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구냐를 설명하려면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는 방법이 있다.


내가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중 몇 몇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 중에서 큰 인물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크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되도록 그런 인물들을 잘 골라내는 힘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좋은데, 나랑 친한데.. 이런 기준으로는 약하다.
정말 제대로 대박을 낼 수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만 사업이 가능하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알 수 있을까?
그 사람의 역량과 성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역량은 있어도 감성이 부족하면 주변에 사람을 많이 모으기 어렵다.
가령 이익을 놓고 가름을 할 때 너의 사정을 보니 최근 어려웠지, 그러니 좀 더 
가져가라라고 말 할 줄 안다면 대인이다.
하지만 규칙대로 고스란히 1/N하자고 들면 중인이다.
네 것까지 달라면 하인이다.

고객을 만나는 장면이 진실의 순간(MOT)이라고 해서 기업체는 매우 중하게 여긴다.

마찬가지로 큰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가 MOT에 어떤 모습을 취하는지 알아야 한다.


미래의 사업에 대인이 필요한 데 굳이 소인들 모아놓고 사람 많다고 자랑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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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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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편히 읽히면서도 내용은 많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진정한 멘토란 어떤 이고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없는 직장인은 별로 없을 겁니다.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이 시대에 다들 이게 정말 내가 바라던 거야

하고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죠.

어느 순간에 전환점에 놓일 때, 묻게 됩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정말 제대로 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이 책은 잘 알려줍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라는 말이 많은 이들에게 와 닿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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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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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과학이 만났을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야구는 작은 공을 다루는 게임이다.

공은 둥글다. 즉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우연이 작용하는 세계다.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시합은 우연에 의해 재미를 키워간다.

하지만 인간은 또 다른 재능으로 도구를 개발했다.

비디오,컴퓨터라는 도구를 통해 행동을 기록하고 분석해나갔다.

그러면서 점점 예측을 시도한다.

그런데 이게 생각외로 성과가 좋았다.

덕분에 감으로 키워온 다수의 감각의 고수들이 포진한 스카우트 에이전트들을 몰락시킨다.


마치 왓슨이라는 IBM의 컴퓨터가 점점 진화해서 

인간 고수들을 물리쳐버리듯이 말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드라마틱한 성과를 보여준 미국 프로야구 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독자가 소설을 재미로 읽을 수 있는 것은 남의 이야기 일 때다.

우리 주변을 들여다보면 머니볼의 과학이 여기저기에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카드 기록 분석은 고전적인 기법이고 이제

매장에 들어간 손님의 동선도 읽어내고 눈을 아이트래킹 기술로 캡쳐해서 진열을 바꾼다. 

이렇게 과학과 삶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진다.


구경은 재미있지만 내 삶이 그렇게 읽혀가고 마치 수많은 카메라에 노출되어 있다는 걸 의식함은 피곤하고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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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세트 - 전10권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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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물건에는 남다른게 있다.

김용의 천룡팔부는 내가 대학교 시절 처음 본 책인데 이제는 드라마로 영화로 무협지로 만들어져 사방에 퍼져있다.

과연 무엇이 천룡팔부에는 들어 있을까?

인간이 만들어 오래된 것으로는 종교를 들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은 카톨릭이다.

카톨릭 보다 더 오래 유지된 생각 중 하나가 "불교"다.

천룡팔부는 불교를 잘 녹여낸 소설이다.


시대는 송과 거란,대리,서하 등 여러 나라가 대립할 때다.

이 세계에 단예라고 무공 하나 모르는 집 나간 귀공자 하나가 돌아다니며 사건들을 만들어 낸다. 


웃다가 울다가 겁도 나고 놀라게도 만드는 기상 천외한 사건들이 쉬지 않고 지나간다.

드라마로 보니 더 재미있었다.


당대의 무림의 고수들이 여기 저기 이름을 날리는데 남으로는 모용, 북으로는 교봉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미 오랜 기간의 수련과 영재교육으로 이름을 날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단예는 우연하게 내력과 기술을 얻게 된다.


