  

나도 꽤 창의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늦게나마 요즘은 느끼기도 하는데, 그걸 다른 사람이 알아줄 때가 있어 더욱 신난다. 말을 잘 하고 싶었던 내게 "선생님은 책을 많이 읽어서(사실은 아니지만 아이들 눈에는 확실히 그렇다.) 우리에게 하는 말들이 가만히 듣고 있으면 다 옳은 말이라서 잔소리라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안 들고 할 말이 없게 만들어요. 생각 해 보면 다 옳은 말이거든요." 하는 너구리군의 칭찬은 최근에 들어 본 가장 좋은 칭찬이었다.  

한 강연회장에서 수녀님이 천지창조에 대한 강의를 하시면서 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이 하신 말씀은 "보시니 좋더라."라는 거였다고 말했더니 어떤 사람이 강연 후 다가와서 "하느님이 저를 만드시고도 그런 똑같은 말씀을 하셨을까요?"라고 묻더란다. 수녀님도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울 정도의 박색이었지만,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하셨을거라고 말했단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다음에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나 인사를 하더란다. 그런데 그 사람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게 변해 있었단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우울해 하던 사람이 자신의 보물을 뒤늦게나마 발견한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얼굴은 성형을 하지 않는 한 변하지 않겠지만, 마음이 바뀌면 덩달아 표정과 분위기는 분명히 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렇게 그 사람은 다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인상깊게 남아있다.   

아이들이 가진 재능-이미 넘치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성적표를 작성할 때 가끔 도대체 어떤 좋은 말을 써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아이들이 있다. 그래도 생각하고 생각하면 장점이 없는 아이란 없다. (물론 시간은 걸린다. 그 아이들의 장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개인적인 노력을 하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어서 아이들의 능력차는 자꾸 나나 보다.) 아이들은 그들을 믿어주고 격려해 주면 지금은 부족하지만 변화할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능력이 아닐까? 아이들의 그런 무한한 가능성이 참 부럽다.  

사설이 길었다. (여기까지 다 읽은 분이 있다면 죄송스럽기도 하다.) 책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이런 자신의 숨은 능력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기의 장점을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그 숨어 있는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런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자신만만하던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던 클레멘타인은 난장판이 되려고 하는(큰소리만 빵빵쳤지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아이들)공연장을 잘 정리해 주는 재능발표회의 총감독으로 데뷔를 한다. 그 재능을 잘 알아채준 훌륭하신 교장 선생님!(그에 비하면 <<엄청나게 큰 라라>>도 클레멘타인과 같은 역할을 했지만 그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가슴 아프다.) 재주 없는 아이들은 없다!

멋진 클레멘타인을 아이들의 친구로 만들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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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3 - 네다 5970843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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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네다의 이야기다.  

나로와 아라에 비하면 네다는 무척 강한 아이다. 자기 의지에 의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간다. 인공지능 로봇이므로 가능하다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 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다니! 

지구 연방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알린다.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에 오류가 일어났던 로봇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폐기되었으며, 로봇 반란은 완전히 진압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인공지능 로봇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네다가 돌보는 아이 도담은 아래 세상에 무섭게 번지고 있는 '디엔드'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도담의 부모가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책임지수가 낮아져 아래 세상으로 내려와 살 수 밖에 없었고 거기다 부모마저 떠나서 네다는 도담의 보모 노릇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로봇들의 반란으로 로봇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된 하늘도시 사람들이 감마인 델타인을 가사 도우미 대신 쓰게 되면서 일자리를 얻어 떠나는 부모들은 네다에게 자신의 아이들까지 맡아 달라고 부탁하여 네다는 뜻하지 않은 아이들의 보모 노릇을 하게 되는데, 그 아이들이 지금 하나, 둘 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거다.  

네다는 무작정 도담을 업고 의사 로봇 화타가 있다는 횃불들의 섬을 찾아 나서다 택시에 자신을 다운로드 한 루피를 만나게 되고, 그 덕에 섬에도 쉽게 가고 쌍둥이 로봇 아라도 만나게 된다. 라피키의 도움을 받아 식량 저장 창고에 가서 식량을 가지고 나오다 메디카 제약 의약품 창고의 불이 꺼진 것을 발견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비밀을 찾아찾아 간 곳에는 자신을 알약으로 다운로드 한 노란 잠수함이 피에르 회장의 두뇌에서 공생하고 있고, 피에르 회장의 탐욕이 횃불들의 섬에 식인곰팡이 증후군과 디엔드 치료제, 백신 등을 다 옮겨 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수동 시스템으로 전환 된 스페이스 808이 그래도 횃불들을 도와 그들을 섬에서 피신 시키고, 나로, 아라, 네다를 로봇들로부터 지켜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모든 이야기들의 시작도 어렵지만, 마무리도 얼마나 어려울까? 많이 펼쳐 둔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이 이야기도 어떻게 끝이날지 정말 궁금했다.  

