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신화를 벗다 - 워렌 버핏 경영의 비밀
제임스 올러클린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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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브라운스톤의 책을 보면 도사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버핏에 대해 신격화하려는 많은 다른 주장들에 대해서 반박을 시도하고 있다. 보험업을 매우 좋아하던 버핏이 제네럴 리라는 세계적 재보험 회사를 인수했다가 9.11 테러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 것 말고도 버핏의 투자 사례 중 어려움을 겪었던 예들을 여럿 열거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버핏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투자 및 경영철학을  만들어 갔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버핏을 미국 최고의 부자 중 하나로 만들었다. 저자는 이런 버핏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신격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 예를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한권이 버핏의 모든 면을 보여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런 의도라면 차라리 다른 책들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버핏의 모습을 더 넓게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버핏이 무척 궁금한 고급독자들에게 좋은 책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책이 버핏 독서의 처음인 분들은 먼저 다른 책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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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2004-12-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에 로버트 헤그스트롬의 '워렌 버핏 투자법'을 읽었는데, 또 관련 새 책이 나와 먼저 리뷰를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사마천 2004-12-2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를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관련 리뷰도 남겼는데 한번 봐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최근 나온 책 중에 <한국의 주식고수들>이 가장 유용한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가치투자 쪽으로는 존 네프라고 꽤 유명한 사람 책도 나왔더군요.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초콜렛 2004-12-2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읽기가 느려 언제 따라잡을지 모르겠네요. 꼭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사마천 2004-12-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주식고수>들에는 고수들이 추천해준 주식들이 있습니다. 책이 나온 7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보면 상당히 올랐죠. 천천히 보면 더 오를지? 글쎄 장담은 못하겠지만 저도 미리 못 본 것이 아쉽더군요. 현대미포,유한양행,부산도시가스 등등이 그런 주식들 이었습니다. 다들 지금은 상당히 올랐죠.
 
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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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꽤 그럴듯하다. 단 독자들이나 관심 가진 분들에게 먼저 귄터 오거의 <사기꾼의 경제>에 나오는 다음 대목을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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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퍼는 사기꾼이다. 그의 회사는 170만 마르크를 못 갚었다. 렌터카로 롤스로이스, 비행기를 빌려 타며 과시한다. 그의 회사는 2000년 6월 망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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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말은 말 자체로 그럴 듯하게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변하면서 자신이야말로 그 말에 따라서 성공했다고 하며 과시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영업을 위해 수준에 맞지 않는 명품족이 되어야 하는 다단계 판매원들이나 집이 없어도(어느 책을 보니 대부분의 지점장들이 그렇다고 한다) 좋은 차를 뽑고 몰고 다녀야 하는 증권사 지점장들의 경우가 이런 예들이다.

이 책의 내용은 꽤 귀에 다가오지만 저자가 실제로 그렇게 해서는 부자가 안된다고 입증했다는데 굳이 이 책 열심히 볼 필요가 있을까?  참고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도 마찬가지 부류라고 한다.

책 내용이 좋으면 그만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왜냐면 이런 책들은 독자들에게 과도한 낙관론을 심어준다. 그래서 평소라면 하지 않은 무리한 재테크에 나서게 한다. 무리한게 뭐냐고?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방송에서 보여준 사례에 재테크 강사가 소개해준 제주도 기획부동산 땅을 카드빚내서 사버린 순진한 박사과정 다니는 사람이 나왔다. 리스크를 고려할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환상을 먼저 심어주어 무조건 싸움터로 내보내는 책을 좋게 보아야 할까? 브라운스톤의 책은 먼저 리스크와 실패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차라리 그쪽을 백번이라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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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2004-12-23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꾼이였다니... -_ ㅠ^ 책내용 괜찮았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군요!

