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티볼! 일공일삼 61
박상기 지음, 송효정 그림 / 비룡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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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은 초등 교과서에 나오지만, 내가 가르치는 학년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한 번도 아이들과 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 규칙을 모른다.

이 책에서는 티볼 경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 두었다.

경기장에 마치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아이들과 함께 경기에 빠져 있는 동안 티볼 규칙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덤이다. 

작가는 티볼 경기의 규칙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티볼은 야구와 비슷하지만, 투수가 없다.

티 위에 공을 올려두고 방망이를 이용해 치는데,

공수 교체는 선수들이 야구의 '쓰리 아웃 체인지'와 달리

모든 선수들이 공을 다 친 후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홈런을 쳤다고 해서 홈까지 달릴 수 없다.

최대 3루까지 달릴 수 있다.

슬라이등은 금지다.

또 남녀 모두 고루게 활약할 기회를 주는 경기라고 한다.

운동은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이 우세하다.

물론 뛰어난 여학생들도 있지만 평균을 내 보면 그렇다.

그래서 함께 경기를 하다 보면 여학생들은 소외되기 쉽다.

그런데 티볼은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경기라 하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라 모두가 팀원이 되어야 하는 호정 초등학교는 이웃의 큰 학교들 틈에서 당당히 3등을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아이들이 겪은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바꿔!>>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선택해 보았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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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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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이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정도록 재미가 일단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합격!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도 합격!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단순한 내용이지만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유머도 살아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가게도 몇 없는 황량한 곳이었는데,

많은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인구가 아주 많은 마을이 되었고,

없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상가도 들어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별다방을 포함한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점까지.

하지만, 수시로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가게들을 보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기도 한다.

누구는 돈이 많아서 잃어도 살아가는 것은 지장없는 이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업을 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작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게들이 어려워질 때

그런대로 장사가 되던 한 가게가 폐업을 하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다.

모르는 사람 일이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떡하려고 ....

가게들도 적자생존의 룰에 따라 살아남게 된다.

서로 윈윈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빵이당 옆에 새로 생긴 구워뜨 때문에 빵이당은 한없이 어려워졌다.

갑자기 동네에 비슷한 업종의 가게가 생기면서 기존의 분식집도 떡집도 치킨집도 어려워진다.

손님을 새 가게에 다 빼앗기게 된 거다.

그런데 그 새 가게들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빵이당과 구워뜨의 두 아이 우봉이와 오도독은 같은 반이다.

그 두 아이의 관점에서 풀어 쓴 이야기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매우 흥미롭다.

새 가게를 위협하는 또 다른 새 가게들.

어떻게 하면 빵이당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3, 4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로 활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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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 초콜릿의 비밀 미래의 고전 3
정은숙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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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탐정 설홍주 어둠의 목소리를 찾아라>>의 전편이다.

홍주와 완식이가 금은방 보석 도둑을 찾기 위해 여러 단서들을 짚어 본다.

잃어버린 다이아가 홍주가 좋아하는 봉봉초콜릿 상자 안에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 꼬마 탐정들의 맹활약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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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뺏기 전쟁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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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참새가 곡식을 쪼아 먹자,

참새 잡기 운동이 펼쳐진다.

많은 참새가 잡혔기에

곡식은 늘 것으로 기대 되었다.

하지만, 곡식수확량은 오히려 줄었다.

그 이유는 뭘까?

 

길냥이를 없애면 당장 일어날 일은 무엇일까?

 

이 책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당장의 행복을 위해 한 일이 결국은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거다.

 

부드러운 풀밭을 차지하고 싶었던 토끼들은 개들을 그곳에서 쫓아내기로 하고 작전을 짠다.

그 작전이 성공해서 토끼들은 그들만의 행복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행복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풀밭은 곧 맛이 없어졌고,

부드럽지 않았고,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풀밭의 비밀은 개들의 똥과 오줌 덕분이었음을 알고 함께 살기로 작정한다.

개들은 다시 풀밭에서 똥과 오줌을 누었고, 다시 토끼들을 쫓았으며

토끼들은 다시 개들로부터 달아나 숨었다.

하지만, 함께 누리는 것이 혼자 누릴 때보다 더 나은 일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전쟁은 할 필요가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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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볼 - 나도 모르게 시작된 왕따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50
얀 더 킨더르 글.그림, 정신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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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될 때가 있다.

별뜻 없이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때도 있다.

놀리는 말 한 마디에 대항하면 다툼이 되고,

가만히 있으면 왕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남을 놀린다는 것은,

혹은 다른 이의 결점을 짚어 말한다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싫어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놀리는 아이가 있다. 

진짜 별 말 아닌 거 같은데, 그냥 들어 넘기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두 아이가 만나면 그래도 시시비비라도 가려 보게 된다.

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지낼 수도 있다.

각별히 살펴야 하는 아이들이다.

볼이 빨갛다는 것은 놀림거리가 아닌데...

처음에 그냥 그 현상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다른 친구들 보고 와서 보라고 하면서

그게 놀림으로 바뀌어 버린다.

놀릴려고 한 일이 아닌데 놀리고 있는 상황.

나도 모르게 왕따가 시작된다.

누군가 그런 상황을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

당사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세상에 괴롭힘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것도 집단 괴롭힘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문제는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듯 하다.

그러한 것을 끊어내기 위한 용기를 가르치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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