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순위 물리개념, 똥이랑 열두 띠 동물>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똥이랑 열두 띠 동물 통합인지 칭찬 그림책 4
4차원 지음, 김정훈 그림 / 개똥이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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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동물, 는~ 

(재빠르고 귀여워.) 우리 아기처럼. 

(  )안의 글자를 바꾸어 가면서 열두 띠의 이야기가 주욱 펼쳐집니다.  

소-착하고 잘생겼어.  

호랑이-용감하고 씩씩해. 

토끼-예쁘고 얌전해. 

용-힘이 세고 멋져. 

,  

.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다 읽고 나서 생긴 의문! 뭐야, 이거? 똥이랑 열두 띠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지, 원! 했더니 

그런대로 이야기를 재미나게 듣고 있던 찬이가 그럽니다.  

"동물들이 똥을 쌌겠지!" 

다시 책을 휘리릭 넘겨 보니, 그렇군요. 동물들이 똥을 누면서 의성어, 의태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네요.  

그렇담, 상상의 동물인 용의 똥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방구 뿡~ 이네요. 이처럼 몇 동물들은 똥 대신 방구 뿡~ 으로 그치고 맙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라고 했더니, 원숭이 띠인 찬이는 왜 작년에도 자기는 원숭이 띠였는데, 올해도 또 원숭이 띠라고 하냐고... 띠의 개념을 이해 못 해서 설명을 하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아직은 설명을 이해하기에는 때가 이른가 봅니다.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가 간단하다보니, 찬이보다 어린 아이들,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불후의 명작이죠?)를 재미있게 보는 연령대의 아이들이라면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똥과 띠동물을 연결 짓는데, 뭔가 자연스럽지 못 하고, 그림도 무척 평범합니다. 평범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7살, 찬이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평범한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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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추석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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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화면 속에 담겨 있는 아기자기 그림들은 우리네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고향을 향해 떠나는 사람들로 도로는 꽉 메워 져 있고, 그 틈에 아이스크림 장수, 컵라면 장수, 그리고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쉬야를 누이는 엄마 모습... 

울 어머니 하시는 말씀, "아가야, 너는 명절날 시댁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으냐?"   

솔이네 가족이 도착한 시골은 입구부터 당산나무가 정겹게 맞아준다. 멀리서부터 "할머니~"하면서 부르면 강아지도 덩달아 반가워 뛰어 오고! 온 가족이 모여 전도 부치고 제기도 준비하고, 그러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빙 둘러 앉아 송편을 빚는 가운데 하늘에는 둥그런 보름달이 두둥실~ 

아침 일찍 일어나 햇곡식, 햇과일로 정성껏 상을 차려 차례를 지내고 그리고 또 온 가족이 함께 성묘를 간다. 마을에서는 풍물소리로 온 동네가 함께 어깨춤을 덩실거리고 그렇게 모두가 하나되는 추석! 

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길, 아이들은 엄마 아빠 등에서 잠이 들고 손에는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 발걸음은 무겁겠지만, 온 가족의 사랑이 무한에너지가 되어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리라.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느낄 수 없는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책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런 시골 방문은 하지 못 하고 어린 시절을 보내었고 그리고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이라서 그런가? 정말 그림같은 정겨운 풍경이다. (고단함이란 그림책이랑 어울리지 않는 정서이다 보니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그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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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 2002년 제8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
김정선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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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찬이를 위한 책에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 같아 정말 오랜만에 하나를 샀다. 그래도 작년에는 어린이집에서 읽었노라며 책 이름을 하도 여러 권 들이대어서 몇 권 사 줬는데, 올해는 누나가 읽던 떨거지(?)들만 읽게 만들어 너무 미안했는데, 제대러 재미있는 책을 하나 산 것 같다.  

그림만 봐도 웃음이 살살 나는 것이,  

마무리 또한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깨끗한 '아웃'인데도 말이다.  

표지의 야구공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로 한 발을 들여 놓아 보시기를.  

가끔가다 읽을수록 그 맛이 살아나는 책들이 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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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별왕 소별왕 한림신화그림책 1
한태희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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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백두산 이야기, 사물놀이 이야기랑 비슷!(내 느낌에 그냥 그렇다.)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책들이 나는 썩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웅대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찬이는 무척 좋아한다.  

이제 7살도 되었고, 유치원도 다닐 거고, 글자도 익혔으니 제발 혼자 책 좀 읽어라고 해도 "엄마가~"를 외치는 찬이(희망이도 혼자 읽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금 열독 하는지라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알고 조금 더 열심히 읽어 주어야 겠다). 울다가도 책을 들고 와서 "책읽자." 하면 울면서도 (울음을 그치기까지! 할 때도 있다.) 책 속으로 들어 오는 찬이. 

그 찬이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하루에 부지런히 입에 단내 풍겨 가면서 책 읽어 주어도, 오늘은 제대로 좀 읽어 주어야지 맘 먹어도 20권을 넘기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매일매일 3번도 4번도 좋다면서 읽어달라 그런다.  

그러면서 "얘가, 대별이야? 얘가 소별이야?" 하면서 꼭 같은 장면에서 묻는다.  

천지왕이 총명아기씨의 몸을 빌어 대별, 소별 두 쌍둥이 형제를 낳아 하늘에 2개인 해와 달을 없애게 하고, 나쁜 도적을 잡게 하고, 이승과 저승 사람들이 함께 섞여 사는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는다는 이야기.  

신화인 것 같은데, 이러한 내용은 처음 보는 것들이라 이야기의 배경에 대한 작품 해설이 궁금한데, 앞에도 뒤에도 글이 없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책 첫 페이지를 넘기기 전 작가 소개에 여러 신화들을 수집하여 만든 것이라는 간략한 설명이 보인다.  

파리와 모기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승세계와 저승 세계를 다스려야 할 주인이 바뀐 이유는 뭘까? - 책 속에서 답을 찾아 보시길! 

찬이는 왜 이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모를 일이다. 아이에게 사랑받는 책이 좋은 책이라 믿고 있는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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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이금옥 지음, 박민의 그림 / 보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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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할 필요가 없겠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이제는 그 흔적을 찾아 보기 어려운 세로글씨 책이라는 것, 세로 글씨 책이 그러했듯 책을 넘기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이다. 청개구리가 그런 것처럼 반대로 해야겠다는 기획이어서 그런 걸까? 저자와 일본과의 연관성 때문에 그런 걸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홍길동도 가지고 있는데, 그 책의 편집형식도 그러한 것으로 보아 이런 형식의 책이 여러 권 있을 듯 하다.) 하여튼 이런 글 편집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할지, 불편하여 저버림을 받을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많이 불편하다.) 

평소에 청개구리 이야기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아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이 생각난다. 우리 아이들이 이 청개구리의 마음을 어여어여 깨우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학교 아이들이건, 집에 아이들이건 말이다. 때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이라면~ (나 또한 그 길을 걸었으니!) 우리 아이들도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내야 하는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할까? 

그림이 무척 맘에 들어서 이 책은 자주 펼쳐 들게 될 것 같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라는 그 교훈성이 결코 밉지 않기에 아이에게도 자주 읽어 주고 싶어 질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아마 거부하지 않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  

다 아는 이야기 책이지만, 책,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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