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마음, 신라인의 노래 - 이야기와 함께 만나는 향가의 세계 진경문고
이형대 지음, 신준식 그림 / 보림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혼자 잠시 행복에 겨웠던 일, 뜻하지 않게 알라딘 마이리뷰에 당첨되어 적립금을 받은 일, 독후감쓰기 대회에 뜻을 두고 책을 사서 읽었으나 글이 잘 풀리지 않아 미련을 접은 일, 그리고 마음 속에 살포시 들어앉아 있어 언젠가는 책을 손에 넣으리라 맘 먹고 있는 일... 진경 문고는 나와 이런 저런 인연을 맺고 있는 책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의 인연을 더 보탤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참 기쁘고, 그리고 그 책 내용이 오래도록 되새김질 해 볼 만한 것이어서 더욱 마음 그득해진다.

 

승려나 화랑에 의해 널리 불려졌다던 신라시대의 향가는 지금은 악곡은 찾을 수 없고 그 노랫말과 배경설화만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삼국유사에 남겨진 14수 중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노랫말이 단순하고 밋밋한 두 편을 제외한 12편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향가의 배경설화와 오늘날의 이야기가 접목되어 있다는 건데, 오늘날의 해석이라는 점, 그저 옛 것으로의 만남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된 만남이라는 점이 더욱 반갑다. 특히 각 향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수묵화를 감상하는 맛도 남다른데,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멋진 작품을 남겨주신 신준식님이 작업도중 불의의 교통 사고로 세상을 달리하셨다는 거다. 이 책이 그 분의 유작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그 그림이 큰몫을 차지함을 책을 읽어보시면 이해하게 되시리라 생각한다.

 

서동요, 헌화가, 처용가, 원왕생가, 제망매가, 모죽지랑가, 찬기파랑가, 안민가 등은 교과서에서 본문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선생님을 통해서 그 배경설화라든지, 간단한 줄거리들을 소개받은 기억이 난다.

함께 소개되고 잇는 우적가, 혜성가, 원가, 도천수대비가 등은 내 기억의 한계 때문인지 생소한 향가들이다.

이 책에서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처용의 정체였는데, 알라딘 지인 수퍼남매맘님 또한 그 점에서 나와 같았다길래 반가웠다. 남편에게 처용의 정체가 우리와 생김새가 다른 외국인이었다고, 동해의 뱃길을 통해서 들어 온 비범한 능력의 외국인인 그를 신라인들은 존엄한 숭배 대상인 용의 아들로 비유했다더라고 호들갑스럽게 말했더니 아직 그걸 모르고 있었냔다. 역사책 읽기를 즐겨하는 남편 말에 의하면 여러 책에서 그 부분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하니... 아, 나는 좀 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죽은 누이를 만나고 싶어 지어 부른 노래 <제망매가>에서는 월명사가 누이의 49재를 지내면서 향가를 지어 추모하자 회오리바람이 일어 종이돈이 하늘로 날리며 서쪽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서쪽의 의미, 종이돈이 날아갔다는 의미에 대한 해석을 들으면서, 그리고 이런 향가 하나하나를 만나면서, 교과서에서 딱딱하고 어려운 향가가 아닌 이렇게 풀어 쓴 향가와 관련 된 이야기를 읽는 학생들이라면 얼마나 풍요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 우리 때는 이런 책이 없어서 그럴 기회가 없었다는 아쉬운 생각과 아울러 지금 아이들도 교과서를 배우고 익히기에도 바빠 이런 책을 읽을 기회가 그 때 우리처럼 없을 거라 생각드니 또 조금 씁쓰레해진다.

 

고어가 아닌 풀어 쓴 향가와 그 이야기를 다시 풀어 쓴 설명들, 그리고 향가의 본문이 시작 부분에서 한 번, 중간 부분에서 한 번 언급되면서 되돌아 가서 내용을 살피지 않도록 구성된 세심한 배려들도 눈에 띄는 특징들이다.

 

이 책을 통해 신라인의 향기를 느껴보시면 좋겠다.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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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교육과정 계획을 짜기 위해 맞춤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처음만 고생을 많이많이 해 놓으면 이걸로 매주 주학습계획안도 쉽게 작성할 수 있다.

학년에서 대표로 한 명이 짜면 그 내용을 받아서 자신만의 학급 교육과정을 짜게 되는데, 작년에는 이 내용이 나이스에 도입되어 이 엄청난 일을 나이스에서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날벼락 같은 말을 듣고 급흥분했더랬다. 맞춤은 부산에서만 하는 거고, 나이스는 중앙에서 하는 거니까 중앙을 따라가지 않으면 감사에서 지적될 수도 있다는 거다.

