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책은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책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쉬운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생각거리가 있는 우리 주변의 생활 이야기까지! <<무기 팔지 마세요>>는 새로 하나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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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04 0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 팔지 마세요~ 정말 어린이에게 추천할만한 책!
알고 깨달았어도 실천이 없다면... 요즘 실천하는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바뀔거라고 믿고 있어요.^^

희망찬샘 2008-06-04 05:53   좋아요 0 | URL
읽기도 전에 책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주문 넣었는데, 어서 보고 싶네요.
 
영모가 사라졌다 - 2003년 제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20
공지희 지음, 오상 그림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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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가 사라졌단다. 왜 사라졌는데?

그러니까 말이지, 그게....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내가 내린 결론은 아동학대문제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정이 아닐까 하는 거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던 아버지는, 그래서 그 아버지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아버지는 자기 자식과 아내는 절대로 때리지 않는 그런 가장이 되리라 다짐하지만, 어느 새 그 폭력은 대물림 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어린 영혼이 있었으니, 그 아이의 이름이 영모다. 무언가 흉기가 있으면 아버지를 내리치고 싶었다고 고백했던 아이는 아버지를 피해 다른 세상으로 떠나 버린다. 그렇게 영모는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영모가 사라지고 퍼뜩 정신을 차린 아버지처럼, 사라진 영모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었으니, 그의 단짝 친구 오병구다.

아이들을 보면서, 가끔 그 우정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소유가 아닌,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뭔가가 있어 보이는 그런 아이. 친구를 진정으로 위할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이 가진 그 우정이라는 재산이 무척 부러웠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매를 때리는 아버지라지만, 그런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바라는 병구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어린 영혼, 영모는 어느 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아버지한테 맞은 날이면 친구를 찾던 영모가 어느 날 사라지는 사건은 병구에게는 큰 사건이 되어 버렸다. 영모랑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따라 아파트 지하에서 고양이 담이를 만나고 담이의 안내대로 라온제나로 떠나는 병구는 그곳에서 라온제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난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라온제나의 시간은 현실 세계의 시간을 멎게 하고, 병구는 엄마가 잠든 틈에 아무 문제 없이 라온제나에서 영모를 만나고, 그리고 영모를 동심으로 돌아오게 하여 구해 올 수 있게 된다.

처음 병구가 도착한 라온제나의 봄에서 병구는 할아버지를 만나고, 여름에서 젊은 아저씨를 만나는데 거기서 친구 영모의 모습을 본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영모의 소망이 영모를 할아버지로 만들고, 그리고 다시 젊어지고 싶은 소망은 아저씨로 만든다. 그 사이 아들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를 만나면서, 갈등의 해결책이 조금 보이기도 한다. 병구가 다시 도착한 가을에서는 단짝 친구 영모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집으로 함께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안겨 주어 안도하게 한다.

터널을 읽어주면서, 동생이 오빠를 찾아갔듯이 희망이도 찬이를 찾으러 가겠냐고 했더니 울면서 무서워서 못 간다며 엄마랑 같이 가자던 딸의 얼굴이 스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섭지만, 친구를 구해서 머나먼 라온제나로 용기 내어 찾아 갈 그런 근사한 친구가 하나 생겼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되어 주기를.

공지희 작가의 책으로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다음 책은 작년 반 아이가 자기 용돈으로 사서 읽고 학급에 기증하고는 책 들고 가라고 내게까지 준 책 <<마법의 빨간 립스틱>>을 읽어 보아야겠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의 순우리말이란다. 황선미의 나온의 숨어있는 방의 라온, 나온과 비교해서 찾아봐야 할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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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04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작품이던가)나왔을 때 바로 읽었는데, 제가 환타지를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동화를 환타지로 하는 건 현실 도피 같아서...그래서 뭐 어쨌다고? 그래서 해결되는 게 있어? 이런 반발심이 생기거든요.^^

희망찬샘 2008-06-04 05:52   좋아요 0 | URL
판타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하나 접수 했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판타지는 책읽기의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져 준다는 것.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힘을 키워 줄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제가 무척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랍니다.
 
