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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탈것으로 알아 보아요
미우라 타로 글.그림, 김해창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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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플라스틱 지구
조지아 암슨 브래드쇼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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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개정2판
장 지오노 지음, 최수연 그림, 김경온 옮김 / 두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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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꺼 주세요
마샤 다이앤 아널드 지음, 수전 레이건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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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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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 스포일러를 만나면 반갑지 않다. 최근에 어떤 책을 읽으려 했는데 반 아이가 그 책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반전의 재미를 느낄 찰나의 즐거움을 빼앗겼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기대를 가득 안고 이 책을 읽을 누군가에게 이 글이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작가도 그 점에 주의하면서 이야기를 중반까지 끌고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펼치게 되면 사이먼에게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었구나를 짐작해 보게 되지만 구체적인 사건은 중반까지 꽁꽁 숨겨져 있다. 세상에서 잊혀지고 싶었던 사이먼! 오마하 사건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아이. 도대체 오마하 사건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사이먼 가족의 새 정착지는 그린 앤 베어잇(Grin and Bear It, 억지로라도 웃으며 견디라는 뜻을 가진 마을이라니!). 이곳에서 아빠는 대성당 버금가는 커다란 성당에서 부제의 일을 맡고, 장례 지도사인 엄마는 도살장의 아들들이라는 장례식장을 사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마을에 정착하기로 한 진짜 이유는 이곳이 우주 전파 신호를 탐지하기 위해 외계 전파 신호 탐지를 방해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전파도 방출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는 점이다. 사이먼은 이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사이먼과 얽혀 있는 큰 사건을 검색하거나 만나게 될 인터넷이나 라디오, 텔레비전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라는 것. 사이먼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는 이 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려 한다.

사이먼이 꽁꽁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자 그들의 시선에 사이먼은 다시 힘들어진다. 그 눈빛이 호기심인지, 걱정인지 계산해 보기도 전에 사이먼의 호흡이 가빠진다. 친구인 케빈과 아게이트도 사이먼의 비밀을 알게 된다. 드디어 독자도 그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에 고통스러워하는 사이먼을 어설프게 위로하기 보다 사이먼의 마음을 따라 숨죽여 볼 것. 사이먼이 느끼는 마음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만난다면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국어 시간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진 친구를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라던 선생님 말씀에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주변에 그런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그런 경험이 많아졌다고 해서 위로를 건네는 말을 세련되게 할 수 있게 되었을까? 여전히 이 문제는 내게 어렵다.

그런데 위로라는 것은 근사한 미사여구를 동원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이먼의 친구인 아게이트와 케빈이 알려 준다.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 툭 한 마디 건네는 아게이트, 특별한 말을 찾지 못해 거리를 두는 케빈의 모습에서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을 엿보게 된다.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 친구. 그 친구를 가진 사이먼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은 안심이 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024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거였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얼마나 깊은 감동을 줄까?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은 어디일까? 여러 가지가 궁금해졌다. 책이 두꺼워서 보통의 읽기 능력을 가진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반을 넘기면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 후반으로 가면 코끝이 찡해짐을 느끼게 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이먼을 걱정하고 위로해 주는 가족이 있고, 관심의 중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이먼을 위해 온 마을을 시끌벅적하게 만들 사건을 궁리하는 친구가 있다. 게다가 그 친구는 또 다른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트라우마를 만날 수도 있었던 사이먼의 손을 놓지 않았다. 나도 그런 친구를 가지고 싶다.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어줄 그런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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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다 5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 5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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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황당무계한 듯하지만 그래서 재미있는...
즐겁게 과학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초등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부터 조금 더 심화된 내용까지 부담스럽지 않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재미있는 상황이 설정되어 있고, 만화가 곁들여져 있어 더욱 흥미롭다.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 문을 똑똑 두드려 보고 싶어진다. 이번 편은 식물편이니까 식물의 번식 방법, 식물 각 부위의 기능, 식물의 구조 등을 살펴보면서 즐거운 책읽기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
몹시도 수상쩍을 다음 편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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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이 있다. 

인간적으로 참 좋은 분이라 생각하기에 알고 지내게 됨에 감사드린다.  

학교에 작가초청 강연회를 하면 작가님들께 차 한 잔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 본다. 

배우고 싶다고도 말씀드려 본다. 

다들 웃으면서 좋다고들 하신다. 

그래도 만남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영아 작가님이랑은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어 봤다. 

영광스럽다. 

처음에 소개로 작가님을 초청했을 때 동네 주민이라는 사실에 급 호감을 가졌었다. 

