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박정희
홍하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홍하상님이 지은 책으로 내가 읽은 것이 5권인데 그 중에 가장 허접한 책이다.

이병철경영대전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이건희, 정주영과 이병철 등도 수작이고
오사카상인들도 괜찮은 시도였다.
반면 개성상인은 너무 쉽게 만들어진 홍보용 책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정말 허접한 왜곡된 프로파간다용 선전책이다.

죽은 독재자의 허리띠가 낡았다는 메시지가 광고용으로는 좋았지만
과연 그 허리띠 하나가 박정희의 공과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단어인지는 되 물어보고 싶다.
냉정하게 한마디 던진다면 그 낡은 허리띠를 풀고 바지 벗고 하는 행동도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었을까?
시바시리갈을 마시고 일본 노래 부르며 여대생에 가수 끼고 노는게 모두가 가능한 일일까?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다시 냉정하게 보기를 바란다.

똑 같은 공을 놓고도 홍하상의 시각과 정반대의 시각이 존재한다.

얼마전 밝혀진 한일협정을 보면서 나는 고골리의 <죽은혼>을 떠올리게 되었다.
죽은 농노들의 명부를 사서 이들을 담보로 거액을 빌리는 그런 사기극이 고골리의
주제였다. 박정희가 일제시대 징용되거나 희생된 정신대 등의 몫을 가로채기 위해
개인에게 줄 것을 정부에게 주라고 한 행위는 무엇일까?
결국 죽은자들의 권리까지도 팔아넘기고 여기에 대해 군소리가 없게 쉬쉬한 것이
<죽은 혼>의 사기꾼 수준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까?

이렇게 죽은 사람을 다 팔고 나자 그에게 산사람을 팔 기회가 왔다.

박정희가 벌인 세번의 인력수출인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의 군대파견,
중동의 건설인력 파견은 모두 몸 이외에 팔 것없는 가난한 자들의 희생이었다.
반면 박정희는 당시 이들을 판 댓가를 가로채는데 혈안이 되었다.
달러는 무조건 본국으로 대부분 송금되었고 이들 달러를 받은 정부는
똑 같은 금액의 원화를 종이로 찍어대기에 정신이 없었다.
결과는 통화의 증발과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소비수준이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에서 당연히 부동산으로 돈은 몰릴 수 밖에 없고
한국의 부동산 신화는 이러한 외환 정책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반면 멀리 이역에서 몸바친 사람들은 일하고 돌아오니 물가만 폭등하는
억울함을 고스란히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조정래의 <한강>을 읽어보면 박정희가 만들어낸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박탈당하며 살아가는 많은 민초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이게 과연 공평한 삶인가?

홍하상이 남덕우를 사채를 동결하여 기업을 살린 대단한 인물로, 남덕우를 발탁한
박정희를 희대의 CEO로 칭송하는 것도 우습다.
다시 한번 조정래의 <한강>을 보면 월급 모은 돈을 사장에게 맡겼다가
나중에 푼돈으로 돌려받아 억울함을 참지못하며 죽어가는 여공의 삶도 나온다.
정말 사채가 해롭다면 금액의 기준을 두었어야 한다. 하지만 박정희의 눈에는
이런 기준이 없었다. 과연 그가 낡은 허리띠 하나 찼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서민의 삶을 짓밡은 그 과오 모두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박정희가 CEO로 있는 동안 분명 한국은 발전했다. 놀라울 정도로,
하지만 옆을 보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 모두가 발전했다.
물론 홍하상은 멀리 아프리카의 콩고,말리와 비교해서 한국의 성과가 놀라왔다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일본,싱가포르 등 나라의 지도자가 박정희보다 훨씬 청렴했고
반대하는 국민을 마음대로 잡아죽이는 인권탄압을 하지 않은 점은 거론하지 않는다.

이승만의 독재 속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던 국민들에게 같이 뛰어보자고 외친 것은
분명 박정희의 공이다. 하지만 경제성과의 공 모두를 박정희가 차지하고
또 박정희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처럼 가정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자기 비하다.

