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구판으로 읽었던 <황금물고기>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때도 물론 흥미롭게 읽었을텐데 요즘 다시 읽는 <황금물고기>의 문장들이 너무 아름답다. 그때보다 더 흥미롭게 '라일라'의 이야기를 읽는다.

 

자유를 향한 라일라에게 랄라 아스마가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글을 안다는 것,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생각한다.

 

책을 읽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는 라일라, 공동묘지에서의 책읽기는 어떤 느낌일지...... 나쁜 사람들을 피해 결국 찾아낸 마을도서관에서의 책읽기에 빠져 몇 달 동안 닥치는 대로, 어떤 순서도 따르지 않고, 기분에 따라, 원하는 책을 읽었다는 그녀가 살짝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책읽기를 갈망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게 책읽는 일에 소홀해졌다. 다시 책읽기에 몰입해야하는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진 내 하루를 아까워하고 좀 더 알찬 시간으로 보내야겠다.

 

라일라의 도서목록을 메모해두었다. 그녀가 읽은 책들을 나도 찾아봐야지. 부끄럽게도 그녀가 읽은 책의 반도 못 읽었다.

 

 

 

 

 

 

 

 

 

 

 

 

 

 

 

 

 

 

2014년에는 책읽고 쓰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알라딘에 기록하는 일도 좀 더 부지런히 해야겠다.

한 열흘동안 몸이 너무 아파서 하루 종일 자도 자도 잠이 쏟아졌는데 어제부터는 몸이 좋아진 듯 피곤함이 사라졌다. 게다가 몸도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한다는 말을 실감한 며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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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4-0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아프셨구나! 우리 나이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나이인가 봅니다.

꿈꾸는섬 2014-04-03 15:31   좋아요 0 | URL
여자 나이 마흔을 넘기면서 몸이 점점 아픈걸까요?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수퍼남매맘님도 아프지 않게 조심하셔요.^^

blanca 2014-04-0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프셨군요.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요새 걸핏하면 두통이 오고 어지러워요. 꿈섬님 글 읽으니 <황금물고기> 꼭 읽고 싶어졌어요.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어요^^

꿈꾸는섬 2014-04-03 15:40   좋아요 0 | URL
한 열흘간 차, 음료, 커피를 끊고 살았어요.
두 세시간 깨워있다보면 피곤하고 잠이 쏟아져서 자고 일어나서 또 할 일 좀 하다보면 또 잠이 쏟아지고, 그런데도 또 밤 9시를 못 넘기고 잤네요.
이렇게 오랫동안 시름시름 아파본 게 처음이라 많이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세실 2014-04-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을 심하게 앓으셨나요?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예요.
이제 몸도 챙길 나이.......가 되었죠!

꿈꾸는섬 2014-04-03 15:40   좋아요 0 | URL
봄앓이를 한걸까요? ㅎㅎ
몸도 챙길 나이, 백배공감요.^^
 

기다리던 봄이 왔다 싶은데 벌써 낮엔 덥다 소리가 나온다.

자켓 안엔 어느새 반팔을 입는다.

꽃들은 눈깜짝할사이에 만발해있다.

여기저기 활짝 핀 꽃들 보는 일은 즐겁다.

 

현준이네 담임선생님은 학기초부터 대수술을 하시고 지금 요양중이시다.

임시선생님께서 세심하게 살펴주시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학부모의 입장에선 어쩐지 혼란스럽고, 정리되지 않은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

다른반들은 독서나무에 수록된 권장도서 90권을 모아 학급문고로 활용한단다. 각자 3권의 책을 학교에 가져가면 그게 모여 90권의 책이 되고, 1년동안 그 책들만이라도 읽는다면 아이들의 독서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현준이네 반은 자기가 읽고 싶은 책 가방에 넣고 다니라고 하셨다. 그나마 담임선생님이 계실땐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임시선생님이 오신 후로는 책 읽기 진도가 시원찮다. 뭔가 좀 아쉽다.

 

알라딘에서 이달의 당선으로 알사탕을 받았다. 얼마만에 받아보느 알사탕인지......

그걸 얼른 상품권으로 교환하고 아들 책을 주문했다.

 

올 해 들어 읽기 시작한 독서평설은 정말 유용하다.

3월호에는 현준이의 꿈인 항공기 조종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훨씬 흥미롭게 읽었다.

4월호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어느새 내일이면 4월이라 오늘 부랴부랴 주문한다.

그리고 나머지 아들의 권장도서는 중고샵에서 검색해서 최상의 것들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물론 중고샵에 없는 것들은 구매를 일단 보류했다.

