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이갑규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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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돌고 돈다.

이 책도 먹이 사슬을 이용한 책이다.

아빠를 찾아 나서는 아이.

밤길은 무섭고,

동물들도 나타나 으시시~

여기도 먹이피라미드의 최고 정점인 호랑이 등장.

그런데 반전이 짱이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

아이는 호랑이를 피해 무사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꺅!!! 호랑이가 외치는 소리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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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선물할게
강경수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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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작가의 거미줄 관련 그림책을 또 만났다.

좀 전에 읽은 <<배 고픈 거미>>에 이어서 말이다.

꽃이 나오는 책이라 그런지 눈이 호강을 했다.

 

아침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 한 마리가 마침 그곳을 지나는 곰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 거미가 굶을 테고 그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난다며 거절

 

점심

다시 그곳을 지나는 곰에게 무당벌레는 한 번 더 부탁한다.

또 거절.

무당벌레가 하는 말

"제 생을 여기서 마감해야 하다니. 애벌레로 땅속에서 칠 년 동안 지내고 나와 이제 멋진 날만 펼져질 거라 생각했는데...."

이 말 듣고 , 어, 매미처럼 애벌레도 땅속에서 칠 년을 산다고?

진짜?

찾아봐야겠네.

하면서 뒷장을 넘기니

"그건 매미 이야기 아니야?"

라는 곰의 말에 무당벌레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을 붉혔더란다.

작가님, 센스 넘치심.

 

저녁

곰은 무당벌레를 살려 주었을까요?

곰이 무당벌레를 살려 주었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겨울이 지나고

그리고 다시 봄

무당벌레가 선물해 준 예쁜 꽃을 감상하면서 이 책을 덮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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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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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화분이 가득하다. 그림책이 초록초록이다.

어떤 것은 시들시들. 주인의 생기도 비슷한 거 아닐까?

얼마 전 블루베리 화분과 다육이를 몇 개 샀다.

방울 토마토도 좀 사려고 했는데, 열매 있는 화분은 벌레가 많이 생기지 않냐며 반대를 해서 실패.

그래도 블루베리 화분은 사 줘서 감사해 하면서.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방울 토마토 씨를 심어서 열매까지 따 먹은 글이 있었다.

우와, 대단하다.

그리 생각하며 그날 농산물에서 사온 방울이를 반 갈라서 나도 한 번 도전 해 보았다.

물 두 번 정도 줬는데, 과연 싹이 날지 모르겠다.

선인장도 죽이는 내 실력으로 식물을 잘 키울 자신은 없지만, 시작하는 마음은 싱그럽기만 하다.

그림책의 각페이지마다 큼지막한 초록 화분들이 있다.

화분의 줄기에는 자그마한 눈들도 그려져 있어서 감정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지 못해 시들어 가는 화분이

목숨을 다하기 전 또 누군가의 손길을 받아 살아난다.

싱그러움으로 시작해서 싱그러움으로 끝나는 책을 보면서

내가 가꾸기로 한 5형제(다섯 화분)를 잘 돌보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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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 선생님의 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 동화처럼 재미있는 열여덟 가지 글쓰기 놀이
송언 지음, 유설화 그림 / 미세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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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는 송언 선생님.

제자의 마음으로 나도 한 수 배우고 싶은 마음에 책을 잡아 들었다.

플러스 교사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품고서 말이다.

사실, 아이들은 글쓰는거 무지 싫어한다.

동아리 활동을 해도 책읽는 부서, 글쓰는 부서는 인기가 별로다.

독서부 하면 예전에는 그냥 "책 읽어라." 하는 부서였지만,

요즘은 다양한 활동을 하는 부서로 참 재미있는데 말이다.

재미있는 책놀이를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데...

그 맛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깝다.

글쓰기도 그 맛을 안다면 재미있을 거다.

실제로 아이들이 "삘" 받은 날은 종이를 더 달라고 해서 계속계속 붙여 가면서 쓰기도 하니 말이다.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까 이런 책도 읽으면서 조금씩 배워 익히고 싶어한다.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은 사실 아이들의 욕심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욕심일 가능성이 많겠다.

송언 선생님 동화는 어느 것 하나 재미없는 것이 없지만

왠지 이 책은 그런 재미랑은 거리가 멀 거 같아서 나도 들었다 놨다를 몇 번 했더랬다.

