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1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새로운 영업임원이 들어왔다.
그는 계속 부하 영업사원들을 닥달했고 회사에는 구조조정 소문이 돌았다.
영업사원 중 절반은 임원에게 열심히 충성했고 구박에도 잘 적응했다.
반면 다른 영업사원들은 반발하며 자주 자기 의견을 표시하면서 따라가기를 거부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의 날은 왔고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되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잘 따르던 사람들을 내보내고 반대하던 사람들을 남겼다.

왜 그랬을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고 나중에 추론해보았다.
결론은 자신과 유사한 스타일은 남기고 다른 스타일은 내보낸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스타일은 다양하다. 이게 꼭 일반적인 케이스가 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자기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주는 것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케이스 2

조직이 개편되고 새로운 사업부장이 왔는데 쉬지 않고 들볶고 괴롭히는 스타일이었다.
한두건도 아니고 사소한 비용에서 문장 만들기까지 골고루 들볶았다.
참다 참다 못한 어느날 논리적으로 무장하고 맞대응 하러 나간 사람이 있었다.
한참을 논쟁하다가 결국 사업부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더 이상 괴롭힘은 없어졌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보다 많은 기회를 주게 되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조직은 함께 가는게 일반적이다.
반면 비정상적인 조직에서는 자신만 내세우는 사람도 존재한다.
받아주고 또 받아주어도 끝이 없을 수 있다. 적절히 자존심도 지키고 논리적으로 맞설수 있는
사고력과 논쟁력을 보이는게 더 좋다.

밟는다고 계속 밟혀서는 안된다. 때로는 강하게 아니오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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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oren > 젊은이
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 북스넛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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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고 어리석은 젊은이여
도회의 한 구역에서 방금 돌아온 젊은이여
안개 서린 전차 창문으로 비치는,
군중의 비참하고 불안한 모습들
사치스런 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밀려 드는 두려움
모든 게 너무 비싸기만 하다, 너무 고급스럽다,
자네의 미숙한 매너와 유행에 뒤진 옷, 그리고 서투른 행동을
사람들은 다 알아봤을 테지.

자네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은 잘생긴 청년이군요,
당신은 건장하고 튼튼해 보입니다,
당신이 불행하다니 믿기지 않는군요.

낙타 털 외투를 걸친 테너 가수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지
자네가 그의 마음속 두려움을 알고 그가 어떻게 죽을지 안다면

자네의 근심거리인 빨간 머리 여인,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는 마치 불 속의 인형처럼 보이고
그녀가 익살꾼들의 놀림에 깔깔대는 것을 자네는 이해하지 못할 테지.

자네를 떨게 하는 저택
눈 부신 아파트-
바로 이곳에서 기중기가 잡석을 치웠다네.

자네 차례가 오면 자네도 무언가를 소유하고 지키고
아무런 이유가 없을지라도 자부심을 느끼겠지.

소원은 이뤄질 테고, 그러면 자네는
연기와 안개로 짜여진 시간의 정수(精髓)를 갈망할 테지.

변치 않는 바다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단 하루에 불과한 무지개빛 인생.

자네가 읽은 책이 무슨 소용이겠나
답을 찾았지만 해답 없는 인생을 살았을 뿐.

자네는 남쪽 도시의 거리를 걷게 될 거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황홀하게 바라보겠지
간밤에 내린 첫눈이 쌓인 하얀 정원을.


체스와프 미워시(Czeslaw Milosz)-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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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 트렌드의 큰 조류는 아웃소싱이다.
내가 가장 잘 하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가장 잘하는 남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회사들인 시스코, 델 등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면
아주 세세하게 일들이 나누어져 배분되고 있다.
경비는 호주에서 회계는 홍콩에서 콜센터는 중국에서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물어야 할 것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집중해야 할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묻는 것이다.
처음 회사를 들어왔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일을 맡게 되고 그냥 시키는대로 일을 한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내가 하는 일이 과연 핵심인지 아닌지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