 

 

 

 

 

 

 

 

 

 

 

 

 

 

 

 

다른 책들은 다음 달 독서평설 구매하면서 또 찾아봐서 구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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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3-3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기초에 선생님이 대수술을 하시다니.... 안타깝네요.
임시선생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담임샘이 돌보는 것보다는 아쉬움이 많겠지요.ㅜ
아이의 독서를 위해 책사주는 엄마도 보기 좋아요!^^

순오기 2014-03-31 22:53   좋아요 0 | URL
너하고 안놀아, 내짝꿍 최영대, 쓸만한 아이~ 세 권만 읽고, 소장하고! ^^

꿈꾸는섬 2014-04-01 08:51   좋아요 0 | URL
담임선생님이 안계신다는 건 정말 아쉬워요.ㅜㅜ
도서관에서 빌려다도 보는데 아무래도 소장해두는게 더 좋긴 하더라구요.
역시 애들 책은 순오기님이 잘 아시네요. 전 제목만 아는 책들이 몇권이고, 나머진 모르는 책들이 더 많더라구요. 책 오면 저도 같이 읽어야겠어요.^^

수퍼남매맘 2014-04-0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학년 권장도서 저도 생소한 책들이 많은데요.
3-4학년은 책 골라주기도 애매한 학년인 듯해요.
그림책 읽기는 본인 스스로 창피하다 생각하고, 고학년 책은 어렵고....

꿈꾸는섬 2014-04-03 16:24   좋아요 0 | URL
ㅎㅎ주문한 책들이 왔는데 어떤 책들은 쉽게 읽을만하고 어떤 책들은 다소 오래 걸려 읽겠구나 싶어요.
저도 틈틈이 아이 책 함께 읽으려구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동화책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는 게 얼마만에 느끼는 감정인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책을 사게 될줄은 상상도 못해봤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과 <천둥치는 밤>을 세트로 판매하기에 두 권을 함께 샀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젯밤 두 권의 동화책을 읽고 잠이 들었다.

마치 어린 소녀가 된 느낌이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다음을 기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랐던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이 마음을 열고 뜨거운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 그 놀랍고 가슴 짜릿한 여행."이라는 책 소개 그대로였다. 가슴이 찌릿찌릿했다.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 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191)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는 에드워드. 그를 다시 안아 올린 매기. 그리고 다시만난 에벌린. 마지막 책장을 다 읽고나서 책을 덮으며 내 마음에 찌릿한 전기가 오는 느낌이었다.

 

 

어제 알라딘 상자가 도착하고 책들을 꺼내 확인하는데 ㅠㅠ

천둥치는 밤의 띠지가 구겨지고 찢겨 있었다. 게다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원서도 함께 구매했는데 CD가 쪼개져 있었다.ㅠㅠ 이 상품을 받고는 솔직히 너무 속상했다. 알라딘에 전화하려고 보니 6시가 넘었고, 고객센터에 1:1문의에 교환해달라고 쪽지를 남겼다.

 

 

 

 

속상했던 기분은 잠시,

애들 저녁 먹여서 재우고 두 권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은 다시 충전이 되었다.

펜으로 그린 흑백의 그림과 천둥치는 밤 잠을 자러 들어간 한 소녀의 끝없는 사유, 상상을 읽으며 나름의 답을 생각해가는 일이 즐거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딸도 재밌다며 이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은 것에 흥분했고(글은 별로 없기에 가능한) 아들은 읽으면서 어쩌면 자기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감을 표한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 잠 자기 전에 다시 읽어야겠다며 이 책은 자기가 갖겠다고 한다. 기꺼이 나를 위해 주문한 책이지만 아들이 원한다면 줘야지. 하고 말하니 웃는다.

 

요즘 피곤한 일과 생각들로 지쳐 있었는데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

 

 

얼마전 애들 고모부와 입씨름을 했는데, 상당히 보수적인 그는 조카가 쓸데없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만화책은 물론 그림책들도 쓸데없다고.

그런 그에게 세상에 쓸데없는 책은 없다.고 말했다.

쓸데없는 책이라니, 그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생각때문에 조카가 책과 더 멀어질까 걱정이 앞섰다.