솔직히 이런 3류 도서에 들인 비평치고는 나도 너무 긴 비평이다.
시류에 맞추어 베스트셀러라고 치켜세워지는 걸 보면서 가만 두기는 아쉬움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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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서 2005-04-2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대만 싱가포르가 모두 경제발전발전했고 지도자가 청렴했다고요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배경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비교할수 있습니까
독재강도나 부패를 보아서 대만의 장제스는 훨씬 심했소
일본군과 뒷거래도 하고 전두환정권 과 비교도 안돼는 사람죽이고 재산을 재벌급으로 빼돌렸소 게다가 싱가포르는 조그만 도시국가 아닙니까 게다가 그 지역은 일찌감지 경제감각이 발달한 화교들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소 또 일본은 다른나라로부터 얼마나 약탈과 파괴를 했소 지도자가 청렴 웃기는 일이오 록히드 사건 못봤소 박정희 정권도 객관적으로 보면 측근 부패 심하고 독재가 말기에 심했지만 지도자의 자질이나 정부의 능력등에서 아시아 평균적으로 보면 상위권이었소
민주성에서 일본과 인도에는 떨어지지만 게다가 그런나라들이 전쟁과 분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북한이라는 호전적 무리가 있는것도 아니잖소 이책이 내가 봐도 분량이나 내용자체에 있어 1류는 아니지만 3류는 아니오

사마천 2005-04-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제스가 며느리까지 총살시키면서 심기일전해서 부패를 척결했죠, 그래서 지금 대만의 주가가 한국 보다 더 높은 것 아닐까요?
일본은 사회가 록히드 사건을 파헤쳐 수상까지 구속시킬 때 한국은 한비사건이나 각종 부패가 대부분 영원히 묻혀버렸읍니다. 박정희는 반대로 사법부에 가서 반대하는 판사들 잘라내는 짓을 했죠. 총체적으로 볼 때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 가령 미안마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일,대만,싱가폴 보다 민주적이었다고 볼 수 없죠.
자질도 상위권이라는 점을 인정해두십다. 그렇다고 왜 혼자만 죽을 때까지 집권해야 했나요? 국민 동의도 안받고, 권리를 돌려달라고 하면 중정에 끌고 가서 쥐도 모르게 죽여버리거나 패서 병신 만들고. 그게 그렇게도 아름다운 추억입니까?
호전적 무리와 마주한다고 꼭 똑 같이 호전적이 될 필요는 없죠. 그렇다면 더 나은게 없으니까? 미국이 과거 소련과 대결할 때 늘 개방성을 유지해서 결국 이겼죠. 독일도 동독과 대결하면서도 국가보안법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박정희의 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주 효율이 떨어지지는 않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제 버릴 건 버려야죠. 특히 이렇게 편향적으로 만들어진 도서의 경우 공보다 과가 많습니다. 그래서 3류라고 지칭하는 겁니다.

이상서 2005-04-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그쪽이 대만이나 일본 의 사정을 잘 모르는것 같네요
스털링 시그레이브의 중국 그리고 화교 나 송씨 왕조 읽어보세요
며느리까지 총살시키면서 부패를 척결했다교요 ?장제스가 물론 일면 그런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장제스가 직접 한거라고는 정확히 말못하지만
그밑에 자기 아내나 친인척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대만에 상륙하고 그전후 과정에서 사람 얼마나 총살했는지 아십니까
전두환의 광주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몇만명을 제거하고 총살했죠
그리고 지적하신 대로 한비사건이나 각종 부패가 사법부 파동은 역사에
다시는 재연되지 않아야겠지만 대만이나 과거 일본에서도 그런 부지기수였습니다
싱가포르 같은 조그만 도시국가는 아니지만 그리고 위 세나라가 전쟁과 분단으로
잿더미가 됐습니까? 당시의 경제나 인권수준을 오늘과 일괄적으로 비교해야 합니까? 그리고 일본은 거의 백년에 걸쳐서 침략도 약탈도 하는등 자체발전을 하면서
성장했습니다 물론 과거 되집고 규명해서 잘못된것은 시정해야하지만
짧은 시기에 2-300년 뒤진걸 따라 잡는게 그리 간단한게 아닙니다
님처럼 부정하고 한쪽면만 일괄적으로 보면 상대는 악당에 가깝죠
장제스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박정희를 깍아내리는게 이상하군요
차라리 둘다 비판하는게 낫지 앞서 드신 독재의 후유증같은거 말입니다 사법부나 한비 각종 부패가 과거의 대만이나 일본역사에서는 얼마나 많은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어떤가 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그리고 또 말씀드리고싶은것은 미국이나 독일도 국가보안법 비슷한것은 있습니다 오히려 원문으로 보면 더 엄격하더군요 예전에 월간조선에 나온걸 봐씁니다 님께 동의하는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3류니 왜곡된 책이니 이건 동의못하겠습니다 뭐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제가 보기엔 이책은 2류책입니다

