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오, 뻥 초승달문고 25
김리리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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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아저씨의 뻥이요 뻥 소리에 

말귀 못 알 듣던 순덕이의 귀가 뻥 뚫려서 동물들의 말까지 다 알아 듣게 된다.

동물들이 하는 말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 주니 뻥치지 말라고 한다.

동생에게 들려줄 때는 "옛날에~"를 붙여 들려 주었더니 좋아라 한다.

친구들을 우 몰고 와서 다시 이야기해 달라고 하니 말이다.

억울한 청개구리, 토끼와 거북이의 토끼 이야기를 듣고 진짜 이야기를 해 주겠다는 순덕!

순ejr이가 말귀를 못 알아 들었던 것은 삼신 할머니가 마지막에 귀에 숨을 훅 불어 넣어 주어야 귀가 뚫리는데

뻥과자 먹다가 그걸 제대로 못했기 때문,

말귀 못 알아 듣는 대목도 참 웃기다.

소쿠리 찾는 엄마를 돕는다고 소꼬리 잡다가 소 뒷발에 채이다니!

웃다 보면 뚝딱 책 한 권 다 읽는다.

그림책 읽는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책으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도서로 그저 그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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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제스 프렌치 지음, 제임스 길러드 그림, 명혜권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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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림이 아름답다.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화려한 동물들이 가득하다.

이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그 대부분은 인간의 이기심 때문.

때로는 고급 음식의 재료나 약재로, 때론 명품 옷과 가방, 악세사리로,

그리고 희귀동물을 애완견으로 갖고 싶은 지나친 욕심으로

또, 어떤 종은 농작지 때문에 서식지를 잃어 개체수가 줄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후위기 및 지구환경오염이 멸종위기종의 마지막을 앞당기고 있다.

돈벌이의 수단으로 멸종위기종을 밀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다.

불법 포획을 감시하고 서식지를 보호하고, 보호기금을 마련하여 동물들을 돌보는 사람들.

또 동물들의 서식지를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

실험실에서 배양 후 야생으로 방사하는 사람들

그들의 관심을 지구를 살리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옛 이야기 책에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 산에 호랑이가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호랑이는 맹수니 우리 산에 있다면 그건 보통 일이 아닐 것도 같지만,

그들이 살던 그 자리를 우리가 다 차지하는 바람에 터전을 잃어 사라지게 되었을 거다. 

이러한 일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마, 그러한 일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까?

보호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애완동물에 대한 욕심도 버릴 수 있고,

희소성 따져 몸을 치장하거나

값진 음식을 먹는 일을 중단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아이들이 그것에 대한 마음을 어릴 때부터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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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자!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요헨 틸 지음, 라이문트 프라이 그림, 이상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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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지역 갈등이 대단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상당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자리를 다른 것들이 대신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 중 하나가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인 거 같다.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여기에 말을 보탤 자신은 없지만,

얼마 전 기사에서 교사들이 잘못 된 페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조사를 바란다는 누군가의 신고가 있었다는 글을 읽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뜨끔했다.

그 깊은 속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원 뜻이 왜곡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양성평등 교육!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여자답게, 남자답게를 강요했다.

지금은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말자는 데 어느 정도의 동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양성평등 교육을 할 때 중립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새롭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대치가 아닌 협력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자꾸 반대로 가는 듯 하다.

이 책은 여자다움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람다움에 대해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걸로 이해했다.

여자는 꼭 이뻐야 하는가?

얌전하게 행동하고 인형을 좋아하고, 위험한 운동은 잘 못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고, 분홍색을 좋아하고,

공차기는 못 하고, 요리는 아주 잘 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하고, 쇼핑을 좋아하고,

수학을 어려워하고, 겁쟁이고, 용기가 없고,

싸움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기계를 다루는 일은 엄두도 못 내고

긴 머리를 좋아하고, 조립을 하거나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못 하고

장난을 싫어하고, 남을 웃길 줄 모르고 지저분하게 놀지 않고

멋진 남자들만 보면 어쩔 줄 모르고 금방 반해 버리는...

여자는 정말 그런가?

작가는 그림으로 그렇지 않다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자라서 못 할 것도 없고

여자라서 반드시 해야 할 것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남자, 여자 구분할 것이 아니라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고 했던가?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넘어서서 사람다움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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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 - 사진 1970 생활문화
양혜원 지음, 정소영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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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식날.

