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규석 작가의 책 두권이 배달되었다. 

역시 좋다.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작가와 완전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자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언저리 어딘가가 너무도 비슷해서 눈물도 찔끔나고 웃음도 하하 났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살았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어느새 어색한 이야기가 되어서 사라져버린 것 같았는데 그것들이 고스란히 담긴 <대한민국 원주민>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역사책 귀퉁이에도 기록되지 않을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마치 내가 내 가족을 생각할때 느끼는 그런 감정처럼 느껴졌다.  

<습지생태보고서> 기본 정보없이 덥석 책을 주문했다. 보는내내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은 "엄마, 왜? 왜, 웃어?"하고 묻는다. 그땐 그랬지. 라는 생각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정겹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랬다. 내 주변의 허무한 개그의 몸짓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건 나도 가난을 몸소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물론 풍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때는 왜 그렇게 가난했는지 돌이켜보면 가슴 아픈 기억들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아끼고 또 아끼는게 궁상맞다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죄라고 생각한다. 

신혼초, 남편은 여기저기 불을 켜고 다녔다. 부엌, 화장실, 안방, 작은방, 거실, 난 그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불을 끄고 다녔다. 남편은 내게 유난스럽다고 했었지만 지금은 전깃불 하나 아깝게 켜놓는 걸 남편이 오히려 못 보고 다닌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화장실 불 끄기, 선풍기 끄기, TV끄기, 아이들조차도 열심이다. 수도물 쓰기도 마찬가지, 그런데 우리 현수가 점점 자라 마음대로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세면대의 수돗물을 마구 켜놓고 돌아다닌다. 스위치에 손이 닿기 시작하자 방의 불을 켜고 끄고를 반복하며 노는 현수에겐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다. 현수에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지금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었다는 걸 아이들도 알아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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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7-3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원주민, 인상깊었어요.
젊은 작가가 참 의외다싶은 정도로 가난했던 추억을 갖고 있더군요.
요즘의 아이들에겐 와닿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요.
습지생태보고서는 못 봤네요.^^

꿈꾸는섬 2010-07-30 21: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인상깊게 보았어요.^^
<습지생태보고서>는 대학시절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자취생활했던 내용이에요. 정말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싶지만 정말 그렇게 살았을 것 같아요. 이것도 참 좋더라구요.^^

무스탕 2010-07-3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최규석 최신작 '울기엔 좀 애메한'을 울 도서관에 신청해 뒀어요.
앞 작품 100도씨도 그렇게해서 도서관에 비치해 뒀는데 이번에도 울동네 도서관에 비치가 되겠지요 ^^
(물론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신청했을거라 생각해요!)

꿈꾸는섬 2010-07-30 21:37   좋아요 0 | URL
ㅎㅎ전 순오기님의 지름신을 받아 예약주문했어요. 사인본 갖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요.^^

후애(厚愛) 2010-07-31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 작품은 하나도 못 읽어봤어요.
예약주문 하면 사인본을 주는군요.
좋으시겠당~ ^^

꿈꾸는섬 2010-07-31 12:1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후애님께 최규석 작가의 책을 볼 수 있게 해주신다는 댓글을 보았어요.^^ 기대해보셔요.^^

희망찬샘 2010-07-31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님 책 좋으네요. 머리 속에 일단 꼭꼭 입력 해 두어야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07-31 12:16   좋아요 0 | URL
네, 희망찬샘님도 아마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순오기님의 페이퍼는 늘 지름신을 부른다.  

최규석 작가의 신간 예약판매가 오늘까지라는 정보를 흘려 듣질 못하고 결국 주문을 하고 만다.  

작년에 100도씨를 읽고 최규석 작가에 반했었다. 어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불어 두권을 더 주문했다. 

두권도 벌써 찜해둔지는 오래인데 주문이 계속 밀리다보니 이제야 주문을 한다. <울기엔 좀 애매한>이 오기전에 두권을 미리 보면 좋을 것 같다. 

주문을 하다보면 또 추가적립 2000원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다.  

오랜만에 김영하를 만나봐야겠다. 블랑카님의 리뷰도 리뷰지만 김영하의 소설은 빼먹지 않고 봤던 것 같다.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리를 하다보니 몇권 못 읽은 책들도 보인다. 아무래도 아이들 키우며 책읽기에 소홀해진 즈음에 출간된 책들인듯 싶다. 여전히 김영하가 좋은 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때문일 것 같다. 그리고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의 기발한 상상력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늘 김영하의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책이 택배로 올때 아이들은 자기들의 책이 한두권씩 섞여있길 바란다. 엄마책만 담겨 있는 상자를 받으면 자신들이 소외되는 느낌인가보다. 그래서 한두권씩 담아본다. 

