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공주 난 책읽기가 좋아
다이애나 콜즈 글, 로스 아스키스 그림, 공경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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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레트 공주는 보석세기만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 읽기를 즐긴다. 15살에 서재의 모든 책을 다 읽은 공주.

공주의 선생은 왕에게 달려가 "큰일 났습니다. 임금님. 공주님이 정말 영리합니다."라고 말하자 왕이 똑똑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려는 남자가 어딨겠느냐고 딸아이 시집 보낼 생각에 걱정이다.

왕자들의 청혼을 시시하게 생각하는 영리한 공주에게 나쁜 마법사 복스가 청혼을 한다. 공주의 영리함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이 세 과제를 낼 것인데 만약 실패할 경우 목을 베어도 좋다는 각서를 왕에게 받아냈다. 보석을 잔뜩 주고. (무정한 아버지)

점쟁이가 아레트 공주 때문에 이 다음에 죽을 지도 모른다고 해서 마법사는 그 전에 공주를 없애고 싶었다.

공주의 시녀 또한 마법사인데(그 사실을 숨기고 살았지만) 공주에게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 쓸 3가지 마법을 부를 수 있는 세 개의 금반지를 준다. 쓸데없는 데 쓰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공주는 그림도구를 불러서 복스가 가둔 침침한 지하실에 그림을 그리고, 옷짓는 도구를 불러서 예쁜 옷을 지어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그리고 글쓰는 도구를 불러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짓는다. 

공주가 수행해야 할 3개의 과제는

영원의 물이 솟는 우물에서 물을 떠 오는 것

독수리 둥지에서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마법의 루비를 꺼내 오는 것

그리고 외로운 초원의 말을 데리고 오는 것(사람들이 올라타지 못하게 저항을 함)이다. 

이 동화에서 난 공주가 마법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 모든 일을 다 해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힘이 아니라 부드러움이었다는 것. - 그것이 무척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우리 주위에서 만난 비슷한 류의 동화에서는 모두 외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그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는 것은 아닐지...

2~4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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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장원저 지음, 천메이옌 그림 / 토토북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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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고 점점 사나운 아이가 된 3학년 아이 반짝이의 이야기!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이야기를 따 왔다는 이 이야기는 엄마를 잃은 아이가 어떻게 그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가를 잘 보여주는 참 가슴 따뜻한 동화입니다.

사랑하는 솜사탕(강아지)까지 잃어버린 아빠가 너무 미워 아빠를 세차게 걷어차고 혼자서 외할머니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탄 당찬 아이가 졸다가 급히 내린 아저씨가 놓고 간 파란색 물통에 든 빨간 물고기의 주인을 찾아주려다 빨간 물고기가 이끄는 곳으로 가 보니 모든 잊혀진 것,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나타난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주로 잃어버려지기 때문에 그곳에는 유난히 아이들과 노인이 많다.

모든 것을 찾아주는 고물장수 아저씨도 돌아가신 엄마를 찾아주지는 못하지만, TV 화면을 통해서 엄마도 만나고 고약하게 변해가는 자신도 만나면서 반짝이는 성장하게 된다. 고물장수 아저씨가 돌려준 잃어버린 반짝이의 물건들에 섞인 외할머니의 열쇠를 가지고 자신을 간절히 찾고 있는 아빠에게 돌아와서 함께 외할머니집에 가서... 그 곳에서 상자 하나를 열쇠로 여는데 그 상자 속에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이 있고, 그 사진 속에는 고물장수 아저씨가 있다. 할머니께서 "너도 그 곳에 다녀 왔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참 재미있다.

부모의 소중함을 모르고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아이가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세상을 모두 다 잃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엄마로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이 이야기는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고, 무척이나 재미있는 이야기이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따뜻해지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한 번 읽어보면 후회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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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예절 배우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
조안나 코울 지음, 이복희 옮김, 재러드 더글라스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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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예절이란?

친구들과 싸우고,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거칠게 으르렁 거리며 전화 받고, 다른 사람 집에 가서는 쉴새 없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소파에서 폴짝폴짝 뛰고, 양탄자에 꽃이 꽂힌 꽃병도 일부러 쏟아 부어 버리는 것!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괴물인 로지는 도대체가 괴물예절이라는 것을 모른대요.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래요.

그래서 친구인 푸르넬라의 특별 수업이 있었지만, 나아지질 않네요.

로지의 집에 수도관이 터져서 배관공을 불러야 하는데, 아빠, 엄마, 프루넬라가 전화기에 대고 으르렁 대었더니 돌아오는 것은 "딸깍"소리 뿐.

집은 점점 물에 잠겨 가고...

