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갖고 있는 영화 갯수

-DVD 200개 정도, 상당수는 따오판(중국제 해적)
 제가 출장 갔을 때나 후배가 중국 출장 갔을 때 들볶아서 모은 것들이 많습니다.

2) 최근에 산 영화

-1년내로는 없습니다. 후배가 국내근무를 자원해버려서.

3) 최근에 본 영화

- 스타워즈 에피소드 3, 킹덤 오브 헤븐
  인상은 알렉산더가 남아요. 원래 올리버 스톤을 좋아하는데 그리스적 의미를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정리하려고 했는데 진도가 안나갑니다.
  전에 메가박스 영화관 근처에 집과 사무실이 있어서 퇴근 후 집에 가는길
  토요일 9시 조조를 보는게 즐거움이었죠.

4) 사연있는 영화 5편

인상적이었던 영화 5편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미국을 알게 해주는 영화라는 추천에 의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주변분들에게 적극 추천하죠. 소년이 성인으로 변하고 사랑이 채 완결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7월 4일생 : 올리버 스톤의 대표적 반전영화죠. 한 인간의 생을 다루어서 꽤 길었지만
 미국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감독이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군들의 피가 철철 흘러야 미국의 정치시스템이 바뀐다고 냉정하게 메시지를 던지는
 스톤의 모습은 늘 존경스럽습니다.

-살바도르 : 올리버 스톤의 작품이죠. 광주의 80년과 거의 유사한 장면들입니다. 
 피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선합니다.
 부시에게 다시 묻고 싶군요, 왜 이런 나라들을 악의 축으로 선정하지 않았는지?
 기독교의 가장 큰 병폐는 제 눈의 들보를 보지 않는다는 점인데
 독실하신 신자인 당신의 아버지가 부통령으로 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데
 왜 이런 잔혹한 학살에 눈을 감았을까요?
 그리고 아직도 한국에는 이렇게 아픔을 세계화 시킬 수 있는 작품이 없는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포레스트 검프 : 미국 현대사를 쭉 짚어나가죠. 공부할 만한 작품입니다.

-쇼생크 탈출 : 어떠한 역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맙시다. 

쓰다보니 미국영화만 거론하게 되었군요. 차우차우님과는 반대로 ^^
참고로 저의 페이퍼 중에 영화비평 중 다수의 작품을 올려 놓았습니다.
한번 일독해주시기를.

5) 바톤을 이어받을 다섯

나나님,멜랑코리님,로드무비님 어떠신지요 한번 이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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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4일생이랑 포레스터검프랑 쇼생크 탈출은 저도 굉장히 인상에 남는 작품이예요~^^
근데, 나나님이랑 로드무비님은 벌써 하셨어요...

perky 2005-06-1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맨처음 남자(?)와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포레스트검프였어요. ^^;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ㅋㅋ (요즘 출장땜에 정신없으실텐데, 이렇게 영화이야기도 써주시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르실거에요. 정말 감사해요.^^)

사마천 2005-06-12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시에는 여자분들과 영화를 보았죠. 요즘에는 보고 싶으면 혼자도 봅니다.
메가박스를 저의 DVD방으로 활용할 때는 참 좋았죠. 시넥스에서 본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사운드의 매력을 보여주는 좋은 경험이었는데 영화관이 없어져버려서 아쉽더군요. 차우차우님 주말에는 올라오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

marine 2005-06-1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차우차우님 저도 맨 처음 남자랑 본 게 바로 포레스트 검프랍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서로 너무 긴장해서 영화 제대로 못 봤는데... ^^

사마천 2005-06-1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조숙하시군요. 영화라는게 역시 매력이 있죠. 아 영어공부에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영화 하나를 수십번 듣는 것이죠. 한번 시도해보실래요? 재미가 없다면 잘 되지 않는 방법인데 이 영화는 재미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marine 2005-06-1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런가요? 조숙... ^^ 사실은 영화로 공부하는 까페도 가입하고 오디오북도 들어 보고 했는데 역시 끈기가 있어야 하더라구요 지금은 토익 공부하느라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시험 치고 나면 다시 한 번 해 봐야겠네요 ^^
 