사마천 2005-04-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글에 장시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에 대한 평가를 저와 님의 것을 평균 내면 2.5류 정도 되겠네요. ^^
장개석 문제는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모택동이 존경할 만한 면은 있었죠. 결국 국민을 굶주리게 해서 종국에는 실망이지만. 그래도 등소평이 훌륭하죠.
장개석이 대만국민 죽인 사건은 상당히 참혹하죠. 비정성시라는 영화를 봐도 그렇고. 지금 대만이 실 내용을 보면 두 민족으로 갈라져서 서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박정희는 집권 내내 호남을 차별했죠. 장관,검찰,사회간접자본 투자 등등 모든면에서 비율을 따져보면 비교가 안될정도입니다. 그 전까지 남과 북만으로 갈라진 민족을 죽어라 동서로 가르려고 노력했죠. 그런 점에서 대만이나 일본 보다 한참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공산당에서 극우까지 서로 공존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방을 죽이려고 들려면 하죠. 그 유산이 국가보안법이고.
미국의 국가보안법 이야기도 하셨는데 월간조선의 분석수준은 제가 볼 때 기대이하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에서는 대통령 욕해도 잡혀가지 않지만 박정희나 전두환 때는 잡혀가서 심하면 죽었죠.
아 그리고 저도 홍하상님의 책은 여러권 샅샅이 읽었습니다. 초기 작도 슬쩍 읽었고 최근작까지 그 책을 분류해보면 이병철 경영대전은 꽤 훌륭하고 몇개도 괜찮지만 이 책은 아주 아주 하바리 수준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 점에서 제가 3류라는 평가를 고집했던 거죠. 감사합니다.

사마천 2005-04-3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더 하자면 박정희 시대의 공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민주화 시대의 지도자 세명 - 양김에 더해서 노 - 에 너무 실망해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회고의 바람이 이는 것도 인정하고, 그들보다 박정희가 잘한면이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제가 아쉬웠던 점은 10월 유신입니다. 그렇게 굳이 해서 권력을 연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점이죠. 그게 아니었다면 대만이나 싱가폴 같이 외형적 민주화와 관료주도가 결합된 발전모델로 가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한국사회 분석 과정에서 가장 동의하는 경제학자는 장하준입니다.

로드무비 2005-05-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게, 통쾌하게 읽었습니다.^^

사마천 2005-05-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란이 많은 제목의 글이죠. 박정희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를 무시할 수도 없는게 후일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이 내용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하다보니 사회가 갈라집니다. 능력껏 살라는 식으로 양분화됩니다. 덕분에 하류계층은 하류대로 박정희 시대 먼 과거에 대해 향수가 생기는 겁니다. 상류는 국적도 포기시키면서 빠져나가죠.

rainmaker 2005-05-1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8815씨는 희귀한 주장을 하시네요. 광주가 무색할 정도라니. 사람죽인 숫자로만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해 황당하군요. 한국이나 세계 현대사에 관한 책을 좀 많이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사마천님 주장에 97% 동의합니다.

Mephistopheles 2005-05-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명과 암이 존재되는 현대사의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너무 단방향으로 흐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마천 2005-05-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불만은 당연히 백성들이 흘린 땀과 피를 다 지도자에게 공으로 돌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정희만 자랑스러워할게 아니라 땀을 때로는 목숨을 바친 많은 이름 없는 6,70년 우리들의 선배내지 아버지들에게 존경을 바쳐야겠죠.
그리고 홍하상씨 개인의 다른 작품에 좋은 책 - 특히 이병철 - 이 있기에 그점은 높이 삽니다. 하지만 이 책은 심했죠. 균형감각 잃어버린.... 종이와 시간의 낭비.

