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책은 몇 권 있나?

저희 집에 700권 정도. 제것, 아내 것, 아이 것 합치면 그 정도 되겠군요.
아버님 댁에 제 책이 가 있는데 학생시절 약 400권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한번 손을 놓으면 다시 보기 위해 찾는 책이 많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알라딘에는 미안하지만 책은 우선 빌려보는게 원칙입니다.
두번 이상 찾아볼만하거나 남에게 빌려주고 싶은 수준의 책, 아니면 일관련해서
계속 참고할 만한 책들만 삽니다. 참 아이와 아내책은 기준이 다릅니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1) 사마천 : 사기는 제가 수시로 보면서 다시 그 감동을 살려봅니다.

2) 스탕달, 밀란 쿤데라, 괴테, 황석영 등 두루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소설은 잘 못 읽습니다.
한명기, 김상봉, 이덕일, 장하준, 짐 로저스... 어휴 많네요.
역사가로서는 일본의 미야자키 이치사다를 좋아합니다.
아 더해서 만화작가도 좋아합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 히로카네 겐시, 미야자키 하야오 등.

3.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문국현의 유한킴벌리, 장하준의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입니다.

4. 가장 감동적인 책?

역시 사마천의 사기를 꼽고 싶습니다.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삼국지 현대적으로 읽기
캐리어 관리
세계여행기
경영과 IT 접목 등등 어 꿈이 많네요.

6. 근처 책 23페이지 5번째 문장은?

사무실이라. 재미없는 책 밖에 없네요.

7. 이어주실 분은?

나나님 하셨던가요? 안유석님,이영곤님 혹시 가능하신지?

추신) 차우차우님 힘 많이 모아서 꼭 성취하시기를.
누구나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데 더구나 공부는 때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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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9-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섭렵하시는군요!! 언제 기회되면 사마천 '사기' 꼭 읽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격려 감사드립니다. 정말 공부는 때가 있음을 실감해요. 학생때만큼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네요. 몇일 지나고 나면 외웠던 것을 다 잊어버려서 대략 난감합니다. 휴.. 최소 6개월 잡고 GRE 준비중인데, 좋은 결과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marine 2005-09-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해야 되겠군요 ^^

날개 2005-09-1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랑 <사기열전>은 같은 책인가요?
<사기>를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마천 2005-09-1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MBA하시려면 이제 경제경영책도 많이 읽으셔야죠 ^^
나나님/꼭 부탁드릴께요.
날개님/사기 중 위인전에 해당하는게 사기열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erky 2005-09-14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저 MBA분야 하려는 건 아니에요. ^^; 그래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선 경제경영 쪽 책에도 관심을 돌려야 할텐데 말이죠. ^^

사마천 2005-09-14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이 경제경영 책 읽고 리뷰하시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우선 제 독서목록부터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marine 2005-09-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차우차우님이 이 쪽 분야를 전공하시는 군요?? 다소 의외임 ^^ 그런데 제 전공도 알고 보면 아주 의외일 겁니다 ^^
 
나는 2천만원으로 한 달에 5백만원씩 번다
김동희 지음 / 이지북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쏟아져나온 주식책들에 비해 틀이나 내용면에서 좋은 책이다.
투자마인드 확립, 종목 선정의 원칙, 매수매도 기법, 저자의 실전투자기 등
구성 내용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고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그럼에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독자가 주체적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먼저 투자원칙으로 보면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고 지키라고 한다.
우수한 투자가에게 있어 이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많은 투자가들은 이렇게 되지 못한다. 오를 때 조금 남기고 팔고
내릴 때는 하염없이 들고 있는게 대부분의 투자가다. 이들이 이제부터 열심히
책보고 공부해서 독자 원칙을 가진 훌륭한 투자가로 거듭 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최근 적립식투자로의 돈쏠림은 바로 이런 투자가들의 독자적 투자 행위 포기의 결과로 보인다.

