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도서관에 방학 직전 새 책이 700여권 들어 왔다. 그 중에 많은 책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새 책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아, 신난다. 줄창 앉아서 책을 읽는 것도 폼 나겠는 걸.  

그런데, 방학 동안 3시간 도서관에서 책 읽는 날이 20일 이상이면 학교장 상을 준다는 방침이 방학 직전에 통보 되었다.  

하루 3시간? 방학이 더 바쁜 아이들에게 이게 가능할까? 

각 반에 이틀간 도서관 오는 날이 배당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는 힘주어 이야기 하지 않았다. 매일 3시간 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 도서관에 나가 보니 손님이 많다.  

우리 반 친구들도 엄마랑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하고 있다. 매일 3시간씩 벌써 6일간 오고 있다는 아이들. 20일 목표 달성은 끄덕 없겠다. 우리 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열성 어머님들께서 1학년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 피서를 즐기고 계신다.    

방학 직전 아이들과 함께 계획한 방학 독서 서약서~ 겁없이 수백 권을 읽겠다고 적었던 아이들의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1학년을 해 보니, 아이의 책읽기에 호흡을 맞추어 주시는 부모님이 많이 계신다. 아이의 학교 생활에 가장 관심이 많을 시점, 그 시점에 만난 어머님들과의 책사랑 궁합이 절묘하다.  

잘 되기 바란다. 잘 될 것 같다. 홧팅~ 지*, 은*, 규*, 은*, 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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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0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이쁜 아이들~ 목표 달성을 위해 같이 홧팅을 외쳐요!^^
한여름엔 도서관 피서가 최고죠~~~

희망찬샘 2011-08-02 07:21   좋아요 0 | URL
서재 돌아다니면서 별찜 열심히 해 둔 것이 좋은 책 선정에 도움이 되었어요. 순오기님께도 감사 &^^

수퍼남매맘 2011-08-0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 조언대로 우리 반도 독서 서약서를 써봤는데 감히 300권을 쓴 용기 있는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와 상의해서 적으라고 했건만.... 엄마도 묵인하신 건지...

희망찬샘 2011-08-03 07:06   좋아요 0 | URL
우리 반 아이들 보니까 그거 가능하겠더라구요. 매일 3시간 도서관 나들이에 벌써 100권도 넘게 읽었던 걸요. 그림책이라 술술 그냥 볼 수 있잖아요. 어떤 아이는 마법의 시간 여행을 앉은 자리에서 20권을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지요. 그 아인 확실히 책장만 넘기는 아이는 아니거든요. 300권 아이 성공하면 좋겠네요.

캔디 2011-08-15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가 방학동안 학교도서관을 가면서 은샘이랑 더 친해져 책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언니가 다시 간다고 준비할것도 많아 도서관에 보내놓고 볼일을 보고 가보면 책을 많이 읽었더군요
은하는 책읽기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집에서도 조용해서 뭐하나 보면 책을 읽고 있더군요
책을 읽기를 도전하게 하시는 선생님, 책을 무척이 좋아하는 친구 은샘이
은하가 지금의 책읽기 습관이 평생재산이 될것 같습니다
3시간이 좀 긴 것 같지만 같이 가는 친구가 있어 도서관가는 것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희망찬샘 2011-08-16 06:50   좋아요 0 | URL
꼼짝 않고 책 읽는 모습, 정말 대단하던걸요. 1학년이 가질 수 있는 집중력이란 한계가 있는 법인데... 아이들의 2학기가 엄청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는 학교 연수일이라서 내도록 출근을 해야 합니다. 방학동안 열심히 학교 나간다고 갔는데, 도서관 나들이는 그래도 몇 번 못했네요. 개학을 앞두니 저도 해야 할 숙제가 많이 밀려서 바빠졌어요. 학교에 제출할 문서들이랑, 연수랑, 밀린 원격 연수랑... 아이들 방학 숙제도 이번 주부터는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고... 은하의 멋진 방학에 흐뭇합니다.
 

방학식을 했는데, 전 날 조퇴를 하는 바람에 많은 유인물들을 미리 쫄대 파일에 넣어서 준비해 두었던 다른 반들과는 달리 우리는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그거 조금이라도 설명해 주느라 너무너무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헤어지는 날에는 조용한 음악은 깔지 못하더라도 분위기도 한 번 잡아주고 그래야 하는데.... 한 명 한 명 충분히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고, 그렇게 덜렁 보내는 마음 뒤끝이 왠지 허전~ 

하교 지도 후 교실에 와 보니, 민* 어머니께서 아이를 데리러 와 계신다. 엄마가 짐 들어 주러 오신다고 했던 민*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아마 도서관에 갔나 보다.  

선생님, 건강하게 방학 잘 보내세요. 하면서 손을 잡아 주시는 민* 어머니에게서 아이들과 헤어질 때 나누지 못했던 섭섭해 하는 맘을 읽으면서 괜히 짠하고... 그리고 야무진 것 같으나 빈틈 많았던 내게 아낌없는 응원, 격려 해 주신 어머니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에너지 충전 만땅으로 해서 2학기는 더 재미있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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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7-2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님 방학해서 좋으시겠어요.ㅎㅎ 사실 전 아이들 방학한게 그다지 좋지만은 않거든요.ㅎㅎ

선생님을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어머니가 계시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사실 책을 통해 얼마나 좋은 선생님인지 알지만요.)

