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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론
마이클 포터 지음, 김연성 & 김경묵 옮김 / 세종연구원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 분야에서 현대의 고전 지위를 유지하는 책임.
여기서는 포터가 작성한 여러 논문들을 모아 하나로 편집함.
기업의 전략을 논하면서 포터가 제시한 여러가지 개념 - 다섯가지 방향의 경쟁, Value chain
은 이제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략이나 기업경영 관련 교과서 스타일의 도서에서 이 이론들을
보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공급자와 소비자 어느쪽이 힘이 셀까?
철강업체가 가격을 올려도 조선,차 업체들은 반발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반면 이마트가 압박을 가하면 제조업들이 따라온다.
이러한 힘의 강약 차이는 각 산업에서 활동하는 업체의 수, 성숙도, 기술 장벽 등등
여러 요소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포터의 모델은 꽤 편리한
가이드가 된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특정 지역에서 산업과 학문, 정부의 지원 등이 결합된 클러스터 이론,
경쟁의 국제적 분석 등도 첨부되어 있다.
특히 클러스터이론은 한국의 경우 LCD산업, 혹은 동대문 중심으로 한 의류 부문 등
여러 분야에서 지방자치 단체들이 미사여구로 포장하며 많이 거론하는 이론이다.
포터의 경쟁론에 대해 비판도 있다.
다섯가지 방향의 경쟁이 현 수준의 경쟁 상태를 설명하는데는 유용하나
막상 경쟁을 극복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다는 점이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점도 특징이다. 아예 책까지 내서 일본기업에는
전략이라고는 찾기 어렵다고 맹공을 가한다. 일본 기업의 전략을 독특하게 설명한
오마에 겐이치의 책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일본 비슷한 한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책은 내지 않았지만.
논문 형식이 불편하다면 최소한 다른 책에 나온 포터 개념들의 설명을 통해서라도
명확히 이해해두면 경제산업 분석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