중국을 경영하라 - 세계 경제의 큰손
조나단 외첼 지음, 황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은
두루 읽어야 할 책으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동안 한국에 나온 중국 책의 유형이 몇가지 있다.
먼저 일본책을 베낀다. 다음 자신의 기행이나 탐방의 결과를 책으로 엮는다.
이런 책들은 꽤 여럿 보았지만 거의 대부분 유사하다.

어떤 사회 하나를 이해할 때 중요한 원칙이 있다.
보는 시점이 중요한데 되도록 위에서 내려다 본 책을 고르라는 것이다.
역사책 중에 갈리아전기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당시 정복전쟁을 진두지휘한
캐사르의 직접 서술이라는 점이다.
또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하는 것 또한 당시 미국의 지도층을
두루 만난 경험이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나온 책 중에 이 책과 아울러 정덕구 전 장관의 거대중국과의 대화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매킨지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대 중국 사업 담당자로서
수년간 일선에서 진두 지휘한 경험이 잘 녹아있다.
중국의 각 산업들 하나 하나를 놓고 어떤 상태에 놓여 있고 어떤 이슈가 있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잘 표현한 것이 이 책이다.
일선 현장에서 주요 기업에게 직접 컨설팅을 하고 산업 현장을 분석했기에
기업 내지 국가의 경영자의 관점에서 내려다 본다.

그래서 제목을 굳이 중국을 경영하라고 붙일만 하다.

책을 읽으며 중국 산업에 대해 느낀 내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직 멀었다였다.
양의 성장이 질의 성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느껴진다.
그 과정에서 개방과 경쟁, 육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중국의 고민이 있는데
아직 과거 계획 경제의 유산을 깔끔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보인다.
질 대신 양의 추구를 해왔던 철강,화학 등 산업의 경우 급격히 증대하는 국내 소비
특히 질적으로 고급인 소비에 대응하지 못하고 싼 제품에만 머물고 있다.
금융은 특히 위험성이 큰 상태다. 부실여신도 많고 증권업의 발달은 아직 멀어서
모럴 해저드가 여러 측면에서 보인다.
세세히 들여다보니 중국 펀드의 위험함이 눈에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한국과 중국은 재미있는 동거를 하고 있다. 오늘 고객, 내일은 경쟁자라는 것은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는 양국이 잘 알고 있는게 현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무르면 뒤쳐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걸 잘 할 수 없다는 점을
아주 잘 명심해야 한다. 버릴 것은 버려야 더 큰 것을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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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낯선 곳으로의 던져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저자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산이 저기 있기에 오른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곳이 어디든 두 발로 갈 수 있다면
나는 가겠다는 자세가 이 책에서 나타난다.

유럽을 걸어 돌아다닌 반핵집회 참가기, 이스라엘의 초청을 받아 아예 팔레스타인까지
돌아 다니고 프랑스에서 와인 혹은 미식 찾아 다닌 여행 등 정말 다채롭게 살았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바는 역시 공간은 사람을 통해 열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던 미술품을 현지 전문 안내인의 깔끔한 해설을 주어담으니
머리가 확 깬 경험도 있었다. 다음 부터는 미술관의 해설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그 때 가졌다.

저자가 밝히듯이 와인과 치즈에 대한 이해는 현지인 내지 동행한 일본인 전문가들에
의해 안목이 넓혀졌다고 한다. 저자 혼자 걸었다면 절대로 그 섬세한 미각을 느끼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포도주 한잔에 프랑스 곳곳이 담겨 있다는 깨달음을 가질 수도 없었을 것 같다.