나이스 담당자인 나는 더욱 가슴이 무너졌다. 맞춤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나이스 주간학습 계획을 해 보고 그걸 안내해야 하는 입장에서 답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주간학습을 나이스로 작성하느냐고 묻는 공문은 그 전해부터 왔으나 개정교육과정의 교과 내용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 작성이 무의미하여 실로 당황스러웠다.

처음에는 맞춤팀에서 나이스와 맞춤이 절대 연동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니만 나중에는 컴도사들이 그 길을 뚫어주어서 연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일이 한결 수월해졌으나 그 일만도 어마어마한 업무였다. 안 되는 오류를 잡아서 취합하여 게시판에 묻고 그거 보고 또 오류 수정해 가면서 한 학기 작업을 힘겹게 마쳤다. 더군다나 작년에는 차세대 나이스가 처음 도입되면서 중앙에서부터 작업 도중 초기화를 하는 바람에 권한주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느라 진땀 꽤나 흘렸다. 그러다 결국 올해는 나이스에 주안을 굳이 작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그 다음 연수에 가서 듣고는 지금까지 한 일이 속상했지만, 2학기 때 이 번거로운 일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가는 부산(?) 만이 가지는 고민이라 했다.

올해 맞춤 팀에서는 작년과 같은 상황으로 갈지, 나이스 입력은 안 해도 된다고 결정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했다.

어쨌든 어제는 이 맞춤 작업을 위해 토요일이지만 학교에 출근했다. 당장 주안 작업을 해야 하는데 기본내용을 입력해 두지 않으면 주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설이 길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부장샘이 전화해서는 아이들이 지금 다른 학교 아이들이랑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하고 있다는 거다.

거론되는 이름이 내가 가르쳤던 아이 이름인지라 놀라서 밑으로 내려 가 봤더니 아이들이 정말 떼로 몰려 있었다.

웅성웅성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 없다.

이리저리 교통정리하면서 대충 정리해 보니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아이들 중 일부가 분식점에 간식을 사 먹으러 갔는데, 입구에 자전거가 세 대 세워져 있었고 그 자전거의 주인인 다른 학교 아이들이 자전거에 침도 뱉지 않았는데 왜 침을 뱉냐며 자기들 폰을 빼앗아 가서 막 폰 번호도 뒤지고, 겁을 주고 했다는 거다. 그리고 또 웅성웅성~ 학년별로 모여 봐라 해도 도대체 진정이 안 된다.

밖에 있는 다른 학교 아이들을 불러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까 우리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말만 한다. 서로 문제를 일으킨 아이는 있다고 말하는데 그 아이가 누군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

그러고 있는데 7~8명의 예비 중학생들이 고함을 지르면서 들어온다. "야, 누구야, 누가 그랬어?" 하면서 당장 동생들을 팰 기세다. 선생님이 앞에 있는 것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너희들 뭐하는거냐고, 왜 이러냐고 물으니 "우리 학교 동생이 맞았다 그러잖아요." 하면서 고함을 지른다. 한 아이가 누군가가 던진 (누군지는 모른다고 한다.) 돌에 맞아 너무 아파 형아들을 불렀단다. 자기들은 동생들의 싸움을 말려 주려고 왔다고 하지만 혼내 주려고 온 기세다. 그러고 있는데 또 우리 학교 졸업생이 등장했다. 형아들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자기도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는지 덩치 좋은 녀석이 나타난 거다. "야, 너는 가라~" 하니까 그래도 얼굴 안다고 그 아이는 말 듣고 얼른 간다.

카리스마 짱, 포스 작렬인 울 부장님이 아이들 불러다 살살 달래서 보냈다. 동생을 사랑하는 너희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일을 이렇게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렇게 모두 집에 보내고 나니, 이번에는 먼저 내 보낸 5학년 아이들이 학교로 들어오겠단다. 축구를 하겠다고. 안 된다고 집에 가라고. 위험하고 다칠 수 있으니 가라 했더니 또 고함을 지른다.

선생님이 뭔데 우리가 놀 권리를 빼앗느냐는 기세다. 또 불러서 지금 그게 아니잖아. 니가 위험하고 다칠 수 있어서 널 위해서 집에 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거 아니냐고 조근조근 말해서 달래서 보내고 돌아서니 또 서너명의 덩치 좋은 무리가 긴 꼬챙이를 들고 닫아놓은 문을 열고 입장하신다.

"야, 너희는 왜 왔노? 가라, 가~" 했다. 이 마지막 장면은 다소 코믹했다. 자기들 말은 그냥 왔다고 하지만, PC방에서 게임하다가 누군가가 전한 소식을 듣고 중3 형님아들이 등장한 거다.

아, 간 떨려~ 무서워라.

교실을 벗어나면 우리는 더 이상 선생님이 아니고, 아줌마일 뿐이며 이 아이들에게는 이 아줌마의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는 듯하다. 아이들의 눈빛이 무서웠다.

