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음. 국민학교 교과서도 재미났었고,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방학땐 탐구생활까지. 한자 글자쓰기 연습도 하고, 태극기 그리는 것두 하고.
그 때는 왜 그렇게 빨간 게 위인지 파란게 위인지 헛갈리던지. (사실 지금도... -_-;)
그 때 칠하던 색연필은. 뒤를 돌리면 앞으로 쭉 나오는 거였다. 색색깔로 다 가지고 있었고,
연필 한 다스는 생일 선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고. 학교 갈 때 왼쪽 가슴에는
꼭 이름표가 달려 있었던 것 같다. 가끔씩, 아니! 매일 매일 받아쓰기 시험도 보고.
선생님이 질문하면 꼭 대답하려고 손을 들곤 했던 것 같다. 그 때 시간표는 꼭 국산사자나
미국사자 등... 사자 이름이 많았던 것 같기도... 횡단보도를 건널 땐 꼭 한 손을 들고
건너기도 하고, 복도에선 손을 허리 뒤로 한 채 왼쪽으로만 다니기도 했었다.
그리고, 방학땐 어김없이 탐구생활과 독후감, 모형 집 만들어오기, 일기쓰기도 있었다.
일기는 방학 끝나기 사흘 전에 밤 새면서 썼었다. 요일, 날씨 맞추기 정말 힘들었따아~
동네 문방구에서 '물체 주머니'라는 신기한 주머니를 팔기도 했었던 것 같다.
생일만 지나면 연필이 수십 다스가 생기고 그 전에 애들에게 생일초대장을 만들기도
했었던 것 같다. 학교가기 전날 밤에는 책가방을 꼭꼭 챙기고, 연필은 잘 깍아서 필통에 넣어두고.
학교에서는 연필이 다 닳지도 않았음에도 기분따라 한 시간 지날때마다
연필을 바꾸기도 했었다. 그 때는 선생님이 샤프는 못쓰게 했다.
글씨를 쓸 때는 꼭 오른손으로 잘 깍은 6각 연필. 주로 문화 연필, 동아 연필!! 잠시 잠깐
동그란 연필, 세모연필이 유행했었다. 꼭 집에 있는 하이샤파로 깍았었고,
가끔씩 연필을 넣기만 하면 저절로 깍아주는 미제 일제 자동 연필깍기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다.
반면 칼날에 연필을 돌려 깍는 간이 연필깍기도 있었던 것 같다.
하여간 그 연필을 쥐고. 한장 뒤에 책받침을 받치고 글씨를 썼다. 책받침 뒤에는 꼭
구구단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 모두. 앞면에는 한쪽면에 자가 그려져 있고,
배경그림은 만화그림이었다. 간혹 선을 자동으로 그어주는 음각 눈금이 새겨진 책받침도..
지우개 싸움도 있었다. 대표적인 지우개는 점보 지우개나 넘버원 지우개,
코스모스 지우개였다. 가끔씩 비싼 Tombow 지우개로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또 한 때는 선생님 지우개도 유행했었다. 국어선생님, 수학선생님. 등등
그 때는 문방구에서 주로 사는 것들이 수수깡. (이거 요즘도 파나?) 찰흙, 지우개였다.
자도 많이 샀었던거 같은데. 반으로 접는 자도 있었고 요술 자라고 해서 팔뚝에 감으면
저절로 감아지는 쇠로 된 자도 있었다.. 한때는 2층 필통에 거울달린 것이 유행했었고
피아노 건반처럼 누르면 소리나는 필통. 양면에 문이 있는 필통도 있었다.
학기 말 미술시간에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가 꼭 있었고, 그 때에는 금색 은색 펄이 들어있는
색 반짝이 풀을 쓰곤 했다. 그 직전엔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그 때는 시험을 보고나면
꼭 중간에 한 명이 "다 했다."라고 얘기했다. 서로 먼저 다하려고 했었다.