나중에 보면 허죽이라는 못난이 승려도 기이한 만남을 통해 무공을 이룬다.

어찌 보면 불공평한 듯 보이는 세상이다.

무수히 노력 하고 연성하는 사람들은 지존의 자리를 쟁취하지 못하고

모자란 듯한 인물들이 더 앞서가는 불공평한 세상이다.


여기서부터 불교의 가르침 하나가 나타나는 셈이다.

인간은 욕망하지만 그것을 쉽게 이루기는 어렵고 인연을 만나야 한다는 이치다.

그런데 이 인연은 우연하게 주어지는 것인가? 
마지막 권까지 다 읽어 보면 그렇지도 않다.

단예가 오락가락 하면서 만나는 승려 구마지는 욕망의 화신이다.
무공비급을 얻으려 남의 목숨을 빼앗겠다는 전혀 승려 답지 않은 행동을 보인다.
또 다른 공자 모용은 황제가 되겠다는 마음에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미 명성을 날리던 교봉은 우연한 시비에 휘말려 커다란 갈등속으로 들어간다.
남의 죄를 뒤집어 쓰고 가까운 사람에게 추방되며 정체성을 모르고 세상을 떠돌게 된다.
억울해 하지만 이것 또한 다 이유가 있었다.
억울하게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저지른 일들이 죄로 포개져 버린 것이다.
누굴 탓하랴. 
무인들은 은원을 이야기하지만 원수를 꼭 갚는게 진정 올바른 일인가를 묻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인간이 흔히 빠지는 내편 남의 편의 갈등과 옳은 것에 대한 회의를 짙게 만들어낸다.

또 다른 주인공 허죽을 이야기해보자.
못난이가 고수가 되 가는 과정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바둑시합이었다.
난이도 높은 문제에 우연히 맞닥트린 그가 스스로를 죽이는 수를 놓자
바둑이 풀려버린다.
나도 바둑을 좋아하지만 먼저 내 것을 죽이고 전체를 살리는 수는 정말 고수의 경지에서나 나온다.
왜냐하면 살고자 하는 집착, 상대를 죽이고자 하는 욕망이 한 차원 높은 수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우연하지만 먼저 죽이고 시작한 허죽의 수에 의해 주변 무수한 고수들의 실력이 무색하게 되어버렸다.
살신성인. 이겄도 꽤 묘한 불가적 가르침이다. 

자 이제 다시 교봉으로 가보자.
거란의 남원대왕으로 오랫만에 평안히 부귀를 누리는 듯한 교봉을 고민에 빠트리는 건 거란의 황제의 욕망이었다.
송을 정복하는 군사를 일으키려는 황제에 교봉은 동의하지 않아 위기에 빠진다.
자라난 곳 송나라나 지금의 거란이나 사람의 목숨은 귀하고 특히 부처님 앞에서.
그러니 누구를 위해 누구를 더 죽이는 것이 과연 세상을 위해 큰 일인가 묻게 된다.
그렇게 그는 두 세력이 부딪히는 충돌의 장소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수많은 이의 목숨을
건진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거란군을 뚫고 들어가 황제를 위협하면서
약속을 받아낸다.
황제에게서 3번 목숨을 빚지게 만든 그 이지만 이번의 평화를 영구히 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목숨을 던진다.
여기서도 불교의 일화가 연결된다.
부처가 몸을 주어 주린 호랑이를 구해주며 깨우침을 얻게 했다는 오랜 이야기의 교훈과 이어진다.
허죽에서 보여진 살인성인의 모습이 교봉에게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무상에 대한 깨달음이 이렇게 지나가는데 스스로 이루지 못한
교봉과 모용복의 아버지 모두 커다란 힘에 의해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

이렇게 여러 갈등이 모두 불교적으로 해결되는 데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건
단씨 집안의 삶과 죽음이었다.
무척 황당한 듯 보이는 단예의 출생 비밀도 불교와 연결된다.
관세음 보살이 몸을 던져 중생을 구한다는 이야기도 오래 오래된 불교의 이야기다.