그 와중에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가 모여라 해서 모였던 6학년이 될 아가들은 "선생님 무슨 반이에요? 나는 가반인데, 나는 나반인데..."한다. "야, 지금 상황 파악 좀 해라. 그 이야기 할 때가 아니잖아."

무모한 군중심리를 잘 잡지 않으면 이 아이들에게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아래 학교에서 온 아이는 원래부터 우리 학교 아이들이 자기들에게 괜히 시비도 걸고 해서 평소에 감정이 안 좋았다고 한다.

"얘들아, 사이좋게 지내라. 중학교 가면 다 함께 지낼 친구잖아."

새 학년 그들과의 싸움이 걱정된다.

참, 처음에 흉기를 들고 싸웠다는 아이는 그게 아니라 이 심각한 상황을 먼저 신고 해 준 참 고마운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학기가 되면 다시 찾아서 고맙다고 인사해야겠다.

결국 일도 마무리 못하고 이 일을 포함한 다른 사건 수습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다.

새 학년 마음 무장을 단단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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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8: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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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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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초 아이들이 내 생일을 묻길래 말해 주지 않았더니 인터넷을 이용해서 내 생일을 알아냈다. 생년월일이 조회되는 어떤 곳에 들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교육청 스승찾기였는지 당시 유행하던 아이러브 스쿨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어제 아이가 보낸 카톡 문자를 보고, 깜 딱 놀랐다.

내가 몇 학년 몇 반인지 알아낸 거다.

내가 알기로는 아직 공개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알아냈지? 인증샷까지 찍어 보내면서 같은 반 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

자다 깨서 새벽 세시 반에 시간 확인하려다 카톡보고 그냥 괜히 한 번 눌러 봤다가 이런 상황을 보고는 그 연유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잠이 화악 깨는 바람에 다시 잠 드느라 애를 먹었다. 9시 넘으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조사 들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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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0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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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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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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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1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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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0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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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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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8: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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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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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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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07: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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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별 왕따를 없애는 방법으로 책을 이용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차별, 왕따 관련 책들을 이용해서 수업을 구성하는 거지요. <<까마귀 소년>>, <<내 짝꿍 최영대>>, <<짜장, 짬뽕, 탕수육>>, <<까막눈 삼디기>>,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양파의 왕따 일기>>를 모둠 아이들 수 만큼 복권으로 준비하여 짧은 기간 모둠별로 같은 책을 읽힌 적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어서 수업 후에는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책을 읽고 고민을 해 본 아이들이라면 왕따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독서퀴즈를 해 보고 작은 책 만들기를 하는데, 주인공이 되어 일기 써 보기, 왕따를 시킨 아이가 되어 사과 편지 써 보기, 나의 약속 정해 보기 등을 통해 작중 인물에 공감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이 있을 때는 <<모르는 척>>이라는 책을 주면서 읽어보게 한 후 이야기를 나눕니다.
책을 통해 생각을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따돌림과 관계한 책들도 많이 있으니 리스트로 넣어 두었다가 이용해 보아야겠습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의 삶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하는 마음을 준비하는 것도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왕따의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협된 마음이 부모에게서 비롯된다면 문제의 해결은 많이 어렵더라구요. 서로 열린 마음으로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때 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그렇게 공을 들여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많은 부분, 많은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하답니다.

 

알라딘 이벤트의 어린이 편에 소소한 댓글 이벤트들이 많이 보인다. 구석에 숨어있어서인지 그것까지 챙겨보지 못하는 분이 많아 응모자가 적은 것 같고, 그래서 참여했을 경우 당첨확률이 높은 것 같다. 응모하고 잊고 있었는데, 안내 메일이 와서 확인해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물로 <떴다! 지식 탐험대 20권>을 받게 되었다. 희망이가 엄청 좋아하겠다. 그래서 나도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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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2-2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축하!!
이벤트를 발견하면 이거 나도 참여해야지 생각하는데 당장 하지 않으면 까맣게 잊어버려요.ㅜㅜ
그래서 위와 같은 댓글 남겼어요.^^

2012-02-25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2-02-25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박이네요!!! 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벤트였네요.
2012년은 폭력 없는 학교가 모두 되길 바라요.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만 아직 안 읽어봤네요. 이것도 왕따를 다룬 책이었군요. 기억하겠습니다.

희망찬샘 2012-02-27 01:02   좋아요 0 | URL
이 책들을 이용해서 수업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토의도 한 번 계획해 봐야겠어요. 심각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1. 멀었다.

우리 집의 근처에 43번 버스 종점이 있다. 그 버스를 타고 다른 종점까지 가면 중앙도서관이 나온다. 1시간 전쯤 도착해서 열람실에서 이런저런 정리나 할까 하고 2시간 전에 차를 탔는데 가는 내도록 제 시간에 갈 수나 있을까 하고 맘을 졸였다.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그래도 30분은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2. 미안하다 했다.

