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의 할아버지는 해방된 농노였다. 자신도 것을 뚜렷이 의식하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있는 <벚꽃동산> 해방된 농노가 옛주인의 동산을 사들이며 감회에 젖는 작품인데 몰락해 가는 귀족과 상승하는 부르조아지의 대조를 명확히 보여 준다.

 

중편 희곡인 작품에서는 부르조아,귀족,농노해방의 의미 등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볼 있다.배경은 오랜 귀족 가문이 이제 몰락에 직면하여 예전의 소유물을 하나씩 팔다가 마지막으로 남은 벚꽃 동산을 경매에 붙이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가문의 농노였던 주인공은 이제는 부르조아적인 질서에서 충분히 성공한 입장에서 예전의 주인들에게 재산 경영을 위한 기법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이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결국 동산은 경매에 처해지고 낙찰은 바로 주인공이 받는다. 그의 감격 어린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주인 이것을 지켜 보는 오래된 해방농노 이들의 대조속에서 막이 내린다.

글에서의 진보란 최소한 신분해방 다음으로 자본주의적인 경제질서의 확장으로 가치가 혼재되며 점차 전도되나가는 등을 의미한다.

 

갑자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삼대>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삼대란 의미는 할아버지,아버지,아들 이와 같은 가지의 세대다. 여기서 조선의 중인 출신인 할아버지는 지금 세상이 훨씬 좋다. 책이나 읽으며 일도 하지 않던 조선의 양반 나부랭이들이 위엄만을 부리던 예전보다 모두가 신분적인 제약은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도 기회가 주어진 일본제국주의가 났다. 독립운동 하려는 의병이라는 것도 시골의 쌀도둑놈이지 무슨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어색한 이해일 같은데 국사교과서에 보면 일제 시대에 대한 서술은 수탈과 압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으로 채워져 있는데 사실 삶은 보다 전면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 보자 근대사회에서 진보란 무엇인가?

체홉에게는 신분의 해방,자유로운 경제활동

스탕달에게는 능력에 맞는 출세,자유주의

위고에게는 모든 인간이 참으로 대접 받는 사회,신으로부터의 자유 이런 식으로 열거될 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이 근대라는 시대에 과제로 등장하였고 여기에 대결한 여러 사상가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시대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체홉은 단편 작가로 유명한데 중간 이층이 있는 이라는 작품을 나는 무척 감명 깊게 읽었다.

모든 일에 회의적인 지식인인 나는 풍경을 주로 담는 화가로서 시골에서 한가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어느 길을 걷다가 처녀를 만난다. 작은 쪽은 조용히 삶을 가꾸어 가는 귀여운 소녀 언니는 불의에 가득찬 현실에 도전을 하려는 활동적인 처녀다. 주인공은 작은 소녀에 연심을 가지나 언니하고는 좀처럼 화합을 이루지 한다. 아주 차갑게 러시아의 장래에 대하여 논쟁을 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 작은 소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언니의 거부권 행사로 둘은 헤어지고 만다.

작품은 이문렬씨가 자서전인 <젊은 날의 초상>에서 자기 과시욕으로 번안을 하여 문학회에서 낭독하였다가 혹독하게 비판을 당하는 장면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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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5-3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홉 전집이 빠른 시일내에 한 출판사에서 출판됐음 좋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처럼 말이죠. 이 출판사 저 출판사 통해서 맛뵈기로 조금씩 그의 단편을 접하기엔 갈증을 느낍니다.
 

젊은이에게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한다면,입에서 젖비린내를 풍기는 친구들은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그 후 세월이 흘러, 그 것을 하나하나 직접 뼈저리게 경험하고 나면 마치 자기 머리로 생각해 낸 듯이 뽐내면서, 그 선생은 바보였다고 비웃게 되지. - 파우스트

사람도 좋고 능력도 있고 열심히 일하는데 전체적으로 안풀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효과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은 다들 다르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한도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대체로 자기 주변을 넘지 못한다.

특히 젊을 때 자신의 높은 이해력과 탐구력들로 자신감에 가득차 나이 든 관리자들이나 경영자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그들은 젊은이들이 없는 소중한 것, 바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열심히 일한다면 단기적 성과는 잘 낼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지혜가 부족한 것이다.