이상서 2005-05-2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들이 많이 달린게 같은데 rainmaker 씨에게 드리고 싶은말은 장개석이나 모택동과 비교한 숫자입니다 저야말로 황당하네요 착각은 그쪽이 하신듯합니다
광주에서 일어난 일도 비극이지만 중국이나 대만 그왜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일에 비교하면 더 심한일도 있다 이정도인데 내가 무슨 왜곡이라도 했습니까 그리고 그쪽이야말로 한국이나 세계현대사에 대한 책을 더 읽으시는게 좋겠군요
글의 문맥을 읽지도 않고 판단합니까? 그리고 이책은 폭넓게 경제사를 다룬진
못했지만 기업인들의 역할이나 당시 독일에서 고생한 광부 및 공장에서 일한
기능공들의 역할도 기술한걸로 보아 저자도 그렇게 당시 일반국민들이
역할을 깍아내리는거 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책은 단순히 종이와 시간의 낭비는
아닌것 같군요




이상서 2005-05-2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책을 허접한 왜곡된 프로간다용 책이라고 했는데
과연 이책이 그렇게 허접할까요? 어느나라나 그 나라가 처한 환경이나
시대상에 따라 다방면의 갈등및 오류가 일어날수있는데
물론 박정희라는 인물만 부각돼서는 안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역할을 강조한 이책을 향해 3류니 왜곡된 책이나
하면서 비판하는건 공정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비판하는 책은 긍정할것 같군요
이 리뷰를 쓰신분은 일본이나 싱가포르 예를 들면서
경제발전이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또한 분단돼고 전쟁으로 폐허가 ?경제현실 또는 사농공상의 당시 국민의식 및
북한의 남침위협 또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도 근대화가 진행돼면서 타국을 침략하고 합병하여 엄청난 고통을
주었고 드러내지 않는 부정부패는 심했고 또 일본 정치계 파벌의 돈거래를
보면 방에 돈을 쌓아놓고 그계파의 정치인들이 돈을 들고 가는 부패상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또 대만의 경우도 40여년에 걸친 총통제 및 88년에 해제된
계엄령 수많은 인권탄압및 장제스 부인 숭씨일가의 경제독점은 오늘날까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타국은 더 심한경우를 겪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근대화와 민주화를 빠른시기에 달성해 아시아의 모범국이 됐는데
민주화도 물질적 기초가 바탕이 돼야한다는 면에 박대통령의 역할을 무시할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있은 잘못들(부정부패및 관치경제 금융의 폐해)같은것도 규명해서 반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지나간 20세기에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율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중국이 1위) 물론 당시 저임금에 어렵고 혹독한 근로여건에 고생한
근로자들의 공이 크지만 전반적인 정부의 효율적인 경제정책으로 인해 그런 업적이 달성됐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아시아를 포함해 개발도상국의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도 박통의 독재는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압축적인 성장을 한
중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사를 제외해도요 후계자 육성및 은퇴 시기와 관련해서
아쉽고 비판할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10.26이라는 돌발사건 발생시
유신헌법 법률개정검토팀이 활동했고 박통도 9대 임기 종료 1년전이 83년에 하야를
검토하고 있었고 관계자들 말로도 9대대통령 임기중에 하야가 확실했다고 합니다
(직선제인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리뷰 쓴 분은 호남차별을 제기하셨는데 일정부분 그런 면도 있는것
같지만 당시에는 불균형성장론의 채택으로 인해 불가피한것 같습니다
한정된 재원및 자본을 비용대 이익의 발생및 물류의 이동을 기점으로 파악할떄
투자수익이 높은것에 투자한것이니까요 그리고 최근 어떤 글을 보면 안보상의 고려도 부분적으로 있었다고 하더군요 산업단지를 건설할때요 좌파적 성향의 진중권씨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1 아무튼 이책은 아주 자세하게 당시의 경제실황및 흔적을
드러내지 않아서 아쉬은것은 사실이지만 왜곡된 프로파간다니 3류책이니 하는 말은
이 리뷰쓴 분이 박정희를 상당히 싫어하거나 비판적으로 보기 때문에 성향이 가미돼서그런 평가를 한것 같군요

