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생쥐를 찾아라! - 상상력과 예술 감성을 길러 주는 그림책 배움의 즐거움 2
스테판 밀르루 글, 키트리 라보르드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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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딱 보면 떠오르는 작가와 제목이 있으신지요?

뭉크, 고흐, 키스 해링, 몬드리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쇠라, 아르침볼도, 앤디 워홀까지...

패러디로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그 속에 숨은 생쥐를 찾아보는 재미와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독특한 그림책이었어요.

생쥐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기에

스토리 구성은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뭉크의 절규라든지, 키스 해링의 그래피티, 몬드리안의 추상미술, 쇠라의 점묘법,

꽃, 과일, 채소, 동물 등을 섞어 특이한 기법으로 초상화를 그린 아르침볼도 등은 낯설지 않게 우리 곁에 와 있는 듯합니다.

미술 시간에 활용해 봐도 좋은 책이라 여겨졌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모방도 쉽지 않은 일인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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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면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5
스테판 세르방 글, 일리아 그린 그림, 이경혜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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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 가면 하나를 주웠다. 아무 것도 그려 있지 않은 가면 하나.

그 가면을 쓰면 마음대로 변할 수 있다.

여자 애들을 웃게 하려고 명주 원숭이로도 변하고

남자 애들을 놀라게 하려고 커다란 곰으로도 변한다.

마음 먹은대로 변하는 마법의 가면이다.

하지만, 결국 장난이 도를 넘어 친구들을 화나게 해 버리고, 그 화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분노가 치밀어 어느새 무시무시한 늑대로 변해 버린다.

이제는 자신이 뜻하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 버리기까지 한다.

마법을 조정할 수 없다면 그 마법은 유용할까?

자신의 가족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모습.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가면을 벗으려고 하지만 가면은 벗겨지지 않는다.

너무 슬퍼 떠돌이 개로 변해서 돌아다니는데, 누나가 자기를 찾아 안아주고, 쓰다듬으며 노래를 불러 준다.

비가 내리고,

가면은 조금씩 지워졌으며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끔 학교에서 지독하게 말썽을 피우는 녀석들을 살펴보면,

그 아이들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그런데, 가면을 벗기고 아이들의  참 모습을 살피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엄마가 가면을 쓴 아이의 참 모습을 볼 수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누군가, 나쁜 길로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믿고 이해하고 다독여 준다면

아이는 절대 나쁘게 자라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다지며,

나는 어떤 가면을 쓰고 하루를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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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시간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1
알폰소 루아노 그림,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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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남매맘님 서재에서 보고, 이번 도서관 책 살 때 이 책 꼭 사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 갔더니 책이 있더라.

알면 보이는 것들, 그 중에 하나도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하얀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 라는 것에 대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하얀 거짓말도 거짓말이니 해서는 안 된다는 쪽과

좋은 결과를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하얀 거짓말이니 해도 된다는 쪽이 있었다.

 

한국 전쟁 당시 집에 숨어 있었던 아버지를 찾는 공산군에게 우리 아버지가 저 산에 숨으러 갔다고 이야기 한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를 찾는 공산군에게 거짓말 못 하는 아이가 사실대로 말해서 아버지를 잡혀가게 하면 어떻게 하나 가슴 졸이면서 그 글을 읽었던 때가 생각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때 내가 가슴 졸였던 그런 마음을 가질 거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절이 있었기에 어른들이 이 책을 읽는 마음은 조금 더 다를 것 같다.

 

페드로는 생일날 축구공을 선물 받았는데 가죽공이 아니라 볼품없는 고무공이라 실망을 한다.

엄마아빠는 밤마다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걸로 소극적이나마 독재에 반대하고 있다.

페드로의 학교에 군인이 찾아와서 아이들에게 '우리 식구가 밤마다 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라고 한다.

거짓말 하지 못하는 동심을 이용해서 정부에 반대하는 자들을 잡아보자는 꼼수다.

글짓기를 잘 하면 갖고 싶었던 가죽 축구공이 자기 손에 들어올 것 같기만 한 페드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정직하게 글을 쓸지, 하얀 거짓말을 선택할지...

