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파는 디지털 상인들 - 시사인물사전 13
최을영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시대에는 1년이 7년과 같다"라는 말이 이 책에 나온다.
맞다, 너무나 빨리 변한다.
기업의 흥망성쇠도 주가도 모두 변해버린다.

여기 거론된 사람들 중에 짐 클라크와 같은 몇몇은 지금은
회사 자체가 M&A가 되어 없어져 버렸다.

마이클 델은 계속 승승 장구하지만
오라클, 선 등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그런데 마이클 델의 경우에 대해서는 서술이 훌륭하지 않다.

한국 기업의 대표로 꼽힌 정문술, 이민화 둘다 지금 해당기업은
매우 낮은 상태로 내려가버렸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세계는 너무나 빨리 바뀌어버린다.
책 내용도 마찬가지로 진부해져버린다.

반면 최을영씨가 지은 만화,영화 등에 대한 다른 책의 내용은
지금도 교훈적인 부분이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
이용찬 외 지음 / 살림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여기서 삼성은 특정 기업을 지칭하기 보다는 한국시장에서 제일 강한 힘을
가진 플레이어를 뜻하는 것 같다.

실제 강한 상대와 직접 부딪혀 싸우기란 어렵다. 그럼에도 길은 있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기려면 작은 힘이지만 모아서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한 예로 들고 있는 것은 만도의 딤채다. 다맛 등 대기업의 도전을 보기좋게 물리친
딤채의 비결은 남보다 일찍 시장을 개척하고 쉽게 따라오기 어렵게 장벽을 만든 전문화에 있다.
이러한 방식의 게릴라 플레이는 알 리스의 포지셔닝에 나오는 고전적 전략이다.
실제 콜라전쟁의 사례 등은 이 이론에서 고스란히 따온듯한 인상이다.

그것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마케팅 등 각분야의 좋은 사례와 이론을 골고루 잘 짜집기 한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한국시장에서 이름난 마케터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다양한 주변의 사례를 첨부시킨다.
삼성과 딤채의 이야기도 좋은 예고, 애니콜 등등 풍부한 이야기가 해외의 이론이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또 변형되는가 하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저자의 이 책이 제목만큼 거창하다고 단언은 못하겠다. 왜냐고?
아직 저자는 자신의 이 이론을 가지고 삼성과 싸워 이기지 못해보았느니까 말이다.
물론 저자에게 앞으로 기회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현실에서 승전보를 올린다면
물론 높은 평가와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전에는 아직 알 리스 등 해외 마케터들의 이론을 한국에 맞게 얼마간 변형한 시도라고 평하는게
적절한 수준인 것 같다.

첨부해서 보면 책 곳곳에 인용된 사례가 풍부한 점이 좋았는데 특히 센과 치히로의 모험이라는
영화를 놓고 성공요인을 잘 분석한 것도 꽤 인상적이었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달아서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며 느린 속도에 적응시킨 OTIS의 시도에 대한 예도 좋다.
많은 노력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엑스에서 열림.

작년 여름에 관람한 프랜차이즈 박람회와 비교해서 확연히 다른 점은
먹는 장사가 줄었고 그 중에서도 닭과 돼지를 이용한 사업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각기 하나씩만 보임)
작년에는 수십개의 업체가 나와서 먹어보라고 권하기에
정말 온갖 종류의 요리를 한점씩 맛 보았는데...

저번에 음식점주들이 여의도에 모여서 솥뚜껑 뒤업는 시위를 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음식업이 안된다는게 확연하게 보임.

반면 레드망고의 히트에 뒤이어 요구르트 관련해서는 프랜차이즈를 네개나 보았음.
이탈리아에서 들여오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해서
대체로 맛도 괜찮고 커다란 의미의 웰빙 트렌드가 여기서도 나타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음.

저가형 건강,몸매 관리 사업은 늘어가는 추세임.
피부관리 3000원 등등 매력적인 가격을 내걸고 사업을 전개함.

