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 확 바뀌어야 할 때가 있다.

하는 일이 안풀릴 때, 아니 도대체 왜 일을 해야하는지 모를 때는
일 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그럴 때 자신이 행해오던 방식 자체를 재 검토할 필요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학교나 회사에서 하는 행동을 바꾸는 것도 필수적이지만
넓게 보아 만나는 사람, 읽는 책까지도 바꾸어 보는 것도 생각해보라.

자신이 너무 내향적이라 만나던 사람만 계속 만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문제점은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일부러 듣지 않는 것이다.
편한 사람이란 직설적이고 정말 유용한 충고를 되도록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때로는 불편한 사람의 목소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스스로 돌아보아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그런 목소리를
찾아 다녀라.

편한 책만 읽다고 생각되면 어려운 책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다.
남들이 읽는 책, 내가 시도 안했던 분야에도 눈을 돌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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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5-0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사마천 2005-05-0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에 생각보다 잘 안풀리는 친구가 있어서 이런 투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예전에 사회를 왕창 바꾸어보겠다고 나섰는데 지금 현실은 너무 허망한거죠. 그래서 그냥 자본주의나 인간의 삶을 폭넓게 보는 책, 목표를 잡는 책으로 바꿔보라고 했죠. 사람도 회사 사장을 하는 선배나 동료를 만나라고 권해보고요.
 
85학번이 05학번에게 -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홍혜걸 외 지음 / 선배와후배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참신한 시도로 만들어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에게 장래의 진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조언을 준다.
무려 20년 지난 선배가.
그 선배들 면면을 보면 워낙 공부를 잘해 서울대 의대를 다닌 수재도 있지만
학력고사 50만 등을 한 둔재(^^)도 있다.
사회는 과연 수재만을 위해 존재할 까?
답은 아니올시다다.

수재는 종종 너무 빨리 가기도 한다.
돈 버는 기교를 부리다가 횡령해서 감옥에 들어가기도 하고
사람을 고치라고 배운 의술을 자신들의 돈벌이에 쓰기 위해 파업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둔재 중에 성공한 케이스가 나오기도 한다.
이 책에서 거론된 사례도 50만등에서 출발했지만 한 우물을 꾸준히 파서
기술사까지 오르고 회사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게 자기 영역을 만든 사람도 보여준다.

내가 한국의 대학입시에서 안타까운 점은 점수를 잘 받는 것에 대한 고민은 하지만
막상 가서 무얼 하고 나와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보통 부모들은 위인전은 읽힌다.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인이 될 수도 될 필요도 없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 뛰어남을 발휘하는 성공사례들일 것이다.
그렇게 손에 잡을 수 있는 성공사례를 발견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당연히 끝을 보아야 한다.
대학을 들어갈 때는 졸업생들의 표정을 보라. 얼마 지나서 자신의 모습이 될 것이므로.
그 중에서 잘 된 사례와 잘 못된 사례를 보면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잘 안된 경우들은 환경 탓이나 운 탓을 한다.
반면 잘 된 경우는 자신의 노력을 이야기하고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
바로 그게 당신이 주변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공사례고 멘토다.

자신의 미래를 운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노력을 통해 스스로 개척할 것인가.
그 하나의 답이 이러한 책들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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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사람 못 읽는 사람
구사카 기민토 지음, 길영로 외 옮김 / 새로운제안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통찰이 곳곳에 녹아 있는 미래 세상 읽기 책이다.

여러가지 틀을 이용해서 독특한 미래읽기를 시도한다.
기술 수용단계에 대한 5단계의 로저스 이론을 이야기하는데
이노베이터와 고집센 전통주의자가 사실은 서로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는게
독특하다.

사회 안에서 하나의 유행이 번져나가는 것을 보기위해서는 보급율을 보라는 조언,
국가의 발전을 보기 위해서는 제조업 위주의 생산에서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창출이 중요하다는 조언 등이 상당히 유용하다.

