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국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과학 여행 - 과학 그림동화 7 사이언스 일공일삼 11
존 판돈 지음,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소인국 사람들 따라서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각종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지하로 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쓰레기관련 항목에서는 어떻게 유리,철, 종이 등으로 분류되어
재활용 되며 안되는 경우는 어디에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과정
그리고 각각에서 관련된 주의사항 들을 알려줍니다.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게 흙으로 덮어야 한다는 것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폭팔하지 않기 위해 이를 파이프로 빼야 한다는 점 등등.

초등 3,4학년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더 어린 학생들도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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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에 돈을 묻어라
박용석 지음 / 명솔출판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중국 투자 관련 기획이다.

그동안 나온 중국관련 투자서는 일본서 번역이 3종, 주식투자가 1종 정도였는데
이 책은 부동산과 주식을 모두 다루고 있으면서도 작가의 경험이 꽤 반영되어서
현실감이 보인다.

저자의 논리의 핵심은 중국은 고도성장하고 쉽게 멈추지 않으니 여기에 잘 편승하면
떼돈을 벌 것이다라는 심플한 것이다. 한 3년에서 5년 전에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무척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다. 작년에도 상하이 부동산 투자가 무척 열을 올렸던 걸 보면
저자가 책에 세세하게 기록한 투자 경험담이 그리 현실감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똑 같은 성공이 무제한 반복될 수는 없다.
당장 내가 아는 사람이 작년 4월에 중국 펀드에 가입한다고 해서 내가 말렸었다.
당시 금리인상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고 과열진작을 위한 조치들이 시작된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가입하고 나에게 물어 본 것이고 1년 이상 지나서 보니 손실이 꽤 컸다.
부동산도 최근(05년 5월)에 보면 중국 정부의 미등기 전매 금지 등 일련의 행정조치로
하락세를 보인다.

투자란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처럼 보여도 끝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템플턴을 비롯한
고수들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직도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하고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향학열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템플턴이 2차 대전 후 일본, IMF 직후 한국에 투자한 이유도 두 나라 모두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상기된다.

반면 한국과 다르게 땅이 워낙 넓어서 택지 공급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
중국 정부가 아직 대규모 금융위기 조절 능력을 보여준 적은 없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외한에 대한 통제가 심하다는 점 들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미국과 벌어지는 환율 전쟁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아직 어느 누구도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과거 플라자합의를 통한 환율 변동이 결국 일본을 거품으로 몰고가
붕괴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었는데 똑 같은 일이 중국에서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88년 올림픽이후에 한국의 증시와 부동산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
증시가 침체한 것이나 2004년 올림픽 치른 그리스가 경제불황에 빠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내용들을 여러 각도로 비교하지 않고 일방적인 논리를 펼치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더해서 저자는 책이라 정식외화 교환 등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을 한참 설명해놓고 있지만
아마 대다수 투자가는 환치기 등의 수법을 활용하고 있다 한다. 이런 면들은 책에
서술하기는 어려워도 현실에서는 나타나는 현상이라 서로 괴리가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번 참고해 볼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단 책의 서술 자체가 아주 매끈하지는 않고 논리의 비약도 자주 느껴진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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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강우석
오동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영화 감독 강우석에 대한 묘사로 앞에 승부사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매우 적절하다.
영화 산업이라는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꽤 많은 돈을 들여야 작품이 나오지만
관객의 순간적인 반응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리스크를 안고 싶지 않다면 아예 시작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제작,배급,상영이 각기 역할과 위험을 분담하고 수익을 나누도록 되어 있는 구조르
취할 수 밖에 없다.

영화의 성공에 감독은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꼭 그것이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작품에 성공했어도 늘 성공해야만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은 실미도에서 보여준 강우석의 놀라운 흥행솜씨에 찬탄을 보내지만
나는 얼마전 본 <공공의 적2>를 보고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전편의 소신을 가진 삐딱한 형사 설경구에게 검사라는 새로운 모습을 씌우다 보니
어색했고 스토리 전반이 검사에 대한 아부가 가득했다.
덕분에 작품성도 부족했고 흥행도 별로 였다.