EBS에서 방영되었던 것이 책으로 나왔다. 현준이가 좋아할 것 같아 얼른 담았다. 

세균 감염에 대한 조심성을 키워주고 싶어 골랐다. 며칠전 순오기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이다. 열심히 손과 발을 닦아주지만 아이들은 어느새 병에 걸리고 아파하고 엄마도 함께 고생이다. 

청결관리도 신경쓰고 아이들이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일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책이 쌓여 간다. 올해는 거창한 휴가는 가지 말자고 남편에게 조르고 있는 중이다. 우리집 근처의 가까운 계곡에서 아이들 발이나 담그며 놀게 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자자고 설득중이다. 그리고 여유롭게 보냈으면 좋겠다. 어디든 떠나고 싶어 안달하던 내가 조금 변한 것 같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멀리 여행한다는게 피곤하다. 좀 더 자라면 더 많이 더 멀리 나갈 기회가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 올해는 좀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게 내 생각이다. 물론 돈도 좀 아끼고 말이다. 돈을 좀 모아서 몇년 뒤엔 해외로 나가볼까 생각중인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여행을 위해 들어놓은 적금이 있으니 마음만은 풍요롭다. 비행기를 오래타면 아무래도 현수가 힘들어할 것 같아 아직 이삼년 기다리고 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 어디로든 떠나고는 싶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다. 책이나 실컷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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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28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도 같이 주문했으니 억울해하지 마세요.ㅋㅋ
아이들이 어릴 땐 멀리 가는 거 힘들고, 나중에 기억하지 못하니까 돈쓴게 억울하더라고요. 그러니 근사한 여행은 조금 더 커서 기억할 때 가고,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 즐겁게.^^

2010-07-28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8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7-2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여행을 위한 적금이라고요!!!
꿈꾸는섬님은 정말 준비성이 대단하세요!!!>.<
그나저나 저는 요즘 사는 집을 아예 떠나고 싶어요,,,이사가고 싶다구요!!!!엉엉엉

꿈꾸는섬 2010-07-30 11:24   좋아요 0 | URL
몇년 뒤에 아이들 크면 멀리 가보려구요.^^
나비님도 이사하고 싶으시군요. 저도 그래요.

후애(厚愛) 2010-07-29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제가 가는 곳마다 책 주문한 분들만 계시는지..ㅜ.ㅜ
전 1년동안 책 구매 못하는데..ㅜ.ㅜ

꿈꾸는섬 2010-07-30 11:24   좋아요 0 | URL
에고 1년동안 어떻게 참으시려구요.ㅠ.ㅠ

마녀고양이 2010-07-2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지름신 어제 저만 받은게 아니었군요.
어쩐지 마음의 위안이~ 히히.

꿈꾸는섬 2010-07-30 11:25   좋아요 0 | URL
ㅎㅎ지름신은 아무도 못말려요.

2010-07-29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0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여겨보던 책들이 드디어 우리집으로 왔다. 

휘모리님 이벤트에서 보았던 책, 마노아님의 재미있다는 말에 확 넘어갔다. 그런데, 책을 받아들고보니 정말 재미있겠단 생각에 신이 났다. 

블랑카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 블랑카님의 멋진 리뷰에 반했다. 우선 책이 얇은게 마음에 든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기대된다. 

마녀고양이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 이 책을 읽고 나도 일본으로 떠나볼까? 아, 빨리 펼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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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2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쌓여 있으면 왠지 든든합니다.
마음에 부담도 되긴하지만......
저걸 언제 다 읽을까 고민도 되고 머릿속에 다 집어넣으면 머리가 어케 될 수도 있겠다 싶고.ㅋㅋ

꿈꾸는섬 2010-07-22 20:34   좋아요 0 | URL
ㅎㅎ그렇죠. 든든하죠.ㅎㅎ

마노아 2010-07-22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덩달아 저도 막 신이 나네요. 경쾌해요.^^

꿈꾸는섬 2010-07-22 20:34   좋아요 0 | URL
ㅋㅋ정말 신이나요.^^ 얼른 읽고 싶어요.

순오기 2010-07-2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알라디너의 리뷰는 지름신을 부르죠.ㅋㅋ

2010-07-22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3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7-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그죠? 저도 받아 본 순간 얇아서 먼저 혹했어요^^ 요새는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워지더라구요... 저도 일본 여행 책 지금 오른쪽에 있어요^^

꿈꾸는섬 2010-07-22 21:43   좋아요 0 | URL
ㅎㅎ마녀고양이님 리뷰보고 일본 여행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저 얼마전 540쪽 되는 아메리칸 러스트 보았잖아요. 재미있긴 했지만 팔목이 좀 아프더라구요.ㅋㅋ

gimssim 2010-07-2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이 무더위에 책읽기라니.
저도 오늘 네 권 주문했지요. 님들의 리뷰에 넘어갔습니다.

