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실력 대비 이리도 운이 따르지 않을까 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

가만 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사람관계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사람관계를 가만 살펴보면 묘한 구성원리가 있다.

사람도 같은 사람이 아니고 유형별로, 역할별로 서로 다르다.


세상에는 허브들이 존재한다.

정보와 돈, 사람이 모이는 고리가 허브다.

그리고 허브는 아니지만 다리들이 존재한다.

일단 필요로 하는 사람을 A, 다리를 B(Bridge)라고 표현하자. 허브는 H.

A가 직접 H면 가장 좋다.

아니면 A-H이렇게 연결되면 그 다음.

A-B-H는 차차선이다.

H는 H와 통한다.

매우 빨리..


자신이 필요한 허브까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허브에게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왜냐면 허브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그 일대에서 존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허브와 잘 연결되고 허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 힘은 같이 퍼져나간다.


최근에 지인, 이 글을 쓰게 만든 나의 지인 하나가 꽤 어려움 끝에 일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A - B - H - H - G(최종 일)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쳤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A에서 H로 첫걸음이었다.

내가 일이 필요로 하다고 먼저 이야기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나서기는 어렵다.

그냥 잘 하고 있는 줄 안다.

그리고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쉬운 걸음은 아니다.

특히 엘리트 의식이 강하던 대기업 출신들은 잘 되지 않는다.

이 단계를 통과해서 진지하게 부탁하는데 성공하면 .. 

다음은 오히려 쉽다.

H가 주변 H에 뿌리면 반응이 온다.

이때 신뢰라는 가치를 동반해서 전파하기 때문에 아무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퍼져나가다보면 몇 단계를 거쳐서 G까지 도달하게 된다.


허브가 어려우면 성실한 B라도 되기를 권하고 싶다.

남을 연결해주다보면 언젠가 본인도 도움받을 확률이 높다.

그 태도를 누군가 보기 때문에.

여행가면 흔히 느끼지 않은가, 모르는 사람에게 꽤 커다란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나도 기회가 되면 남에게 도움을 베푼다.

그런 것처럼 B는 마음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관심과 배려를 가지며 나의 인간관계 지수를 키워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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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프리 -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가까운 작가님 한 분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맛집을 탐방하고 17가지 기준에 따라 엄격한 평가를 한 후
이걸 모아서 책을 만들자. 그러면 한국판 Zagat이 될거다. 
나름 미식가이고 필력이 뛰어난 분이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 생각해보면 지금은 App 시대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퍼뜩 들었다.
정보의 질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몇 가지를 다양하게 아는 게 중요한 시대다.
그리고 그 정보는 공유되기를 원하고, 지리적 정보가 같이 붙어서 편히 쓰여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앱에 담겨 끊임없이 변하면서 우리 손 안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작가님은 오랜 기간 숙련된 본인의 혀의 힘(설력)과 필력을 굳게 믿고 계셨다.

그리고 수단과 유통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을 하지 않으신다.

살아오던 시대가 그 속에서의 자신의 성공 법칙이 지속되리라고 믿으신다.


요즘 급격하게 변화를 맞는 영역이 만화다.

종이책은 점점 위축되고 웹툰이 늘어난다.

웹 답게 작가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종이의 경우 이젤을 놓고 하는 씨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기간 도제형 수련을 필요로 한다.

만화가를 중심으로 스토리,새끼 작가 등 어느 정도 분업화된 생산체제가 있는 공방형태가 일반적이다.

반면 웹은 어떠한가?

한 명이 직접 여러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다.

아니면 내리면 되니, 생산자도 더 많은 걸 허용하고 덕분에 짧고 쉽게 등장하기에 무한경쟁판이 된다. 이렇게 되면 물론 판을 영위하는 사람이 좋다. 

웹툰 작가들을 가만 보면서 불만을 토로 하는 분이 있다. 기존 만화의 대가들 께서는 야 이것도 그림이냐고 황당해하신다. 

하지만 웹툰의 생명은 그림이 아니라 스토리다. 그날 그날 이야기를 동시대와 호흡하면서 퍼니하게 만들어내느 작가들이 인기다.

원래 전통 만화에서는 색채가 없었다. 심지어 이현세 작가님은 색약인가 색맹이었다고 한다.

대신에 매우 훌륭한 솜씨로 한장 한장 그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작품의 설자리가 좁아지게 된다.

일본만화는 더 이상 번역되지 않고 있다.

더 짧은 시간, 더 쉽게 하는 생산과 소비에 우리는 중독되어 간다.

이렇게 양식, 콘텐츠, 생산자,유통,소비자의 관계는 변해간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점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App시대에 종이로 된 음식책을 만들거나

펜놀림에 너무 몰두하게 된다.