경영자의 입장으로 바꾸어 질문을 던져보라.
내가 속한 부서가 회사 안에 있어야 하나 밖에 맡겨도 되나.
냉정히 곰곰히 따져보라. 밖에서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면 점차 그렇게 되갈 것이고
안에서 꼭 가져가야 할 일이라면 더욱 집중해서 키워질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국제적 아웃소싱의 흐름이다.
점차 일을 해외로 내보내는게 추세고 더욱 강화될 것이다.
콜 센터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남과 북의 경협이 강화되면
개성에 대단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봉제공장이나 전자제품 수리센터도 개성에 둘수도 있고 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조류속에서 내가 정말 제대로 핵심역량 가지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꾸준히 물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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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혁신중
전기정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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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은 혁신중이다. 이곳저곳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듣는다.

특히 청와대가 이를 내세우면서 목표로 내세우면서 상당수의 정부부처와 투자기관들에 바람이 불었다.
여기저기서 성공사례가 책으로 담겨져 나오는데 이 책 또한 그런 흐름의 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혁신이 왜 벌어져야 하고 무엇을 위해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정리한 경우는 드물다.
다양한 사례를 담은 책을 읽다보면 좋아진다는 점들이 많은데 과연 결과가 내세우는 만큼 만족스러운 것일까?

여기서 혁신의 궁극적 목적을 다시 살펴보자.
정부의 존재목적은 국민의 행복을 위함이다. 수많은 혁신 활동이 과연 국민을 편하게 만든것일까?
내가 관공서를 가야 되는 이유, 작성해야 되는 문서, 가끔 소집되는 민방위나 예비군에 의해 빼앗기는
시간 이런 실제 내 삶에 직접 부딪히는 부분에서 혁신은 거의 효과가 없었다.
나아가 부담 질 수 밖에 없는 세금과 각종 연기금 등 공과금에서도 부담이 늘었으면 늘었지
줄 지 않았다.

현 정부가 혁신을 내세운 것은 맞고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과연 그 혁신이 정말 국민을 위한 결과물로 나타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 책 또한 그 결과에 대해서 국민의 관점에서 수치로 보여주는 것은 없다.

그래서 매우 낮은 점수를 주었는데 읽다 보면 잘 못된 자료 인용이 나타나서 눈을 찌푸리게 했다.
삼성전자의 품질 경영 설명하는데 휴대폰을 태웠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무선전화기다.
또 논리 유추의 사례로 중국의 흉작이 목재 값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는 정확하게 정정하면
소련의 사례고 이 말을 한사람은 이토추 상사의 세지마 류조다.

그림은 이쁘게 그렸고 두터운 표지로 감쌌지만 금년에 산 책 중에서는 가장 돈이 아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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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위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와 슈뢰더의 개혁정책 SERI 연구에세이 17
오승구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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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럽 경제의 기관차였던 독일에 대해 최근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실업율은 높다. 가장 짧은 근로시간으로 일자리를 나누어 살던
아름답게 보이던 모습들이 이제는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통일이다.
동독지역의 낮은 생산성에 길들여져있던 사람들을 한 민족이라는 이유로
같은 대우를 하려다보니 생산성 향상 없는 자산 거품이 발생해버렸다.
이를 메꾸기 위해 통화를 마구 찍어댔고 다시 인플레를 막기 위해 고금리를 취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모두가 고통스러운 삶으로 몰려갔다.

과연 통일에 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한 독일의 콜 총리의 결단이 지금 되돌아보아도 최선이었는지
여러번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사례는 앞으로 통일을 눈앞에 둔 한민족으로서 깊이 숙고하고 대비해야 할 사항이다.
한 민족이 합치는 것은 반갑다 하지만 무조건 막역한 기대를 주어서는 안된다.
남한에서도 대졸인력들 취업을 못시키면서 북한의 많은 사람들에게 장미빛 삶을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의 냉정한 원리는 노력없는 대가는 없다는 것이다.

이 철칙을 무시하고 만들어지는 인적 통합은 아마 젊은 남녀들에게는 가장 손쉬운 직업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이는 대도시를 빠르게 슬럼화시킬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추진한다면 오히려 큰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통일은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일 것이지만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대비를 위해서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측면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자체가 얇고 독자적 생각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평은 낮게 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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