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성장한다
램 차란 외 지음, 안종설 옮김 / 아라크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기업이 성장을 멈추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승진하지 못하니 월급도 올려주기 어렵고, 조직이 늘어나지 않으니
똑 같은 사람끼리 보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서로 힘들어진다고 느낀다.
주주도 성장성이 없다면 회사를 낮게 평가하게 된다.
결국 관련자 모두들 불만족스럽게 살게된다.

반면 지속 성장하는 사우스웨스트,스타벅스,월마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단적인 예로 사우스웨스트에서는 한 공항의 책임자가 원래는 청소부로 입사한 경우도
있다. 모두가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나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조직은
단연코 활기가 넘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성장은 누구나 하고 싶다. 하지만 누구나 가능하고 또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
저자는 주변 모두가 포화라고 들볶으며 진입을 말렸지만 훌륭하게 성장을 해낸
회사들을 몇몇 열거한다.
컴팩의 경우는 PC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신들의 강점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접 부문인 기업 서버시장으로 옮겨서 훨씬 고수익을 냈다.
나중에 IBM을 살려낸 루 거스너가 카드회사 사장으로 있을 때는 포화된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법인,골드,플래티늄 카드를 고안해 냈다고 한다. 지금 당연히 생각하지만 수십년전에도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성장을 다시 일구어낸 조직과 사람의 경우 무엇보다 자신의 눈으로 밖(시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거론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가까운 분야로 확장해간다.
이러한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기업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성장유전자도 중요하다.

성장에 관한 이론으로 이 책을 보면서 재미를 꽤 느꼈다.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사람 하나 하나를 개인기업으로 간주하는 요즘 트렌드에서 개인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자기 발전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눈이 아니라
밖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강점과 약점을 찾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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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손견과 손책

 

손권의 집안은 강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병법으로 유명한 손자의 후손이라 자칭하지만 마찬가지로 근거는 불확실하다. 실제 가문은 명문가라고는 말할 없었고 좋게 말하면 독특한 무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아주어야 한다. 나쁘게 말하자면 거의 깡패 수준이었다. 손권의 아버지 손견은 일찍 한실의 고관인 정원을 보좌해서 서방을 순시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장군 동탁을 만났다. 동탁은 자신의 위명을 믿고 중앙에서 나온 감찰관인 정원에 대한 태도가 매우 불손하였는데 손견은 죄를 물어 동탁을 베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일 정원은 동탁의 난에서 가장 먼저 희생이 보면서 손견의 안목이 탁월함을 알아 있다.

손견은 황건적의 난때 무리를 모아 한차례 활약을 했고 전쟁이 끝나자 고향에 내려와있었다.동탁의 난이 일어나자 다시 무리를 만들어 반동탁 연합군 진영으로 달려갔다. 길을 가는 동안에 형주의 자사가 자신에 대한 대우를 소홀히 하자 잡아다가 죽여러리는 극단적인 행동도 보였다. 이러한 지방 군벌들의 오만함과 무법성은 이때부터 한나라의 법치가 무너지면서 천하대란이 시작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동탁 연합군의 선봉에 서서 용감하게 싸웠고 활약이 컸지만 다른 연합군들에게 시기를 받으며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서운한 마음으로 물러서게 된다. 당시 남쪽 오나라는 한나라 말기에 개발이 진행되었기에 당대의 중국에서는 한참 시골로 취급되었다. 지금도 북경과 상해가 말이 서로 틀리고 서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삼국지의 시대는 더욱 그와 같은 지역간 차별이 강했다.

연의에는 손견이 옥새를 얻고 이를 감추어서 빠져나왔다고 묘사되지만 이는 가장 먼저 황제자리에 오른 원술하고의 관계를 만들기 위한 창작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실제 돌아오는 길에 형주를 지나치는 과정에서 유표가 인솔하는 형주의 군대가 기습 공격을 해와 부하를 많이 잃는 타격을 받았다. 앞서 형주자사를 죽였던 행동에 대한 보복이라고 추정된다. 어쨌든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세력을 모아 싸우러갔지만 유표의 기습에 이번에는 손견 자신이 죽고 만다. 너무 짧은 생이었지만 대단한 무인 기질과 오만함을 있었다.