두 명이 같이앉는 책상이었기에 가운데 가방을 놓고 시험을 보기도 했다. 그 때 가방은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 영토(?)를 침범한 이유로 서로 맞방 때리기도 하고.
38선을 그어놓고, 넘어가면 때리는 것도 유행했고 책상에 시간표 붙여놓기, 연예인 사진 붙이기,
쓰레기통 만들어서 걸어놓기!! 그리고. 꼭 777 쓰리쎄븐 가방이나 조다쉬 가방이어야
했었던 것 같기도... 그 땐 유명한 메이커였음. 교실바닥 왁스 청소하는 날이 있었고
왁스 청소를 하다 가시가 손에 박히는 일도 있었다. 무지 아팠는데...
5시 30분이 되면 꼭 잼나는 만화도 했다 지구특공대! '땅! 불! 바람! 물! 마음!' 이 반지 유행했었다.
지하에서 살고, 피자 잘 시켜 먹던. '닌자거북이'도. 그 땐 피자 먹고 싶어도 가난해서
냉동피자만 먹고!! 5월에는 부모님께 편지쓰기, 카네이션만들기, 선생님께 편지쓰기. (선물!)
방학때 하루 모여서 학교 청소하는 소집일도 있었다. 컴퓨터가 많이 없었을 때,
제믹스라는 최신 게임기도 있었다. 요술나무, 수왕기, 남북전쟁, 페르시아왕자, 마성전설,
보글보글, 몽 대륙등의 오락이 유행!! 그리고 슈퍼마리오로 유명한 패밀리 게임도 있었고
알렉스 키드로 유명한 알라딘 보이도 있었다. 많이 했었는데...
한 때 모터로 작동된 (미니카) 장난감 자동차 유행!! 신발끈으로 열쇠고리 만들기도 했다.
(투명 끈, 색깔 끈) 샤프는 MIT 씨리즈가 인기였고 (1000원 2000원 5000원)
한 반에 꼭 한 두명씩 MIT5000 이라는 최신 금빛 샤프를 썼다.
체육시간에는 꼭 (여자 = 피구) (남자 = 축구) (다같이 = 발야구) 놀이를 했었고.
음악시간에는 선생님이 꼭 오르간을 연주하고, 우리는 거의가 리코더를 불었다.
템버린 캐스터네츠도 했었고, 멜로디언 이라는 악기도!! 아. 템버린 주머니 안에는
꼭 캐스터네츠와 트라이앵글이 같이 있었다. 다달학습! 이달학습! 역시 잊을 수 없다.
나한테는 그것들이 공포다. 그 문제집 다 푸는 사람 본 적이 없다.
그런 문제집 부록은 항상 매직아이 (눈을 사시로 뜨고 봐야만 보이는 그림)가 있었다.
후레쉬맨, 바이오맨을 안 본 사람도 거의 없고 철인28호, 메칸더 v 같은 무적의 로봇도 있었다.
공기놀이도 유행했다. 잘 하는 애는 안죽고 100년도 갔다. 지금도 나오는 스크류바를 비롯해
쌍쌍바, 누가바, 껌바, 쭈쭈바, 폴라포, 보석바 등 유명한 아이스크림도 있다.
애들이랑 100원으로 쌍쌍바 하나 사서 2개로 잘라먹고. 그때 꼭 ㄱ자로 잘라진 부분을
먹으려고 했다 (싸운 적도 있다. -_-) 또, 쭈쭈바를 가운데 잘라서 먹기도.
아폴로라는 빨아먹는 과자도 있었다. 선생님들은 못 먹게 했지만 참 맛있었다.
쌀대롱, 꽃마차 등 불량식품도 있었고 밭두렁이라는 옥수수 튀김도 있었다.
만화책으론 우리 시대의 진정한 종합 만화지. 보물섬, 챔프, 점프가 있었다.
둘리, 영심이, 하니는 일요일에 노래 자랑 프로프램 끝나고 하는 최대 인기작!!
표준전과, 동아전과를 봤었고... 숙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때는 재미난게 정말 많았다.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적어보니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