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ayonara > [퍼온글] 뷔페 제대로 먹는 법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주말은 뷔페 식당 가는 날? 요즘 뷔페식당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회갑연, 결혼피로연, 돌잔치를 뷔페식당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뷔페의 장점은 각양각색 입맛 맞추기 편한 데다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음식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어떻게 먹을지 난감하다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어떻게 하면 뷔페식당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을까.




◆결혼식·회갑·돌 뷔페에서는


미식가들은 이런 뷔페에서는 생선회·육회·게요리·연어 등 단가가 높은 음식이나, 김밥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는다는 경우가 많다. 초밥처럼 제대로 맛 내기 힘든 음식도 피한다. 아무래도 음식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는 것이다. 결혼식장에서는 탕수육처럼 그다지 만들기 어렵지 않은 ‘평이한’ 음식을 선택하면 실망이 덜하다. 잔치국수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음식. 회, 육회 등 날음식보다는 익힌 음식이 안전하다. 한 호텔 관계자는 “떡처럼 납품받는 음식이나 즉석에서 구워주는 갈비만 먹는다”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자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 키친’의 경우 120여 가지 음식을 갖추고 있다. 다른 호텔 뷔페식당도 비슷하다. 이 많은 음식을 다 맛본다는 건 어차피 불가능하다.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돌아본다. 어떤 음식이 있는지 먼저 둘러본 후, 정하자.


◆순서대로 먹자


뷔페식당들은 케이크,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를 식당 입구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달콤하고 화려한 디저트는 식욕을 돋우는 시각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것부터 먹으면 빨리 포만감을 느껴 음식을 충분히 즐길 수 없으니 맨 나중으로 미뤄 둔다. 샐러드, 훈제연어 등 찬 음식으로 식욕을 돋운 뒤 수프, 죽 등을 먹는다. 이어 차가운 음식을 가져다 먹고 더운 음식을 먹는다.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는 건 실수!


찬 음식은 찬 음식끼리, 더운 음식은 더운 음식끼리 먹는다. 음식은 조금씩 담아야 소스가 섞이지 않아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종업원에게 미안해 접시를 덜 쓴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뷔페식당에서는 한 사람이 6~8개의 접시나 그릇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준비하므로, 눈치 볼 필요가 없다. 그랜드 키친 지배인 양현교 차장은 “여러 번 적게 담아와서 남기지 않는 편이 종업원에게도 더 편하다”고 말했다. 포크나 나이프에 양념이 많이 묻었다면 새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






◆그래도 본전 생각이 난다면


뷔페식당에 준비된 수많은 음식 중에서 단가가 다른 것보다 높은 것이 있게 마련. 생선회, 초밥, 바닷가재, 해삼, 육회, 게요리, 민물장어, 연어 등이 비싼 음식에 포함된다. 평소 많이 먹기 힘든 이런 음식들만 집중 공략한다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식비를 충분히 뽑을 수 있다. 굴만 한 접시 가득 담아다 먹거나, 생선회만 계속 가져다 먹는 대식가들도 있다. 빵, 밥, 국수 등 탄수화물이나 케이크, 과일 등 단 음식, 물이나 커피 등 음료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테마별로 즐기자


중식, 일식, 한식 등으로 테마를 정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모임이 잦은 연말이나 졸업·입학식 등이 많은 2월에 이용하면 좋다.


◆에티켓 지키면 남도 즐겁다


음식을 가져갈 때는 뷔페 스테이션에서 시계방향으로 돈다. 요즘은 음식 종류별로 분리된 스테이션을 마련, 줄서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한 뷔페식당이 늘고 있다. 시간대별 공략도 중요하다. 보통 점심은 정오~오후 1시, 저녁은 오후 7~8시가 가장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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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종목은 따로 있다
남상용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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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주식책의 문제는 기술을 가리치려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 기술은 대부분 타이밍을 중시한다.
오늘 사면 오늘 바로 오를 주식, 아니면 최소한 몇일만에 상당한 소득을 알려줄 주식.
그래서 상한가 따라하기, 하한가 풀기 등 여려가지 기법들이 나온다.
데이트레이더, 선물옵션 등 빨리 승패가 나고 대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많은 성과를 거두었을까하고 물으면 답은 매우 회의적이다.