부족한 지혜는 무엇으로 메꿀까? 답은 창조하라가 아니라 남들로부터 빌려라다. 왜냐하면 그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생이나 선배가 한 마디 할 때 그 말에는 경험에서 배어나오는 아픔이 담긴 경우들이 있다. 그런말을 가볍게 흘려 듣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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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 망명작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이다.

소설을 읽고 나서야 진짜 동구 사회주의가 붕괴한 이유를 같았던 경험이 있다.

이해하고 있는 배경을 간략히 설명하면 밀란 쿤데라는 체코의 작가이고 내가 책을 처음 알았던 시점에서 보면 반체제 작가였다. 체코 당국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다. 작년인가 각종 수필 스타일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책을 구매하였는데 구매할 당시 의도하고는 내용이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독일 HP Wolfgang 이라는 친구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사무실에 갖다 놓은 책의 저자를 알아보았다. 놀라운 일이다. 문화적으로 이미 많은 부분이 세계화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그도 나도 내용은 전혀 읽지 않았는데 말이다.

 

1968 년은 서구세계의 지식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해였다. 체코 정부의 일련의 위로부터의 자유화운동을 체코 공산당의 일부 분파가 모스크바의 권력자들의 힘을 빌어 강하게 탄압했다. 소설은 사건을 정점으로 하여 사회의 억압이 개인에게 만들어 내는 허위 속에서 인간들이 대응해 가는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제목을 먼저 음미하면 참을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표현이 되어 있다. 존재라는 것은 적어도 개인에게는 원래 무거운 것이다. 존재 자체 이외에도 인간은 주위의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느끼는데 이것을 무겁게 여긴다고 표현할 있다. 

 

토마스와 테레사가 만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우연이 필요하였다. 인간은 종종 운명이라는 특별한 것이 대지위에 자신이 가게 되는 길을 표시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은 수십억의 인구에 대해 일일이 배려할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을 같다는 것이다.

토마스에 의해 테레사는 강물을 따라 내려오는 광주리에 담긴 아이로 비유된다. 그녀의 손에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들려 있었는데 토마스에 대해 나는 당신과 같은 정신세계를 공유할 있습니다 하는 테레사의 주장 내지 변호를 담고 있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입장권의 기능을 한다. 그녀는 매우 우연한 관계에 의해 태어났는데 어머니는 미인이여서 충분히 여러 명의 남자 중에 하나를 선택할 위치에 있었다. 고르는 중에 테레사의 아버지와 맺어지게 결정적인 이유는 여자의 때에 주의 깊지 않게 관계를 가진 그녀의 불찰과 테레사의 아버지의 조심성 없는 사정 덕분이었다. 하여튼 이제 가질 있던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그녀는 자괴감에서 생에는 별로 가치를 부여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딸에게도 자기와 같은 행동을 강요한다.

테레사는 결코 이러한 처사를 수긍할 없었다. 어머니가 아홉 명의 구혼자를 가질 정도로 아름다웠다면 아마 테레사 본인도 빠지지 않는 미모를 가졌을 것이다. 학교 다닐 반에서 공부를 제일 했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식당 종업원으로 일해야만 했다. 이러한 불행 속에서 그녀는 자신에게는 남다른 불가침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남보다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항상 읽었다. 책은 그녀가 가질 있는 유일한 신분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수단 이였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읽던 책을 알아보는 토마스는 새로운 세계로 자신을 올려 있는 구원자로 보였다.

 

토마스는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행동을 많이 하였다. 자신의 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 용기를 가지고 추진하지만 막상 결과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바대로 결과를 만들어 낸다.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거짓말이 거꾸로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죄를 넘기는 모양이 되고 마는 것을 여러 차례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의 의도가 종종 바라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쿤데라의 소설 중의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도 드러난다.

중앙유럽에서 공산주의 정권들을 전적으로 범죄자들의 기구라고 믿는 사람은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즉 범죄자 정권들은 범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상천국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을 찾았다고 확신하는 광신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12 쪽

 

읽고 나면 사회라는 것의 모양새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비나가 체코에서 노동절 시위에 발을 맞추지 했던 것처럼 프랑스에서도 도저히 손을 들고 발을 맞추며 구호를 외치는 행동을 하지 했다. 손에 플랭카드의 내용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잇는 성격이 체제에 저항적이냐 순응적이냐 하는 식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

마지막에 프란쯔는 자신이 선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오지에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바로 현지 사람들의 손에 의해 허무한 죽음을 맞는다.