책을 읽는 재미를 알아야 어렵고 딱딱한 지식관련 책들도 재밌게 읽는다는 걸 그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자신을 위해 그림책을 주문한다고 했더니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하는 어른들이 왜 있는지 모르겠단다.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나이고, 그건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위해하고 나 자신도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그와 계속해서 입씨름을 하는 건 의미없는 일이었고, 중간에 남편이 중재를 하며 입씨름은 끝났다. 책을 지식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그가 다만 안타까울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동안 친절한 알라딘은 고객문의 답변이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교환 신청상품을 준비중이란다. 알라딘의 신속한 답변에 이제 교환만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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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2-1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둥치는 밤>도 도서실에서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잔잔하면서도 참 좋죠.

그림책이 쓸데없다고 당당히 말하는 분이 아직 계시군요.

꿈꾸는섬 2014-02-19 10:44   좋아요 0 | URL
지금 막 수퍼남매맘님 서재 다녀왔어요.ㅎㅎ
그림책이 쓸데없다고 말하는 분이 아직 계셔요.ㅜㅜ
제대로 읽어보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blanca 2014-02-1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관심 있었는데 꼭 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고마워요^^

꿈꾸는섬 2014-02-20 13:11   좋아요 0 | URL
<신기한 여행>을 읽은 분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아마 좋아하실거에요.^^

기억의집 2014-02-2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상태로 받으면 기분이 상했겠어요. 알라딘은 답변은 빨라요~

책이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태반인걸요. 특히나 독서. 저는 주변 친하게 지내는 엄마들 중 한명에게조차 너는 남편이 돈 잘 벌어다줘서 책 읽는 거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하아~ 그 말이 맞긴 맞는데 그런 말 들으니 상당히 씁쓸하더라구요. 독서가 사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걸 알고부터는 어디 가서 책 좋아한다는 말이 쏙 들어갔네요. 저도. 님 고모부랑 사는 고모는 얼마나 힘들까요? 부창부수면 괜찮지만.

꿈꾸는섬 2014-02-26 14:38   좋아요 0 | URL
고모도 책을 참 좋아해요.
소설 읽으면 왜 그리 쓸데없는 책을 읽느냐며 뭐라 한대요.ㅜㅜ

독서가 사치다, 조금의 여유만 있으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인데 좀 안타깝네요.
제 주변에는 애들 책은 열심히 사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책을 사는 엄마들은 거의 못봤어요.ㅜㅜ


2014-02-22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4-02-26 14:41   좋아요 0 | URL
내 주변에는 아이들과 영화보러가면 애들만 들여보내는 경우가 많아. 근데 난 내가 궁금해서 애들이랑 같이 영화보는 게 참 좋거든. 아직 애인가봐.ㅋㅋ

<천둥치는 밤>이 애니메이션으로도 있구나, 몰랐는데 ㅎㅎ
내가 보려고 샀는데 애들이 참 좋아해서 하루밤씩 자기들 방으로 가져가서 보다가 자겠다고 하네.ㅎㅎ
 

<폭풍우 치는 밤>을 먼저 사서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나도 아이도 얼마나 킥킥거리며 읽었는지 모른다.

시리즈 도서를 구매해야겠다 마음 먹고 중고샵을 뒤져보니 알라딘회원판매자가 낱권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죄송하게도 <폭풍우 치는 밤>을 제외하고 5권을 담았다.

정말 신난다. 대부분 시리즈로 전권 판매라 슬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리즈를 채우게 되었다.

아마 이 책 도착하면 애들이 좋아라하고 읽을 것이다.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가 무료라기에 다른 도서들도 함께 담았다.

궁금했지만 아직 읽지 못했던 책들

알라딘에서 중고책을 판매하는 것도, 회원간에 연결되어 쉽게 살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좋다. 회원중고 이용은 처음이지만 이 책들이 무사히 내게 오면 아마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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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4-02-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득템하셨네요~~ 저도 사고싶은 책이예요...^^

꿈꾸는섬 2014-02-13 13:21   좋아요 0 | URL
ㅎㅎ득템 맞아요. 책 상태가 좋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기억의집 2014-02-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댓글 보고 섬님방에 댓글 다는 게 나을 것 같아 왔어요~

그러지 않아도 댓글 읽으면서 섬님 아이들이 어려 상영스케줄에 맞추기 힘드시겠다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자제들분에게 영화보기는 무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막내가 13살이라 딸냄이 영화보고 나오면서 엄마, 나는 이제 애니가 별로고 이런 영화가 좋더라라고 말했거든요. 아이를 키워보니 한해한해가 생각하는 게 달라서.. 10살,8살은 무리인 것 같아요. 동네가 가까우면 진심으로 제가 봐드리고 싶어요!