사마천 2004-12-2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에 실패하고도 좋은 책을 쓸수는 있습니다. 김동조라는 분이 그런 예죠. 10억이상 날리고도 결국 빚을 갚았는데 방법은 강연료였습니다. 책도 괜찮고 그 사정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도 안되는 걸 남한테 권하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곤란합니다. 특히 실제 자신은 파산으로 가면서 독자들에게 잔뜩 허황된 꿈을 주는 경우는.

sayonara 2004-12-2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삼스레.. 뭐 드 그렇더라구요. ^_^

경영, 자기계발계의 신화적 인물 스티븐 코비도 자신의 회사는 프랭클린사와 합병한 뒤에 '시너지 효과'를 일이키지 못하고, 형편없는 매출에 주가도 폭락했지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우라던 앤서니 라빈스도 부인과의 이혼으로 인간관계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구요. hm..

사마천 2004-12-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의 저자가 꼭 성공한 사람은 아닌 건 맞습니다. 제가 아이디로 쓰는 사마천은 궁형 받았고 마키아벨리는 실업자로 구직활동하느라 쓴게 군주론 등등.

그래도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환상 품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

사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건 부자아빠 신드롬이죠. 제 주변에도 다단계가 너무 많고 그분들이 무모한 꿈을 꾸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cuttybada 2005-01-01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다 읽었는데 ,,투자할때 꼭 안전하게 그리구 준비를 마니해서

신념'이라구 표현하며 마음가짐이 무척중요하다구 그러던데,,

책은 책이구 거기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거겠지요,,,^^

사마천 2005-01-0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려던 말의 핵심 하나는 누구나 부자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무리한 환상을 심어줘서 더 비팜하게 만들어주더라는 것입니다.

책도 내용은 그럴듯 한데, 그 방법으로는 자기 자신도 구원 못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솔직하게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낫다는 겁니다.

sayonara 2005-01-0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이 동감합니다. 사마천님의 윗말씀 100% 맞습니다. 구원과 속죄의 문제이군요..!?... -_-;;

팜북 2005-12-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다가 아니잖습니까. 저자가 책에서도 말했듯이 실패란 없습니다. 대부분의 대부호들은 한번 크게 실패했다가도 다시 일어서고 그럽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환상이 아닙니다. 환상이라 함은 무리하게 투기를 동조하거나 그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둥 하는데 책내용을 보면 저축이 최우선,투기하지말고 투자,경제적 안정장치 만들기가 최우선등등 환상과는 거리가 먼 정석적인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부도가 난것이 과연 책내용대로 했다가 그랬을까요?

사마천 2005-12-1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가 되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매우 개연성 높은 진리입니다.
단 성공하지 않고도 성공했다고 표현하는 건 거짓말이죠. 증권사 지점장들 중에는 집이 없으면서도 차는 그랜저에 멋지게 뽑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이게 모두 과시욕에서 나온 거품이고 보도 섀퍼의 경우 특히 그런 과장법을 많이 사용한 요주의 인물이라는게 요지입니다. 이상건의 책을 보면 절대로 자신이 부자가 되었다고 쓰지 않습니다. 그래도 부자학에 들어갈만한 내용을 꽤 잘 서술했습니다. 그래서 높이 삽니다. 만약 이상건씨가 주식고수인체 하면서 다시 책을 낸다면 저도 보도 섀퍼의 경우처럼 냉정히 비판하겠습니다.
 
삼성처럼 경영하라
이채윤 지음 / 열매출판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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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깊이가 없다. 여러 책들을 짜집기 한 티가 역역하다. 경영이라는 글자를 붙이기에는 너무 빈약한 편이다. 사실 확인이 제대로 안된 부분도 나타난다. 삼성이 애니콜 500억원 어치를 태웠다는 대목도 내가 알기로는 애니콜이 아니라 집에서 쓰는 가정용 무선전화기다. 둘의 차이는 크다. 좀 더 저자의 분발을 기대한다. 최근에 삼성에 대해서 괜찮은 책들이 몇권 나왔다. 홍하상의 이병철 경영대전이나 이창우의 다시 이병철... 등이 그런 책이다. 비교해서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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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마케팅 - 1200조 시장을 선점하라
김영한 외 지음 / 다산북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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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웰빙이라고 이름 붙은 책 중에서 제일 괜찮은 쪽에 들어갈만한 책이다. 저자의 다른 글 - 총각네 야채가게 - 들에서 처럼 무겁지 않고 실생활에 나타나는 주제로 교훈을 뽑아내는 솜씨가 담겨있다.