그런데, 그냥 고리타분한 책이 아니라, 동화 형식을 빌려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선생님이 제시해 둔 문제를 직접 풀어보려면 더 많은 공이 들어가야 할 거 같다.

국어 시간에 글쓰기에 대해 배우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느끼기엔 무조건 쓰라! 일 때가 많아서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힘들지 않게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 가르치는 교사의 능력도 필요하다.

이 책에는 모두 18개의 글쓰기를 안내하고 있다.

소개하는 글쓰기

일기쓰기

수수께끼와 낱말 퀴즈(2학년 국어에 나온다.)

시 쓰기

쪽지 쓰기(부탁하는 쪽지 쓰기 1학년에서 지도한 기억이 난다.)

관찰하는 글 쓰기

감사 편지 쓰기

이어서 쓰기

광고문 쓰기

편지 쓰기

연설문 쓰기

이야기하듯이 글 쓰기

독서 감상문 쓰기

응원하는 글 쓰기

생각을 정리하는 글 쓰기

초대장 쓰기

계획하는 글 쓰기

 

국어 시간에 이런 것들을 배울 때 송언 선생님 글 한 번 더 펼쳐들고 살펴보아도 무척 유용할 거라 생각된다.

물론 한 번 봐서 척척 잘 쓰면 더 이상 아이가 아님.

 

참, 얼마 전 읽은 툴툴공주와 빗자루 선생님에 나왔던 동상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온다.

이야기하듯이 글 쓰기 대목에서 말이다.

기억했다가 아이들한테 이야기 해 주면 재미있어 할까???

 

학교 전설 이야기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이순신 동상이랑 세종대왕 동상이 학교에 나란히 서 있다. 그런데 이 동상들은 밤 12시만 되면 깨어난다.

잠에서 깬 이순신 동상은 달걀 귀신이랑 싸운다.

"으하하하, 내가 거북선을 만들었도다."

그러면 달걀 귀신이 "거짓말, 거짓말!"한다.

이순신 장군은 "달걀 귀신은 내 칼을 받아라!"하면서 싸운다.

자기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속상하기도 하겠다.

다음 날 보면 이순신 장군의 칼 위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뀌어 있다.

어떤 날은 이순신 장군이 달걀 귀신을 쫓아가다 신발 하나가 벗겨질 때도 있다.

동상의 신발도 잘 살펴 보길.

이순신 장군 옆 세종대왕 동상도 밤 12시가 되면 깨어난다.

"음허허허, 한글은 내가 만들었노라."하면 달걀 귀신이

"저도 한글을 공부하고 싶어요!"한다.

그러면 세종대왕이 달걀 귀신을 불러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한글을 가르쳐 준다.

세종대왕이 가지고 있는 책의 책장이 마지막까지 다 넘어가면 그 다음 날 학교가 폭삭 무너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밤 12시에 절대로 학교 오지 말 것!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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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거미 뚝딱뚝딱 우리책 6
강경수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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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과학 먹이사슬 공부할 때 동기유발 자료로 잠깐 살펴보면 재미있겠다.

그림의 색감이 화려해서 기분까지 환해진다.

파리 한 마리가 웽하고 거미줄에 걸려든다.

그거 먹으려고 사마귀가

사마귀 노리고 개구리가

개구리 보고 구렁이가

구렁이 보고는 올빼미가

올빼미 퍼득이는 소리에 동물의 왕 호랑이까지 거미줄에 걸려들고 말았다.

뭐 거미술에 사마귀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개구리, 구렁이, 올빼미, 호랑이는 너무했다.

그 맛에 이 그림책의 맛이 확 사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만 살려달라는 동물들의 애원에 거미줄을 싹뚝 끊어주는 배고픈 거미.

배고픈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넓다니.

거미를 알지 못했던 동물들은 파리의 호들갑에 거미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라 생각한다.

이어지는 시커멓고 커다란 그림자.

위엄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거미줄 톡! 하고 끊어주는 거미의 그 앙증맞음이라니.

그리고 달아나는 동물들 중 파리 한 마리는 거미줄에 꼭 메달아 두었다.

"넌 남아 봐."

파리의 대답은?

"네?"

 

하하하

고거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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