종목 선정의 원칙이나 매매기법에 대해서도 대체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담았다.
그럼에도 그것만으로 투자의 성공이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트를 잘 보는 사람도 있지만 차트 보기에 더불어 기본적인 트렌드를 읽는 힘이
곁들여져 있기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담긴 내용도 제법 훌륭하지만 절대로 이것만으로 충분히
재산 중 상당부분을 확신을 갖고 걸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가령 턴어라운드 주식이 대박을 안겨준다, 탐방이 중요하다는 원리를 배웠다고 치자.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이 잘 팔리고 브라질 PC 사업 수주가 임박했고 주가는 차트에서
바닥을 확인했기에 매수에 들어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곧이어 듣게된 부도 뉴스에 망연자실하지
않을까? 워렌 버펫식의 집중투자도 좋지만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몇 종목에 몰두하다가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되기도 한다.

아마 저자의 경우는 이런 단계를 뛰어 넘었기에 오늘의 성공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 투자 원리 하나 하나가 모두 책에 다 녹여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자인생의 중반에 머물러 있는 저자가 굳이 모두 다 까발리지 않는다고 우리가
다그칠 수는 없지 않은가?
덕분에 결론적으로 괜찮은 책이지만 원리까지 체득하려면 다른 책도 읽으며
비교하고 더욱 깊이 파야하지 않을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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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왜 떴을까? - 사이좋은 사람들의 7가지 성공 방정식
채지형 지음 / 제우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퍼플카우라는 세스 고딘의 이론을 읽고 내가 감상문 제목을 달았던 것이
싸이월드야말로 한국의 퍼플카우다라는 것이었다.
마침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똑 같은 비유를 하고 있었다.

처음 싸이질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못알아 들었다.
덕분에 세대차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도 요즘은 열심히 블로그에서 활동한다. 여기 알라딘에서 서재질이라는 걸로.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싸이월드가 있다.
우리 가까이 있는 신생기업이지만 그 역사를 파보면 의욕에 찬 출발,실망과 기다림에서 지침에
의한 회사팔기,그리고 동료들과의 갈라섬 등 쉽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난다.

처음 출발은 바로 인맥찾기였다. 한 사람이 아는 다른 한 사람과도 관계를 맺다보면
금새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겠지 하는 서비스였던 것으로
초기의 싸이월드를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 기업이 무섭게 뜨는데
한 때 이 분야를 주름 잡던 프리챌을 곤두박질 하게 만들고 선두 주자인 다음까지도
위협하는 상태까지 왔다. 주변의 아이들이 도토리를 달라고 손 벌리는 모습은 이런 성장의 이면이다.

인터넷 기업의 핵심 중 하나가 경영진이 젊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프리챌이 넘어져가는 과정과 대비해서 싸이월드가 여러차례 모습을 바꾸어가며
올라갈 수 있었던 저력은 바로 창의력이었다.

또한 의욕에 넘친 기획자들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배경이 될 수 있는 자본의
위력을 얻기 위한 M&A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한다.
사업은 역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서 돈을 잘 활용해야 하는게 포인트다.
 
열심히 사업을 한 사람치고는 창업자내지 직원들이 벌수 있었던 돈은 작았다.
IMM에 100억이 못미치는 돈으로 팔리고 투자자 지분 챙겨주고 나면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요즘은 일 매출만 1억5천이 넘는데 수익율로 치면 몇달 벌어들이는 돈으로도
당시 기업시가총액을 넘겼을 것이다.
그런 저런 점들이 불만이었기에 여러사람들이 흩어져 이제는 오히려 창립멤버는
네이버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대목에서 과연 다음 스토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물음도 가지게 한다.
싸이월드가 한류처럼 해외로 뻗어나가 자신의 모델을 퍼뜨릴 수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지만 현재 벌어지는 모습으로만 안주한다면 더 나아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짧은 시간 성장하거나 몰락하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을 보면
역시 이런  승부는 발이 빨라야 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며 열정으로 몸을 던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성공이 계속 이어지고 밖으로 밖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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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자자의 회상 : 월스트리트의 주식투자 바이블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실존 인물인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일대기 중 일부를 소설처럼 다루었는데
상당히 두텁지만 워낙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쉽게 놓기 어려웠던 책이다.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거대한 부를 이루었고 다시 파산으로 몰렸던 극적인
삶이 시간대별로 쭉 펼쳐진다.