다 읽고 나니 웰빙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지속적 트렌드라는 점을 먼저 확인했고 이어서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삶 자체를 바꾸어놓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다. 책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한 사례들, 아이리버,더 페이스 샵,남이섬,올가 등등도 모두 웰빙의 개념을 이해하게 만드는 좋은 사례다. 남이섬 사례도 그전에는 한류 덕분에 갑자기 뜨게 된 것이 모두 방송의 힘을 빌린 것이라 생각했었다. 이 책을 보니 남이섬 관리의 책임을 맡은 CEO가 솔선해서 자신의 월급을 깍으면서 환경친화적으로 섬을 꾸미려 노력했고 겨울연가 방송은 그 다음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겨울연가 팀에게 사용료나 뜯어내려던 짧은 생각의 실무자가 있었지만 CEO가 알고서 사죄하고 이들을 융숭하게 대접했던 점이 결국 오늘의 남이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무릇 내 스스로 준비하지 않고는 가까이 온 기회도 그냥 가버리는 법이다. 실미도 세트장을 ‹š려부순 경기도 공무원이 좌천된 것도 유사한 예일 것이다. 나같으면 아예 사표를 받아버릴 것인데.

다른 사례들도 훌륭하게 인용되어 있고 쉬운 글이므로 주변에서 빌려서라도 한번 일독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웰빙과 내가 삶을 바꾸어나갈 포인트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나도 이 글 읽다가 뒷축이 많은 구두를 바꾸기로 했다. 발이 편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내용에 의해... 한걸음 나아가자면 더 페이스 샵이나 미샤에는 풋 로션이 있다. 발을 편하게 해주는 이 로션을 예전에 미국에서 바디샵에서 보았는데 결국 한국에 웰빙을 타고 번져들어왔다. 이것도 한번 시도해보시기를. 이건 책에 있는 내용은 아니고 내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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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저녁식사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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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논란이 있지만 가볍게 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책이다. 얼마전에 김상봉 박사님의 <학벌사회>를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한국사회가 학벌이 힘을 발휘한다는 진단은 유사하되 처방은 정반대였다. 학벌이 지배하니 학벌을 없애자가 <학벌사회>의 주장이라면 최기억의 이 책은 그러니까 더더욱 학벌이라도 쌓아서 부자들의 대열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다. 어느 길을 갈 것인가는 독자에게 달렸다. 참고로 브라운스톤이라는 재테크 전문가는 비판하기 전에 적응하라고 했는데 그걸 더 좋아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자답게 자기가 듣고 읽은 내용을 폭 넓게 잡아서 잘 짜잡기 하고 있다. 정주영이 한국의 매를 잡아다가 중동의 왕자에게 바치면서 고려시대 응방의 예를 인용하였고 결국 상대를 감동시켜 새로운 인맥을 키웠다는 대목도 재미있다. 조선소 만들겠다고 대출해달라고 하니 상대방이 미심쩍게 쳐다보자 지갑에서 돈 꺼내면서 이순신과 거북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순발력이 다시 보이는 것 같다.

다른 내용들도 가벼워서 읽기에 부담 없는데 꽤 솔직하게 현실의 논리를 따르라는 충고가 담겨있다. 읽고 실망하는 분들은 아마 내용의 가벼움과 지나친 현실성을 지적하지만 반면 가볍기에 빨리 읽을 수 있고 현실적이기에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어서 좋다. 선택은 역시 독자의 몫이다.

옥에 티도 있다. 기자들은 종종 실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저자는 카이사르가 빚이 많아서 카토에게 거금을 빌렸다고 기술했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다. 빌려준 사람은 카토가 아니라 크랏수스로 후일 3두 정치에서 한몫 한 사람이다. 한번 더 확인하던가 아니면 주변 사람에게 읽혔다면 방지할 수 있는 오류다. 물론 교정을 본 출판사의 편집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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