꿈꾸는섬 2014-02-13 13:22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저 오늘 조조 보고 왔어요. ㅠㅠ 아이들과 보기에는 너무 무거운 영화였더라구요.
마침 시간이 오늘 딱 맞았어요. ㅠㅠ 슬픔을 주체를 못하겠어요.ㅠㅠ

2014-02-12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3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4-02-1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중고도 좋은데....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가 구입하려고 하면 이미 팔렸더라구요.
부지런해야 중고책도 구입 가능할듯요^^

꿈꾸는섬 2014-02-13 13:25   좋아요 0 | URL
중고는 바로 주문을 해야하더라구요.
저도 잠깐 미뤄두면 그새 판매완료되어 품절이더라구요.
다행히 갖고 싶었던 책이라 좋아요.^^
 

 언니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구입한지 꽤 되었다. 그래서 열 몇 권을 가방에 담아 왔다.

안나카레니나1,2,3권을 다 읽고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를 읽을 차례다.

설이 시작하기 전부터 읽고 있는데 진전이 없다.

특별봉사대에 대한 기록과 프란시스코형제의 만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책을 읽어내야지하는데, 과연 언제쯤 읽게 되려는지 자꾸만 다른 것들에만 눈이 돌아간다.

 

 

 

 

요즘은 잠들기전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일이 익숙해진 듯 하다. 그래도 힘든 날엔 가끔 그냥 자자고 말하기도 한다.어제 현수는 오빠 방에 가서 <책 먹는 여우>를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해서 그날은 현준이에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어주었다. 두 사람을 각기 읽어준다는 일이 쉽진 않다. 그래도 더 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욕심이 싫지는 않다.

 

 

 

 

 

 

 

수, 목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열혈시청하느라 남편에게 잔소리를 좀 듣는다.

김수현이 읽었던 <신기한 여행>이 궁금하다. 구매할까말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폭풍우 치는 밤에> 시리즈도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을까말까 고민중이다.

 

 

 

 

 

 

 

 

 

요즘 우리 현수는 <겨울왕국>에 매료되어 let it go를 열심히 부르고 다닌다.

더빙으로 보았는데 나중에 DVD를 구매할까 생각중이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 스마트폰을 은근슬쩍 가져다가 겨울왕국 관련 동영상이란 동영상은 죄다 뒤져서 본다.

언어감각은 뛰어난데 수학적 머리는 좋지 않은 듯 자꾸만 덧셈 뺄셈의 규칙을 헷갈려한다. 문제 몇 개 푸는데 서로 진을 빼고 어느 날은 드디어 엄마가 호통까지 치는 ㅜㅜ 엄마가 애들을 왜 못 가르쳐라고 의기양양했는데 도무지 가르쳐줘도 모르는 우리 딸을 어찌 초등학교에 보낼까 걱정이다. 이제 곧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가는데 아들이랑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걱정이다.

나는 외우지도 못하는 let it go는 그리도 잘 부르는데, 셈은 그리 늦는지 모르겠다. 수학은 재미가 없는가보다.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만 잘 할 순 없는데 어쩌냐 걱정이다.

 

 

 

요즘 남편이랑 스마트폰으로 영화보는 재미에 빠졌다.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흑인인권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흑인을 인정하지 않는 백인의 사회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고 일에 대한 성실함으로 인정받은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비포 미드나잇> 비포 선라이즈를 봤던게 20대였는데 지금은 어느새 그들과 같은 40대다.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우리랑 똑같지, 하고 위안을 받았었다.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하다.

<어바웃타임> 세상의 중심의 '나'가 있다. '나'의 기억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남자 정말 매력적이었다. 내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난 과연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역시 로맨틱한 영화가 좋다.

<사랑은 타이핑중>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보는내내 사람을 즐겁게 흥분시킨다. 그와 그녀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늘 거리를 두는 남자때문에 애가 탄다. 하지만 결국 사랑은 이루어지고, 그녀는 멋지게 타이핑 우승까지 하는 해피엔딩 좋다.

<한 여름의 방정식> 어느 여름 날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섬세한 일본 영화란 생각에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역시 남주는 잘생기고 똑똑해야한다는 생각도 함께했다.

<결혼전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의 좌충우돌 이야기, 역시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나름 재밌게 봤다. 이연희가 옥택연을 떠나 제주도 그에게 간 게 가장 좋았다. 역시 사랑은 타이밍인 듯하다.

<투 마더스> 바다가 너무 예뻐고 눈이 부셨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는 그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역시 공감을 못하는 나는 아줌마인가보다. 친구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다니, 맙소사다. 하지만 그들이 아름답고, 멋진 청년이었음은 분명하다. 이게 실화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 그 자체다. 어쨌든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청년,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녀들은 아름다웠다.

