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내가, 내가!˝를 외칠 때가 있다.
아이들의 손은 서툴러 어른의 눈은 그걸 대견하게 바라보기보다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는 걸 선택할 때가 있다.
꼬마 거미 당당이가 처음 집을 지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형이 나서서 집을 대신 지어주겠다고 한다.
으리으리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한 그런 집은 당당이의 집이 아니다.
아무리 멋지더라도 당당이의 자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워도 스스로 하고자 하는 당당이의 마음에 어린이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당당이. 이름도 멋진 당당이가 마음 속으로 쏙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