두 탐욕(노란잠수함과 피에르 회장)이 만나 좋은 결말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쯤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이 이야기들 전체에서 두고 보자면 피에르 회장의 독백이 있는 마지막 부분은 너무 서술식이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감이 있다. 하지만, 작가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니 이런 부분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위험에 처한 나로와 아라의 기억을 블루투스 기능으로 다운 받은 네다는 나로이면서 아라였다. 피에르 회장과의 공유 된 기억이 하나도 없으나 네다는 또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이 있기에 피에르 회장을 공격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네다는 그 프로그램 덕에 인간인 쵸노를 구하기 위해 피에르 회장을 총으로 쏜다. 악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알약에 자신의 몸을 숨긴 노란 잠수함은 다시 다운로드 할 기운이 없다고 하니 악이 물러 간 후 공존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탐욕의 끝은 자멸이다. 더불어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네다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기억 해 두고 싶다. 

   
  나는, 아니 우리는 이제부터 멋진 꿈을 꾸려고 해요. 나의 꿈이 아니라 우리의 꿈.... 대체 그게 어떤 걸까요?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꿈을 찾을 거예요. 두고 보세요. 멋진 꿈을 찾아서 돌아올 테니. 아, 찾지 못하면 어때요? 꿈을 찾아다니는 꿈이 있는데.  
   

로봇만의 별이 아닌 우리의 별을 찾아 떠난 네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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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2 - 아라 5970842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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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의 별 전 3권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지구의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피에르 회장은 로보타와 메디카 제약이 속해있는 A그룹의 회장이다. 로봇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많은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약들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 규모의 크기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세 어린 아이 로봇,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중 아라는 피에르 회장의 소유였는데, 어떤 이유로 노란 잠수함에 함께 타게 되었을까?  

노란 잠수함은 아라의 몸을 빌려 자신을 다운로드하려 하고, 피에르 회장은 아라를 통해 노란 잠수함을 포맷하려 한다. 그 가운데서 혼란스러운 아라!  

횃불들과 로봇들이 꿈꾸는 세상은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라면 피에르 회장은 인간이 으뜸인 세상을, 노란 잠수함은 로봇이 인간을 장악하는 세상을 꿈꾼다. 양 극단으로 치우치는 세계는 작가가, 아니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길을 나섰다고 생각한 아라는 사실은 피에르 회장의 계획에 의해 움직였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쌍둥이 로봇, 나로와 함께 소닉 특공대가 되어 인간을 공격하고 로봇만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 하지만, 수수께끼 같은 기억 조각들을 맞추어 나가는 일은 쉽지가 않다.  

별의 지도자 체는 원래 의사였는데, 질병과 싸우는 일이 아닌, 제약회사 돈을 벌어주는 일을 한 자신에게 더 나은 사명을 스스로 부여한다. 그는 로봇과 인간이 더불어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데 이것은 노란 잠수함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다.  두뇌는 인간이나 몸은 로봇인 사이보그인 그는 인간 스파이 누명 쓰게 되는데. 이를 벗게 해 주기 위해 나로가 애를 쓰지만, 체의 죽음은 교묘하게 계획되어 있다. 

체에게 주어졌던 스파이 누명은 다시 아라에게로 넘어간다. 노란 잠수함은 체에게 그렇게 한 것처럼 아라를 처단하려 하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노란 잠수함에게 협조한 아라에 대한 배신이었다. 혼란스러워진 아라, 아라가 기억하지 못 하는 많은 것들 사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그 일은 나로가 있었기에 해결의 실마리도 함께 한다.  

