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마인드 맵 - 사고력 중심의 두뇌개발프로그램 사계절 마인드 맵 시리즈 1
한국부잔센터 엮음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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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인드맵이라는 용어를 알게 된 것은 대학 때였다. 언니가 아주 두꺼운 책을 하나 샀는데, 글자도 무지 많은데, 이상야릇한 꼬부랑 선으로 연결된 그림도 많았다.(예시 그림) 읽으려고 시도하다 결국 못 읽고 만 책 중의 하나였다.  

그러다 발령을 받았다. 내가 발령 받은 시기는 우리 나라가 '열린 교육'으로 몸살을 앓던 시기였다. 열린교육 연수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마인드 맵.  

그러다 열린 교육이 흐지부지 되고... 그래도 마인드맵은 여전히 교과서에 여러 번 활용되었다. 국어과에서는 개요짜기로 등장하고, 도덕과에서는 덕목을 정리 해 보는 것으로 이용 되었다.  

아이들은 잘 아는 것처럼 마인드맵을 쓱싹쓱싹 했지만, 뭔가 잘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만 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맘만 먹고는 공부를 게을리 했다.  

작년이었다. 아이들을 참 잘 지도하는 후배샘이 있었다. 한 학기를 마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아이들이 선생님 덕분에 사회 교과가 너무 재미있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단다. 그러면서 방실 웃는 모습~ 그 모습이 참 예뻐 보였다. 그 반은 성적이 워낙이 안 좋았던 우리 반이랑 달리 성적이 월등히 좋은 반이었다. 학기초 기초 학력 평가 결과에서도 월등히 뛰어났던 그 반은 구성원이 무척 좋기도 했지만 실력도 괜찮은 아이들에게 괜찮은 지도법으로 참 괜찮은 지도를 하여 그 성적이 월등히 향상 되도록 지도했으니... 선생님의 힘도 대단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샘이 선택한 노트 정리법이 바로 마인드 맵이었다. "샘, 마인드 맵은 가지별로 색깔도 달리하고 하면 좋다던데..." "그런거 안 해도 괜찮아요. 상관 없어요." 그런다. 그 샘은 그림을 참 잘 그리는 선생님인지라 마인드 맵 기법에서 요구하는 조각 그림(?)도 되는 사람이었고 충분한 교재 연구를 통해 아이들에게 노트 필기를 마인드 맵으로 확실히 해 주었다. 그 노트 나도 써 보고 싶어 잘 된 것으로 2부 복사 해 두었는데, 올해 6학년을 다시 할 기회를 얻지 못해... 다음에 활용 해야겠다.  

마인드 맵이라... 기억저장소에 어떻게 하면 기억을 확실하게 해서 오래도록 이미지화 시키는가 하는 거다. 잘 배우고 익히면 중요 내용들을 이미지화 하여 암기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도 볼 수 있게 참으로 쉽게 쓰여져 있는 책이다. 물론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딱딱한 내용에 속한다. 하지만... 읽어 볼 수 있다면 초등학생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물론 아동용 도서처럼 보이는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이미지화를 좀 더 잘 하기 위해 그림을 잘 못 그리는 나는 김충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조각 그림 공부도 좀 해 두어야겠다. 물론 그림을 못 그려도 마인드 맵화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다. 짬 내어 한 번 더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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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작가 탐방

권정생 




정호경 신부님.

마지막 글입니다. 제가 숨이 지거든 각각 적어놓은 대로 부탁드립니다.
제 시체는 아랫마을 이태희 군에게 맡겨 주십시오.
화장해서 해찬이와 함께 뒷산에 뿌려 달라고 해 주십시오.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3월 12일부터 갑자기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뭉퉁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날에도 가끔 피고름이 쏟아지고
늘 고통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아주 다릅니다.
1초도 참기 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됩니다.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 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요.
재작년 어린이날 몇 자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3월 31일 오후 6시 10분
권정생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갔다.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 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집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거리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 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저기 뿌려 주기 바란다.

유언장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0일 쓴 사람
권정생    

--->‘책읽는 가족’사이트에서 순오기님이 올려 두신 글을 퍼 왔습니다. 순오기님도 어느 곳에서 퍼 오셨을 거예요. 그죠? 아마 이렇게 쓰는 것 저작권 침해... 뭐 그런 것에 걸리진 않겠지요?




--->‘책읽는 가족’의 멋진님이 올리신 사진을 퍼왔습니다. 권정생 생가를 방문하셨다는 선생님의 사진이 정말로 너무 멋져서 담아 왔는데, 괜찮겠지요?!

어제 (4/15) 우리 반 아이들이랑 학급 문고에 있는 권정생 선생님 책으로 ‘보물 찾기’를 했습니다. 작가 탐방을 마치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찾아보고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 보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일 것 같아 올해부터 시도 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찾은 책을 보니 정신없이 두 권씩 들고 있는 책도 있군요. 이녀석들은 이사 보내야겠습니다. 모두 10권의 책이 학급문고에 들어 있었습니다.