꿈꾸는섬 2010-07-22 22:03   좋아요 0 | URL
ㅎㅎㅎ중전님도 그러셨군요. 사실 전 여름에 책이 더 잘 읽혀요. 더워서 밖에 나다니기가 두렵거든요.ㅎㅎ 시원한 집에서 책읽기가 최고죠.^^

비로그인 2010-07-2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꿈섬님 기분이 딱 "^^" 이거인듯 해서 좀 웃었습니다.
오늘도 저 웃음과 함께 지내시길 빕니다욧 ㅎ
 

숨가쁘게 읽었다. 너무도 끔찍해서 이걸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결국 읽어냈다. 그런데 도무지 뭐라고 써야할지...... 

너무도 끔찍한 꿈이라...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몇몇의 꿈을 꾸었다.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참 별의별 꿈을 다 꾸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기도 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결국 모든 것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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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2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책이예요. 무서운 책인가봐요.

꿈꾸는섬 2010-06-26 22:49   좋아요 0 | URL
공포, 스릴러는 아니지만 나름 무섭더라구요. 담에 리뷰 올릴게요.^^

무스탕 2010-06-2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당씨가 아니고 딩씨였군요.
으.. 꿈섬님의 끔찍이 느껴지는 이 느낌은.. ^^:

꿈꾸는섬 2010-06-26 22:49   좋아요 0 | URL
네 딩씨...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한 내용들이에요.

비로그인 2010-06-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소개로만 봤었는데.. 왠지 끌립니다.
아픔이 진하게 묻어나는 소설이죠?

저는 왠지 봐야 할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06-27 13:11   좋아요 0 | URL
처절하고 참혹하지요.
 

매달 읽은 책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요새 뭐에 그리 정신을 팔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앞의 페이퍼를 찾아보니 1월분은 정리가 되어있긴 한데 2010년 상반기 결산이라고 생각하고 정리해두어야겠다. 

1월에 읽은 책 

 

 

 

 

 

  

 

 

 1월엔 남편도 거의 집에 있어서 책 읽은 시간이 많지 않았었다. 대신 남편이랑 둘이 이문열, 이희재의 만화 삼국지를 열심히 읽었다.(4권)

  

2월에 읽은 책 

  

  

 

 

 

 

 

 

  

 

 

 

공지영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아이들 동화책을 읽으면서 또 아이들 생각을 배웠다. 김이설의 나쁜피는 정말 대단했다. 아픈 이야기를 쓴다는 건 작가에게도 아플 것만 같았다. 읽는내내 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김이설이란 작가를 만나서 행복했던 달이었다. (5권, T9)

 

 

 

 

 

3월에 읽은 책 

  

  

 

 

 

 

 

 

  

 

 

 

 

 

 

  

 

 

 

 

 

 

 

 

 

 

 

 

   

 

 

  

3월엔 현수마저 어린이집에 보냈으니 시간이 참 많았다. 그래서 참 많이 읽었나 했는데 사실은 동화책이 많으니 당연히 권수만 많아졌다. 그래도 이금이, 김이설 작가의 책도 찾아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3월엔 단연 조정래 선생님의 황홀한 글감옥이 가장 남는 책이었다. 그리고 배유안 작가의 초정리 편지를 읽고는 또 흠뻑 빠져들었다. 요새 새책 나왔다고 네꼬님 서재에서 이벤트도 하고 사인본이 선물이었다는데 난 늘 이벤트에 열심이 아니라 늘 뒷북만 친다. 좀 아쉽지만 사서봐야겠다. 

김형경 작가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고 반했던 작가, <꽃피는 고래>도 괜찮았다.  

나인님 덕분에 찾아볼 수 있었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도 참 좋았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던 책이었다.(13권, T22)

 

4월에 읽은 책 

 

 

 

 

 

 

 

 

 

 4월부터는 6기 신간평가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책들도 어려운 책들도 진기한 책들도 받게 된 달이다. 

보이니치코드는 아쉽게도 까지 읽어내질 못했다. ㅠ.ㅠ 그래서 제외했다. 

