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기업들은 충성도를 제일의 덕목으로 쳤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출세한 계기는 해외사업장에서
강도들로부터 회사의 돈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금고를 껴안았다는
'선행(?)'이 정주영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주변에도 어느 사장님은 실무자시절 급습한 세무서직원들을 피해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이 시절 기업은 매우 불투명하게 요령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세태가 바뀌었다.
과거보다 기업의 투명도가 높아지면서 외부인을 끌어들였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가 적어졌다.
기업 운영에서 ERP의 도입 또한 내부적 운영이 투명해졌다는 자신감의
표현의 하나다.

그리고 사원들을 양성하려는 노력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우수 인재를 MBA나 박사과정에 보내서 키우던 방식이 이제
스스로 MBA를 한 인력을 스카웃 하는 쪽으로 변해간다.

혹자는 이걸 보고 모 그룹은 준비된 인재만 선호한다고 투덜댄다.
물론 자기 머리는 좋지만 국내에서 대학나온 국내파 수재 타입이다.
해외파 상당수가 부모의 돈으로 유학을 간 경우가 많은데 대한 질시다.

하지만 이제 억울해도 니가 참거나 아니면 더 노력해서 출세하라는
충고가 더 통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 트렌드가 다시 예전처럼 바뀔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어서 벌고 다시 그돈을 자기 교육에 투자해 몸값을 높여라.
영어 공부도 안하면서 불만만 늘어놓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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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이론이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바구니 전체가 흔들리면 전체 계란이 다 깨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식 하기전에 집을 사라고 피터 린치도 이야기했고
3등분 원칙으로 부동산,현금성 자산,주식에 나누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 주식 내에서도 대형주와 소형주를 적당히 나누는 것
업종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이론을 정교하게 만들어 노벨상을 받은 사람까지 나오는 걸 보면
배울 점도 꽤 있는 것 같다.

반면 업무나 사업에 관한 노력은 결코 쉽게 분산해서는 안된다.
두개를 열심히 하느니 하나에 더 집중해서 최고가 되는 쪽이 좋다.
현대는 전문화사회다. 각자 자신의 영역을 깊이 파서 전문성을 획득하고
이들이 각기 협업 할 때 전체적으로 더 발전하기 쉽다.

결론적으로 한우물을 파라는 말을 쉽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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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성되어 계약만 하면 될 것 같은 고객을
영업 관점에서 인벤토리(inventory)라고 부른다.
가끔 영업사원을 뽑을 때 이런 인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을 기회가 있다. 오자마자 사업이 진행되니까
모두들 좋아한다.

조금 지나서 보면 영업사원은 다양한 수주 예비 활동을 한다.
새로운 예비 고객을 만나서 골프도 치고 술도 마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대 활동을 한다. 그리고 어느날 훌쩍 떠난다.
처음 왔던 것처럼 준비된 인벤토리를 가지고 다른 곳으로...

여기서 생각나는 일화 하나.
대통령이나 신임 안기부장이 등장하면 제일먼저
전임 대통령이나 전임 안기부장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다고 한다.
지금 연예인 X 파일에서 일반인들이 모르던
새로운 사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듯이 대통령도 고급정보를 손에
잡고 감탄을 할 것이다.
아 박정희는 여자가 몇명이었고, 전두환은 낙태도 시켰고,
노태우는 지독하게 짜게 돈 관리 했고 등등

그럼 다음 대통령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또 똑같이 누군가는 그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대통령에 대한 X 파일 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두 가지 일화는 참고할 만한 공통점이 있다.
처음에 쉽게 얻은 것이 꼭 나중에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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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 일상에서 발견하는 창의력의 8가지 원천
조던 아얀 지음, 박종안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창의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대단히 좋은 책이다.

여러번 곱씹으면서 자신의 꽉 막힌 사고에 대해서 돌아보게 해주었다.
창의적이기 위해서 호기심,위험감수,개방적 태도,열정 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부터 시작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하는 자세를 가지라 등 충고가 참 많다.
참고로 나도 지하철 타면서 항상 작은 수첩에 생각을 메모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한층 덜 지루하게 되고
아이디어도 쉽게 정리가 되었다.
더해서 독서법, 예술, 여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들
상당수가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개인적인 경험 하나를 더하자면 중간에 나오는 터키의 우화 이야기가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다들 운명이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한탄하지만 정말 문제는
그 운명이 준 기회를 그냥 몰라보고 흘려버리는 자신의 어리석음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했던 기회란 머리가 앞에만 붙어 있어서 지나가버리면 다시 잡을 수 없다고.

하여간 책의 훌륭함은 여러번 칭찬할 수 밖에 없다.
공병호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을 소개해준 점은 높이산다.

그리고 더해서 이 책 번역자에게는 매우 실망했다.
부실한 번역이 자주 사람을 찌뿌리게 만든다.
불어 votre를 볼테르로 번역해서 사람을 웃기게 만들고
오딧세우스에 나오는 멘토에 대해서 아테네 신을 가장했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다. 차라리 그 대목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정답은 아테네 신이 멘토를 가장해서 오딧세우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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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이사 1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과장에서 이사까지 19년 걸림.
작가도 독자도 대장정을 해온 대단한 롱런의 작품임.

기업에서는 남을 위해 일하던가, 남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던가 둘 중의 하나다.
이 두 조건의 배합에 따라 3가지 계층으로 나뉜다. - 실무자,관리자,경영자
이 각 단계마다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서로 다르게 된다.
실무자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리자로서 별로인 경우도 있고
관리에서 좋아도 경영자로 꽝인경우도 많다.
그건 모두가 승진은 바라면서도 거기에 맞는 자신의 역량 가꾸기에는
소홀히 한 결과다.

이제 시마는 드디어 경영자로 올라서게되었다.

처음 사장의 주문에 시마는 노령화 시대의 일본에 맞게 전자제품 회사의 서비스 아이디어를 낸다.
한국도 점차 노령화되는데 참조할만한 아이디어라는 느낌이 든다.
잘 풀리나 했더니 다음에 우연찮게 던져진 일에서 난관에 부딪힌다.
사장에게 너의 근본을 바꾸라는 냉혹한 평을 들으며 곱씹게 된다.
하긴 그동안 시마는 두루두루 좋게 좋게 해결하려는 타입이었는데
이제 사업가로는 빵점이라고 하니 갑자기 불안해진다.

내가 덧붙이건데 성격이 좋다는게 사업가로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백번 맞는 이야기다.
아니라고 반론 던지기전에 지난 2년간 한국사회가 겪은 혼돈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마가 떠나는 신천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중국에서 일본기업은 오랜 반일감정 덕분에 사업이 녹녹치 않다.
서로를 경계하며 떠오르는 신대륙에서 과제를 헤쳐나가는 시마의 여행에
동참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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