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아빠랑 함께 알라딘 시사회 이벤트 응모했는데 둘 다 당첨이 되어서 우리 가족 네 명이 함께 시사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 부끄럽다. 실컷 졸다 왔다. 전날 5시간 잔 것이 치명적이었나 보다.
그런데, 가장 잘 본 사람은 울 찬군.
"찬아, 주인공 이름이 누군지 알아?"
"네. 잎싹요. 누나가 가르쳐 줬어요."
"오늘 누나가 쓴 독후감이 학교 신문에 실린 거 알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은 봤어요."
음... 기특한지고~
너무 감동적이다, 너무 슬프다. 한다.
"엄마, 제가 눈물을 좀 흘린 것은 아닐까요?(그걸 니가 알지, 내가 아냐?)"
8시 상영인데, 7시부터 표를 준다고 해서 조금 일찍 갔는데, 그런 날은 일찍 가는 것이 좋겠다. 자리를 먼저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름 좋은 자리라고 내가 고른 네 자리에서 빅 사이즈 팝콘을 들고 행복해 하는 찬이~
그런데, 시작하기 전에 주최측에서 선물을 6개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좌석 번호를 부르신다.
마당을 나온 암탉 문구세트와 OST, 그리고 애니메이션 그림책이다. 아, 그림책 탐나는데... 하고 있었는데, 그 6개 중 2개가 우리 차지가 되었다. 책만 빼고 축 당첨~ 아니, 이게 웬 횡재!!!
방학식 하면서 1등 모둠이 두 둠이 나와서 연필이라도 한 자루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연필을 아이들에게 주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희망이와 찬이에게 한 자루씩만 하고 양보 해 달라고 하니 조금 아까워는 했지만, 허락을 해 준다. 아가들, 고마워~
영화를 잘 본 찬이에게는 그림책을 선물 해 주어야겠다. 요즘 한참 <<마법의 시간 여행>>을 보면서 신나 하는 찬이를 응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도 책을 다시 읽어 보아야겠다. 이번 방학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