그 때 로지가 상냥한 목소리로 이렇게 전화 하지요.

"여보세요. 우리 집에 물이 새는데요. 미안하지만, 좀 와 주시겠어요?"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로지의 이상한 예절이 가끔 쓸모가 있다는 걸 부모님이 아시곤 이제 예절 따위는 신경 쓰지 말라 하셔서 로지는 더 이상 괴물 예절을 배우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아무리 잔소리 하는 것보다 마음대로 소리치고, 나쁜 말 하고 하고 친구들과 싸우기만 하면 괴물같은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책을 보면서 이야기 하면 아이들이 무언가 생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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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쟁이 경시 대회 작은거인 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강봉승 그림, 조병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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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잘난척쟁이가 되기 위해 다른 애들이 뭘 하는지 알 필요는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무엇인가에 대해 '충분히' 알면 된다! (p86, 제이크의 말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잘난척쟁이가 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제이크에게 크리스마스 방학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항상 잘난척 하느라 바쁜 케빈과 마샤에게는?

웡키 슈퍼컴퓨터에서 아이들에게 과학경시대회 상품으로 최신형 컴퓨터를 내 걸면서 잘난척쟁이를 싫어하지만 컴퓨터광인 제이크에게 잘난척쟁이가 되도록 만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절친한 친구 윌리와 팀을 구성하면 대상을 탔을 때의 컴퓨터의 소유가 애매해 져서 친구랑 팀을 짤 수도 없고, 자신의 정보를 경쟁자인 케빈과 마샤가 아는 것도 마땅찮다. 오로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 제이크는 탐구 해 가는 과정에서 무언가가 빠졌다는 생각을 하다가 단짝 친구를 외면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 공동 과제를 해결 해 가면서 정말로 신나는 공부를 하게 된다. 경쟁자 친구가, 혹은 상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구과정 그 자체에서 기쁨을 알아 가게 되었다는 점-그것이 제이크에게는 가장 귀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

슈퍼컴퓨터는 진정한 과학 소년 피트에게 돌아갔지만, 주인공은 컴퓨터보다 더 큰 걸 얻었다는 점에서 좋은 상을 받은 것이다.

과학경시대회에서 제시한 <과학적 방법>에 관해 기억해 두고 싶다.

'우선 주변을 둘러 보고 뭔가 흥미로운 것을 찾아라. 이것을 '관찰'이라고 한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본 다음,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해라. 이것을 '의문'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이 뭘까 추측해 보라. 이런 추측은 '가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설은 여전히 추측일 뿐이다.'

'그런 다음 그 추측이 옳은지 틀린지를 알아내기 위해 실험 계획을 세워라. 이것을 '방법'이라고 한다.'

'실험을 하고 나서 찾아낸 사실들을 글로 써야 한다. 이것을 '결과'라고 한다.'

'그 다음, 자기의 추측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다시 확인하고 알려야 한다. 이것을 '결론'이라고 한다.'

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제이크는 안내문을 읽고, 또 읽었다.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려고 노력한 궁리하는 자세가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고, 잘 자라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또한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전자석에 관한 연구-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읽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다.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중의 하나로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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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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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문고에 아이들이 읽을 전쟁 관련 책을 들여 놓았다.

<왜?>, <여섯 사람>, <냄비와 국자 전쟁>, <반딧불이의 무덤>...

앞의 세 권은 읽었는데 마지막 책을 읽지 못했다. 2학년인 우리 반 아이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슬퍼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울어 보았는지, 웃어 보았는지 한 번씩 묻는데, 이 책을 읽고 슬프다는 감정을 느꼈다니 참 내가 책을 잘 골랐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학년말 책을 정리 하면서 꼭 한 번 읽어보리라 생각하며 집에 들고 왔다.

문학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참 감동적이고 가슴 찡한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이라는 현상을 두고서 그 속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남매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집에 들고 와서 이 책에 대한 아이들 반응을 이야기 하니

"그거 일본이 자기들이 전범이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처럼 써서 좀 문제 있다는 책 아닌가?"한다.

이 책을 먼저 읽지 않아 이 책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읽었으니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일본 사람과 일본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 글의 배경이 된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고 전쟁의 피해자로서의 슬픔을 가슴 가득 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니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쁘지만, 그 속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고통 받았을 세츠코와 세이타와 같은 많은 영혼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우리 부모 세대는 전쟁을 겪어서 우리에게 전쟁의 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지만,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우리가 그 느낌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는 힘들다. 아이들에게는 전쟁이 서로에게 고통만 남기니 얼마나 나쁜가를 이야기 해 주어야겠고, 이 책이 가진 다른 면도 이야기 해 주면서 이 책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고학년이라면 오늘의 전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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