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반드시 이뤄지는 기적의 만다라트 - 원하는 것을 확실히 이루게 하는 목표 달성 안내서
하라다 다카시.시바야마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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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경영 혹은 학습의 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친한 샘이 아이들에게 만다라트 기법을 이용해서 사회과를 정리하게 했더니

중학교 가서도 선생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주더라고 여러 번 이야기 하기도 해서 궁금했다. 

"중학교 선생님도 만다라트를 쓰더라고요. 저는 쉽게 할 수 있었어요." 하면서 말이다.

3년 전에 도덕 전담으로 6학년 두 반을 가르쳤다.

학년 초에 만다라트를 이용해서 교과의 문을 열었다.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료는 정말 훌륭했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이 멋진 인생 그림을 그려줄 거라 믿었다.

이렇게 훌륭한 자료를 이용하니 수업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런데 되짚어 보면 그 수업은 폭망!한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많고 많은 그 칸을 채우지 못했다.

다음 시간까지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해 보라고 했다.

다 채워 온 아이들, 하나도 없었던 거 같다. ㅜㅜ

만다라트는 가운데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고 그 목표를 둘러싼 8개의 칸에 목표 도달을 위한 기초 사고를 적는다.

이 8개의 기초 사고를 중심으로 다시 방사상의 8개 칸에 실천 사고를 적는다.

모두 64개의 칸을 완성하여 목표 도달을 위해 노력하는 거다.

수업 당시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 선수의 만다라트를 예로 들었다. 관련 동영상도 보여 주었고.

오타니 쇼헤이는 수업 준비를 하면서 처음 들어 본 이름이다. (야구를 알지 못하는 ...)

이 책에서도 오타니 선수의 만다라트는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

그의 만다라트에서 크게 감동 받았던 부분은 '운'이라는 부분이었다.

'운'이라 하면 요행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오타니 선수는 이 항목에

 

쓰레기 버리기(를 함부로 하지 않겠다, 혹은 ...를 솔선해서 정리하겠다. 로 해석 되겠지!)

방청소

심판에 대한 태도

책읽기

응원하는 사람 되기

플러스 사고

도구를 소중하게 사용하기

인사

 

와 같은 인성 관련 덕목들을 정리해 두었다.

운이라는 것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을 통한 결과라는 사실!

그 사실을 고등학교 1학년 어린 나이에 알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싶다.

 

저자는 만다라트는 목표를 행동으로 바꾸는 도구라고 이야기 한다.

행동은 일반적으로 21일이 지나면 습관이 된다. (저자는 2주로 잡아 두었다.)

그 습관을 통해 운과 인격이 상승된다.

즉, 만다라트는 인생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하나를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만다라트의 기초사고(핵심사고)를 설정할 때 마음, 기술, 몸, 생활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하고

목표를 세울 때는 나/유형, 사회*타인/무형의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로축에 나, 사회*타인을 세로축에 유형, 무형을 적어두고, 각 사분면에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도 좋다.

1사분면에는 나의 일로 유형의 목적목표를 세워보고

2사분면에는 나 이외의 일로 유형의 목적목표를

3사분면에는 나 이외의 일로 무형의 목적목표를

4사분면에는 나의 일로 무형의 목적목표를 세워 보는 식으로 말이다.

이 중 1, 3 사분면의 내용을 설정해 보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직업을 선택할 때 돈도 중요하지만, 사회 공헌이라는 측면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과도 연결될 수 있겠다.

 

내가 수업에 실패했던 이유를 가만 생각해 보니

만다라트 64칸을 다 메우는 것은 처음이라면 6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것.

수업 당시는 핵심사고 칸 까지는 제시해 주었기에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 같다.

40분 수업 시간 동안 할 말을 잔뜩 하고는 시간을 아주 조금 주고 이걸 완성하라고 했으니,

깊은 생각을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말이다.

그 때 아이들, 참 많이 당황스러웠겠다 싶다.

자신의 생각을 만다라트표에 채우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수업 내용을 정리해 보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회과 수업 때 마인드 맵을 활용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후배 이야기와

만다라트 기법이 큰 도움이 되더라는 후배 이야기는

나도 이런 지도를 해 보아야겠다는 욕심을 내게 한다.

 

내 삶에 대한 만다라트도 도전해 보아야겠다.

만다라트를 통해 분명 나은 지점에 도달할 거라고 이 책에 적혀 있다.

 

*1, 2, 3, 4 사분면이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반시계 방향이었다. 오래 되니 이런 것도 다 잊는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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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2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업이 실패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는 자세, 아주 바람직합니다. 저도 본받겠습니다.^*^

희망찬샘 2021-08-27 15:05   좋아요 1 | URL
늘상 하는 수업이지만, 또렷한 몇 장면들이 있어요.
가끔은 성공의 모습이, 또 가끔은 실패의 모습이.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듯 해요.
 
천만의 말씀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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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 읽고 나면 한 번 더 읽게 만든다.

*찾아보아요! 부분을 보면 반드시 앞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특징은 앞표지에 있어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앞표지에는 제목, 지은이(옮긴이), 출판사, 그리고 표지 그림이 있어야 한다.

이 중 앞의 세 개는 책등의 내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이것이 보이지 않는다.

도서관 책이라 바코드 라벨이 붙어 있어 이 속에 그 중 하나가 들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알라딘 제공 책표지 이미지는 내가 가진 것과 조금 다르다. 제목이 보인다.

실제로 책을 샀을 때 분리되는 겉표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형태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아이는 갑옷같이 생긴 멋진 가죽을 가진 코뿔소가 부럽다.