그래서 적어도 이 책에는 그런 내용은 없다.
그럼 무엇이 있을까? 좋은 기업에 대한 소개가 있다. 그리고 그런 기업을 발견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좋은 기업은 결국 제 값을 찾아간다는 단순한 이치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준다.
물론 모든 투자가 다 제자리를 찾아 소득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좋은 주식을 보는 눈이 중요할 것이다.

저자인 선우선생은 재야 출신으로 제도권으로 편입되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존재다. <한국의 주식고수들>이라는 책에서도 한꼭지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 때 강조한 내용은 기업을 알라, 그러기 위해서 리포트를 꾸준하게 읽으라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한 걸음 나아가 그런 기업을 발견하기 위한 노하우를 꽤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편하게 읽히지만 가끔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들이다.

평범한 듯 보이기에 쉽게 생각하지만 오래 영향 주는 것들 그런게 진리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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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라
정선구 지음 / 따뜻한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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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특징 하나는 고정된 것이 적어지고 유동적인 것이 늘어나는 것이다.
덕분에 예전의 성공의 길이라고 느껴지던 코스들이 흔들리고 새로운 여러가지 경로가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학을 들어가고 나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앞날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많다. 예전에는 편한 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우리만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은 바로 가까운 곳에 자신이 모방할 수 있는 행위 모델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인전을 버리고 작은 부자, 나도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주로 코스닥 벤처회사의 CEO들이다.
다음의 이재웅, 안철수, 아이리버의 레인콤 등은 모두들 아는 유명인사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가진 회사들이 여럿 나온다.
다날,신지소프트,컴투스 등은 거의 이름만 알던 회사들인데 역시
이 책을 통해 CEO의 살아온 역정을 보게 되자 가깝게 느껴진다.

주인공들을 나이를 기준으로 나눈다면 40대 중후반인 사람들은 벤처의 선구자들이다.
아버지 없는 환경에서 자립하느라고 일찍 돈에 눈을 떠 사업의 길로 나간 모습이 보인다.
제 때 편하게 학원 다니며 대입을 준비하지 못해서 학력이라는 조건은 만들지 못했지만
실력과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도 보인다.
일본의 대 경영인 마쓰시타가 자신이 가난하고 허약하고 무지했기에 겸손하게 남들로부터
배웠다고 하는 것처럼 이들에게 역경은 단지 하나의 조건이었지 낮은 곳에 머물게 하는 제약이 아니었다.

다시 신세대 벤처를 보면 SW와 HW로 나뉜다. HW의 경우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 경력이 필수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LG반도체에서 나온 엠텍비전, 삼성에서 나온 레인콤 등
여러회사가 그런 모습니다.

반면 SW는 신세대의 창의력이 더 중요하기에 나이도 젊고 사업시작도 더 어려서였다.
원래 프로그래머가 20대 후반에 절정을 지나기에 그 정도 연배가 적당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가야하는 경우라면 이런 조건을 채우기 어렵기에
카이스트 출신이 한층 우월하다. 실제 나도 주변의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군대를 안가는
쪽으로 커리어를 잡으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비애국자라는 소리는 개의치 말고.

성공한 이들의 삶에서 자신과 가까운 점을 자꾸 발견해서 본 받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꼭 똑 같이 되지는 않더라도 따라는 갈 수 있도록 알아보는 눈은 키울 필요가 있다.
또 때로는 시각을 바꾸어 탐방가는 기분으로 기업 스토리를 읽는 것도 재미있다.
성공 포인트는 무엇인가? 향후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 등등 질문을 던지다보면
새로운 그림이 머리에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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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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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라는 영화를 보면 배를 타고 고향을 떠난 어린 소년이 미국 뉴욕 항에 들어올 때
눈앞에 자유의 여신상이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그 소년은 서서히 성장해 도시를 공포에
떨게하는 마피아의 대부가 된다. 일종의 아메리칸 드림을 잘 묘사하는 장면이다.
서부개척, 캘리포니아 금광의 꿈, 자유로운 사회, 신분 상승 등 수 많은 꿈들이 미국이라는
신대륙에서 피어났다.