정규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훌륭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주가 테이프에 나온 숫자를 유심히 볼 수 있는 아르바이트 일자리
덕분에 이른바 동물적 감각이 키워졌다고 한다.
일에서 얻어진 경험을 지식화하고 돈을 만지면서 나타나는 희망과 공포에 대한
자기 마음 다스리기를 통해 점점 거대한 부를 만들어간다.
처음 활동무대들은 사설  증권거래소인데 비슷한 형태의 경마장이 영화 스팅의
배경으로 나온다. 여기서 문제는 일방적으로 벌어들이면 퇴출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라스베가스 등 카지노도 같은 룰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승부 하나 하나를 진지하게 임했다.
실패해서 파산도 여러번 했는데 매번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엄격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내부자거래도 매우 심했고 작전도 많고 심지어 남들을 파산으로 몰아가는
공매도를 통한 돈벌이도 상당했다고 한다.
이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인간적이라기 보다는
금전적 관점에서 교류를 맺었다.
잘 보면 영원한 동지는 없었다. 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나서는 인간관계는 무척 많았다.
부인을 이용해서 뒤집어 씌우려고 작전정보를 흘리는 행동도 우습지만
리버모어의 행동 하나 하나가 신문에 나가는 것이나, 작전을 위탁받았지만
본인 돈은 하나도 투자않하는바람에 그 기회를 이용하려던 사람이 물먹는 것 등
온갖 인간들의 적나라한 행태들이 나온다.

책이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저자의 솔직함이었고
특히 정상까지 올라섰던 과정의 여러 모습들이 잘 나타났던 것들이다.
월가에서도 이 책이 바이블이라고 하는데 늘 외국인 따라하기 기법이 무슨
돈 벌어들이는 절대 비법이라 숭배하는 사람들 보다는 차라리 이 책 한번
봄이 낫다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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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9-1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론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죠. 그리고 금융계의 일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죠. LTCM의 등장과 몰락이라던지, 도널드 트럼프의 파란만장한 성공과 실패... 이 책도 기대되는군요. ^_^

사마천 2005-09-1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재미있습니다.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한번 시도해보시기를... ^^
 
입사 후 3년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다.
기자생활을 거쳐 헤드헌터 회사 대표로 재직하며 여러사람들의 경험을 잘 정리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모아 보았다.

하나 하나의 지침 속에 상담을 통해 획득한 지식들이 사례로 정리되어있고
핵심이 잘 녹아있기에 쉽게 와닿는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으로 공통된 가치를 가진 하나의 집단을 만들어갔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반면 끊임없이 준비된 인재에 대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크게 보면 교육의 질 내지 방향과 사회의 요구가 서로 맞지 않아서 나오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고
사회가 이제 신자유주의 철학에 입각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서기에
더 이상 많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제는 조직에 들어가면 알아서 키워주는 상황은 더 이상 아니다.

열심히 일했다고 해도 핵심인재와 그렇지 못한 인재의 차별은 존재하고
교육기회 또한 보상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자기 돈으로 해외 MBA 등에 투자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MBA가 무조건 답일까? 이 책에서는 그것도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세세히 충고한다.
몇몇 성공사례에 눈높이가 올라가서 한꺼번에 가려고 덤벼들지만 실상 나와서의 모습은
그렇게 장미빛은 아니라고 한다.

또 사람들을 압박하는 것은 평가가 점점 빨라지고 냉정해진다는 점이다.
심지어 초등4학년에 평생성적이 결정됩니다고도 하는데 이 책 또한 3년이라는 시한으로
독자에게 다급함을 강조한다.
그럼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정한 것일까? 대체로 초기 평가가 마무리지워지는 시간이라고 보인다.
내 경험에서 보아도 조직에 대한 적응도, 일에 대한 자세 등은 분명히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는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일을 줄 때 제대로 수행하는지 역량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도 성공한다면 점점 올라갈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한국사람이 만든 캐리어 관련서 중에서는 가장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점을 지적한다면 통계가 없다. 이런 유형의 캐리어가 있는데 성공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가? 이런 물음을 다루지는 않았다.
다 읽고 나서 캐리어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독자들도 공감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또 다시 고민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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