지금은 멀리 이사 가셨다. 

이후 강연이 너무 좋아 옮기는 학교마다 한 번씩 모시게 되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작가님과의 첫만남부터 감동이었다. 

교육청 공모사업에 당첨되어 돈을 써야 할 일이 있어 작가님을 모시게 되었다. 

누굴 모실까 고민하다 어느 사서선생님께서 이영아 작가님을 추천해 주셔서 모시게 되었다. 

당시의 아이들은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많았다. 

책을 사 오면 작가님께서 책에 사인해 주실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책은 없어도 작가님 사인을 가지고 싶어했다. 

지금까지 그 사인을 보관하고 있는 녀석은 몇 명이나 있을지 의문이지만...

작가님께서는 이런 사정을 헤아리셔서 아이들 명단을 달라고 하셔서 엽서에 예쁘게 미리 사인해서 가지고 오셨다. 

다시 생각해도 울컥! 

작년에는 교육청에서 부산원북원 작가 초청 강연이 있어 신청해서 당첨되었는데 

원북원 작가 대신 다른 분 희망하면 섭외해 주신다고 해서 작가님을 순위에 넣어 신청했었다. 

교육청에서 알아보니 좋은 작가인 듯하다고 우리 학교는 이 분을 초청할 수 있도록 해 주시겠다고 했다. 

교육청에서 책도 100권을 주셔서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활동을 한 후 잘 그린 친구들에게 

책을 나누어 주고, 또 일부는 강연 중 추첨해서 나누어 주었다. 

강연을 마지막 시간에 해서 일정에 없지만 원하는 사람은 남아서 사인 받으라 했더니 줄이 끝없이 길었다. 일단 기본 100권이니! 

학원도 가야 하는 아이들인지라 책을 내고 가면 사인 해서 교실로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고 책만 받았다.(작가님이 다 해 주시겠다고 했다.)

강연 80분 후 그 보다도 더 긴 시간 동안 우리 교실에 남아서 남들 퇴근한 뒤의 시간까지 사인을 하나하나 해 주고 돌아가셨다. 그림작가라 사인도 예쁜 그림으로다~ 누가 이렇게 할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염치 없었다. 아이들에게 안 된다고 하면 잠시 서운해 하다 금방 잊어 버릴 텐데...

이렇게 인간적으로 따뜻한 분이 내는 책은 얼마나 따뜻할까?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들. 

요즘 이런 동화 유행인 듯하다. 

비슷비슷한 책 같지만 그래도 다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이니 무조건 후한 점수부터 줘 본다. 

글을 쓰고 본인의 글에 직접 그림까지 그리는 작가님이라 시너지 효과가 있다. 

음식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를 준다. 

음식과 얽히면 많은 것들이 따뜻하게 기억된다. 

그래서 이 이야기도 따뜻하다. 

나는 엄마가 해 주신 음식들 생각하면서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 음식 만들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간장 게장, 고등어 추어탕, 육개장. 

그런데 아무리 해 보려 해도 안 되는 음식 하나는 땀 뻘뻘 흘리면서 호호 불며 먹었던 미더덕찜. 그 맛이 그립다. 

고양이 분식점을 통해 작은 위로를 선물 받기를. 



요 책이 작년에 부산 원북원 도서로 선정되었었다. 

시기만 잘 탔더라면 이영아 작가님 책도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나 혼자 생각해 보았다. 




부산 영도의 깡깡이 마을 이야기

전작 아미동 비석 마을 이야기처럼 

발로 뛰어다니고 취재하여 열심히 작업하신 책이다. 

한정기 님의 이 책과 함께 세 권을 세트로 읽어보면 좋겠다.

책 보면서 영도에 사는 동무들 떠올려 보게 된다. 

대학교 일 학년 때 자기는 섬에서 왔다고 해서 웃게 만들었던 영도 살던 껑이는 아직도 영도에서 산다. 

얼마 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 

찾아보니 깡깡이 예술마을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애들 어리면 데리고 체험 한 번 가자~ 했을 건데 

 

책을 읽으면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곳이 더욱 궁금해 진다. 



그리고 비매품이라는 이 책

대학 때까지 우리 동네 오시는 재첩국 사이소~~~ 아주머니께 냄비 들고 가 재첩국을 샀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산의 정서를 물씬 느꼈다. 

부산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 부산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환경 관련 도서로 묶어 두어도 좋을 거 같다. 

출판을 할 계획이라 하니 출간이 되면 꼭 책을 사서 선물 할 생각이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두기에 아까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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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에 손가락 하나 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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