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구란 뭘까?주인공들이 무찔러야 할 상대니 분명 좋은 것은 아닐 거다. 표지를 보면, 두레박, 나무주걱, 맷돌, 행주가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와 할머니. 이들은 모험을 하는 동안 무엇을 얻게 될까?맷돌을 보면서 언뜻 <<팥죽 할멈과 호랑이>> 패러디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건 아니었고.)아픈 엄마가 호준이를 할머니댁에 보낸다. 할머니는 호준이가 싫어하는 것만 먹으라고 하시고. 디지털 어린이 호준이가 살기에는 주변은 온천지가 심심하다. 악귀를 물리친다는 팥, 그 팥은 조마구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었는데... 호준이가 그 팥이 든 그릇을 실수로 깨고, 팥을 얻어 둔 우물 덮개을 열어 팥을 떨어뜨리고... 그 덕에 조마구가 나타나 아구아구 다 먹어치우면서 몸집이 커지고. 그러다 할머니를 잡아가 버린다. 팥 그릇을 깬 덕분에 조마구도 살아 났지만, 주걱, 맷돌, 행주도 살아났다. 그 동무들과 호준이는 할머니를 구하러 떠난다.모험을 떠나기 전 호준이와 모험을 떠나 다시 돌아온 호준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호준이는 조마구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었을까?저학년 도서로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책이다.
재미있는 상상!먹으면 몸이 변하는 변신풀. 딸꾹질 하던 승기는 딸꾹질을 멈추어 줄 딸꾹풀을 먹어보라는 민재의 말을 듣고 덥석 먹은 풀 때문에 달팽이가 되었다. 딸꾹풀이 아닌 달팽이풀이었던 것. 다시 사람이 되려면 사람풀을 먹어야 하는데, 달팽이가 되어 그 풀을 찾아 나서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게다가 세상에는 천적이 넘쳐나고. 그래도 서로 도우면 못 할 일은 없는 법. 때론 적이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배우면서 느릿느릿 한 걸음씩 걸어간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렇게 말하려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 매사 안달복달 아등바등 하던 내게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 아니면 그리 애태우지 말라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이를 한참이나 먹고도 아직 그럴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나도 내 아이에게 토닥토닥하면서 괜찮다고 기다려주는 그런 근사한 엄마이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이 이야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선물해 줄 것이다. 친구가 무엇인지,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선물 받으면 좋겠다. 천적임에도 불구하고 달팽이가 된 두 아이를 돕는 꼬마길앞잡이의 애벌레가 개미귀신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승기 어머님! 빨리빨리는 이제 그만~~~~
그림책 작가의 사인본은 참 근사하군요.<<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의 이영아 작가님 신작이 두 권이나 나왔습니다. 작가 강연회 모시면서 아이들에게 책 사라는 말 차마 못 했는데...사인 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 마음 이해하시고 미리 그림 하나하나 그려 예쁘게 이름 써서 사인해서 와 주셨던 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었죠! 그렇게 맺은 인연이 5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새 책 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예쁜 그림 담긴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