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 - 3단계 문지아이들 7
다니엘 페나크 지음, 장 필립 샤보 그림, 조현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다니엘 페낙의 <<소설처럼>>을 읽은 이후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의 책을 꼭 읽고 싶었다.

제일 처음 산 책이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듯하였고, 그래서 그걸 사서, 아이들 생일 선물로 주고 싶었는데(나는 아이들에게 축하글 적어 책을 생일 선물로 주고, 다 읽은 후 학급문고에 기증하게 한다. 여희숙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처음에는 그게 무슨 선물이야~ 하지만, 자기가 책을 골라서 나의 책으로 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한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 밀리고 밀리다, 그냥 학급문고로 넣으려 했다. 아이들 중에 참 재미있어 보인다고 읽고 싶다고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아니다, 이 책은 내가 먼저 읽어 봐야겠다. 하며 집으로 들고 오자 남편이 반긴다. 그리고는 그렇게 노래 부르던 다니엘 페낙의 책이니 읽어보겠다고 한다. .... 그리고 며칠 후, 이 책 너무 어렵다고, 진도 진짜 안 나간다고 그런다. 남편이 그렇게 평하면 쉬운 책만 읽는 내게는 진짜 어렵겠다. (그리고 권장 연령이 없어서 아이들 읽어도 되는 책인줄 알고 샀는데 이 책은 성인용인가보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사람들이 다니엘 페낙의 책이 재미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두 번째로 산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우선 100쪽이 되지 않는 부담없는 페이지는 책을 든 마음을 놓이게 한다. 책을 다 읽고 본 옮긴이의 말을 보니, 책을 거꾸로 읽는 사람들을 위해 까모가 왜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되어 있었다. 정말 훌륭한 말이다. 나도 입이 근질하지만, 그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 그 이유를 알려면 직접 읽어보면 되니까.

처음에 이 책 참 재미없겠다하고 생각했다. 재미있는 책은 시작부터 남다른데, 이책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초반부에 재밌겠다, 없겠다가 대충 판가름 나는데, 이 책을 특별한 점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조금 무섭다고 느꼈다. 날은 점점 어두워 지는데, 이야기는 으스스한 분위기로 흐르고.

까모의 펜팔 친구는 18세기의 사람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말인가? 18세기 사람과의 펜팔을 위해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 까모. 자꾸 추락해 가는 듯한 친구를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까모 구출 작전에 나서는 '나'.

그리고 마지막 반전. 기똥차다.

고전작품을 책 속에 잘 녹여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 그러고 보니 펜팔 내용이 어디선가 만난 듯하더라니.

읽어보면 손해 없을 책이다. 어쨌든 좋겠다. 까모는. 영어를 잘 하게 되어서. 딱 3개월만에 말이다.

***근데, 문제는 이 책 읽고 간밤에 악몽에 시달렸다는... 이 책 조금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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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에 걸린 마을 (양장) - 깜지의 동화마을 여행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좋아하는 작가다. 표지도 근사하다. 무슨 일인가가 벌어질 것 같다. 작가의 책을 만날 때마다 나는 정말 무척이나 기대를 한다.

그런 기대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앞서 읽은 책(완득이)의 힘 때문이었을까?(그 책에서 작가는 황선미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썼었다.) 긴장감, 재미라는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하지만, 내게 알찬 정보들을 많이 선사해 주었다. 동화에 얽힌 이야기의 배경이랄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작가가 처한 상황이랄지. 