거짓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페드로~

밤마다 국민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 훔치려는 정부라면 하루빨리 망하는 것이 답이겠다.

 

묵직한 이야기가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어른들보다도 더 지혜롭고 용감한 아이들이 있기에 내일의 태양은 찬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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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도시락을 훔쳐 갔을까?
예안더 지음, 전수정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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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다.

실컷 야단치고 났는데, 잘못 없는 아이 야단쳐서 미안할 때.

물건 없다고 호들갑 떨었는데, 나중에 있어야 할 곳에 얌전히 있을 때.

전자의 경우 아이에게 사과하고, 더 잘해주는 걸로, 후자의 경우 나 혼자 얼굴 화끈 달아오르는 걸로.

 

점심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식당으로 달려가 따뜻하게 데워진 자기 도시락을 찾아 온다.

모두 자기 도시락을 찾아가지만, 샤오웨이는 아무리 둘러 보아도 자기 도시락을 찾을 수 없다.

범인은 누굴까?

밥 잘 먹는 야창? 며칠 전 다투었던 샤오웨를 의심해 보기도 했지만...

며칠 전부터 학교 주변에 나타나서 기승을 부리던 원숭이를 범인으로 낙점!

바나나 그림이 그려진 샤오웨이 도시락은 원숭이가 탐낼만 하지 않는가!

119 소방관까지 동원하여 원숭이 잡기에 나선 아이들.

원숭이는 소방대원 아저씨에게 잡혀서 나무에 묶인다.

샤워웨이는 친구들이 나누어준 밥과 반찬으로 더 맛있는 밥을 먹는다.

따뜻함이 듬뿍 담긴 도시락이다.

점심 먹고 쉬는 시간! 모두들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을 잔다. 이 학교는 오수 시간이 있나 보다.

그런데, 샤오웨이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도시락을 자기 서랍 속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 이 원숭이는 어떡하나?

샤오웨이는 원숭이에게 미안해서 어떡하나?

샤오웨이가 되어 원숭이에게 사과를 한 번 해 볼까?

 

미안한 일을 해 놓고도 미안하다 말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을 보는 마음은 내도록 불편했는데,

그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게 될지 궁금하다.

우연히 뽑아 든 책에서 많은 생각이 머문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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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 작은집 - 외톨이, 따뜻한 우정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30
우에노 요시 글, 후지시마 에미코 그림, 김영주 옮김 / 꿈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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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의 주인은 곰, 작은집의 주인은 생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아이들이 사는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친구가 된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던 그 둘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닌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잔잔히 펼쳐진다.

작은 마을의 빵집에서 매일 바쁘게 일하지만 누구와도 말을 한 적이 없는 작은 쥐와

숲에서 항상 혼자 일하느라 누구와도 말을 한 적 없는 큰 곰.

일을 하지 않는 날, 친구를 찾아 다른 곳을 향해 가지만, 바삐 걷느라 서로를 보지 못하고,

복닥거리는 남의 동네에서 자신만이 혼자임을 느끼면서 고개 숙여 되돌아 오느라 또 서로를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나, 어째~~~"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러다 서로의 집 앞에서 딱 만나서는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이제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니 안심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는 친구>>의 고릴라와 고양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폭풍우 치는 밤에>>의 가부와 메이가 생각나기도 한다.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네 세상살이와도 통하지 않을까 싶다.

다름을 이해하기는 무척 힘이 든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더욱 느끼는데,

어쩌면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훨씬 간단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주고 받으니 이들은 이제 진짜 친구가 된 거다.

진짜 친구가 되었으니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그런데, 이들 앞에 놓인 장애물이 있었으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금의 콩닥거림도 함께 할 책이라 여겨진다.

친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한다면 친구가 될 준비는 끄읕~~~

이 책을 통해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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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9-2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 반 꼬마들에게 이 책 읽어주면서 <가부와 메이>를 소개해줬어요.

희망찬샘 2014-09-28 06:48   좋아요 0 | URL
1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