위험에 처한 아라, 노란 잠수함은 체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나 그를 처단했기에 아라가 스파이가 아닌 것을 알고도 처단할지 모른다. 그리고 나로의 엄마 태경이 지구에서 책임지수 등급이 낮아진 채 식인곰팡이 증후군에 목숨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 아라와 나로는 라피키와 함께 로봇의 별을 떠나 지구로 향한다. 그 전에 나로와 아라는 아이핀을 바꾸어 노란 잠수함을 속이고 포맷키를 꽂는데 성공한다. 나로인 줄 알고 아라의 몸에 자신을 다운로드 하려던 노란 잠수함은 그 전에 나로인 아라의 손에 쥐어진 포맷키에 의해 포맷 당한다. 그런데,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니? 그 비밀은 3편에서 만날 수 있다. (3편에 계속) 

*이 책 속에 숨겨진 반전에 반전~ 그걸 글로 도저히 풀어낼 수 없기에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다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글에 대한 나의 소감은 하나도 없고 줄거리라고 할 것도 없는 글이 몇 줄일 뿐이다. 그래서 몇 자 덧붙인다.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다.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 사이의 빈부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도 심각하다. 하지만, 세상이 아직 살만한 이유는 그 속에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가려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어렴풋이나마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어떤 꿈을 꿀 수 있게 도와 주리라 생각한다. 사회의 주류가 비주류를 무시하는 것이 보편화 된 사회에서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비주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그러한 것을 <<로봇의 별>>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리라 본다.  

체가 꿈꾸는 로봇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란, 어쩌면 지금 우리가 꿈꾸어야 할 세상인지도 모른다. 약자와 강자가 나누면서 살아가는 세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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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1 - 나로 5907841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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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권의 책이 내게 왔다. 책의 정보도 모른 채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선착순 댓글로 3권을 증정한다길래 무작정 댓글을 달면서 거의 마지막 댓글달기 성공에 나 혼자 뿌듯했더랬다. 그리고 책을 받고 보니 책광고가 눈에 보인다.  

3권을 다 읽고 시작한 리뷰쓰기다. 

결론을 말하자면,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력에 감탄하며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신나 할까 생각하니 나 혼자 또 빙그레 웃음짓게 된다.  

인간 아이형 안드로이드 로봇, 나로, 아라, 네다가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3편의 이야기 중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나로의 이야기다.  

자식이 없는 외로움을 로봇을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인간 태경은 책임지수 등급이 베타인이다. 

(지구와 달, 그리고 화성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책임지수에 따라 네 등급을 가진다. 책임지수란 자신을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아라의 주인인 피에르 회장은 알파인, 나로의 엄마 태경은 베타인, 네다의 주인은 감마인이다. 네다의 주인은 사업이 망해서 책임지수 등급이 낮아진 것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머리 속에 팍~) 

1권의 이야기를 하려면 로봇의 3원칙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다.  

하나,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둘, (첫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셋, (첫째와 둘째의 경우에 우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나로는 이웃인 진우네의 가사 도우미 로봇, 현주씨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돕고 싶어 한다. 진우네 아버지가 현주씨를 팔아버리려고 하자, 현주씨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진우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현주씨에게 도망치라고 이야기 하지만, 로봇의 3원칙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 그래서 현주씨에게 로봇의 3원칙 제거 프로그램을 설치하자고 의견을 모은다. 루피를 통해 로봇의 별을 알게 된 나로 또한 같이 길을 나서고자 한다.  

로봇의 별을 꿈꾸는 로봇들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의 3원칙 제거 프로그램을 설치한 나로는 로봇의 별을 찾아 길을 떠난다. 로봇을 도왔다는 이유로 나로의 엄마 태경은 위험에 빠졌지만, 나로를 위해 큰 희생을 감수한다.  

나로는 노란 잠수함의 부름에 따라 갖은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헤쳐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위기들은 손에 땀을 쥐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나로는 루피라는 공룡 로봇과 함께 신분을 인식할 수 있는 아이핀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핀을 이용 해 길을 나서는데, 로봇들의 반란을 의식한 인간들이 도망친 로봇인 루피와 나로를 잡으면 보상을 하겠다고 하니, 그 위험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그 보상금은 감마인, 델타인의 책임지수 등급을 상향조절할 수 있는 액수니 알파인, 베타인이 사는 하늘 도시를 벗어 나 적의 소굴에 들어 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로봇의 3원칙 제거 프로그램 설치로 자유로워진 나로는 이제 새 세상으로 달려간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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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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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책이 왜 이리 무겁지? 그리고 책의 방향이 다르네. 거기다 세로 글씨까지!

이 책을 읽는 연령이 유아와 초등 저학년이라고 본다면 이런 부분이 우선 당황스럽게 다가 설 것이다.