 

기질은 그의 맏아들 손책에게 고스란히 물려진다. 아버지를 잃은 손책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아버지와 가까웠던 원술에게 의탁하러 갔다. 싸움 마다 앞장서서 용맹스럽게 싸운 활약이 컸지만 원술이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불만이었다.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약간의 군대를 빌려 강동으로 가서 차곡차곡 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

여기서 손책이 보인 리더쉽의 특색이 나온다. 숫자도 적고 기반도 없는 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헌신과 모범이 필요하다. 그래서 손책에 대한 기록에는 싸움터의 가장 앞에서 두려움이 없이 싸웠다는 것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태사자와 직접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것인데 옛날 초나라의 영웅 항우의 기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도량 또한 작지 않아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던 태사자를 용서하고 부하로 받아들였다. 용기와 포용력 두가지의 기질은 손책이 능히 남들의 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후일 강동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중원으로 나아가 조조와 맞붙어 천하를 놓고 다투는 한판승부를 하겠다는 기개는 삼국지 어느 영웅에게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유분방한 행동과 정복전쟁의 결과 만들어진 많은 적들은 위험요소로 남아 있었다. 그도 혼자 사냥을 나가다가 자신이 죽인 적장의 부하들에게 보복을 당한 상처를 치료하지 못해 죽고 만다. 손견과 손책 사람을 종합적으로 매력은 용기에 기초한 모범이었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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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유비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을 읽다보면 유비가 너무나도 착하고 순진하게 그려져서 심하게 말하면 쪼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히 고우영이 그려낸 만화의 경우 그런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불철주야 노력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유비라는 인물은 결코 쪼다가 아니다. 하나의 왕조를 세우는 일은 세력을 모으고 목표를 부여해서 한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거대한 작업이다.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이라면 모르되 자신의 손으로 그만한 일을 이루어낸 사람을 어찌 가볍게 있겠나.

유비를 가볍게 보는 것이 오류인 것처럼 그가 한왕실의 종친이라 역사적인 정당성을 갖는다고 보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 유비가 자신의 계보를 한왕조 초기로부터 끌어내는데 사이에는 무려 4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기 때문에 뚜렷한 물증으로 진위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 대한민국에 김씨 이씨 박씨가 많지만 이들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로 왕족들과 혈연관계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앞서 조조가 조참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것과 마찬가지다.

 

쪼다도 아니고 황족도 아니라면 유비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인물평을 하기가 쉽지 않은 주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에 대해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촉나라는 삼국 중에 유일하게 사관을 두지 않아서 체계있게 잡힌 사료가 너무 부족하였다. 그래서 촉나라 본기는 위나라 본기에 비해 반에 반밖에 안되는 정도의 분량이고 유비를 그린 선주전도 조조를 그린 위무제기에 비하면 1/4 안되는 약소한 수준이다. 여기서는 우선 정사를 중심으로 재구성을 해가면서 유비의 행적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유비에 대한 인물을 평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참고해야 것이 당대인들의 평가다. 그런면에서 조조가 유비를 알아보고 영웅이라고 칭해주었다는 것과 그에 따라 조조의 주요 참모들이 제거하기를 건의했다는 것은 누구도 유비라는 인물을 범상히 없다는 근거가 된다. 유비는 유랑하는 신세였지만 조조 이외에도 항상 당대의 군웅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처음 고향에서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자금을 받아 군사를 일으킨 것이나 서주의 자사 도겸에게서 자리를 물려받은 것도 아무나 없는 일이다. 특히 공손찬, 원소, 유표 각기 열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가던 인물들 대부분이 유비를 경시하지 못했다.

하나 유비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제갈량과의 관계다. 유비가 성장하는데 제갈량이 도움을 것은 사실이지만 전적으로 제갈량의 도움을 받아서만 생존할 있었던 인물도 아니었다. 물론 제갈량이 여러면에서 커다른 역할을 것은 사실이다. 손권과의 동맹, 삼국정립의 구도, 유비 사후의 내치를 통해 촉을 안정화시킨 모두 범상한 참모가 수행할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갈량을 만난 이후의 모든 성공과 실패를 제갈량의 유무에 따라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그런 유비의 일생을 간략히 평한다면 줄곧 의리를 고수하며 살려 노력했지만 장수로서 성과는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던 지도자라고 있다. 주요 능력은 덕이라고 있다. 포용력이 컸고 한번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배신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하나의 인물이 일을 이루려면 우선 커다란 야망을 가져야하고 다음으로 뜻을 이룰만한 능력과 품격이있어야 한다. 유비는 어려서 집안형편이 어려워 돗자리 장수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본인의 자질은 훌륭하였다고 보여진다. 코흘리개 시절에도 커다란 뽕나무를 보면서 나는 앞으로 이런 거개(황제가 타는 수레를 덮는) 쓰겠다고 했다 한다. 그의 성장가능성을 알아본 가까운 인척의 도움으로 중랑장 노식에게서 고급 교육을 받을 있었다. 후일 스승은 황건족 토벌군 사령관이 되고 동문인 공손찬 또한 주를 지배하는 인물이 되었다. 역시 과거에도 학연은 그가 성장하는데 제법 밑거름이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에는 동향의식이 무척 강했다. 중국이란 땅이 워낙 컸기 때문에 지역은 말투가 다르고 풍습이 다르다. 그래서 향촌은 고대 춘추전국 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자치체제를 유지하였고 동향인들 끼리 매우 끈끈한 인간관계를 가져갔다. 좋은 예로 한나라 초기의 유방과 부하들과의 관계가 있다. 유방이 패업을 이룰 있었던 힘은 같은 소하, 조참과 같은 향촌의 농민출신들의 단결력에서 나왔다고 평가된다. 그래서 중간에 합류한 초나라 출신 한신, 경포들은 배척을 받아 죽게 되었고 한나라 출신 장량조차 스스로 자리를 물러서게 되었다. 유방은 죽을 황후 여후가 던진 누구를 재상으로 삼을까하는 질문에 대해서 소하, 조참 동향출신 인재들만을 차례로 열거했다고 한다.