요즘의 뉴욕의 거리는 아마 이 책에 나온 뉴욕이나 AIDS 이야기하고는 무척 거리감이 있었다.
작가가 다룬 시기는 정말 묘사된 대로 밤거리가 썰렁한 시기였고 지금은 막강한 단속력을
발휘한 뉴욕시장의 업적에 의해 제법 깔끔히 청소된(?) 상태다.
덕분에 시사성은 좀 떨어진다는 독자들의 불만도 수긍은 간다.
그럼에도 이 책의 매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다.
어느 곳을 가던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결코 놓지 않는다.

2차대전 유일 피폭국으로서 느끼는 피해의식을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운동으로 발전시키는 운동가,
자신들의 사상운동을 확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억울하게 생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운동에
목숨을 던지는 테러리스트, 포도주 한잔에 인생을 걸어 세계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전문가 등
다양한 일본인들의 얼굴들이 나온다.

읽다가 상상력이 놀랍다고 느낀 대목이 또 있다. 9.11 테러의 주범들을 보면서 갑자기 2차대전의
가미가제 특공대원들을 떠올리며 비교하는 것이었다. 천황의 뜻을 받아 자신을 던지는 젊은이들의
죽음을 저자가 칭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일기장의 문구를 해석해내는
치열함은 새삼 놀라움을 주었다.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상당히 깊이 있는 이해 또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마 한국에서 이만큼 파고 들어간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중동 전문가라고 자처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뛰어난 르뽀를 써내려가는 솜씨에 경탄을 안할 수 없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여행기를 가지지 못했기에 때로는 부러움을 때로는 아쉬움을 느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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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6-0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600여 페이지라는 긴 분량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술술 쉽게 읽히더라구요 대학교 1학년 때 유럽으로 반전 영화 상영하러 떠난 걸 보면 어려서부터 저널리스트로의 끼가 다분했던 것 같아요 치즈나 와인 기행도 너무 좋았고, 팔레스타인 문제 분석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답니다 무인도 체험도 재밌었고 뉴욕 이야기도 시의적절치 않다고 하지만, 미국 사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서 전 다 유익했어요 우리나라에도 다치바나 같은 저널리스트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웠답니다

사마천 2005-06-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거기에 두고 직접 되도록 노력해 보시죠 ^^
서재에 글 올리는 걸 길게 보면 하나의 책이 된다는 주제로 잡고 한발짝식 모아보세요.

perky 2005-06-0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정말 근사한 말이네요. 앞으로는 서재 글 올릴때 좀 더 신중하게 써야겠어요. 나중에 하나의 에세이집이 나올수도 있는 거니까..^^

사마천 2005-06-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저번에 보니 I love NY이라는 책도 재미있더군요. 한 1년 살면서 주변의 곳곳을 탐방해서 여행으로만 슬쩍 보았던 사람들에게 한층 지적 호기심을 더 만족시켜주더군요. 서부를 중심으로 폭 넓게 여행기 준비해주세요. 지적 여행이든 발로 뛴 여행이든.
좋은 글이란 결국 자신의 경험을 남에게 얼마나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고 하는가 하는 노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마천 2005-06-04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에 대해 탐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The rock의 알카트레즈, sweet november, 구름속의 산책의 나파 밸리, 카멜을 배경으로 한 원초적 본능 등등. 미국이라는 조건,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개인적 특색 등이 어우러지면 한국 독자들에게 좋은 글읽기가 되지 않을까요?
 

밖에 나가보면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뼈저리게 느껴진다.
한국의 첨단 휴대폰이나 LCD에 들어가는 일본제 부품들이 왜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는지, 단 하나라도 국산화 시켰을 때 느끼는 희열감은 또 왜 그렇게 큰지.