어제 참석 인원이 적었다고 했다. 신입생 학부모 한정인 연수였고, 요즘 유치원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집에 있다보니 어머님들이 시간이 내기 어려운가 보다고, 신청 인원도 적었지만, 참여 인원은 더 적었단다. 수가 너무 적어 폐강까지 생각했지만, 그래도 밀고 나갔는데, 어제 인원이 참 적었다고 한다. 오늘은 한 분도 안 오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몇 분은 와 주셨다. 아이들을 위해 뭔가 얻어 보려고 애쓰는 분들과 속닥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예상 인원이 50+10이라길래, 책선물을 좀 가지고 갔는데, 모두 한 권씩 드리고 왔다. 아침독서 신문도 60부나 부탁드렸는데, 남은 신문들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연수 교재를 챙겨오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시 가지러 갈 거리는 안 되고, 우편으로 부쳐 주십사 하니 너무 외진 곳이라 우체국까지 가기가 곤란하다 하신다. 마음을 접었다.

 

3. 인터넷이 안 됐다.

언니가 새벽 2시 30분까지 한 작업이 소용없게 되었다. 랜선을 연결해 주셨지만, 선의 접촉에 문제가 있는지 되었다, 안 되었다 했다. 언니한테 미안했다. 괜한 짓을 했어, 괜한 짓을 했어~

 

4. 점심을 얻어 먹었다.

조카가 좋아하는 갈매기살을 잔뜩(내 기준이지만! ㅋㅋ) 사서 언니집에 넣어 주려고 했는데, 손질하려면 1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라 집에까지 가기도 힘들고, 그냥 바로 옆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김밥이라도 한 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털썩 앉았다. 마침 그곳에는 6년 전 가르쳤던 아이의 어머니께서 일을 하고 계셨는데, 어묵과 함께 국물도 챙겨 주신다. 안 그래도 어묵도 하나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하면서 혼자 힘없이 밥을 먹었다. 계산을 하려 하니 어머니께서 오늘 자신이 내신다고 다음부터 사 먹으라 하신다. 아, 이게 아닌데... 그 마음 감사히 꿀꺽 냠냠 받으며 인사 드렸다.

 

5. 강의는 잘했냐고 묻는다.

집에 오니 아침에 엄마 잘 하고 돌아오라고 응원해 주었던 두 아이가 강의는 잘했냐고 묻는다. 음... 서로 궁금한 거 물으면서 주고받으며 이야기 잘 한 것 같다. 도움이 되셨음 좋겠다. 질문에 대한 답도 개인적인 생각이며, 책에 대한 견해도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 취사선택하시길 부탁드렸다. 연수를 하겠다고 수락할 때는 너무 신이 나는데, 실제로 하게되면 너무나도 많은 에너지를 들이게 된다. 힘이 든다. 세상에 저절로 잘 되는 일 없고, 공짜는 없음을 한 번 더 확인한다.

걱정하며 잘해라고 응원해 주고, 잘했냐고 물어주는 동료들에게도 감사~

강의의 목표중 하나는 내가 받은 것을 조금 나누자는 것에 있다. 나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얻었기에 그것들을 알리고 나누어 보자는 의미. 이것이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항상 연수에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책을 준비한다. 무료강의라도 말이다.

오늘 준비한 책은

 

 

 

 

 

 

 

 

 

 

 

 

 

 

 

이런 시간은 내 생각도 한 번 더 정리할 기회를 준다. 연결해 주신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 이제서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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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2-2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강의하고 오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들과 알콩달콩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뻐라~~~

희망찬샘 2012-02-25 06:45   좋아요 0 | URL
도서관 다녀오면서 세실님도 생각했지요. 아, 이런 곳에 세실님이 앉아 계시는 거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2012-02-24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2-02-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강의 자체가 선물일 터인에 이렇게 손수 책선물까지 준비하시다니.... 님의 큰 마음이 느껴집니다. 독서에 대한 견해도 취사 선택하나는 말씀 자극이 되네요.

희망찬샘 2012-02-25 06:46   좋아요 0 | URL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많이 아는 부분도 있으니 그걸 나눈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엄마 고생했다고 막 박수 쳐 주고... 저 혼자 완전 신났지요. ㅋㅋ~

순오기 2012-02-2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연수기획이었는데 일정을 잘못 잡았네요.
참석하실 분들이 시간 낼 수 있는 적기를 생각했어야 하는데...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참석자가 많다고 꼭 좋은 건 아니죠, 소수라도 그분들께 유익하고 알찬 강의였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쭉쭉 뻗어나가길 응원합니다!!

희망찬샘 2012-02-25 06:46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합니다. 강의 들으신 어머님이 앞으로 좋은 엄마가 되어 줄 수 있겠다 하셔서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