사마천 2005-05-2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기중에 하야할 사람이 부마사태때 공수부대 투입하고 반대하는 놈들은 싸그리 죽여버릴 거라고 이야기했을까요?
호남차별이 과연 불균형성장론으로 불가피 했다면 왜 장관,군장성,안기부 등 각종 권력기관에서 호남사람들은 철저하게 차별되었을까요? 거의 10:1 수준으로. 박정희로서는 그것도 불가피했다고 하겠죠.
제가 박정희를 싫어하는 건 맞습니다. 저희 동네 사시던 동아일보 다니던 유능한 기자 한분이 어느날 정보부 끌려가더니 죽어버리더군요.
님께서 지금 여기에 말하실 수 있는 자유, 제가 다시 박정희를 비판할 수 있는 것 모두다 일종의 언론의 자유입니다.
어느 날 노무현이나 김대중이 갑자기 앞으로 나를 비판하는 놈은 국가반역죄로 취급하겠다고 님과 저를 잡아 넣고 두들겨 팬다면 그 사회가 과연 아름다워 보이실까요? 정말 그렇게 체계 있게 움직이는 사회를 원하신다면 바로 휴전선 너머의 김정일이 통치하는 사회를 가보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은 적대적 공범자죠.
저는 실제 그렇게 자유를 외치다가 당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게 싫어서 다들 피와 땀을 흘리며 여기까지 사회를 변화시킨거죠. 남들이 사회를 자유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손 끗 하나 안움직이다가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자고 하신다면 혼자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노예 생활 강요하지는 말아주세요.

세벌식자판 2005-06-0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화이팅~~! (^^)

사마천 2005-06-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서의 토론은 되도록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배울 것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가령 논리의 비약이나 증거로 제시된 fact의 오류가 지적되면 좋죠. 제가 서평을 하면서 저자분들께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들도 나름대로 그런 근거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서로 노력해야죠. ^^
 
Marketing is ... War -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 이야기, '실패에서 배운다' 시리즈 마케팅편 1
로버트 F. 하틀리 지음, 송희령 외 옮김 / 아인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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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MBA나 경영대 분야의 케이스 스터디용으로 쓰일 수 있는 책이다.

마케팅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은 의미의 전략전술 전반을 다룬다.

전쟁에서는 모두 총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결국 승자만이 남는다.
그 점은 기업들이 벌이는 경쟁의 역사와도 비슷하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사례, 실패한 사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각기 많은 종류의 실제 기업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업의 경영을 전쟁으로 보는 시각은 손자의 병법에 대해 미국의 경영자들이
가지는 관심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내용만 읽어도 재미있는데 중간중간에 졸지 않도록 질문을 던져준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떠한 논리로 전략을 짜겠는가하고 묻는데
다 따라가다면 한학기는 충분히 흘러갈 것 같다.
경영독서토론에서 한번 맥도날드 케이스가지고 의견을 나누어보았는데
1시간 이상 다채로운 의견을 모아볼 수 있었다.

혼자 다 생각하면서 읽어나가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지만
이 책의 의도가 읽고 생각하고 논리를 세워서 주변을 설득하는
모든 과정의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점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하나 덧붙이자면 영원히 이길 수 있는 상승장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성장하다보면 언젠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새로운 기술,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다시 위기에 빠지는데 여기서 극복하느냐 그냥 주저 앉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기업의 경쟁을 놓고도 이런 책을 누가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의 선전은 한국을 좁게 여기고 세계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모습들을 잘 추적하면서 성공의 포인트를
드러내는 교재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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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20년 후
피터 슈워츠 지음, 우태정.이주명 옮김 / 필맥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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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류에 비하면 최소 10배 이상 뛰어난 책.

신문을 펼치면 10년 후 시리즈에 대한 열띤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몰려오는 미래 읽기 열풍은 실은 불안감의 반증이다.
특히 공병호의 글쓰기는 다작이다 보니 이제 짜집기 한 내용이
과연 충분히 내부적으로 소화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내가 너무 그의 작품을 혹평하는가 하는 시선도 있을 것이다.
그의 성과에 대해서 한가지 척도를 제시한다면
공병호류의 미래예측이 한국이나 세계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팔려나가는가 하는 점이다.
내가 아는 한 아니올시다다.
대체로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에게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깊이를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의 저자 피터 슈워츠는 미래예측,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에서
대가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국내에 소개된 책도 여러권인데
실제 그의 고객은 미국 정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전세계에 퍼져있다.
내가 위에서 던진 질문인 과연 기업에서 돈 받고 팔릴 만한 지식의 소유자인가
라는 질문에 정답으로 해당되는 사람이다.