그럼에도 아직 갈길은 꽤 멀다. 최고지도자들이 말 몇 마디 했다고 극일이 되는 건
아니다.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보겠다는 YS의 거창한 말들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일본은 IMF 직전에 한국 정부의 통사정을 냉정하게 뿌리치면서 돈 빼버리고 우리는 부도를 맞게되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박정희나 전두환의 일본 외교는 거의 대부분 돈 꾸러다닌 것들이었다.
그런 현실이 어느날 갑자기 말 몇마디에 바뀌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늘 거론하는 것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다.
물론 전쟁 범죄를 인정하는 일본의 태도가 얄미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한국은 스스로 돌아보아 한 점 부끄럼 없는가?
얼마전 12.12, 5.18 동지 유학성이 묻힌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전두환의 모습이 사진에 잡혔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반성하는가?
결코 아니다.

그런 내란에 학살 범죄자들을 번듯이 나라의 호국영령들 묻힌 곳에 안장하고 있으면서
우리가 과연 일본에 손가락질 할만큼 떳떳한지 되 묻고 싶은 대목이다.

일본 만화를 보면 또 웃긴 장면들이 나온다.
일본의 범죄에 항의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논리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
베트남에서 벌였던 한국군인들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을 취재하러 떠나는 일본기자의 모습이 나온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얄밉지만
제3국인의 눈에 보면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한 짓이 결코 일본인들의 한반도에서의 범죄와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제 눈에 박힌 티눈을 뽑지 못한다면 남의 눈의 들보를 뭐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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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사전 2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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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도 몇가지 레벨이 있다.

1군, 가장 높은 것은 하늘이 내린 부자인데 재벌 회장의 경우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2군, 그 단계 아래에는 재벌 소리 들을 수준은 아니지만 쉽게 넘보기 어려운 부자들이 자리한다.
3군, 그리고 다시 내려오면 자기 집 빼고 대략 100만불(10억)을 넘는 사람들을 백만장자라고 한다.

한상복,허영만의 책에 나오는 부자들은 1,2 군 제외하고 3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아주 큰 부자는 하늘의 선택을 받아야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꾸준히 노력해서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논리와 경험으로 세세하게 보여주는게 이 책의 취지였다고 생각된다.

책에 나온 사례들을 차분하게 뒤적여 보면 역시 학벌이나 부모의 물려준 재산 등에 의지하지 않고도
성공한 경우가 많이 나온다.
그런 점을 보면 역시 보통사람들에게 희망과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비롯해서 미국의 부자학 강사들도 주장하는 바도 비슷하다.
좀 더 열심히 일하고 좀 더 절약해서 꾸준히 모으면 여생 걱정 안해도 될 수준의
재산은 모을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재주도 특출나지 않으면서 노력도, 절약도 안하면
계속 그 모양 그 꼴로 살다가 말년에 고생한다는 충고다.

이 책의 가르침들 중 딱히 따라하기 어려운 것들은 별로 없다. 조금 개인 생활을 희생하고
조금 지혜롭게 살면 대체로 흉내 낼 수는 있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아 나도 가능성 있구나.

단 이 책을 지은 한상복씨나 재테크 부문 인기 저자 중 하나인 이상건씨에 대한 개인적 기록들을
살펴보니 둘 다 자신들은 부자와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이상건씨의 경우 월급이 2년 동안 100만원
수준에 머무른 때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분명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숨이 나온다. 역시 쉬운 길은 아니구나.

물론 저자 본인들이 더 이 책의 가르침으로 부자가 되고 그 경험으로 두번째 책을 내어주면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 것 같다. 이렇게 주절거리는 나에게 저자가 말 한마디로 비수를 던질 수도 있다.
너나 잘 되서 네 손으로 책 한권 내보렴.

어쨌든 책을 읽고 나니 지식이 머리에 담기고 꿈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상념이 생긴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간에는 꽤 긴 거리가 있다.
되돌아보니 내 머리는 꽤 복잡했지만 가슴은 그만큼 쿵쿵 뛰지는 못한 것 같다.
꿈과 현실이 따로 놀지 않게 하려면 머리가 복잡한만큼 몸도 열심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뛰다 지치면 가끔은 여기 부자사전에 나온 여러 사례들을 다시 들추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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