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 평화 발자국 19
김금숙 지음 / 보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다.

속상한 마음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아픔을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나누는 일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공감의 마음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옥선 할머니의 눈물겨운 시간들은 표지의 미소 띤 얼굴과 대비되어 더욱 슬프다.

이러한 창작물이 그분들의 목소리에 파워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마음이 그 에너지원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인터뷰 내도록 가슴 아팠을 작가, 더 고통스러웠을 증언하신 할머니.

그 분들에 대한 마음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이어야 함을 다시 생각한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가 마음 아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너 시티 이야기 - 202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숀탠이 이 책으로 2020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pulbitbooks/222107340320

 

그의 책은 여전히 내게는 어려웠다.

숀탠이 그림책 작가이니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림만으로 구성 된 <<도착>>이 무척 두꺼웠기에 이 책 또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려니 생각했다.

그리고 표지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고도 생각했다.

책은 무척 무거웠고 비쌌다.

그 안의 글은 더욱 무거웠다.

한 번 읽어 머리에 와 닿지 않아 생각을 필요로 한다.

한 번 더 집중해서 읽으면 더욱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 속의 스물 다섯 동물은 우리 곁에 있다.

반려 동물의 모습으로 있기도 하고, 동물원에 있기도 하고,

그냥 옆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그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들이 생긴다.

인간중심적인 이 사회에서 그들은 어떤 고통 속에 있을까?

글이 많아서 다 읽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내용이 어려워서 시간이 더 걸렸던 거 같다.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러나.... 숀탠의 그림은 아름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아름다운 아이 + 줄리안 + 크리스 + 샬롯 이야기 - 전4권 독깨비 (책콩 어린이)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 네 권의 시리즈 도서 중 하늘 색 책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

이야기의 중심인 어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늘 색 책은 제법 두꺼워 들었다가 부담을 느끼고 내려놓게 될지도 모르곘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는 이 책이 더 길지 않음이 안타까울 것이다.

그러나 염려 마시라~ 이 책은 시리즈니까, 또 다른 주인공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크리스는 어기의 아기 때부터의 친구다.

샬롯과 줄리안은 학교를 다니게 된 어기를 위해 교장 선생님이 어기의 환영 친구로 정해 둔 친구들이다.

그들은 어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어기를 힘들게 한 줄리안도 있지만

사심없는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잭이나 섬머 같은 친구도 있고,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객관적으로 어기를 바라보는 샬롯 같은 친구도 있고,

괴이하게 여기는 다른 아이들도 있다.

나는 그들 중 어느 그룹에 속하게 될까?

어기와 함께 어울려 나가면서 아이들은 각자가 겪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물론 가장 큰 고통 속에 있는 이는 어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어기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어기의 고통이나 슬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기를 중심으로 아이들 각자를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장시키고 있다. 

구성은 치밀하고, 내용은 감동적이다.

이 책을 통해 공감 능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잔잔한 감동과 독서하는 내도록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아이들의 진지한 성장 과정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말하는데 상대가 스마트폰을 본다면, 범인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다.

현실에서는 범인이 피해자에게 호통을 치지만... (9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터리 아프리카 알맹이 그림책 29
필립 코랑텡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기가 지나치면 만용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까마귀, 생쥐, 개구리가 아프리카를 찾아 떠난다.

까마귀의 등에 올라 그곳을 찾아 나선다.

제비가 가는 그곳에 가고 싶은 생쥐-모험심은 일단 칭찬해 주어야 하나?

아니, 아니.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기의 목적만 생각하다가

죽을 곳인지도 모르고 황새에게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가 달라고 말하려 하다니 경솔함을 나무라야겠다.

황새들은 몸집이 크니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가

식탁 위에 놓인 생쥐 요리를 보고 식겁하여 도망쳐 나온다.

몸집이 작은 제비의 등에 올라타 아프리카로 갈 수는 없으니 비행 동무로 까마귀를 정해 본다.

까마귀는 무조건 다 안다고 큰소리 빵빵 치지만

친구들은 그런 까마귀를 믿을 수 없어 계속 의심을 해 보아도

그러면 너희들끼리 걸어서 집에 가라는 말에 어쩔 도리가 없다.

북극을 아프리카라고 우기는 까마귀나

아닌 것을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정도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생쥐와 개구리나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습다.

북극해에 사는 바다 코끼리를 보고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라고 우겨도

펭귄을 보고 원숭이라고 해도, 물개를 보고 악어라고 해도

이뉴이트족의 이글루를 보고 인디언의 인디언집이라고 해도

아닌 것 같다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으니.

아프리카는 좋았냐는 엄마 말에 생쥐 피피올리는 "응, 응, 괜찮았어!"(성의없는 대답) 라고 말한다. 

이 때 질수 없는 개구리 가라사대 

"네, 엄청 멋졌어요! 근데 너무 추워서 북극인 줄 알았다니까요!"

세상은 넓고 그 세상을 다 알기엔 그들은 너무 어렸더라는...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