코뿔소가 말한다.

"천만의 말씀! 무거워 죽겠어."

그리고는 토끼처럼 가볍게 깡충깡충 뛰어다니고 싶다고 한다.

토끼가 말한다.

"천만의 말씀!..."

이렇게 주욱 이어지는 이야기다.

커다란 몸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

땅 위에서 이것저것 내려다보는 기린

온몸으로 하늘을 나는 새

아무도 덤비지 못하는 강한 사자...

그리고 다시 되돌이표.

"천만의 말씀! 인간 아이들처럼 슬슬 책이나 읽으면서 뒹굴뒹굴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부러워 하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면 좋겠지!

 

이 책! 참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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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8-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 합니다.

우리집에선 노래 같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표현을 쓰는데 , 혹시 다른집에서도 쓰는지…. 궁금해졌어요. ^^

희망찬샘 2021-08-26 20:00   좋아요 1 | URL
그런 책 제목도 있잖아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유부만두님은 진정한 책덕후십니다. 찜! 이라는 말씀에 감동받았습니다.
 
나도 길다 사계절 그림책
사토 신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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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것들의 자랑이 이어진다.

제목도 길~~~~~~~~~~~~~~~~~~~~~다.

긴 동물은 뭐가 있을까?

코가 손인 코끼리 아저씨. 긴 코로 물도 푸고 짐도 나른다.

몸이 긴 뱀. 긴 몸으로 스르릉스르릉 앞으로 잘만 간다.

얼마 전 논길을 걷다 뱀 한 마리 샤샤샥 지나가는 거 보고 깜짝 놀랐던 거 생각난다.

긴 목을 가진 기린.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아참. 그건 사슴이었지.

타조의 길고 긴 다리.

길고 긴 귀를 가진 토끼도 에헴 하고 기침을 해 본다.

원숭이의 엉덩이는 빨갛지만 꼬리는 길다.

이렇게 길고 긴 것을 가진 동물들의 자랑을 계속 지켜 보던 동물이 하나 있었으니.

수탉도 길고 긴 거라면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수탉이 가진 길고 긴 것은 무엇일까요?

 

 

 

 

꼬 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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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토토 The Collection 1
조은영 글.그림 / 보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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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독서 신문에서 이 책에 관한 기사를 읽고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관련기사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1/07/01/202107011013001537.html

 

경마장!

아이들 어렸을 때 여러 번 간 기억이 있다.

경마장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쉬는 공간으로 제격이었다.

자전거도 타고, 조랑말 타 보는 체험도 하고, 여기저기 걸어도 보고, 가만히 앉아서 쉬어도 보고.

실제로 말들의 경주는 보지 못했다.

경마장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어 있어서 이렇게 공원을 조성해 두는 거라고 들었다.

 

경마의 세계는 아이들의 세계가 아닌 어른들의 세계다.

돈이 걸려 있어서 밝고 맑은 이미지 보다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할아버지와 경마장엘 간 아이는 자기의 말 인형, 토토를 닮은 9번 말을 응원한다.

마권을 사지 않았으니 9번 말이 우승한다고 해도 아이가 가질 이득은 없다.

할아버지는 마권을 샀고, 1등으로 들어올 말을 점찍었다.

7번을 외치는 할아버지.

앗, 할아버지. 안 돼요. 그 말은 똥구멍 냄새나 맡았던 말이란 말이에요.

"할아버지 우리 토토가 1등으로 들어왔어요."

토토가 이겼지만 사람들은 화를 내거나 슬퍼했다.

다음에, 또 다음에 할아버지를 따라 간 경마장은 재미가 없어졌고,

토토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말이 그 말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도 느껴지지만.

돈을 잃은 이들의 한숨소리도 들리는 듯하지만.

작은 기수들이 올라 탄 말들의 힘찬 말발굽 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강렬한 먹선 때문인 거 같다.

달려 토토~

달리는 것이 토토인지, 달리는 것이 내 마음인지.

 

토토라 이름붙인 말이 1등이 아니라 1등한 말을 토토라 불러 보고 싶어지기도 ...

2011년 발행, 2015년 초판 7쇄 발행이니 지금은 이 숫자가 더 높아졌으리라.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인 듯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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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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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는 생쥐 세 마리.

생쥐를 향해 젖먹던 힘을 내어 쫓아가는 고양이 두 마리.

쫓고 쫓기느라 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모두들 풍덩!

아무리 애를 써도 올라갈 수가 없다.

생쥐들은 자기들을 잡아 먹으면 땅위로 올라가지 못하니 힘을 합쳐 올라가자고 한다.

그런데 순서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

쥐를 먼저 내 보내자니 구덩이 밖으로 달아난 후 자기들끼리 도망칠 거 같고,

고양이를 먼저 내 보내자니 잡아 먹힐 줄 뻔히 알면서 고양이가 내려주는 줄을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리 생각해 보고 저리 생각해 봐도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는 중에 비가 내리고, 그들은 살기위해 허우적 거린다.

비가 그치고, 다시 구덩이를 빠져 나가는 방법에 대한 토의가 이어진다. 

그 사이 자기들이 벌써 구덩이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 말이다.

눈앞의 것을 보느라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때가 우리 삶에서도 얼마나 많을지...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눈을 조금 더 크게 떠야겠다.

 

이미 어려움을 벗어났는 줄 모르고 쓸데없는 논쟁으로 힘을 빼며 살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 지...

 

세로로 길쭉한 판형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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