피곤하지만 어쩔수 없는 이 시대를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동시대인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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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 2.0과 교육
김성완 지음 / 양서원(박철용)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이러닝의 바람이 크게 일고 난 이후

점점 새로운 도구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이 책은 이런 도구들을 이용해 교육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팟캐스트,iTunesU,Google등 다양한 도구가 소개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벌써 wave,know 등 Google의 서비스들이 종료를 맞아버렸네요.

책의 출간이 2012년 1월인데 당시 벌써

구글이 돈 안되는 서비스를 내리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하자면

에버노트,위키 등을 이용해서 하는 교육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교육 현장에서 사용자의 각종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보는 참여형 교육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기술이란 참 수명이 짧다라는 소감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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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세트 - 전10권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천룡팔부를 보면서.. 잘 만든 콘텐츠는 참 오래간다는 소감이 우선 든다.

그런데 한국 최고의 무협 번역가 "박영창"의 이 책은 왜 이리도 낮은 판매고를 기록할까? 의문을 가지게 된다.
중화티비에서 열심히 중계하고 영화도 끊임없이 나오는데 ..
책은 왜 이리 안팔리나..
답은 전자화다.
각종 스마트 기기에 무협 분야는 텍스트로 휙 하니 올라가버린다.
그것도 공짜로.
원래 그림 별로 없이 문장으로 만들어졌는데 이유는 그림이나 사진은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고대로 텍스트화 시켜서 전자파일로 만들어버리면 땡이다.
하긴 80년대 김용이 처음 소개될 때도 저작권 없이 그냥 마구 찍어댔다.
졸지에 여러 판본이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는 속도를 중시했다. 중국 연변 출신 번역가를 동원해서 한국어법에도 잘 
맞지 않게 하지만 경쟁사 보다 1주일이라도 빨리 내놓았다.
그런 번역을 보면 많이 아쉬웠고 역시 제대로 된 번역은 박영창의 손에 의해서 나왔다.
요즘은 저작권이 보호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가의 손에 들어가는 돈은 적다.
이유는 무협을 즐기는 사람들이 현실로부터의 이탈을 원하는 이들이고
이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슬쩍 텍스트를 집어 담아 스마트 기기나 피씨로 옮겨 버린다.
이래저래 아쉬운 꼴이다.. 

불경기가 계속 되면서 그렇게 슬쩍 저작권을 도둑질하는 일들이 늘어난다... 
아예 그런쪽으로 대놓고 방향을 맞춘 사업들이 늘어간다고 한다.

고급 콘텐츠일수록 비싸지만 이런 집단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한다.

아쉬운 일이다.. 한국 사회의 다음 미션이 정직이라는 말씀을 김수환 추기경께서 

오랫동안 하셨는데 지금 이 고비를 넘기 위해 같이 고민할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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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sei 2015-03-26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점가에서 <십팔사략>이나 <녹정기> <천룡팔부><소오강호><벽혈검 세트> 등은 전자북으로 많이 팔린ㅁ다고 합니다. 저작권은 스스로 양심이 지켜야 합니다.

사마천 2015-03-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전자북으로라도 사서 존중해야죠. 그래야 나중에 중국에서 우리 드라마 팔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최근에 지인이 뮤직비디오 하나를 소개해주었다.

뜨지 않은 걸그룹 이야기라는 제목이다.

아이돌이 하나 만들어지기 위해 멤버들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하지만 등용문은 매우 작다.

약간은 그 문을 넘어 대박이 나는 성공하지만 나머지는 간발차이로 그냥 묻혀버린다.

그 문을 넘지 못한 이들에게 정말 허탈한 순간이다.


예전의 음악은 이렇지는 않았다.

얼마전 쎄시봉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가수들의 목소리가 그 시절 향수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오래된 가수의 힘의 원천은 가창력이었다.

먹고 살기 정말 힘들었던 시절 음악에 미쳐서 있던 그 시절 가수들의 노래는 생명이 길다.


반면 현대의 아이돌은 너무 많은 걸 요구 받고 있다.

춤,노래,미모 거기다 어학 등.

한 마디로 멀티플레이어다. 못하는 것이 없고 현란하게 만드니 사람들이 놀랄수 밖에 없다.

저걸 다 어떻게 하지 라는 놀라움을 주려다 보니 막대한 투자가 들어간다.

개인들은 피나는 노력, 키우는 회사로서는 엄청난 자금.


축구에서 히딩크가 요구한 멀티플레이어 스타일은 장점도 있지만 대가도 치러야 한다.

아이돌의 약점은 지속성이 없다는 점이다.

피나는 노력을 평생할수도 없고 브라운관에서의 여자들 수명은 짧다.

반면 가창력 하나를 잘 키워나갈 수 있다면 꾸준히 발전하고 활동하는 명가수가 되지 않을까?

이선희의 노래가 지금도 마음을 짠하게 하듯이.


인위적인 것이 꼭 아름다운가?

인간에게 유용하다는 기준이 자연으로 보아도 그러한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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