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료중에 병역특례자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분은 늘 회사생활에서 남은 기간을 카운트 했다. 언제가 목표일까?
물론 제대날짜다.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내가 제대만 해봐라 굳이 여기 남아 있나 였다.
군대는 의무로 다녀야 한다. 선택권이 박탈되어 있다.
하지만 속된말로 거꾸로 매달려도 시간은 간다.
그래서 아주 적은 노력으로 때우르는 식의 삶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다가 결국 5년이 지났다.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회사를 떠나 훨훨 날아갔을까?
답은 아니올시다였다. 그냥 남아서 꾸역꾸역 여전히 비슷한 일을
여전히 불만 가득한 얼굴로 수행하고 있었다.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도 자기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날들을 굳이 비하하지 말자.
이왕 이렇게 된 것 하나라도 더 건져가려고 노력을 해보자.
시간 아끼는 법이라는 내용의 책에 이런 대목도 있다.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간 중에 와이프 따라서 쇼핑가는 시간이 있다.
이때 관점을 바꾸어 새로나온 상품, 쇼핑몰의 디스플레이, 쇼핑센터안의
사람들 숫자, 만족도 등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걸 모두 잘 모으면 좋은 투자 정보가 될 수도 있다.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쇼핑몰들을 바꾸어가면서 서로 비교할 수도 있다.
결국 사람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어 안된다고 미국시민 만들어주지 않은 부모를 원망해서 무엇하나?
군대 가기 싫지만 분단국가에서 태어난 걸 어쩌란 말인가?
신의 아들만 쳐다보고 한탄하지 말고 병특의 처지에 대해서 감사하면 안되나?
스스로 자기 비하를 하면 결국 비하 될 수 밖에 없는 수준에 머물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