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빛나는 순간 푸른도서관 6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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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책을 선물로 보내 주셨다.

이금이 선생님의 신작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책이 오면 희망이가 주로 먼저 읽는 편인데,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더니 조금 읽고서는 "제가 읽을 책이 아닌 것 같아요." 하고 덮어 버린다.

학교 도서관에 책을 주문할 때 이 책에 대한 학부모 요구가 있었는데, 살짝 고민이 되었다. 아이들 책으로 신청을 하신 듯한데, 희망이가 읽기 뭣하다 하니 말이다.

다 읽고 느낀 점은 희망이와 같은 초딩들에게는 권할만하지는 않다는 것.

그러나,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권하고 싶다.

인생은 시행착오 속에서 무르익어 가는 듯하다.

남의 인생을 통해 내 인생을 비교해 보게 하면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이 책은 질문 하나를 던져준다.

'너희들 인생에서 얼음이 빛나는 순간은 언제냐고...'

물가에 깨진 얼음장이 흘러가다 반짝하고 빛나는 순간, 그 영롱한 아름다움에 눈이 부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얼음이 깨어지는 일이 먼저이니, 돌부리나 굴곡진 길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고난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반짝하는 그 순간을 맞을 수 있다는 것.

작가는 인생은 자기 앞에 놓인 삶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거라는 이야기를 이 소설을 통해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석주와 은설이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고등학생이면서 아이를 낳은 은설이,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한 석주.

긴 인생의 터널을 지나면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분명 있겠지만,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에 대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 느끼고 잘 한 일이라 생각하는 듯하여 안심이 된다.

그 선택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에 겪게 될 고뇌의 크기가 더 적을 거라 말 못할 것임을 알기에 석주와 은설이가 잘 살아가기를 응원해 본다.

잔잔한 이야기들은 책 속에서 직접 만나시기를...

책 안 읽히던 몇 달의 시간, 이 책으로 그 시간을 보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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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나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

일이 무척 많아졌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즐겁게 지내던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매일이다.

아이들을 제대로 쳐다 볼 짬도 없다.

공부도 제대로 못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 맘이 불편한데, 그래도 참 고마운 이 아이들은

선생님이 공부를 잘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도서관 일, 많은 것은 알았는데...

참 많다.

해야되는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일을 많이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일을 많이 안 해서도 문제가 되기도 하고...

새 학교에서 나의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날마다 고민이 된다.

아, 적응이 어렵다.

새롭게 맺는 관계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도서관 책 사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예전에 도서관에 책 살 때, 우리 학년 책 선정을 맡아 하면서 참 신이 났었다. 아이들이 내가 고른 책을 재미있게 읽을 생각을 하니 너무 좋았다. 그런데, 책이 왜 이리 늦게 들어오냐며 제법 툴툴거렸던 것 같다. 마치 업무 담당자가 자기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직접 일을 맡아 해 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학부모님 희망도서와 학년 희망도서를 받고, 우리 학교 책과 중복이 되는지 살피고,

지금까지 좋은 책이라고 내 맘 속에 담아 두었던 나만의 리스트 중에서 우리 학교에 없는 책들로 골라 담았다.

공개입찰건에 대해서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내가 진행하고 싶었던 방향으로 순조롭게 일이 잘 진행되지도 않은 듯하다. 한 번의 실패(?) 를 겪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느낌. 교장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계속 이 일을 맡아서 할 거니까 여러 절차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라고 조언을 주셨는데, 거기에 맞게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 느낌이라 죄송하다.

올해는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로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질거야~ 하며 위로해 본다.

 

도서를 고르고 입찰을 마치고 도서가 들어오기까지 한 달 넘는 시간이 걸린 듯하다.

만화책은 가급적 사지 않으려 했지만,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이끄는 미끼 책도 필요할 듯하여, 양념처럼 곁들여 보았다. 다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보이지 않는 책들도 있다. 이래저래 놓친 책들은 2학기에 살 수 있도록 잘 담아 두어야겠다.

 

도서관에서 행복해 할 아이들을 기다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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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보림 창작 그림책
서진선 글.그림 / 보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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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먹먹한 책이 한 권 나왔다.

무거운 내용이겠구나, 추측해 보았다.

최근에 본 26년의 장면 중 하나가 오버랩 된다.

아이들에게 평화와 공포를 묘하게 대비시켜 주면서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그런데,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얼마만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안다면 이 책을 굉장히 경건하게 대해 주리라 믿는다.

고학년 교실에서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꼬옥 읽어주면 좋겠다.

5월 18일이 되면, 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어야겠다. 마침 토요일이고, 석가탄신일이 있으니 D-Day는 16일, 목요일이 되겠다.

 

면지에 가득차 있는 각양각색의 총들. 장난감 총들도 보이지만, 무서워 보이는 총들도 있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글은 5월 18일, 일요일에서 시작된다.

총이 갖고 싶은데, 누나가 나무젓가락으로 만들어 주어서 참 좋다는 이야기. 평화로운 가족의 단란한 오후가 종이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기분은 대단히 맑음이다.