<프라미스드 랜드> 거대기업의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린 눈을 뜨고 있지만 여전히 무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 설에 시댁에서 시아버지께서 박정희를 칭찬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너무 빨리 왔다는 말씀만 하지 않으셨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가르치기 좋아하는 며느리가 아버님, 그건 아니죠. 했더니 남편에게 동의를 구하시는 시아버지, 결국 남편은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고, 우리 그렇게 우울했다. 매일 그렇게 TV조선만 시청하시더니, 난 정말 어찌해야할지 몰라, 그만 들어가서 영화나 봤다.

<캐리>아, 이 영화가 공포영화인줄 알았으면 안봤을 것을, 하고 후회를 해도 소용은 없었다. 이런 스릴러는 이제는 정말 싫다. 캐리를 낳는 엄마의 무지함에서부터 그걸 알아보고 그만 봤어야했는데 결국 어찌 끝나나 궁금해서 끝까지 다 보고는 식욕을 잃고 의욕도 잃어버렸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세상의 것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는 교훈적인 생각으로 마무리했다.

 

 

 

 

 

 

 

 

 

 

 

 

 

 

 

 

한 주가 금방 지나가는 느낌이다.

월요일에 아이가 개학을 했는데, 어느새 목요일이다.

그나마 5교시 수업하니 조금 여유가 있는 날이라 알라딘에 들어와 오랜만에 긴 페이퍼를 쓴다.

다음주면 종업식과 졸업식, 2월 한 달은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달인 것 같다.

 

인사동에서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한다. 애들 데리고 시간내서 다녀오고 싶다.

근데 왜 벌써부터 멀미가 나지?

아이들도 친근하게 느끼는 그림이라 꼭 데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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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2-0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 영화를 다 보신거예요? 와~~~
비포 미드나잇, 어바웃 타임, 사랑은 타이핑중은 저도 봤네요. 다 제 스타일 영화^^

꿈꾸는섬 2014-02-07 08:39   좋아요 0 | URL
ㅎㅎ세실님과 스타일이 비슷한가봐요. 세 영화 스타일을 저도 좋아해요.
밤마다 애들 재워놓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봤어요.ㅎㅎ

수퍼남매맘 2014-02-0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근 전>인사동 어디에서 하는지 알려 주세요.

<신기한 여행>과 <가부와 메이>둘 다 강추합니다.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가부와 메이>시리즈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전권(6권) 읽어줬는데 진짜 열광했어요.
읽어준 후 영화도 봤고요.

꿈꾸는섬 2014-02-07 08:39   좋아요 0 | URL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해요.

신기한 여행과 가부와 메이, ㅎㅎ 정말 좋군요.^^

다락방 2014-02-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특히나 판탈레온이 너무 좋더라고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그 강박이 절절하게 와닿았달까요. 읽으면서 내내 그럴필요까진 없어요, 라는 마음이 들었었던 생각이 나요.

꿈꾸는섬 2014-02-07 08:40   좋아요 0 | URL
ㅎㅎ일에 최선을 다하고자하는 그의 강박을 유머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포치의 입장에서 자꾸만 판티를 생각하게 되니 곱지가 않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2-0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공포영화 거부감이 있더라도 '캐리'는 영화사상 걸작이니 감상했다고 어디 가서 자랑해도 됩니다.하하하...원작도 스티븐 킹의 수많은 소설 중 손꼽히는 수작이죠.

결혼전야...이연희와 옥택연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꿈꾸는섬 2014-02-07 08:42   좋아요 0 | URL
ㅎㅎ결혼 전과 후의 영화 선택이 많이 달라졌어요. 20대때는 공포영화도 잘 봤는데, 아무래도 캐리가 왕따를 당하고 엄마로부터 강요당하는 모습이 싫었던 것 같아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고, 다시 리메이크된 영화를 본 것인데, 그게 너무 허무맹랑하다 생각하니 거부감이 생기더라구요.

결혼전야, 그냥 재미로 볼 만해요.

blanca 2014-02-0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언니분이 문학동네 전집을 사셨군요! 보신 영화들 다 보고 싶어요. 아쉬운 대로 <어바웃 타임>이랑, <투 마더스> 보고 싶은데 시간이 날지.. 설은 잘 보내셨지요?

꿈꾸는섬 2014-02-07 08:43   좋아요 0 | URL
ㅎㅎ문학동네 전집을 산 언니가 있어서 좋아요.ㅎㅎ
애 키우며 영화보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 내보세요.^^

2014-02-07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07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1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2 0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