어쨌든 강우석은 흥행에 강하다. 바꾸어 말하면 돈냄새를 잘 맡는다.
상식적으로는 작품이 좋아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돈이 없으면 작품을 만들수도 없고 작품을 만들어도 상영하기도 어렵다.
제작, 배급, 상영이 다시 CJ,오리온 등으로 계열화되어 가는 추세 속에서
순수한 창작활동의 여지는 점점 좁혀진다.

이런 변화속에서 강우석은 늘 돈에 민감했다. 벌어들이는 돈 뿐 아니라
쓰는 돈에서도 냄새를 잘 맡고 활용도 잘 했다.
곽정환이라고 예전에 외화 직배를 통해 큰 돈을 번 사람에게 양아들 취급받아가며
도움도 받았고 대우와도 합작해서 재주넘고 돈벌어다 주어봤고 위버스라는
외국자본, 최근에는 게임업체와의 합병으로 플래너스를 만들었다가 찢어지고
다시 CJ에 연결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돈과 연결되어 있다.

왜 이렇게 민감해야만 할까?
그 답 중 하나는 그의 씀씀이에 있다. 노장 임권택이 서편제를 만든다고
아무리 해도 돈이 안모인다. 사무실로 찾아온 선배들 앞에서 강우석은 투자비를 마련한다.
받아갈 때야 다들 성공하겠다고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는 건 강우석도 잘 안다.
이런식으로 영화인으로서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후배들에게 시나리오 개발비,
제작비 등 명목으로 꽤 많은 돈을 퍼주었다고 한다.
본인 말에 의하면 영화판에서 벌은 돈 영화에 쏟는다는 자세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 영화판의 권력중독자, 헐리우드를 막으면서 하는 짓은 꼭
헐리우드 메이저 흉내다라는 비판도 듣는다.

앞서 공공의적 2가 지나치게 검찰에 우호적인 것 또한 강우석이 검찰에 불려가서
고초를 겪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강우석에 대한 여러가지 측면을 쭉 조망한다. 두께는 그리 두껍지 못한데
이건 강우석 스스로가 되도록 자신을 밝히지 않으려하는 태도와도 연관이 많다고 한다.
문장은 꽤 유연하고 한국 영화판의 움직임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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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기질을 싸움에서 풀지 못하다 보니 평소에 사냥을 좋아했다. 남들처럼 사슴을 잡으러다니는게 아니라 아예 호랑이를 잡으러 다니기도 했다. 한번은 호랑이가 덤비는 통에 목숨까지 위태하게 되었는데 주위의 간언을 받아들여 튼튼한 수레를 만들어서 안전하게 호랑이 사냥을 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다.

 

손권 자신은 싸움의 재주가 부족했지만 반면에 현명하고 역량 있는 사람들을 기용해서 적절히 임무를 위임하는 능력은 뛰어났다. 장소, 주유, 노숙, 육손 모두 충분히 몫을 인물들을 적절한 요소에 활용해서 성과를 만들어내었다. 점에서는 적어도 유표의 무리보다는 앞서는 것이다.

 

인간적인 면으로 보면 의리는 있지만 때로 하는 기질을 참지 못해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술자리에서 신하와 말이 오고 가다 갑자기 화를 내며 직접 칼을 들어 처죽이려고 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신하가 바로 손권이 아버지처럼 받들던 장소였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한다.

건강해서 장수했던 것은 좋지만 말년으로 갈수록 판단이 흐려져 오류가 더욱 많아졌다. 공손연이 신하가 뜻을 보이자 멀리 요동지방까지 1만이 넘는 군대와 많은 물자를 보내주었다. 당시에도 장소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뜯어말렸지만 혼자 고집으로 밀어 붙였다. 공손연이 말을 바꾸어 병사를 빼앗고 위나라에 보고해버리자 쫓던 신세가 되버렸고 국제 망신을 톡톡히 당한 꼴이었다. 화가 장소가 집에 틀어 박히자 쫓아가서 집을 나오라고 주변에 불까지 질렀다는 보면 보통 성격은 아니었던 같다.