등장하는 동화와 작가, 장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피터팬과 제임스 배리(1860~1937), 그리고 영국 런던의 켄싱턴 공원

2. 피터래빗의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1866~1943)가 그린 고슴도치 세탁부 <티키윙클 부인>, 그리고 영국 윈더미어의 힐탑

3.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이즘 도우터 롱스타킹(외울 수 없어 보고 적었다.)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그리고 스웨덴 빔메르뷔

4. 피노키오와 카를로 콜로디(1826~1890), 그리고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

5. 자신의 이야기를 미운 오리새끼에 담은 안데르센(1805~1875)과 덴마크 오덴세

동화와 작가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적힌 이 책의 부록을 아이들이 꼭 읽고 지나가야 할 텐데, 이야기만 읽고 책을 덮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동화에 그러한 내용들을 작가가 잘 녹여 두긴 했으나 실제로 제임스 배리가 피터팬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 배경이 되는 성장과정 이야기라든지, 피노키오 이야기가 우리에게 정말 주고 싶었던 바가 어떤 것이었는지... 동화 속에 하나하나 녹여 둔 이야기와 함께 부록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 본다면 이 책에서 많은 선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아울러 그곳에 꼭 가고 싶다는 맘도 먹게 될 것 같다.

동화마을로의 여행. 참으로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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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04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내용이었군요. 궁금했는데...
아이들은 서문이나 후기 혹은 더 알아둬야 할~ 이런 것들 잘 안 읽더라고요. 다 큰 우리애들도... ^^
 
5분의 기적 EFT - 건강ㆍ행복ㆍ성공의 테크닉
최인원 외 지음, EFT Korea 감수 / 정신세계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소개 받고 처음에 읽기를 무척 꺼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쉬운 책만 주로 읽는 편이라... 어려운 책 읽다 힘들면 맘이 조금 괴로워서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 책 읽으니 책에 집중이 안 되고, 엉뚱한 생각들만 떠올라 책의 진도를 낼 수 없는... 뭔 말이 뭔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뭐 그런 책들. 그런 책 참 안 좋아하는데, 이 책도 왠지 분위기가 딱딱하고 전문적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할 그런 책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쉽게 잘 적혀 있고, 진도 쭉쭉 잘 나갑니다.

그리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가득 한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이 무척 신뢰롭다는 점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책 제목대로 EFT를 이용해 5분 정도에 기적의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나, 책에서 말한대로 아직 두드려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동영상도 보지 못해서, 그걸 다 보고 저도 한 번 두드려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요, 책에서는 무척 쉽다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게 사실 그렇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가령 신체적인 아픔이 있는데, 그걸 EFT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면 그 이면에 숨어있는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어 치료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그 숨겨진 감정을 찾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증상보다 더 깊고 큰 감정적 문제를 알아 낼 수 없다면 치료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물론 저자는 그래도 걱정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방해하는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안내도 책에 잘 안내되어 있으니, 책을 읽으면 아픈 주변 사람들을 의사가 아닌 내가 치료해 줄 수도 있지 않겠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위에 아픈 사람들 많은데, 말이지요.

손날을 세워 타점을 두드리는 것이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침술과 같다는 말, 그리고 핵심 주제들을 잘 찾아내어 수용확언을 함으로써 고통지수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말은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그런 과정에서 몸의 에너지 체계들이 다시 정렬되어 우리를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두드리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다면 정말로 몸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안 들고, 힘 안 들고. 그러면서 치료효과까지 있다고 하는 EFT를 저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무지 신기했습니다.

동영상도 보고 책도 다시 살펴 보면서 이제 정말 두드려 보아야겠습니다.

선무당 사람 잡을 수도 있다는데... 다른 사람에게 응용해 보다 실수 하면 어쩌나 걱정 살짝 했는데, 부작용이 전혀 없으니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어 두어도 된다고 합니다.

익숙해 진다면, 불안해 하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평화로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주위 분들에게 사서 선물하고 싶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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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8-06-0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가 아프다 해서 "나는 지금 많이 아프지만, 곧 나을 겁니다."하면서 두드리면 낫는다며 두드려 주었더니... 아무렇게나 두드렸다는 게 문제지만, 지 혼자 막 두드립니다. 다섯 살 꼬마 아이의 자기 암시. 그걸 보고 제대로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더군요. 좋은 책을 많은 분들이 사서 읽어보신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