 

프라하의 이후 일어난 많은 변화 중의 하나가 자유를 이야기했던 사람들에 대한 보복인데 증오의 감정으로 사진을 찍었던 테레사도 자신의 직장을 잃고 바에서 일자리를 구하였다. 곳의 회계는 전진 신학 교수였고 수납에는 전직 대사가 앉아 있었다. 토마스에게도 압력은 다가와 외디프스 신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성한 글을 빌미삼아 회유와 압력이 들어온다. 어색한 타협을 취하려다가 그는 역겨운 행동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사회의 가닥 아래 계층으로 내려간다. 그는 청소부가 것이다.

 

점은 좌우익 갈등에서 나타난 편향적인 사상인식 그리고 반발이 만들어 역편향을 모두 이해하게 만들어 있다. 도덕이나 정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인간들의 통치를 경험한 한국현대 사회 속에서 약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이상화는 하나의 역편향을 만들었다.

 

감동하는 것은 인간의 순간적인 모양새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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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from http://buzz.blogger.com 2013-01-02 19:12 
    밀란 쿤데라 장편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사람마다 가벼운 영역과 무거운 영역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가벼운 사람이라 느껴지고, 무거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사람이 지나치게 진지해 보이지요. 사실 영역의 크기에 따라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진지한 부분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별것도 아닌 ...
 
 
perky 2005-05-3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고, 무척 존경하는 작가에요. 혹시 농담 읽어보셨나요? '농담'도 정말 멋지더군요!!

사마천 2005-05-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담도 재미있죠. 인간의 삶이 사실은 하늘에서 정해준 운명대로 사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가 강합니다.
 
상승장 투자법 하락장 투자법 - 고수보다 강한 개미 만드는
김항기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열심히 일 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시야가 좁아 큰 줄기를 잡지 못하고 지엽적인 일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불만은 많다. 나는 할만큼 했는데 왜 안되냐고 운탓도 하고
회사 탓도 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대세가 올라가는지 아니면 내려가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이
내 할일인 사고팔기만 열심히 하면 결국 좋은 일은 거간꾼인 증권사와 자릿세 떼는 정부에만 해준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세의 판단이다.
버티면 오르는 상승자이냐 계속 내려가는 하락장이냐 판단을 하고
각기 알맞는 투자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상승장에는 되도록 buy & hold이고
하락장에서는 단기낙폭과대에서 반등 할 때마다 짧게 가져가야 한다.
물론 어려운 건 하락장이고 저자도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벌 수 있는 기법에 대해 설명한다.

설명은 대체로 쉬운 편인데 요점으로 간단히 축약하면 아마 더 짧게 만들어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참고로 저자는 재야고수로 활약하다가 제도권인 대우증권에 스카웃되어
오랫동안 교육과 투자자문에 종사한 실력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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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미 공부법 - 대치동 공부천재들의 비밀 전략
한석원.최인호.한석만.김찬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학원하면 대치동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는 몇가지 책을 읽어보고 알게되었다.

김은실씨의 <대치동 엄마들... >이 그런대로 괜찮은 기획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확실히 다른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학교 교육이 정상화를 늘 추구하지만 거꾸로 불만족도 계속 늘어난다.
학원에 훨씬 좋은 선생님들이 모이고 항상 경쟁하면서 더 나은 지식을 전달하는데
학교를 위주로 한 정책은 효과가 적을 수 밖에.

어쨌든 여기 모인 4분의 강사는 강남구청에서 실시하는 단 돈 1만원에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카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꽤 품질도 좋다고 한다.
더해서 자신들의 교육상품의 민주화라는 취지에 맞추어 각종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온라인을 통해서 전파시켰고 여기 책까지 내고 있다.

내용도 어떤 책이 좋다, 이렇게 봐라가 아니라
현재 상태와 가지고 있는 시간에 따라 적절한 플랜을 짜준다.
1학년 방학을 세세하게 기간별로 이런걸 보강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보라는 투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학습전략을 제시한다.

다년간 학원가에서 경쟁을 통해 인정받은 저자들의 노하우가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 것이다.

대치동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강점 중 하나는 자식에게 무한히 관심을 쏟는 참여하는 학부모라고 한다.
이 책도 사서 한사람이 볼 것이 아니라 수험생과 학부모들 함께 읽으며 상의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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