꽃목걸이를 걸고 입학 사진을 찍었다.

이 책의 이동 사진관까지는 아니었지만 운동장에는 많은 사진사 아저씨들이 와 있었다.

그 사진에는 쪼매난 아이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다.

엄마가 며칠 전 "넌 머리가 짧아야 예쁘다."라며 숏카트를 쳐 주셨고, 난 엄마 말을 믿었다.

운동장에서 줄을 서는데 아줌마들이 내 짧은 머리를 보고는 남자줄에 서라고 했다.

내성적인 꼬마는

"저 남자 아니에요."

그 말 한 마디를 못 하고, 속이 엄청 상했다.

입학식을 마치고, 엄마는 사진을 찍자며 아저씨를 불렀다.

사진 예쁘게 나와야 하니까 화 풀고 웃으라고 엄마는 아마 그랬을 거다.

사진을 보면 엄마 말을 안 들었구나. 싶다.

삐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날의 얼굴은 언제쯤 폈을라나?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있지도, 전화기가 있지도 않던 시절이라

사진기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요즘은 폰카메라가 있으니 한 집에도 사진기가 여러 대다.

그 때는 찍고 현상하고, 그리고 앨범에 정리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쉽게 찍는 대신, 앨범 정리를 따로 해서 모아두지는 않게 된다.

이 책을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조금 낯선 장면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우리 또래 어른들이 읽으면 뭔가 짠한 추억이 떠오를 거 같다.

다들 어려웠던 그 시절, 귀한 남동생은 돌사진이 있는데 미영이에게는 혼자 찍은 사진이 없다.

엄마는 이 다음에 이동 사진사 아저씨 오면 독사진 꼭 찍어주겠다고 약속하고

미영이는 지나가는 아저씨를 불러 집으로 간다.

아저씨는 리어카에 소품이랑 배경액자를 싣고 다닌다. (이런 장면은 나도 본 기억이 없다. 더 옛날인가?)

동생이랑 함께 찍으라는 할머니 말에 미영이는 혼자 찍을거라 고집을 부리는데

미영이의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갑자기 동네에 오던 뻥튀기 아저씨도 그립고, 이동 회전목마도 그립다.

아, 정말 옛날이었구나.

 

책을 90도로 살짝 회전하면 사진에 관한 깨알정보들이 나온다.

책의 뒷면에 부록이나 참고자료로 두지 않고 이렇게 본문 속에 곁들여 두니, 이런 방법도 괜찮구나 싶다.

나는 70년대에 초등학생이었는데, 작가는 중고등학생이었다고 하니 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으신가 보다.

누구나 쉽게 찍는 사진이지만 그 사진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늘 오랜만에 강변길 걷기를 했는데, 여러 종류의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붉은 꽃, 노란 꽃, 하얀 꽃.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그 꽃들을 보며 카메라 앱을 열었다.

어느 새 얼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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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용궁 여행 - 2021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도서, 2021 읽어주기좋은책 선정도서, 2020 문학나눔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91
권민조 지음 / 천개의바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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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초등교사인 저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듣는 귀 따로, 실천하는 마음 따로 일 때가 많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주는 자극은 어른들에게 주는 자극 보다 더 말랑말랑 스며들 수 있기에

이러한 시도는 무척 바람직하다.

할머니가 용궁을 다녀오고 나서 해녀수칙 0번이 생긴다.

다른 일에 앞서서 무조건 바다부터 살리기!

 

아이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하러 나가면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너무 많다.

그리고 구멍구멍마다 무언가를 쑤셔 박아 놓아 왜 이런 곳에 이렇게 쓰레기를 넣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속상하기도 하다.

열심히 쓰레기 줍는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기도 하고.

물론 아이들 중에도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길에다 휙휙 버리는 이들이 있다. 

왜 그럴까?

습관이 되면 무서우니 환경에 관한 교육은 잔소리 같지만 많이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반성도 우리 모두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일회용품이 넘쳐 나고,

플라스틱이 바다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주기도 하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노력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는 않는 거 같다.

이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말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의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길 거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 생각해 보기

해녀 할머니가 바다생물들을 치료해 주는 것처럼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상태의 동물을 치료해 줄 수 있을지 그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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