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숨쉬는 알 웅진 지식그림책 1
다이애나 애스턴 지음, 최재천 옮김.감수, 실비아 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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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면지를 보면 메추라기 알이 생각나고.

다양한 알들을 보면서도 메추라기 알이 생각나고,

동시에 매끈매끈 예쁜 조약돌도 생각난다.

통모양 알인 작은 상어알을 보면서 대부분의 상어가 새끼를 낳는다는 것을 알았고,

몇몇 상어는 덩굴손 같은 것이 달린 작은 알집을 낳아 해초에 꼭 붙어있다 부화한다는 것을 알았다.

알에 무늬가 있는 것은 위장의 일종으로 주위 환경과 구분하기 힘들도록 해 자신을 보호하는 거라고 한다.

조약돌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구나 싶다.

타조알은 무게가 3.5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한다. 신생아 만큼이나 무겁다.

강낭콩만한 벌새 알 2천 개가 있어야 타조 알 하나의 무게가 된다고 한다.

알의 촉감도 다양하다고 한다. 거칠거칠한 화식조, 에뮤, 가마우지의 알

말랑한 이구아나의 알, 끈적한 양서류의 알, 딱딱한 새의 알

21일만에 부화하는 닭의 알, 11주를 넘겨서 부화하는 연어, 15일 이상 있다가 날씨가 아주 좋아질 때 나오는 메뚜기 등

조용하던 알이 갑자기 요동치면서 새생명의 탄생을 알린다.

 

줄탁동시(啐啄同時)가 떠오른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에서는 병아리가 껍질을 깨려고 쪼고(啐),

밖에서는 어미닭이 껍질을 쪼아(啄) 부화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두 힘이 조화롭게 만날 때 병아리가 세상을 만난다고 한다.

 

생명을 품고 있던 알들이 깨어나 세상으로 나온 새와 곤충을 만나게 된다.

그림이 참으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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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배빗 콜 지음, 최성희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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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이들은 가끔 숨어서 키득거리며 책을 읽을 때가 있다.

그것은 명화감상집일 때도 있고, WHY? 책일 때도 있다.

'성'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그렇게 숨어서 읽거나 숨겨두었다 읽거나... 그런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성'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책을 도서관에 들이는 것을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엄마가 알을 낳았대!>에서 배빗 콜이 보여준 재치를 생각한다면,

이 책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해 주리라 믿었다.

이 책을 가정에서 읽는다면 엄마나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으면서 설명을 해 주면 더 좋을 거 같다.

우리 학교 아이들의 이 책에 대한 반응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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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쪼개면 비룡소 아기 그림책 30
유문조 글 그림 / 비룡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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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조

굉장히 낯익은 이름이다.

어디서 봤지? 하고 검색해 보니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을 번역하신 분이다.

그러고 또 보니 해마다 새학기 첫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틀려도 괜찮아>>의 옮긴이이기도 하다.

번역가 유문조와 그린이 유문조는 같은 사람일까?

이 이름의 동명이인은 흔치 않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그림책 공부를 한 이력이 있어 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했나 보다.

 

이 책은 일 분도 안 걸려 뚝딱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유아들과 함께 이 그림책을 읽으면 오래도록 책만 가지고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드북이라 튼튼해서 아이들에게서 자기 몸을 지켜 장수할 책이기도 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수박을 4조각 내어 한 개씩 넘겨보는 장면보다

맨 마지막 조각 수박에서 모양이 분리되는 장면이다.

애기들이랑 그 수박 조각 떼어내서 냠냠 먹어보면 재미있겠다 싶다.

유아용 그림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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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음별 그림책 15
오카다 준 지음, 육아리 옮김 / 나는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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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오카다 준, 글을 쓴 오카다 준. 둘은 다른 사람일까? 하고 한참 들여다 보았다.

글작가가 그림까지 그릴 때 작품의 완성도는 한층 올라가는 거 같다.

표현하고 싶은 바를 원하는대로 다 표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림책 뿐만 아니라 긴 동화도 많이 썼다.

능력이 대단한 거 같다.

이 책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기분좋은 상상이 가득하다.

조그만 고양이 한 마리가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집을 부수어 버릴 정도로 커져 버린다.

고양이의 폭신한 등 위에서 자면 되니 침대로 필요없다.

거기다 고양이는 날기까지.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앞에 있었던 고양이니까 그 고양이는 길냥이?

몸집이 엄청 커진 고양이가 녹음된 클라리넷 연주를 듣기 위해 헤드셋을 한쪽 귀에 걸치고 있는 장면과

꼬리를 사다리 삼아 사람들을 자신의 넓은 등 위로 올라오게 하여 클라리넷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그런 것처럼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조금 행복해진다.

 

*오른쪽으로 넘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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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파랑새 그림책 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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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토끼 두마리가 등지고 있고, 서로 눈을 흘기고 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웃 사촌'이라는 정겨운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걸까?

두 개의 구멍 한쪽에는 갈색 토끼 브랭이 살고, 다른 한쪽에는 회색 토끼 그리주가 살고 있다.

브라운이라 브랭, 그레이라 그리주인가?

둘은 처음에 사이가 좋았지만,

사소한 다툼거리들이 생기고 싸우게 된다.

담을 치기도 하고 담을 부수기도 하고,

서로 말로 상처주기도 하고.

그런데, 이 모습을 '옳다구나!'하고 반기는 녀석이 있다.

먹잇감을 찾아 나선 여우 한 마리.

브랭과 그리주는 여우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법!

둘은 뭉쳤으니 살았다!

위험을 함께 이겨냈으니

'비온 뒤 땅이 더욱 굳어졌다!'

가끔은 싸웠지만 싸우는 일이 거의 없는 그들은 '이웃 사촌'이 되었다.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클로드 부종의 <<파란 의자>> 책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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