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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 Winter Story 2004~05
신화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신화는 7집을 낸 뒤로 많은 것이 변화한 가수다. 7집 앨범 전곡을 들어보면 가창력, 랩실력은 당연 전보다 낫아졌으며 앨범에 수록할 곡들도 알차게 구성하는 노력(거의 대부분 타이틀곡,후속곡에만 신경쓰는 가수들이 많다)을 보이고 라이브 실력 또한 전 보다 호흡이 길어져서 자연스런 라이브 무대를 대중들에게 많이 보여줬다. 그러므로 인해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고 앨범 판매량도 높아지고 그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상이라는 영예도 얻었다..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 리메이크라는 앨범은 아이돌 그룹이(지금은 많이 벗어났지만..그래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벗어 날수 없는 그들이다. 장르가 댄스라는 장르틀에 갇혀있는한은...) 리메이크 앨범이 왠말이냐? 듯.. 황당해 하시는분들이 많을 것이다. 리메이크 앨범은 거의 대부분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수영.성시경 같은 가수들에게 해당되는 듯 싶었으니..그러나 신화는 당당히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았다..아마 이번엔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니 그래도 어느정도는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듯 싶다... 신화는 80~90년대 인기곡들을 자기만의 색깔로 만들수 있는 곡들로 잘 선별해서 이번 <윈터 스토리 04~5> 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앨범을 냈다..
전곡을 들어보면 수많은 80~90년대 히트곡들 중 가장 자기만의 색깔로 잘 만들 수 있는 곳을 아주 제대로 선별했다... 90년대 히트곡들은 알겠는데 80년대 히트곡은 처음 들어본 곡들도 많았지만, 곡들이 다 들어보니 좋더라..오히려 주변에선 7집보다 낫다는 소리까지 들을정도다..(이건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정규앨범보다 리메이크 앨범이 좋다는 것은 신화가 추구하는 댄스는 노래방에서 쉽게 즐기며 부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기 쉽기 때문에 그런말들이 나오는 것이라 추측이 된다. 암튼지간에 전곡모두가 신화만의 색깔로 지금 시대에 걸 맞게 치장해 놓으니 곡들이 신선하게 새롭게 다가온다.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보면 김동완의 솔로곡 <이층집 소녀>와 신화모두 참여 한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그러나 에릭과 린이 부른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는 좀 아니다 싶다..에릭은 그냥 랩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다..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랩퍼 전진의 솔로곡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도 나름대로 신선하다. 에릭의 노래 실력보다는 월등히 낫지만 아직 신혜성,김동완의 보컬은 따라가지 못하는 실력이라 완벽하다고 말 못하겠다... 신혜성이 불렀으면 아주 잘 어울렸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그리고 앤디의 솔로곡 <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은 정말 너무 잘 어울렸다..앤디의 가창력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가사와 음악이 목소리와 잘 어울리게 소화는 했다. 원래 원곡을 부른 사람도 가창력은 없었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다.. 신혜성의 솔로곡 <그대 눈물까지도> 신혜성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을 선정했고 이민우의 솔로곡 <안녕>도 이민우 답게 소화했다. 가장 이 앨범에서 점수를 줄 수 없는 곡은 전진,앤디가 랩을 맡고 한예슬,혜령이 피처링을 맡은<말해줘 >이다.. 완전 원곡을 망쳐놨다는 생각이다.특히 한예슬의 쨍알쨍알 목소리로 엄정화가 불렀던 부분은 정말 난감하다..순간 리어카에서 파는 불법음반듣는 기분이랄까? 이게 가장 신화의 실수다.노래 잘하는 혜령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더라 간간히 코러스만 깔려서...차라리 엄정화 부분을 혜령에게 부르라고 하지..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디지털 세대의 가수와 아날로그 노래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하고 신선했다.....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남기는 했지만 원곡을 최대한 살려가며 신화만의 색깔로 부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본다. 신화라는 가수에 편견이 아직도 있다면 혹 이 앨범을 들어봐라..그럼 아주 조금은 아이돌그룹이 달라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