황슬찬:짱구네 고추밭 소동

지민우 :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박준형 : 밥데기 죽데기

배소현: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하소원 : 몽실언니(우태기)

이유빈 : 비나리 달이네집(오지윤)

신재민 :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지상아 : 사과나무밭 달님(신명진)

김선요 : 하느님의 눈물

이정은 : 강아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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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26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여기 올라 있었군요. 물론 저도 퍼 왔지요~ 어디서 퍼 왔나 기억은 가물가물~
아마도 모 신문기자가 올려둔 거였던 거로 기억해요~ ^^

희망찬샘 2009-04-27 05:56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독서퀴즈 시작했어요. 다음 중 권정생 선생님 책이 아닌 것은? 손가락으로 답을 표시 해 주세요. 맞은 친구들에게는 꿈딱지 하나~~~ 거의 다 맞추었다는 후문이...
 
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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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 행사로 학교에서는 과학상상 그리기대회,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해마다 실시하는 대회는 아이들의 결과물이 너무나도 비슷하여 마치 모범답안을 보고 학습하는 것처럼 씁쓸할 때가 있다.  

그림은 해저도시와 우주도시가 주를 이루는데, 내용이 워낙 비슷하다 보니 기교가 뛰어난 아이들을 뽑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교가 뛰어나다 함은 학원에서 얼마나 훈련을 잘 받았나와도 통하는 부분이라 수상자를 가리면서 약간 찝찝한 맘이 들기도 한다.  

글짓기는 '미래에는 어떠어떠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미래의 생활을 그려보는 형과 자신을 미래에 속하게 하여 글을 써 보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식사 로봇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해저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를 방문하고... 그리고 식사는 각종 영양소를 녹여 둔 알약으로 대체된다...."는 식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내용도 참 유사하다.  

이렇게 정석처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아이들에게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이야기를 먼저 들려 주었더라면 아이들의 글의 방향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었다.  

사실, 이 책 표지만 보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아 골랐던 책이다. 읽어보고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을 했다.  

조너스가 살고 있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무언가 다르다.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이 억제되고, 고통도 성욕도 심지어는 날씨도 모두 통제 된다.편안한 삶을 위해 맞추어진 그 모든 것이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곳. 자기 직업 또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위가 주어지는 곳. 심지어는 자식도 낳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당 두 명씩 배당 받아 키우는 곳이다. 세 번의 큰 과오를 범하면 임무해제 되는데...

12살이 되면 마을의 모든 아이는 12살 기념식을 통해 직위를 받게 되는데 주인공인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 직위를 받게 된다. 표지의 할아버지는 이전의 기억보유자로서 조너스에게 기억을 전달해 주면서 기억 전달자가 되는 것이다. 보육사 지위를 가지고 있는 조너스의 아버지는 이름도 받기 전의 아이인 가브리엘(이름을 미리 들어 알아냈다.)이 밤잠을 잘 못 자고 적응을 하지 못하자 임무해제 될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래서 가브리엘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적응 시켜 보고자 허락을 받고 집으로 데리고 온다. 조너스와 같은 눈빛을 가진 가브리엘은 나름 적응 하는 것 같아 다시 데리고 가면 여전히 상태가 그러하여 임무해제 될 위험에 놓인다. 기억보유자에게 허락 된 권한으로 조너스는 아버지가 쌍둥이 중 몸무게가 더 낮은 아기를 임무해제하는 광경을 녹화 해 둔 화면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된다. 위험에 처한 가브리엘을 구하고자 마을을 탈출하여야겠다는맘을 먹게 되는데... 기억 전달자로부터 받은 무수한 기억들, 고통, 사랑, 평화, 슬픔, 외로움... 그 기억들을 안고 마을을 떠나게 되면 그 기억들이 조너스로부터 탈출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계산을 해 보고는 치밀한 계획 하에 마을을 떠나려 했으나 위험에 처한 가브리엘을 위해 무작정 길을 나설 수 밖에 없는 조너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의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는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죽음과도 맞설 각오를 하고 떠나면서 희미해진 기억 뒤로 새로운 용기를 얻어 나아가는 조너스의 발걸음은 '늘같음 상태'의 평화로움(?)을 뒤로 하였으나 새 희망을 열어가는 힘찬 발걸음이다.  

반전으로 가슴을 콩닥이게 한 책. 우리의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변화 없는 세상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을까 생각하면서 역동적인 하루하루에 감사하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니 무척 읽고 싶어한다. 얼른 학급문고로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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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초등 상담 - 지혜로운 교사
우리교육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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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학교를 이동한다고 전교조 해운대 지회로부터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지혜로운 교사 시리즈로 나온 책 중 세 번째로 만나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어느 것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무척 찡하고 마음을 울렸다.  