얼마전 타계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흠뻑 취하게 했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별로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참 좋았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숨김없이 남김없이>는 정말 힘들게 읽었던 책이다. 스토리 구성을 전혀 따라가질 못하니 늘 구멍이 크게 났던 소설이었다. 그리고 김숨의 <물>은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물질의 본성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섬세함이 좋았다. 그리고 마치 물결치듯 써내려간 글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김숨이란 작가를 알게 되어 참 좋았던 달이다.(5권, T27)

  

5월에 읽은 책 

 

 

 

 

 

 

 

 

 

 

 

 

 

 

 

 책 읽기보다는 사람만나기를 많이 했던 달이었던가보다. 읽은 책들은 대부분 신간평가단 도서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5월 광주를 잊지 않게 해주었던 동화책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었다.

서영은 님의 <노란 화살표~~>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배미주님의 <싱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었는데 미래 사회의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책이다.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책이다. 엄마의 소중함이 너무도 절실했다.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7권, T34)

 

6월에 읽은 책 

 

 6월이 아직 며칠 남았다. 좀 더 분발해서 책을 읽어야겠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년에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요새 쓸데없는 일들로 너무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좀 더 가다듬어 보자. 골프는 언제쯤 배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천국에서의 골프> 이 책은 골프를 즐겨하는 형부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새벽의 나나>의 플로이가 가끔 생각난다. 그녀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여자라서 너무 우울하게 읽었지만 그래도 기억해야만 하는 그녀들의 세계가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고 있단 생각을 하니 잊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현재 읽고 있는 신간평가단 도서다. 엔렌커를 처음 만나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작가이다. 세상에 내가 모르는 작가와 책들이 참 많기도 하다. 진도가 잘 나가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도 많고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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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24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건사하면서도 많이 읽었네요.
여기서 16권 읽었네요.
황홀한 글감옥은 내일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라 지금 읽는 중이고요.^^

꿈꾸는섬 2010-06-24 08:21   좋아요 0 | URL
애들 보내고 더 열심히 읽었어야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요.ㅎㅎ
다시 바짝 읽어보려구요.
황홀한 글감옥 전 참 좋더라구요.^^

후애(厚愛) 2010-06-24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책은 <초정리 편지>밖에 없네요.
관심가는 책은 <황홀한 글감옥> 밖에 없고요. ㅎㅎ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꿈꾸는섬 2010-06-24 08:21   좋아요 0 | URL
초정리 편지, 정말 좋은 책이죠.^^

2010-06-24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24 08:22   좋아요 0 | URL
에고 무신 그런 말씀을요.
많이 바쁘시잖아요.^^
저도 어제 받은 책 너무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구요.
제가 아마 한권을 안 썼죠.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호인 2010-06-2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삼 느끼는 거지만 알라디너분들의 독서량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니까요.
나는 언제 저렇게 많은 양의 독서를 할꼬.
책의 양만큼 지식과 식견의 양도 만땅충전!!!

꿈꾸는섬 2010-06-25 07:56   좋아요 0 | URL
지식과 식견의 양도 만땅충전하도록 노력할게요.^^

마녀고양이 2010-06-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섬님 읽은 책 중에 읽은 책 하나두 없어염! ㅋㄷㅋㄷ
아....... 반성반성!

꿈꾸는섬 2010-06-25 07:56   좋아요 0 | URL
세상에 책이 너무도 많아요. 저도 다른 분들이 읽은 책들 안 읽어본게 더 많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많이도 읽으셨다!
제게도 좋았던 책들이 많았는데 즐거운 독서셨겠어요.
김이설은.. 요즘 자꾸 감정이입이 매사 쉽게 되는터라 감히 잡을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0-06-25 07:57   좋아요 0 | URL
에고 6개월 정리한건데요. 게다가 아이들 책이 섞여 있어서 많이 읽었다고하기엔 좀 그래요.
김이설 책은 가슴을 먹먹하게 해요. 저도 많이 아파하면서 읽었어요.
책 읽는 동안 많이 행복했어요.^^

같은하늘 2010-06-2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저도 본게 몇 권 있군요.^^
아이가 없으면 내 시간이 더 많을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구요. -.-;;;

꿈꾸는섬 2010-06-25 07:58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들 없다고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더 많이 놀러 다니게 되던걸요.ㅋㅋ

세실 2010-06-2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읽으셨네요. 저도 읽은 책이 많아 더 반가워요~~~~

꿈꾸는섬 2010-06-26 21:34   좋아요 0 | URL
6월엔 쓸데없이 돌아다니느라 별로 못봤어요. 다음달엔 정신차리고 책 좀 봐야겠어요.ㅋㅋ

희망찬샘 2010-07-31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커 어땠나요?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은 책이라던데. 아침독서 서평을 읽어보니 호감이 가더라구요. 님도 서평을 쓰셨겠지요?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하네요.

꿈꾸는섬 2010-07-31 12:17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이 읽어보기에 좋은책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