부러운 점은 미래예측을 하면서 거금을 받고, 다시 이러한 예측을 활용하여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투자하고 가끔은 미래를 다루는 영화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다채로운 삶은 산다는 점이다.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세계에 대해 그가 직접 자문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그의 저작으로 나온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물들을 모은 것으로 대략 20년 뒤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에서 죽기 직전 몇주동안 그동안 사용한 것만큼이나 많은 돈을 의료비로 쓴다는 사실,
스타워즈를 더 발전시켜 우주로부터 세계를 제압하려는 전략을 미국이 추구한다는 사실 등도
새롭게 다가온다. 노인들과의 동거, 인구 이동, 깡패국가에 가까워지는 미국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멀리 보려는 그의 식견이 다채롭게 느껴진다.

LG에서 나온 2010은 가깝게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쉬웠고
공병호의 이야기는 감정으로 치우치고 체계화되지 않은 한반도 향후 전망이었다면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값비싼 돈을 주고서야 살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예측이론이라고 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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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사고 컴플리트북
가와세 마고토 지음, 현창혁 옮김 / 일빛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깔끔하고 간명하게 전략적 사고에 대해 보여주는 책.

컨설팅 종사자 및 기획 부문 등에 일하는 사람들이 보면 괜찮음.
좌뇌를 이용한 논리적 사고, 우뇌를 이용한 창조적 사고를 설명하고
각종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툴들에 대한 해설을 덧붙임.
두꺼운 분량만큼이나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하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임.

일본책들이 대체로 설명이 자세하고 그림이 붙어있는 편인데
이책은 다른 전략관련 해설서에 비해서도 그림이나 설명이 쉽게 되어 있다.

각종 사례들에 대해 연습할 수 있도록 질문과 답,해설이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는 점도 좋다.

처음 실용적인 의미에서 전략이 무엇이냐고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접하면 좋은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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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초대 대통령은 왜 이승만이고 북한은 김일성이었을까?
김구는 박헌영은 왜 경쟁에서 밀렸을까?

답은 어학이다.

당시 남한의 지배 권리는 미국이 행사했고
이승만은 미국의 프린스턴 박사다.

북한의 지배자 결정은 스탈린이 김일성과 박헌영 둘을
놓고 최종결정했다고 한다.
이때 시베리아에서 활동해서 소련말을 잘하는 김일성이 더 눈에 들었다고 한다.

어학은 단순히 말솜씨만 늘려주는 건 아니다
그 나라 문화의 이해를 통해 관련 사람들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교류가 많은 나라일수록 어학이 발달하게 된다.
네덜란드와 같은 상업국가의 전통이 있는 곳일수록
다국어 취득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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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ker 2005-05-18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은 어학이다." 반은 맞는 의견입니다. 반은 아니죠. 왜냐면 그 당시 영어잘하는 사람이 지도자 중에 많지는 않았지만 여운형선생도 계셨고, 김규식선생도 계셨습니다. 미국은 처음에 김규식선생을 대통령으로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승만이 되고 말았죠. 권력욕의 화신이고 과거청산이 이지경이 된 원흉이죠.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이승만의 과오가 무척 큽니다. 너무나도 엄청나죠.

사마천 2005-05-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승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화보다는 전쟁을 화합보다는 분열을 가져왔죠.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사탕수수 노동자인 동포를이 모아준 돈으로 워싱턴 들락거리며 닥터 리, 프레지던트 오브 코리아를 말하기 좋아했죠. 그래서 조직 만들 때마다 프레지던트 안넣어주면 임시정부에 송금해주던 돈 차단시켰습니다.
어쨌든 어학 더하기 거의 최초의 미국박사라는 건 엄청난 무기였죠.

rainmaker 2005-05-2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렇죠^^ 워싱턴 대학교 학사/하버드 석사/프린스턴 박사/우드로 윌슨과 사제지간이면서 친구...지금 봐도 엄청난데 그 당시라면 정말 대단했겠죠.
임정에서도 자기 우두머리 안 시켜주면 나가버린다고 엄포놓기 일쑤...미약하긴 하지만 독립운동한 것은 인정해야지만 그것마저도 자신의 권력의 사다리로 이용하더군요.
사마천님 글들과 올리신 책에 대한 소감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 회사생활하시는 분이라 역시 다른 글들과는 격이 다르더군요. 종종 들러서 좋은 정보 얻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