희망찬샘 2011-07-23 09:45   좋아요 0 | URL
방학하기 전 어머님들께 드린 말 : 어머님들 욕보이소~~~ 웃으시던데요.
 

나랑, 아빠랑 함께 알라딘 시사회 이벤트 응모했는데 둘 다 당첨이 되어서 우리 가족 네 명이 함께 시사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 부끄럽다. 실컷 졸다 왔다. 전날 5시간 잔 것이 치명적이었나 보다.  

그런데, 가장 잘 본 사람은 울 찬군.  

"찬아, 주인공 이름이 누군지 알아?" 

"네. 잎싹요. 누나가 가르쳐 줬어요." 

"오늘 누나가 쓴 독후감이 학교 신문에 실린 거 알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은 봤어요." 

음... 기특한지고~ 

너무 감동적이다, 너무 슬프다. 한다.

 "엄마, 제가 눈물을 좀 흘린 것은 아닐까요?(그걸 니가 알지, 내가 아냐?)" 

8시 상영인데, 7시부터 표를 준다고 해서 조금 일찍 갔는데, 그런 날은 일찍 가는 것이 좋겠다. 자리를 먼저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름 좋은 자리라고 내가 고른 네 자리에서 빅 사이즈 팝콘을 들고 행복해 하는 찬이~ 

그런데, 시작하기 전에 주최측에서 선물을 6개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좌석 번호를 부르신다.  

마당을 나온 암탉 문구세트와 OST, 그리고 애니메이션 그림책이다. 아, 그림책 탐나는데... 하고 있었는데, 그 6개 중 2개가 우리 차지가 되었다. 책만 빼고 축 당첨~ 아니, 이게 웬 횡재!!!  

방학식 하면서 1등 모둠이 두 둠이 나와서 연필이라도 한 자루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연필을 아이들에게 주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희망이와 찬이에게 한 자루씩만 하고 양보 해 달라고 하니 조금 아까워는 했지만, 허락을 해 준다. 아가들, 고마워~ 

영화를 잘 본 찬이에게는 그림책을 선물 해 주어야겠다. 요즘 한참 <<마법의 시간 여행>>을 보면서 신나 하는 찬이를 응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도 책을 다시 읽어 보아야겠다. 이번 방학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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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7-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이 아동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중에서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쓴 학생이 있어서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희망찬샘 2011-07-23 06:13   좋아요 0 | URL
어른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정말 멋진 책이에요. 님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오월의바람 2011-07-2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대박이신데요. 어떻게 그렇게 당첨이 되네요. 저도 시사회 보았어요. 저는 1관에서 봤는데... 문소리의 목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6살짜리 딸도 초록머리가 엄마를 떠나는 장면에서는 정말 슬펐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을 이해할 수 있었겠죠. 파수꾼 뽑는 경기도 박진감 있었구요.

희망찬샘 2011-07-23 06:15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이런 일은 잘 없을텐데, 무슨 일이지! 했어요. 우리 집처럼 가족 4명이 다 온 경우는 흔치 않을 거예요. 아마 주최측도 같은 가족이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을 거고요.

세실 2011-07-2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시사회 다녀오셨군요.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이 영화에 대한 소개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마 28일인가 개봉이죠. 꼭 봐야지. 근데 저도 졸지 몰라요. ㅋ

희망찬샘 2011-07-23 06:16   좋아요 0 | URL
남편 왈, 어른들의 마음까지는 잡지 못할 것 같다! 원래 책 읽고 영화 읽으면 영화의 감동이 좀 떨어지잖아요. 책을 읽지 않은 우리 꼬맹이 찬이는 정말 재미있게 잘 보더라구요. 몰입해서 말이지요.

수퍼남매맘 2011-07-2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가족도 지난 번 사계절 수상식에 가서 시사회를 봤어요. 달수 목소리를 연기하신 박철민씨 덕분에 진짜 많이 웃었습니다. 8년간 공들인 보람이 있게 대박나면 좋겠습니다.

희망찬샘 2011-07-23 06:14   좋아요 0 | URL
달수 목소리를 듣고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힘들게 만든 보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1-07-2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해요, 대박은 희망찬샘님 댁 차지!!
마당을 나온 암탉, 반드시 볼테야요.^^

희망찬샘 2011-07-23 06:1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파바박~

꿈꾸는섬 2011-07-2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사회에 당첨되셨군요. 너무 좋으셨겠어요.
저흰 개봉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희망찬샘 2011-07-23 09:47   좋아요 0 | URL
돈 내고 들어 갔으면 안 졸았을지도... 재미있게 보세요. 찬이가 정말 좋은 영화라고 칭찬을 많이 했어요.

2011-07-31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왔어요! 잠시후 8시에드뎌~ 기대만땅! 다보고 나면 책도다시한번읽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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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를 보러 갔는데, 해리포터를 보았다. 사람들이 썩 내켜 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맞으니 그걸 보기로 하고 봤다.  

나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 이거 너무 재미있다. 흥미진진~ 

해리포터가 멋지게 죽었더라면 더 찡하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  

졸면서 봤다는 이야기...

집에 와서 우리 그 때 트랜스포머 안 보고 해리포터 봤더라면 안 졸고 재미있게 봤을 텐데... 했더니 

그 때는 개봉 안 했단다. 그런가??? (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어리버리한 나는 그런가??? 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좋을 때가 많더라.) 

해리포터 책이 갑자기 읽고 싶어졌다. 음... 방대한 양의 압박에 흐흡~ 그래도 일단 책을 손에 들면 잘 읽어지리라는 것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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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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