그래서 유럽의 살롱이 문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도 상기해볼만한 가치가 크다.
사회가 발전할 수록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세분화 되고
여유가 있는 상류층이 먼저 문화를 형성하면 이를 다른 계층들이 따라하고
나중에는 주변국에서 흉내낸다고 한다.

미국의 가장 뛰어난 수출품이 영화,교육이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앞으로 이 분야를 놓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주어진 답을 찾는 연역법식 사고 보다는
스스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걸 발견하는 귀납법적 사고를 하라고 권유한다.
학교에서 주어진 틀에 맞추어진 교육을 잘 통과한 수재 보다
아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과감히 도전하는 천재가 더 유용한
사회가 될거라고 한다.
얼마전 출간된 블루오션이라는 책도 주장하는 바가 주어진 시장에서 피 튀기면 경쟁해가지고
이기는데만 골머리 썩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독점을 유지하라고 한다.
이런 책들과 유사한 부분도 많이 발견된다.

이야기 중에 재미있게 느낀 대목이 영국인의 비즈니스 습관이었는데
이들은 중요 거래선이 오면 고성이나 별장을 빌려주고 귀족 대접을 해주어서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들어놓는다고 한다. 그 다음에 슬쩍 중요한 정보를 얻거나
거래를 만드는데 대체로 자기들이 유리한 쪽이라 한다.
내가 들은 바로는 마찬가지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견된다.
성은 별로 없지만 요트에 데리고 간다거나, NBA를 부자들의 전용석에서 구경을 시켜주거나
하는 식의 돈이 있어도 외지인은 접근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접대를 한다고 한다.

어쨌든 여러모로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두고 두고 곱씹으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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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의 일은 남을 위해 일하나 남을 이용해서 일하나 둘 중에 하나다.

처음 실무자 레벨에서는 무조건 상사나 선배가 시키는데로 따라 해야 한다.
전형적인 남을 위해 일해야 하는 형태다.
중간 관리자로 올라서면 경영자의 지도를 받지만
한편으로 아래를 부려야 한다.
중간 타입이다.
경영자가 되면 정말 남을 이용해서 일해야 한다.

80:20 법칙에 대해 책을 쓴 코치의 경우 컨설팅 회사를 다녀보니
남(파트너) 좋은 일만 하는 것 같아서 아예 직접 회사를 차렸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어떻게든 남을 이용해서 일하려고 다들 극성이 된다.
덕분에 나이에 상관없이 빠른 승진을 한 경우도 많이 나온다.

편함을 따지자면 남을 위해 일하는 쪽이 더 좋다.
하지만 자율과 창의를 발휘하고 역량을 극대화 시키고 싶다면 남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물질과 달라서 사람이라는 독특한 생물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남 위에 설 수 없다.

계속 남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다면 더 더욱 남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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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역량이 늘게 된다.
이 때 수평적 향상과 수직적 향상이 있다.
수평적 향상은 동일한 난이도 내지 레벨에서 옆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C 프로그램 하던 사람이 Java 도 할 수 있다던가
Oracle 하는 사람이 SQL server 도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수직적 향상은 난이도가 바뀌거나 조직에서의 지위가 바뀌는 것이다.
혼자 하다가 후배를 거느리고 한다던가 PL, PM으로 올라간다거나 하는 식이다.

연봉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수평적 향상도 어느 정도는 효과적이다.
히딩크 식으로 표현하면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조직에 요구되는 일이 다양할 때 이런 멀티플레이어로 준비된다면
제대로 대응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진정한 향상은 수직적 향상이다.
항시 자기보다 높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잘 된 케이스를 모델로 삼아
연구하고 반성하면서 흉내를 낸다면 실제 그 일을 맡게 되었을 때 훨씬 감당하기가
쉬울 것이다.

조직생활을 바쁘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성장하지만 막상 방향이 어느쪽인지 알지 못한다면
노력만큼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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