이런 꿈들은 지금도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작가의 답은 아니올시다다.
의료보험 받지 못하는 수천만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더 이상 신분상승이 어려워지도록 두터워지는 벽,
철저하게 80:20의 법칙에 따라 소수가 성과의 다수를 가져가는 분배의 규칙 등이 현실이다.
특히 9.11 이후 자유 보다는 통제와 억압이 강화되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선민의식에
따른 사명감으로 지구 속의 타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강요한다.
저자는 서서히 무너지는 어메리칸 드림의 대안으로 유러피언 드림을 이야기한다.
EU로의 통합이라는 큰 대세 속에서 당면과제는 노령화다. 노령화는 한편으로는
새로운 인구의 유입을 요구하는데 이는 과거 미국이 그러했듯이 이민자들에게 기회가 된다.

유럽 통합의 시발점이 된 석탄,철강 협정을 놓고도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간 갈등의 출발이
알자스 지역에 대한 지배권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렇게 오늘의 현상이 어떤식으로 과거의 흐름에서 연유하는지를 잘 묘사하는데
저자의 해박함에 놀라운 감정을 품게 된다.
고딕식 성당을 만든 목적이 하늘에 더 가까이 하기 위함이었고 이는 높은 천정에 달린 그림을
보기 위해서 목을 하늘로 향해야 하는 오늘날 관광객의 모습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한다.
원근법의 등장은 인간중심의 사고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데 역으로 종교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이런 독특하고 깊은 통찰력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멀리 엔트로피에서 출발해 노동의 종말, 수소 혁명 등 여러 분야 마다 통상적인 틀을 깨는
대작을 출간했던 저자가 이제 미래의 세계 지도를 놓고 미국과 유럽을 정교하게 비교 한 이 책은
우리에게 오래 갈 전망의 기초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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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국가비젼 - 신행정수도와 남북화해, 도올문집 8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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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도 많고 관심도 많은 김용옥 선생의 책 한권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고한 글을 모았는데 장점은
대중을 상대로 한 매체다 보니 문체가 더욱 읽기 쉽다는 점이다.
단점은 시사성이 있는 자료는 그 상황과 이어져서 가치가 있는데
책으로 묶여 볼 때는 상황이 변하고 결말을 알기에 효용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글들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정몽헌 회장의 남북교류의 열정과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간 뒤
읽어가야 했던 영결사였다.

그 다음으로는 새만금에 대한 종합적 토론이었는데 자세히 몰랐던 내용과
논리에 대해 많은 점을 일깨워주었다.

갯벌을 똥구멍으로 비유하면서 이를 막을 경우 아마 장에 해당하는
내륙의 강이 다 오염될 것이라는 비유도 재미있다.
지역민들의 추진 열의가 사실 유종근이라는 경제학 교수 출신의 정치인이
과도하게 오도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막대한 개발비용과 환경파괴의 위험성을 만들어가지만 막상 무엇으로 효과를 
거둘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변 논리는 매우 빈약하다.
처음 추진했던 농지 확보 문제는 지금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싸디 싼 쌀이
국경을 넘는 시점에 별로 설득력이 없다.
다음 대규모 첨단 단지 유치 논란 또한 한국의 공장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마찬가지로 실현성이 약하다.

결론적인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환경을 살리며 동북아의 새로운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석철 교수의 안을 거론한다.

김용옥의 글을 보면 다 동감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한반도에서 꾸려가는 삶들에 대해
통일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질 것 주변의 강대국들의 정략에 넘어가지 않는
주체적 비전의 수립 그리고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을 주문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별 고민 없이 대북송금 특검도 하고 6.15 기념일에는 골프 치러 가며
자신의 무지한 행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몽헌 회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죽음에 별 책임감 못 느끼는 노무현을 보면서 해주고 싶은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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