그리고 마침내 단예는 무예를 연성해내고 최고의 고수가 된다.
더 중요한 건 그가 이제 불교의 가르침의 최고 단계인 원수도 포용하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아버지,어머니 죽음의 원수인 모용복이 미쳐 있는 걸 보면서 그의 삶을 거두어 준다.
정말 불가적인 내용이다. 지금 세상에서도 그게 어디 쉽겠나?
그럼 여기서 왜 단예에게 최상승 무공과 내력이 전수되어질 수 있었는지,
그가 왜 이 소설의 주인공인지에 대한 의문이 풀어져간다.
단예와 말로 부처에 닮을 수 있는 불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삶에 얽힌 인연들이
그만큼 기이하였기 때문이다.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담아 오래 오래 남는 이 작품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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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3-08-12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밀도있는 천룡팔부의 리뷰를 보게 될 줄이야!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사마천 2013-08-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 감사, 이 책 정말 좋아요.. 너무 놀랐습니다.. 젊어서 보고 최근에 다시 보았는데.. 감탄 ^^
 

누가 SF 작가들은 대부분 비관론자라고 합니다.

영화도 미래의 현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 안에 놀라운 비밀을 숨겨 둡니다.

그 비밀은 대체로 관객의 상상을 넘는 뒤집기 한 판이죠.


영화가 보여주는 세상은 매우 기계화된 미래세계입니다.

남과 녀가 나옵니다.

녀는 BOSS로 본부와의 콘트롤, 남은 톰 크루즈가 분장한 잭인데 테크니션이라고 지상 관제.

외곽은 드론들이 역할을 합니다.

휙 날라다니며 무기를 쏘아대는 막강한 기계죠.


드론이 쏘아대는 대상은 보통 외계인 적들입니다.

그렇게 임무를 수행하던 주인공 잭은 어느날 미묘한 문제와 부딪힙니다.

외계에서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나온 인간들을 드론이 공격하는 것입니다.

로봇헌장에도 나오죠. 인간을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여기서 의문을 가지고 드론을 막아서서 한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비틀어져 전개됩니다.


이 대목에서 나오는 기억의 망각은 토탈리콜에서 본듯한.

꿈인가 생시인가는 장자에서 본 듯한.


혼란 속의 관객에게 힌트가 하나 주어집니다.


오딧세이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을 들추어냅니다.

호머의 오딧세이였던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 곳곳을 10여년 헤메고 다녀야 했던 바로 그 남자가

머리에 지나가겠죠.

그렇지만 현대 과학의 성취로 우리는 또 다른 오딧세이를 알고 있습니다

아서 클라크의 <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걸작이죠.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는 바로 HAL입니다.

여기 까지 이야기하면 이제 결말과 맞닿습니다.


영화의 또 다른 코드는 희생과 재생입니다.

이건 매우 기독교적인 관념이죠.

죄,대속,재생.

교회를 다니시거나 기독교에 대해 공부하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관념들이죠..


이 모두를 꼴라쥬해서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오블리비언입니다.


끝나고 나가는데 누군가 찬반이 엇갈린다고 하더군요.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단조로운 전개 이외에 우리에게 생각할 주제를 준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드론이 인간을 공격하는 세상이 과연 올바르냐고 영화에서 물으면 당연 아니라고 하겠죠.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 상황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무수히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개발한 전투용 로봇들은 이 지역들을 누비며 새로운 전쟁을 선보이죠.

미국 본토에서 안전한 공군기지의 조정실에서 움직이면 비행이 이루어지고 무기가 날라가고 적은 죽어 나갑니다.

영화는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종교가 다르다 이념이 다른 인간을 우리는 혹여 괴물로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이 세계가 둘로 나뉘어 한쪽에는 기계의 헤택을 입고 이를 방패삼아 편안함을 누리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기계들에게 공격당하는 불운한 피정복민의 설움이 가득한지..

그런 고민을 해보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이 꿈은 정말 옳은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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