문제의 아이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고, 부모가 변하지 않고는 아이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사실, 하지만,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부모를 변화시키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교사가 아이의 문제상황을 받아들일 때 상담기술이 부족하면 자칫 아이의 잘못 때문에 부모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 쉽고 그러면 상담 진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상담공부를 하나 보다. 상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아니 전혀 모르나고 해도 되겠다.) 딱 하나 건진 것은 아이의 마음에 공감 해 주는 거다. 화가 나 있는 아이에게 "그래, 네가 정말 화가 나겠구나."하고 먼저 공감 해 주고 출발하는 것! 그러면 이야기는 더욱 쉬워 질 수 있다. (많은 자녀 양육서에 보니 그렇게 나와 있었다.) 

책에서 소개 된 여러 사례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문제 사례였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교육청별로 전문 상담 교사도 있고, 교사가 조금만 힘을 쓰면 복지관 같은 곳으로 연결 해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러 사례 중 부모의 죽음을 자기 탓이라 생각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아이들이(희망찬 우리 아가들) 싸우면 "너희가 싸우면 엄마가 빨리 할머니 되고, 그럼 빨리 죽을 수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 정말 앞으로는 그 말을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죽음이 자기 탓이라 여기고 고통 받고 있는 아이의 사연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여러 부적응 행동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친구들에게 폭력 등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아이들은 어쩜 많은 교사들에게 "도와 달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나 얻은 수확이라면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 보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거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 주고, 의사 선생님은 아이니지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저자와 같은 그런 선생님이 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 좋은 책이다. 많은 선생님이 이 책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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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9-04-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이 생기는 책이네요. 교사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한다는 말,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엄마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하는 거라고. 교사나 부모나 그 입장이 같은 것 같아요. 아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고, 언제든지 달려가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존재니까요.

희망찬샘 2009-04-17 06:00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을 읽으니까 제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부모님이 읽으셔도 좋을 책입니다. 꼭 읽어 보세요.

2009-04-17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4-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
엄마로서도 도와달라는 신호, 그걸 놓치지 않아야겠어요.

희망찬샘 2009-04-17 06:01   좋아요 0 | URL
어찌보면 <<책읽는 교실>>의 저자이신 여희숙 선생님 말씀처럼 교사는 학교 엄마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듭니다.
 
뻥튀기는 속상해 - 제8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수상작, 3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 3-2(가) 수록도서 시읽는 가족 9
한상순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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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잘 읽지 않는다. 시집 - 고로 잘 사지 않는다. 시집 - 가끔 선물을 받거나 선물을 한다.  

가장 최근에 선물 받은 시집이라면 순오기님의 실수로 내 손에 들어 온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인 <<엄마>> 

그리고 푸른책들의 시집! 출판사의 대표가 시인이다 보니 이렇게 꾸준하게 시에 대한 지원, 투자를 하나 보다.  

교과서에서 아이들 시를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시는 참 재미있고 쉬운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데, 교과서 시들이 그러한 몫을 제대로 못 해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 아이들 입맛에 맞으면서도 교육과정의 목표를 잘 달성시켜 줄 참 괜찮은 시를 선별 해 내는 능력도 부족한지라 나는 시를 좀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교직 생활 10년을 넘어서면서 하게 되었더랬다. 그 첫 단계가 바로 시를 많이 읽고 그리고 그 시들을 선별 해 두는 것이다.  

푸른책 사이트에 가입을 하니 시가 메일로 배달 되어 온다. 그거 그대로 출력해서 아이들 읽어 보라고 붙여 두기도 하였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별 관심이 없다.-저희들도 무지 바쁜 관계로) 올해는 아침 협의회 시간에 시 한편을 읽어줄까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생각만 하다가 벌써 한달 반을 후울쩍 넘기려 한다. 이제부터 분발이다. 

푸른책들에서 나온 시집은 가볍다. 가볍다는 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복잡하고 어려워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들과는 달리 읽으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경쾌해지는 시들... 그래서 푸른책들의 시가 나는 참 맘에 든다.   

할머니 어깨에 벌침을 놓고 죽은 벌, 아픈 동료를 구해가는 개미... 흔히 지나치는 일상에서도 시심을 살려내는 작가는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가장 맘에 드는 시 한 편을 옮겨 본다.   

     
  웃다 보니 

부처님!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빙그레  
웃고 계신 것은 
늘 기뻐 웃는 게 아니지요? 
웃다 보니 기뻐진 거죠? 
그렇죠?
 
     
 
나도 웃으면서 행복해지는, 기뻐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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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2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순오기가 등장했어요.ㅋㅋ

희망찬샘 2009-04-27 05:55   좋아요 0 | URL
제가 순오기님 팬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