삼국지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된다. 조조 집단의 중추가 조씨와 하후씨라는 동향출신의 괜찮은 호족이었는데 비해서 유비는 출신배경이 미약했기 때문에 그런 가문의 배경은 없었다. 대신 자기가 인연을 맺는 사람 사람을 확실히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서 키워나갈 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가깝게 사람은 동향에서 만난 관우와 장비라는 인재였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소설과 정사가 제법 차이 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다루겠다. 한가지 먼저 지적할 것은 소설에 나온 것처럼 유비가 관우, 장비 사람과 도원결의를 했다는 기록은 정사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항상 사람과 밥을 같이 먹고 잠을 같이 잤다는 기록은 배송지의 주석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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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웅들의 등장

 

1.1.1               조조

 

조조의 가계는 불확실하다. 정사에보면 한나라의 초기 공신이었던 조참의 후손이라고 하지만 허풍이라고 생각된다. 한왕조는 400년을 지속하였는데 과정에서 가문이 계보를 제대로 이어가지는 못했다고 보여진다. 조조의 아버지는 잘나가던 환관의 양자로 들어가서 손쉽게 영달하려고 했는데 조조는 이런 가계에 대해서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조의 가문이 3대에 걸쳐 정승을 배출했던 원소의 가문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촌민의 수준까지 영락한 수준에서 올라와야 했던 유비와는 비길 바가 아니었다.

조조 개인으로 보면 주변이 자신에게 강요하는 틀을 따르지는 않았다. 공부도 억지로 시키면 안하지만 필요하면 부단히 노력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수도의 대문을 지키는 지위에 있을 때는 나가는 환관의 숙부도 법을 어기는 보고 바로 처형을 해버렸다.

조조의 인물을 평한 중에 유명한 것이태평시대에는 유능한 신하요 난세에는 효웅이 것이다라는 짤막한 문장이다. 사실 난세란 평시에 유능한 신하가 될만한 인물들이 충성을 거두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뛰어다니는 세상이다. 애초에 조조도 한의 충실한 신하로 출발했지만 한이라는 체제가 이상 희망이 없다고 보여지자 점차 자신의 야심을 발휘해 나가게 되었다.

조조의 강점은 역시 지혜다. 특히 전장에서의 병법에 기초한 전략의 효과적 구사와 국가경영을 위한 초석만들기에 있어서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사물을 전체적으로 알았고 인간의 심리를 읽는데 매우 뛰어났다. 덕분에 때로는 싸우지 않고 이겼고 일일이 이익과 원한을 다투지 않아 많은 이질적 세력들을 평화적으로 흡수해서 통일과업의 속도를 빨리 있었다. 또한 피지배층인 농민들의 고통을 알고 있었어 조세부과 정치를 되도록 부담 없이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정치가로서 높은 점수를 밖에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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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성장이다.
시간이 갈수록 지식은 늘어가고 지위는 올라가고 월급액도 많아진다.
아이들 커가는 재미, 가정을 꾸리는 것이나 옷과 차 등 소비도 커진다.
시간이 갈수록 축적해가는 재미가 있다.

다른 하나는 소멸이다.
인간은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몸은 자연에서 빌려쓴 것이고 거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오늘 하루도 나는 내게 주어진 가장 젊고 건강한 날 하루를 소모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순환이다.
해가 다시 떠오르듯, 한 해가 가면 다른 한해가 시작되듯
우리는 일종의 순환구조를 만들어서 거듭남을 경험한다.

이 세가지 유형을 잘 이해하면서 자기 조절을 해야 한다.

소멸하는 능력인 암기력의 비중을 줄이고 젊어서만 할 수 있는 것들
어학, 프로그래밍 능력,업무 기본지식, 학위 취득 등을 알맞게 배치해야 한다.
다음으로 나이들수록 강해지는 것들 지위,자본,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의 힘을
이해해서 자신의 힘을 레버리지 하여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끔 자신을 채근하며 리프레쉬해야 한다.
새로운 결심 다짐을 하면서 목표를 향해 도전하도록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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