 

5월 19일, 월요일.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곧장 집으로 가라고 하시는 선생님. 내일도 학교에 오지 말란다. 수업이 빨리 끝나 신이 나서 성당으로 가서 총놀이를 하기로 한다. 여전히 맑음이다. 하지만, 바로 옆 페이지에서는 탱크와 비행기가 다가오고 있다. 무슨 일?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 동네에 오고, 친구들과 가지고 노는 가짜 총이 아니라 아저씨들이 가지고 있는 진짜 총이 등장한다. 총알을 막기 위해 어마, 아빠는 창문에 두꺼운 이불을 대고 못을 박는다.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어기고 꼭 할 일이 있다고 집을 나간 누나.

 

5월 21일, 석가탄신일. 총소리는 멈추었지만 누나가 없어졌다.

 

5월 23일. 누나를 찾으러 나간 아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누나. 거리는 다친 사람으로 넘쳐난다.

 

5월 24일. 트럭을 타고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누나. 동네 아줌마들이 주먹밥이랑 물과 음료수를 트럭 위에 실어주고, 누나는 트럭에 탄 채 떠나고, 엄마는 나를 안고 운다.

 

5월 25일.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의 관이 페이지에 가득하다. 기다리는 누나는 오지 않는다.

 

5월 27일. 누나가 남긴 비행기만 남기고 총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5월 28일. 누나는 오지 않고, 나는 누나를 기다린다. 그림 속에는 나를 안고 평상에서 뒹구는 누나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역사의 참된 심판은 언제이려나? 책을 읽으면서 많이 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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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5-1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보고 이 책 주문해서 오늘 받았어요.
물론 희망찬샘께 땡투하고요~ ^^

희망찬샘 2013-05-17 21:24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수퍼남매맘 2013-05-1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읽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3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마침 18일이 놀토라서 지나고 나서 읽어줘야 될 것 같네요.

희망찬샘 2013-05-17 21:24   좋아요 0 | URL
짬을 못 내어서 못 읽어 주었습니다. 월요일에 가서... 다시 시도해 보렵니다.

희망찬샘 2013-05-25 07:4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5*18을 아무도 모르더군요. 딱 한 명이 '전두환'이라는 이름을 이야기 했어요. 그 아이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고, 한 아이가 아빠에게 설명을 들었는데 잘 이해를 못했다 그러고, 저도 나름 설명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같았어요. 이 다음에 5학년이 되면 그 때 이 그림책을 한 번 떠올려 보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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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옥 지음, 박민의 그림 / 보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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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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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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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에 섰는데 뒤에서 쾅 박았다.

언제나 초보인지라 바짝 긴장하고 다니는 터라 목까지 편안하게 의자에 붙이지 못하고 상반신을 떼고 다니는데, 그래서 더욱 많이 휘청한 듯~

이 아줌마가 정신이 있나, 없나 하면서 큰소리 치는 아저씨면 어쩌나 하고 순간 걱정 되었는데, 일단 내려보니 매너있는 아저씨(총각?) 였다. 명함 주면서 병원에도 가고, 차도 고쳐야 되면 고치라고.

차는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일단 가 봐야할 것 같고,

몸은 아침이 되면 더 아플 거라고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괜찮은 걸로 봐서 별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다행!!!

좌회전 하는 곳에서 노란 불이라서 갈 줄 알고 자기도 밟았다 한다.

노란불에 나는 가도, 자기는 멈춰야 하는 것 아닌가?

초보의 뒤에 따라 갈 때는 노란 불에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머리 복잡한 일이 많아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가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나 싶기도 하고...

희망양, "엄마, 출발하기 전에 기도는 했어요?" 한다. 출발하면서 성호 그었다 하니, 다음부터는 출발 전 정성껏 성호를 긋고 기도하란다. "네, 알겠습니다,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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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5-07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안 다치셔서 다행이에요.
노란 불에서 갈까 말까 항상 갈등하곤 한답니다.
지금은 괜찮아도 꼭 병원에 가 보세요.

희망찬샘 2013-05-10 05:59   좋아요 0 | URL
기분 나쁘게 아프다는 말, 조금씩 이해하고 있어요.

2013-05-07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3-05-10 05:58   좋아요 0 | URL
제가 보낸 메시지 받으셨지요?

은이혁이 2013-05-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죠~~~~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입니다~~ 사고가 안 일어날 순 없겠지만 다치면 큰일이죠~
나만 조심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말이 참 맞는것 같아요~
항상 안전하시길 기도합니다~^^;;

희망찬샘 2013-05-10 05:59   좋아요 0 | URL
근데, 처음에는 무조건 미안하다며 치료 받아라, 차 고쳐라 하더만, 이제 와서 제게도 과실이 있다 그러네요. 기분 나빠염~

처음처럼 2013-05-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네요ㅜㅜ 몸은 괜찮으세요?? 운전을 잘하든 못하든 긴장속에서 하는 건 마찬가지라 교통사고 후유증은 있기마련이니 꼭 병원에 가셔야됩니다.. 큰 사고는 아니지만 사고 후 운전대 잡기가 더 두렵진 않으신지.. 차 없이 출퇴근 할 거리는 아닌것 같아 그게 더 걱정됩니다.. 그리고 상대방 아저씨 어디 들어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이 다른건지 어의없는 사람이네요ㅜㅜ 안전거리 미확보로 뒤에서 박았을때는 100% 과실 맞을텐데요..

희망찬샘 2013-05-12 21:30   좋아요 0 | URL
걱정에 감사 드립니다.
그래도, 천만다행!!! 많이 안 다쳤어요. 견딜만 해요. 치료는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