일본에서 7권으로 출간 된 것을 보림에서 한 권의 책으로 묶다 보니 책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그로인해 무거워졌다. 하지만, 낱권 출간보다 한 권의 출간을 선택한 일은 참 잘 한 일이라 여겨진다. 나호코네 집에 온 새끼 염소 시즈카가 자라 어미 염소가 되고, 나호코네 식구와 한 가족이 된 이야기를 띄엄띄엄 만나는 것보다는 한 권으로 쭈욱 만나는 것이 아이들의 가슴에 이야기로 젖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 주었더니, 시즈카가 할아버지 댁 상 위로 올라가서 똥을 두두두두 누는 장면에서는 다 같이 폭소를 터뜨린다. 그리고 책이랑 정말 친하지 않은 아이 하나가 아주 큰 소리로 “우와, 재미있다. 저 책 읽고 싶다.”그런다. 독서의 힘이 부족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선택해 주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4학년 아이가 말이다. 잠자리에서 읽다가 잠이 들었던 유치원생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를 오늘 밤도 계속 읽을 거라며 아빠에게 자랑이다. (잠자리에서 들고 읽기에는 책의 두께 때문에 팔이 아프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이 책은 참을 가치가 있는 책이니까!)

책의 넘김 방식이나 세로 글씨의 방향은, 우리 아이들에게 낯설겠지만 이런 형식으로도 글이 쓰여질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리라 생각한다.   

 자, 그럼 주인공을 소개 해 볼까? 

  

다시마 세이조에게 영감을 준 귀여운 아기염소 시즈카다. 시즈카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만나보도록 하자. 

1.아기 염소가 왔어. 

 

 

시즈카는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나호코네 집으로 와서 나호코의 친구가 되었다. 줄을 매어 두지 않아도 잘 놀아서 걱정 없었는데, 시즈카는 덕분에 자유롭게 사고를 친다. 할아버지 댁으로 달려가서는 그만 상 위에서~ 

 

우두두두 똥을 누고 말았던 것!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던 장면이다. 

2. 시즈카의 결혼 

 언제부터인가 외로움을 타면서 울어대는 시즈카를 위해 아빠는 짝을 지어주기로 한다. 다음 그림에서 시즈카를 찾아보시길~  (너무 작나?)

 

점점 공간이 확대 되어 가고, 시즈카는 집에서 멀어져 간다. 어떤 이는 그림만 보고도 다시마 세이조의 집을 찾아 온단다. 

 

 멋진 짝을 만난 시즈카! 그리고 시즈카는 엄마가 되었다. 

3. 축하해, 시즈카 

 새끼를 배고는 날카로워져 가는 시즈카에게 나호코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말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시즈카와 나호코가 이겨 낸 덕에 시즈카는 예쁜 새끼염소를 낳게 된다. 

 

예쁜 새끼염소의 어미로서 시즈카는 눈부신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4. 시즈카와 뽀로 

 귀염둥이 말썽꾸러기 뽀로에게 위험한 일이 닥친 순간 시즈카는 놀라운 힘으로 목줄을 끊어 버리고 적을 공격한다.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니까.

 

5. 잘 가, 뽀로   

이별의 시간도 어김없이 온다. 시즈카가 뽀로와 헤어지게 된 것이다. 뽀로는 나호코의 사촌인 노부오에게 맡겨지게 된다.  

 

어미로서의 시즈카의 울부짖음이 애처롭다.  

6. 아빠의 젖짜기 

 뽀로를 보내고 나니 시즈카의 젖이 남았다. 아빠는 시즈카의 젖을 짜서 여러 방법으로 이용하고 싶은데, 일에 서툰지라 젖짜기는 쉽지가 않다.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다가 목, 몸통, 발까지 묶어 보지만, 젖짜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채찍이 안 되면 당근을 써야 하는 법. 나호코 덕에 젖짜기도 성공! 



7. 사고뭉치 시즈카 

  

시즈카가 뚱뚱보가 된 사연? 줄을 끊고 달아나서 할아버지댁 밭의 온갖 작물을 와그작와그작~ <<심심해서 그랬어>>의 한 장면이 퍼뜩 스쳐 지나간다. 할아버지댁 상 위에서 우두두두두 똥을 싼 것까지는 애교로 용서가 되었는데, 애써 가꾼 일 년 농사를 망쳐 버렸으니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그러나? 미안해진 엄마는 시즈카의 젖을 이용해 만든 구운 과자를 몽땅 할아버지께 드렸고 나호코는 엄마가 구운 과자를 하나도 먹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지고 있단다.   

그림만 보는 것으로도 농촌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시즈카와 함께 울고 웃을 것이고 그렇게 한 가족이 될 것이다.  염소 시즈카를 통해 느껴보지 못했던 농촌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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