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심에 대한 실망을 회복시킴 전편인 방각살인과 열녀비록에 비해 액션은 줄었지만 반전은 늘었다 추리소설같은 느낌 정조와의 마지막 한판대결이 기대되었으나 결말은 범인색출에서 끝나고 만다 이런 역사추리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꿈꾸지만 책 뒤에 실린 참고서적의 분량을 보고 이내 질려버린다.
다양한 인간상에 대한 탐구 김성동 말마따나 별것도 아닌 소재라도 성석제 손에만 들어가면 기막히게 재미난 이야기가 된다. 김영하가 재기발랄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라면 성석제는 깊이가 있으면서 유쾌하고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너무 늦게 읽은 탓일까? 체의 아름다운 생각을 알고 싶었는데 그저 나열되기만 하는 게릴라전은 아무리 혁명을 위한다지만 지루하기만 하고 그러나 쿠바혁명 후 쿠바에서 장관도 지내고 어쩌면 편하게(?) 살 수도 있는 여건이건만 또 다시 아프리카로 볼리비아로 게릴라전에 뛰어드는 그것을 무어라 불어라 할까? 그때 체의 나이가 지금 나와 같은 38살이었다(2007년에 쓴 글을을 퍼옴)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지은이는 다양한 소재를 어디서 얻는지 너무 궁금 이런 책은 뒷면에 평론가가 써놓은 해설부분이 이해를 돕기보다 오히려 더 이해하기가 어렵다 소설을 쓴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 소설을 어렵게 해설하는 평론가도 대단하다
왜군으로부터, 조정으로 부터 적으로 둘러쌓인 사면초가의 이순신의 처연한 독백이여 이순신의 내면적 감정에 동화된다면 의미있는 경험이겠지만 왜군과의 치열한 수상전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실망 이순신장군이 살아서 남벌을 했더라면 역사의 또 다른 획을 긋지 않았을까? 김훈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현란한 글솜씨는 인정. 분명, 이순신은 체게바라 보다 더 힘들게 싸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