그외에 100엔샵으로 유명한 다이소아성 등 저가형 사업이 눈에 많이 보임.

보드게임 카페에서 진화해 아예 카지노 카페라고 내건 사업체도 있음.
화려한 모습은 눈에 확들어왔지만 자세히 이야기는 못해봄. 과연 허가가 날까?

사회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 한번씩 가볼만한 전시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수소 혁명 - 석유 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레미 리프킨의 글쓰기는 늘 폭이 넓고 깊이가 있다.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되는 엔트로피에서 출발,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서 글쓰기를 한다.
대상이 넓음에도 하나 하나의 작품이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안이한 준비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인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 수소혁명도 인류의 현대문명이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전했지만
이를 지속할 경우 에너지원의 고갈과 지구온난화라는 이중의 문제를 맞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문명의 발전과 에너지 활용이 비례한다는 예를 멀리 로마문명의 흥망에서 차분하게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산업혁명이후 문명의 발전 특히 화석연료 중 기름의 경우 편리함과 품질의 균질성으로 인간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다.
타이타닉과 같은 배가 움직이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석탄을 날라 부었던 것을 떠올리면
오늘날 대양을 오가는 배들이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위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70년대 중동의 산유국들이 단결하자 미국의 보통사람들이
주유소에서 줄서서 한그릇이라도 석유를 얻어보려고 했듯이 에너지 문제는 불안한 기초위에 놓여있다.
이는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도 쉽게 재확인된다.

그래서 저자가 궁극적인 대안으로 거론하는 것은 수소혁명이다. 현재 자동차 회사, 오일 메이저 등
여러 기업들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는 이 분야에서 나오는 성과가 향후 인류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임은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우스 웨스트 방식
조디 호피 기텔 지음, 황숙경 옮김 / 물푸레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사우스웨스트는 미국의 항공사 중 하나다.

다른 항공사들이 파업 등으로 장기간 고질화된 문제를 안고 있는 반면
이 항공사는 예외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기에 여러 책에서 소개되어 있다.

Hub and spoke 방식 대신에 point to point 방식을 취한 것이나
단일 기종을 사용해서 정비와 교육시간을 줄인 것
기내식 등 서비스는 제한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값싼 항공여행
기회를 주었기에 이용을 폭발적으로 늘렸던 점 등등.

대체로 원가우위 전략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다.

이런 외형에 대해 타기업들이 사우스웨스트의 형식을 모방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가장 중요한 문화 즉 공유된 가치를 구성원 모두 체득하여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월마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억만장자가 된 최고경영자도 싸구려 호텔에만 묶는 그런 기업문화가
고객에게 한푼 한푼 더 돌려주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화의 차이는 어려운 시기에 확연하게 드러난다.

9.11 테러 직후 미국의 대부분 항공사가 대폭적인 감원을 했다.
심지어 기회를 잡았다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도 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는 어려운 시절 동료들을 내보내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다. 실제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게된 것은 평소에 재정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덕분이다. 다른 항공사들이 단기적 성과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우스웨스트는 늘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아왔다.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종사,기내승무원,정비사 등등 여러 유형이라
이들이 각기 다른 노조에 가입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반면
사우스웨스트는 노조와 회사가 협력하고 다시 각각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한다.
덕분에 청소원에서 출발해서 공항 책임자까지 오른 사람의 인터뷰가 여기 나온다.
군대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항공사라면 꿈에도 꾸지 못할 일이다. 사실 한국의 항공사도
그러한 면들이 많다. 노조 결성을 악착같이 거부하며 적대시하는 문화도 그렇다.
어느 스타일이 우월한지는 사우스웨스트가 무사고 운행을 장기간 펼쳤다는 점과
다른 항공사들이 수많은 파업으로 사업기회 손실을 만들어내는 점으로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버펫은 다른 항공사에 투자했다가 그 답지 않게 손실을 보았고 결국 후회했지만
피터 린치는 자신의 추천종목에 사우스웨스트를 올려놓았다.

항공산업이나 사우스웨스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