더해서 한참 동안은 불로장생의 비약을 찾아오겠다는 도사들의 무리에 빠져 적지 않은 재화를 낭비하기도 했다.

 

나이 들어서의 가장 문제는 후계체제인데 본인이 불로장생을 원하다보니 죽는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버리게 된다. 막상 정말로 몸이 힘들어져서 포기하기 전까지 미루게 된다. 급작스레 결정하려다 보면 판단도 흐려져서 귀가 엷어지다보니 혼선이 많았다. 태자를 세웠다가 공주의 고자질에 폐해버리기도 했는데 과정에서 사람들이 서로 패가 갈려 싸우다 보니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지도력은 약화된다. 진시황에 끝까지 자신의 죽음을 미루려고 하면서 후계자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것이 통일의 위업을 빨리 무너뜨리게 되었는데 손권의 경우도 유사한 면이 있다.

즉흥적인 면은 여자 문제에서도 나타나는데 길을 지나다가 여인을 보게 되고 주워다가 맏아들에게 주었는데 여기서 나온 자식인 손호가 오나라의 마지막 군주가 된다. 손책이나 주유를 비롯하여 당대 오나라의 무장들 대부분이 일종의 약탈에 의한 혼인을 자주 했었다. 보고 마음에 들면 가서 빼앗는 것이다. 여자를 싸움의 전리품으로 본다면 이런 태도도 가능하겠지만 안정된 체제에서 후계자 양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의 자녀교육이다. 그런 측면으로 보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여자를 빼앗아 들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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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손권

 

손권의 자산은 아버지와 형이 만들어준 것이 대부분이다. 아버지 손견은 반동탁 전쟁의 최선봉에 섰었고 손책은 약간의 병사를 원술에게서 얻어 강동의 패자가 되는 기틀을 만들었다. 손권 자신은 형으로부터 창업에 능하지는 못해도 수성에는 적절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창업자는 보통 스스로 판단해서 일을 벌리고 맨앞에서 실천해나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조를 계승하는 사람은 창업자와 같은 능력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직접 일을 없지만 창업자가 구축해놓은 인맥들을 활용하여 일을 남에게 맡길 있다.

손책은 전투의 앞에 섰고 상하 관계보다는 끈끈한 동료의식으로 뭉쳐진 오나라의 지도층을 만들어 놓았다. 손권은 대체로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주어진 틀을 유지하였다.

 

조조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싸우기로 결단하였고 주유를 기용하고 유비와 동맹을 맺어 작전에 임하는 등은 틀에서 손권이 현명하게 판단한 것이다. 반면 유비와 관우에 유감을 가져서 형주를 공격 것은 하나를 얻고 둘을 잃은 것이다. 오랜 소원이었던 형주를 차지한 것은 하나를 얻은 것이다. 이로써 강동의 방어가 튼튼해졌고 물자와 인력 또한 풍부해졌다. 반면 유비와의 동맹이 깨져서 서로 목숨을 걸고 다투는 전쟁을 치르게 되어 조조를 물리칠 기회를 놓친 것은 전략 상의 아쉬움이다. 이릉 전투이후로 유비나 손권의 세력이 조조의 판도를 흔들 기회가 것은 거의 없다. 체제가 안정될수록 중원의 힘은 점차 강하게 느껴지는데 손권의 군사가 용감하더라도 강에서 싸울 때의 이야기지 배를 버리고 육지에 내려서 기병전에 능한 조조의 군사를 물리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손권 개인의 기질로 보면 무장 출신의 집안 내력이 잠재하고 있어서 모험을 좋아했다. 하지만 병사들을 지휘해서 전투의 승리를 쟁취하는 능력은 별로 없었다. 싸움의 선봉에 서지도 않았고 효율적인 전략을 짜내는 경우도 별로 보지 못했다. 직접 참여한 싸움에서는 오히려 패배를 경우도 있었다. 종합적으로 무장으로서의 재능은 별로 없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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