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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 조선 시대를 담은 타임캡슐 ㅣ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10
신병주 지음, 김영수.김순남 그림 / 스쿨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첫페이지에는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세게무형유산이 사진과 함께 잘 소개 되어 있네요. 4학년 교과서에 나오지요. 이렇게 보니 또 새롭군요.
일단 정리 한 번 하고요.
세계문화유산-종묘, 수원화성, 창덕궁,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경주역사유적지구
세계기록유산-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
세계무형유산-종묘제례와 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조선의 역사를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얼마나 철저하게 기록되고 보관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27대 왕 중에서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의해 씌여진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제외된다는 사실도 알았고요, 왕조차도 사관이 써 놓은 사초를 함부로 볼수 없었기에 사관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이 무척 대단했다는 것, 대학자 정약용이 사관에 임명되었던 기록이 그러한 사실을 적어 두는 책인 <<한권록>>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 초초, 중초, 정초의 단계를 거쳐 실록이 완성된다는 것과 초초와 중초는 세검정에서 세초(씻기)를 하여 말려 다시 종이를 재활용했다는 사실도 알려주네요. 전쟁으로 인해 유실 될 뻔한 실록을 지키기 위해 애쓴 오희길, 손홍록, 안의 같은 분께 감사를 드려야겠고요. 실록이 보관되어 있는 사고에 한 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정족산 전등사, 적상산 안국사, 태백산 각화사,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보면 된대요.) 책이 상하지 않도록 신경 쓴 뛰어난 보관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 되어 있어요. 두 번 쓰인 실록도 있다네요.(현종실록과 현종개수실록, 경종실록과 경종수정실록,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당파간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죠.) 그리고 실록에 실려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소개 되어 있어요.(홍길동, 의녀 장금, 코끼리 이야기, 독도 이야기, 청계천 공사 이야기, 자연재해 이야기...) 또 연산군과 광해군은 실록대신 일기라고 씌여져 있고, 단종은 일기라는 제목이 붙었다가 이후 다시 실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이 일(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진 일)은 기록하지 말아라고 하라." 했다가 그 말까지 기록으로 남긴 태종과 아버지의 태종실록을 보려다 거절당한 세종의 이야기도 있군요.
여러 가지 정보를 잘 소개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재미있는 이야기들 몇 가지 건지게 해 준 참 유익한 책이네요. 책은 얇지만, 왠지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제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에 차례차례 손을 뻗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